나이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김정일 지음

예문 2006년 08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12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에 관한 에세이. 이 책은 나이에서 오는 불편함과 함께 나이에서 오는 강박증에서 벗어나 어떻게 나이를 받아들여야 할지를 일러주고 있다.

'나이듦'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 서러움, 위기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공감있게 구성하고, 이를 통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도대체 나이가 뭐길래
2부 10년 터울로 찾아오는 낯설음
3부 열보다 소중한 희망의 아홉
4부 나이, 몸, 그리고 나

출판사 서평

나이에 흔들리는 당신,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나이의 숫자가 커질수록 삶의 무게는 배가 된다 나이를 물었을 때, 또 대화의 화제로 나이가 오를 때, 불편해하는 사람은 스스로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출간된 ‘나이’와 관련된 책들을 봐도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한 지침서가 대부분이었다. 또 최근에는 마흔, 쉰이라는 특정한 나이를 특화해 그 나이에서 오는 당혹감을 다루면서 그 나이에 꼭 해야 할 일들을 일러주는 지침서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이처럼 나이와 관련된 책들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나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단적인 예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수명은 점차 짧아지는데 평균수명이 늘어가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대에는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 하고, 30대에는 내 집 마련, 안정된 생활 기반을 쌓기 위해 재테크의 달인이 되어야 하고, 40대에는 편안한 노후를 위해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려야 하고, 50대에는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반추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에 대한 설계도를 다시 그려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설득이 현실처럼 다가온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세월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것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려 나이를 싸워 이겨야 할 장애물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의 정신적 흐름과 인물 분석에 돋보이는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 김정일 박사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 가운데에는 나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의 병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여기에 착안해 저자는 사람들이 나이로부터 좀더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이 책을 썼다. 정신과 전문의가 제안하는 나이 치유법 《나이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은 젊은 사람부터 나이 든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나이에서 오는 불편함과 함께 나이에서 오는 강박증에서 벗어나 어떻게 나이를 받아들여야 할지를 일러주는 책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저자는 ‘아홉’이라는 숫자에 관심을 두었다. 흔히 ‘아홉수’라고 말하는 나이, 스물아홉에서 서른, 서른아홉에서 마흔 등 아홉에 걸쳤을 때 자신의 나이가 두렵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때는 단지 한 살 더 먹을 뿐인데도 열 살은 족히 더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때이기도 하다. 세월의 화살을 돌릴 수 없는 만큼, 나이 들어가는 데에서 오는 불편함이나 당혹감은 개인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날 수 있겠지만, 일정한 나이에 이르러서 느끼는 고충들은 비슷할 수밖에 없다. 《나이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에는 이러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나이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 서러움, 위기감에 대한 위로를 건넨다. 청춘이라는 말이 더 이상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에 서러워지는 스물아홉,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이라도 붙들어두고 싶어서 달리기를 하는 서른아홉, 자식 다 키워놓은 뿌듯한 마음도 잠시, 그 자리를 파고드는 외로움 때문에 괴로워하는 50줄에 접어든 여자, 돈은 많이 못 벌어도 딸아이 재롱에 살맛나는 데 느닷없는 이혼 통보에 당황하는 40대 가장 등등……. 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나이에서 오는 두려움의 크기에 대해 공감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자신을 속박하는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솔직하게 나이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책 《나이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은 나이를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주고, 나이를 외면하는 대신 애착을 갖게 해줄 것이다. ‘나이로부터 편안해진다는 것’은 나이에 짓눌려 있는 자신의 모습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깨고 나이로부터 편안해질 때에 삶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절망이 아닌 희망의 숫자로 자신의 나이를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흔히 ‘아홉의 고개’라 불리는 아홉수를 중심으로 나이를 살펴본다는 점이다. 따라서 스스로에 대해서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에 대해서도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지금 현재의 나이에서 어떤 고뇌와 아픔을 겪고 있는지 공유하게 된다. 저자인 김정일 박사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그동안 베스트셀러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를 비롯해《프쉬케, 그대의 거울》, 《나는 다만 하고 싶지 않을 일을 하지 않을 뿐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아직 꿈꿀 권리가 나에게 있다》, 《이런 부모가 자식을 정신병자로 만든다》등의 여러 저서를 통해 오랫동안 현대인의 불안과 갈등을 치유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왔다. 실제로 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들과의 대화,임상 경험까지 쌓음으로써 그가 제시하는 치유책들은 많은 이들에게 동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책에서도 저자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 반영되고 있다. 저자는 요즘 한국인들이 나이에 대해 지나치게 강박적으로 매달리고 그런 강박증에서 헤어나지 못해 스스로 좌절하거나 소심해지는 걸 가슴 아파 해 왔다고 한다. 저자 스스로 나이를 잊고 나이에 지배당하지 않으면서 살아간다고 자부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 모두 나이에 담대해 지자고 자신 있게 제안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 것은 후퇴나 퇴보가 아니라 변화와 발전 과정이라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 속에는 인생의 다른 모든 일에서처럼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이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을 주목하고 그것을 계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리가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나이를 먹고 신체적으로 노화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에 당황해 속수무책으로 그대로 있는 것, 즉 나이를 먹어도 아무런 변화도 없는 삶인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외치게 될 것이다. "나이야 저리 물럿거라! 내가 납신다!" 나이 먹는 것에 대해 신경쇠약증상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은 더 할 수 없이 적절한 치료제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정일

김 정 일 1958년 서울 출생.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정신과 전문의 김정일 박사는 한국 사이코드라마 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김정일 정신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정신적 흐름과 인물 분석에 있어 단연 돋보이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그는 별자리예술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인물 심리분석 사례를 현실 치료에 접목, 꾸준한 사회적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다. 저서로는 《부드러운 칼의 노래》《나는 다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뿐이다》《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아직 꿈꿀 권리가 나에게 있다》《프쉬케, 그대의 거울》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힐링 드림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