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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덧나다

조혜영 지음
푸른사상

2017년 08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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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0807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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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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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덧나다』는 제9회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한 조혜영 시인의 작품집이다. 본문은 '술을 마시는 이유', '저녁밥', '바람을 느끼는 사내'의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교동도의 생활을 담은 5편의 연작시와 정신병동의 체허을 그린 32편의 연작시가 담겨 있다.
■ 시인의 말

제1부

가시
주정
봄에 덧나다
낡은 구두
겨울이 간다
술을 마시는 이유
수술대 위에서
남은 사람들
청둥오리
낡은 포구에서
부표
갯바위에 앉아

제2부

독종

다시 제삿날에
시작은어머니
안면
풍경
교동도에서 1
교동도에서 2
교동도에서 3
교동도에서 4
교동도에서 5
목침
복날
노인 일자리 창출에 대하여
시가 안 써지는 날

옷 수선 가게
구제역, 그리고, 소
먹잇감
저녁밥
가면을 벗겨라

제3부

정신병동 이야기 1
정신병동 이야기 2
정신병동 이야기 3
정신병동 이야기 4
정신병동 이야기 5
정신병동 이야기 6
정신병동 이야기 7
정신병동 이야기 8
정신병동 이야기 9
정신병동 이야기 10
정신병동 이야기 11
정신병동 이야기 12
정신병동 이야기 13
정신병동 이야기 14
정신병동 이야기 15
정신병동 이야기 16
정신병동 이야기 17
정신병동 이야기 18
정신병동 이야기 19
정신병동 이야기 20
정신병동 이야기 21
정신병동 이야기 22
정신병동 이야기 23
정신병동 이야기 24
정신병동 이야기 25
정신병동 이야기 26
정신병동 이야기 27
정신병동 이야기 28
정신병동 이야기 29
정신병동 이야기 30
정신병동 이야기 31
정신병동 이야기 32

발문 길에서 만나는 사람 -김성만

2000년 ‘제9회 전태일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혜영 시인의 시집 『봄에 덧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시집은 푸른사상사에서 역량을 기울여 펴내고 있는 ‘푸른사상 시선’의 16번째 결실입니다. 이번 시집에서는 인연이 된 타자들을 끌어안으면서 자신의 생을 긍정하고 진리의 지평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집이 귀사의 소개로 많은 독자들과 만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세계

어느 날 시인은 부평 지엠대우 천막농성장에 시 몇 편 들고 찾아간 적이 있었다. 공장에서 쫓겨나 오랜 세월 천막을 지키고 있는 그 동지들이 반갑게 맞아줘 바닥으로 가라앉아 있던 시인의 마음을 살려주었다. 그리하여 시인은 긴 겨울 그들과 함께 농성장에 있는 동안 잃어버렸던 시와 삶을 찾았다. 결국 지엠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지역의 연대 동지들이 시인의 우울증을 치료해준 셈이다.

저녁밥을 GM대우 정문
고공 아치로 올리는 시간
동지들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다
한 번, 두 번, 세 번…….
다시 불러도 아무런 기척이 없다
이준삼! 이준삼! 호인아! 호인아!
아! 순간 눈앞이 캄캄하다

아무도 가까이 갈 수 없는 높이
안부가 궁금해도
누구 하나 문을 두드릴 수 없는
아득한 거리
10미터의 거리가
생과 사의 거리다

온기 하나 없는 철탑에서
한참 후에 밥줄이 보인다
밥줄이 비척대며 내려온다
아! 살아 있었구나

동지들!
찬밥이지만 뜨신 밥 먹듯이 먹어다오
꾹꾹 어금니로 곱씹고 곱씹어
다시 되새김질하여 먹어다오

동지여!
밥 한 톨 남기지 말고
꾹꾹 위장을 채워다오
눈물의 밥이 분노의 밥이
투쟁의 밥으로
승리의 밥으로 타오를 때까지

아침은 분명 동지들이 서 있는
그 고공에서부터 밝아 오리니
-「저녁밥」전문

또한 시인은 4년 가까이 우울증에 걸려 힘든 세월을 보냈다. 정신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정신적인 아픔을 갖고 있는 다양한 환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시인은 그들의 삶과 아픔을 구체적이면서도 인간적으로 담아내었다. 해고나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된 노동자들을 품듯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민중의식으로 품은 것이다.

희선이가 면회 온 엄마를 보내고
종일 침대에 엎드려 운다
아침부터 엄마가 온다고 좋아하며
사람들마다 자랑을 하더니
목 놓아 운다
엄마가 뭐길래
진정으로 엄마의 마음이 무엇인지
나도 아이 둘의 엄마인지 다시 되묻게 된다
아이들 앞에서 울지 않고
아이들도 엄마 앞에서 울지 않는
긍정적인 관계를 생각하며
나도 엄마가 되고 싶어
혼자서 목 놓아 울었다
-「정신병동 이야기 14-엄마」 전문

시인은 노동하는 동안에는 물론 일상에서 떠오르는 기억들을 버리지 못한다. 오히려 그 기억들을 지키려고 한다. 기억들은 시인에게 노동자로서의 삶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알려준다. 결국 시인은 기억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진리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봄볕에 쪼그리고 앉아
푸성귀 다듬는데
난데없이 산꿩이 짖는다
가슴이 데인 듯 아프다
언제 적 놀란 가슴이었던가
지하실에 갇혀
각목 날아들며 살 터지던 소린가
술 냄새 풍기며 젖꼭지 건드리던
그 비릿한 웃음소리인가

난데없이 짖어대는 꿩! 꿩! 소리에
새가슴이 되어 철렁 내려앉는다
이십년도 더 지난 일이건만

이 시린 상처는
죽어야 낫는가
-「봄에 덧나다」 전문

추천의 글

햇볕이 따사로운 봄날, 무심히 푸성귀를 다듬던 시인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산꿩의 울음소리에 “가슴이 데인 듯 아프다”(「봄에 덧나다」). 노조 활동으로 전경과 구사대에 어깨뼈가 부러질 정도로 얻어맞고 끌려가 성희롱당하고 해고당한 일들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직장 폐쇄를 막지 못한 일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동자로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기에 품었던 분노며 슬픔이며 낙담 등이 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인은 수술대에 오르는 아픔 속에서도 노동자와 노동문학을 향한 의지와 신념을 놓지 않았다. “무언가에 자신을 걸기엔/두려운 나이가”(「남은 사람들」) 되었지만, 자신의 나약함을 반성하면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껴안은 것이다. 이 시집에 수록된 교동도의 생활을 담은 5편의 연작시와 정신병동의 체험을 그린 32편의 연작시가 그 구체적인 산물이다. 특히 폐쇄 병동에서부터 개방 병동에 이르기까지 우울증, 조울증, 약물 중독, 기억 상실증, 강박증 등으로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의 사연을 그려낸 정신병동의 연작시는 시인의 민중의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무슨 일이든 10년의 길을 걸으면/기능공”(「시가 안 써지는 날」)이 될 수 있다고 믿고 마치 제품을 정성들여 만들 듯 공들여 쓴 시인의 작품들은 가장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물을 감동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 맹문재(시인, 안양대 교수

작가정보

저자(글) 조혜영

저자 조혜영은 1965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2000년 제9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검지에 핀 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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