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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최희철 지음
푸른사상

2017년 08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11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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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0807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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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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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희철의 『영화처럼』. 중심으로부터 끝없이 탈주하려는 욕망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저자의 첫 번째 시집이다. 사건을 관통하는 삶의 구체성을 드러냄으로써, 일상을 억압하는 중심으로부터 탈주하여 끝없이 주변으로 나아가려는 운동성을 보여주는 시를 읽게 된다. 결국 자유를 향한 본능적 욕망을 엿볼 수 있다.
■ 시인의 말

제1부

별빛
몸의 감각
장모님 세계관
숲은 왜 그렇게 위대할까
지우고 싶은 것
석대정비
돼지고기
파리들

초생
남성
하치장 냉장고
균열을 보며
가드

제2부

암말
막내
머리핀
훌라후프와 나이테
생산일자
솟아오르고 싶었다
바퀴벌레
생의 변주(變奏)
영화처럼
김 씨의 곡괭이질
음주단속
웃기는 이야기
고 최태식
동물의 세계


제3부

갇혀 있는 것들
입동 즈음에
동물의 왕국
황금박쥐
오리지날
맨손체조
원터치
똥집
못을 박으며
빙산의 일각
거실의 감응
순대를 먹으며
마린보이의 꿈
삼계 닭발

제4부

도계장(屠鷄場)에서
반송가는 길
태풍
공터를 바라보며
잡어(雜魚)
막차를 타며
내 마음속의 보석
항문(肛門)에 대하여
침대 밑을 치우며
화장실 모기
우리는 푸른 별이다
노상현
우연한 목격
얼음을 치는 이유

해설 자유를 욕망하는 힘-황규관

우리 주변에선 쉽게 보기 힘든 독특한 서정을 갖고 있는 최희철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시집은 푸른사상사에서 역량을 기울여 펴내고 있는 ‘푸른사상 시선’의 12번째 결실입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사건을 관통하는 삶의 구체성을 드러냄으로써, 일상을 억압하는 중심으로부터 탈주하여 끝없이 주변으로 나아가려는 운동성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결국 자유를 향한 본능적 욕망이기도 합니다. 최희철 시인의 첫 출발이니만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세계
최희철 시인은 시집 『영화처럼』에서 중심으로부터 끝없이 탈주하려는 욕망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마치 딱딱한 고체 질료를 액체 속에 풀어 버리는 아이들의 유희처럼, 빙글빙글 공간이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돌린다. 그리고 시간을 타고 흐르며 의미들을 생성해낸다. 그의 서정은 극채색의 닭 벼슬처럼 선명하게 붉다가도, 어느 순간 은밀한 틈 속의 고양이 눈빛처럼 응시하고는 끝내 담을 넘어 버린다. 한마디로 너무 독특하다.

우연히 딸애의 똥을 닦아주다
항문이
꽃잎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건 세상의 출구
마치 봉제인형의 마무리 작업 같은
주름이 잡혀 있지
끝없이 존재를 만나다 보면
우주의 끝도 이렇듯 주름이 있을까.

부드러운 힘으로
온갖 부스러기들을 되살려내는
경이로운 생산에 대해
할 말을 잃을 뿐.

비관론자들은
그것이
늘 어둡고 칙칙하다고
불평하지
하지만 항문만큼
세상의 비계를 보기 좋게
조절해줄 수 있는 게 있을까.

변함없이 되돌려놓기에
무엇을 삼켰는지 알게 되고
항문이 성실하기에
우린 곤히 잠들 수 있다. -「항문(肛門)에 대하여」 전문

그는 거꾸로 삶을 본다. 망원경의 대물렌즈 쪽에 눈알을 붙이고 우주의 지평을 넓히려는 듯, 버려진 것들의 냄새를 맡는다. 하지만 그게 목적은 아니다. 그저 탈주의 방향을 거칠게 탐색하는 과정일 뿐이다.
황규관 시인은 그의 시편들을 ‘자유를 욕망하는 힘’이라고 했다. 결코 관념적이거나 일방적이지 않은 욕망들, 그것들은 현실의 도처에 산재해 있는 균열을 탐험함과 동시에 그 균열을 끝내 자기의 힘으로 만들어 버리는 운명애(運命愛)의 원형질이다.

화장실 욕조 벽의 균열,
10년 전 이사 올 때부터 있던 것으로
그동안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조금씩 커진 것인데
내가 해준 것이라곤
샤워할 때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한 것과
기억도 나지 않는 몇 년 전,
백시멘트 한 번 발라준 것뿐이다.

하지만 균열은
스스로 벽을 부여잡고 있을 뿐
균열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운명을 그토록 사랑하는 힘이
그로 인하여 무너질 거라는
걱정을 사라지게 한다.
굽어보는 참된 힘,
균열은 결코
조짐이나 결과가 아니다.
오래전부터 벽에 속한
적절한 힘의 배분,
그들의 뿌리였을 뿐.
-「균열을 보며」 전문

최희철의 시는 절대성의 의심으로부터 발화된다. 그건 고통스런 성찰이자 리얼리즘이다. 우리가 오랫동안 믿어왔으므로 익숙해져 버린 것에 대한 반격, 그 익숙함의 수렁 속에서는 끝내 단잠을 잘 수 없었다는 걸 알아 채 버린 불온한 그 무엇 말이다. 남송우 문학평론가는 “최희철 시인의 시가 지닌 강점은 시적 대상으로 향했던 시선을 다시 자신에게로 향하게 함으로서 삶의 반성적 사유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고 말했다.
그렇다. 그의 몸을 통과한 시들은 반복을 통해 다시 돌아온다. 허나 그게 내면에 정착하기 위한 동일성으로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차이를 끌며 돌아온다. 그것들은 양적인 그 무엇이 아니므로 하여, 측량 가능하지도 않다. 그저 서걱되는 삶의 주변이며, 무한의 바다에서 퍼덕이는 ‘잡어’의 운동성, 또는 그 운동성에 대한 욕망일 뿐이다.

추천의 글
쏟아져 나오는 시집들에서 시다운 시를 만나기 힘든 시의 빈곤 시대에 최희철의 시를 읽으면서 가슴 치는 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독자의 즐거움이다. 이러한 성과는 일차적으로 시적 대상을 새롭게 이미지화하는 힘에서 온다. 이는 오랫동안의 습작 결과이며 포에지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연유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독자의 내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힘을 내장하고 있는 것은 사소한 일상의 삶을 구체화하고 의미화하는 시적 방법론의 개성에서 비롯된다. 또 하나 최희철 시인의 시가 지닌 강점은 시적 대상으로 향했던 시선을 다시 자신에게로 향하게 함으로써 삶의 반성적 사유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시인에게 첫 시집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첫 항해와 같다. 이제 출항한 최 시인의 시의 항해가 미지의 항로를 새롭게 일구어내는 신기록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 남송우(부경대 교수, 문학평론가)

서로 알고 지낸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도, 나에게 최희철 형은 규정되기 어려운 상(像)이다. 매우 외향적인 것 같으나 내성적이고, 차가울 것 같으나 따뜻하고, 텅 빈 것 같은데 꽉 차 있고, 모범생인 것 같은데 날라리다. 그리고 이것들의 반대도 항상 공존한다. 언젠가 본 암말의 탱탱한 뒤태에 대해 게슴츠레한 눈으로 열변을 토했는가 하면, 밤늦도록 들뢰즈나 푸코를 이야기하며 사람의 기를 쫙 빼놓기도 했다. 또 예기치 못한 돌출행동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하는데, 한번은 그가 공중목욕탕 욕조에 엉덩이를 걸치고 찍은 알몸 사진을 동인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적도 있었다. 그러니까 형은 규정되기 이전의, 매순간 자유로워지고 싶어 퍼덕거리는 한 마리 잡어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형에게는 여백이 많다. 나는 이 점이 좋다. 형의 시는 이런 퍼덕거림의 비등점에서 솟구쳐 튀어나온 것이다. 문학동인 ‘잡어’의 회장이기도 한 형은 종종 말한다. “우리 잡어식으로 갑시다.” 그러면 우리는 우울에서 금방 벗어난다.
- 박진규(시인

작가정보

저자(글) 최희철

저자 최희철은 1961년 부산에서 출생해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 어업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부터 7년 간 원양어선 및 상선 항해사로 근무했다. 1982년 ‘향파문학상’ 수상, 2005년 ‘인터넷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리얼리스트 100’, ‘잡어’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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