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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생포작전

정원도 지음
푸른사상

2017년 08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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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0807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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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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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그리운 흙'을 발간한 후 23년 만에 독자들에게 내보이는 두 번째 시집 『귀뚜라미 생포 작전』. 시인의 시들은 현장에서 체험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 구체성과 아울러 인간적인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생명체들에 대한 존귀함과 경외심을 절절히 나타내어 진정한 생명의 가치를 성찰하는 계기를 준다.
■ 시인의 말

제1부

착한 자영업
정비복 한 벌
정비복과 백목련
볼트
새벽 4시의 눈
안전율(安全率)
손가락만이 알 터
검지 이야기
아내의 뒷모습
한우와 나
석산 이야기
화물차 동행
폐기물들을 위한 시
닭발 하나
귀가사(歸家辭)
반려자
발목
파스
현대전(戰)
아내의 하루
매산리 전투

제2부

교차로 전봇대
귀뚜라미 생포 작전
갈라파고스 제도
두만강 작은 배
편두통
몹쓸 시퍼런 싹들
비둘기 다리가 붉은 이유
거미집
하루
시(詩) 읽어주는 천장
먼 길을 가다
대추차를 끓이며
모유
무엇을 축으로 공전해야 하나?

제3부

풍경(風磬) 속의 물고기
구름의 미학
생가를 찾아서
핸드폰 문자 부고

강화(江華)
강물 따라 흐르기
모시고 산다
바가지 머리
오래된 집
첫눈
착한 길
시(詩)의 집

제4부

간도(間島)의 꿈
나무들의 투자법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
예초(刈草)의 모순
이끼
옥상의 민들레
부엉이 바위 속으로 날아간 새
구름의 뒤편
아프가니스탄의 어떤 일상

해설 동기(動機)의 시학-맹문재

정원도 시인은 자신의 작업 현장 체험을 통해 전체 노동자들의 고통을 담아내고 있다. 다시 말해 198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산업화 과정에 따른 노동자들의 삶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유신체제의 붕괴로 도래된 1980년 ‘서울의 봄’은 끝내 민주주의를 꽃 피우지 못하고 ‘오월의 광주’가 상징하듯이 신군부의 탄압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열악한 임금과 작업 조건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었다. 시인은 그와 같은 상황에서 산업화 시대의 한 주역으로서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항하고 나섰다. 1987년의 6월항쟁과 7~9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제재의 선택이나 표현 방식에 다소 변화를 보였지만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시인은 우주 만물에 대한 존귀함과 경외심을 담아내고 있다. 그 한 예가 나무들의 투자법을 발견하고 노래한 것이다. 시인은 나무들의 투자법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나무들 역시 투자를 하지만 다른 나무를 지배하거나 이용하거나 배제하는 경우는 없다. 생존경쟁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를 거꾸러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거나 전술로 삼지는 않는다. 화자는 나무들의 그 투자법이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것이라고 믿는다. 곧 사랑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결국 시인은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을 최대한 살려내려고 하는데, 그 본보기가 시집의 표제작이다.

어떻게 들어오셨는지
남은 여름마저 몰아내려고 열어둔 창문 사이로
귀뚜라미 한 마리 아장아장
거실 안으로 뛰어든다

그냥 두면 누구의 발에 압사 당할지 알 수 없으므로
밖으로 돌려보내자고 생포하기로 하는데
그는 남의 속도 모른 채
붙잡히지 않으려고 잽싸게, 애타게 달아난다
이런 것이 짝사랑일 것이다

그냥 콱 움켜잡기는 쉬운데
손아귀 속으로 귀하게 모시자니 어렵다
지금 그를 생포하는 것은
이 가을을 다 생포하는 것이므로

사력을 다해 따라다니다가
손 안에 모시는 행운을 잡았는데도
혹시나 저를 해치는 손길일까
버둥대는 몸짓
고이 풀밭에 내려놓는다

이 가을을 고스란히 내려놓는다
―「귀뚜라미 생포 작전」 전문

시인과 “귀뚜라미”는 인연의 관계로 볼 수 있다. 인연의 대상으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시인과 시작품의 관계로 생각할 수도 있다. 비록 상대가 알아주지 않아도 시인은 시를 자신의 운명으로 여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상대라고 할지라도 시인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소중하게 삼는다. 그러므로 그냥 놓칠 수 없다고 여기고 “귀뚜라미”처럼 품는 것이다.
시인이 시를 쓰는 이유는 시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의 생명력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시가 인간 가치를 품고 있다고, 즉 가지지 못하고 뿌리 뽑히고 배우지 못하고 약하고 힘없고 강요받고 슬픈 존재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지극히 이데올로기적인 것이다.

4. 추천의 글

정원도의 시는 작업복 냄새, 기름 냄새가 난다. 그의 노동시에는 필사적으로 살아온 자의 땀내가 배어 있다. “겉보기에는 다 그게 그거지만/종류마다 제 용도가 달라서/지워진 운명마저 다르다”는 볼트처럼 자기 몫의 생을 자기 내력만큼 감당하고 있어서 튼튼하다. 그러면서도 기계적 상상력을 넘어서는 자리에 정원도의 시는 있다. 늘 공사 중인 삶, 전쟁 같은 생활 속에서 훈장처럼 파스 한 장 반으로 잘라 허리마다 꼭꼭 붙여주는 부부의 측은지심, 그 아릿한 향내는 사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자본이 아프리카의 굶주림에 눈물 흘리고/전쟁이 잘려나간 다리들을 위해 참회하는 시대”가 오길 바라는 그의 소망은 우리 모두의 소망이기도 하다.
도종환(시인)

요란한 명분의 노동시는 그에 합당한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자신만이 쓸 수 있는 노동시는 무엇일까를 묻고 그 작업을 성실하게 수행해온 정원도의 시에 나는 경의를 표한다. 자기 몫의 삶과 생애에 할당된 노동 앞에서 부닥치는 고단함과 슬픔을 시로 승화시켜 내는 이 성실함! 그에게 시는 문학예술이 아니라 매일 살고 있는 날 것의 삶이다. 늘 온몸이 욱신대는 끊임없는 노동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힘든 노동의 뒤편에 순간적으로 어룽대는 시를 찾아내 우리에게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문학예술 특히 시는 노동을 통해, 노동의 과정을 통해 발현되고 생성되는 인간 최고의 행위라는 것을 정원도의 시는 웅변하고 있다.
강형철(시인, 숭의여대 교수)

정원도의 시에는 원초적 생명 공간으로서의 고향과 차가운 기계에 살아 있는 숨결을 불어넣는 구원의 사유가 잘 합일되어 있다. ‘사람’이 사라진 2천년대의 시에 한 출구를 제시해줄 생태적 사유가 집약碩문제의 시집이다.
박몽구(시인

작가정보

저자(글) 정원도

저자 정원도는 1959년 대구에서 출생했다. 1985년 「시인」에 「삽질을 하며」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그리운 흙」(1988)이 있다. 현재는 건설기계 관련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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