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서사문학의 환상과 기이의 미학

김문희 , 김윤상 , 박지현 , 정의진 , 표정옥 지음

소명출판 2012년 10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3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동서양 서사문학의 환상과 기이의 미학』은 서강대 인문과학연구소 인문과학연구논집으로 동양과 서양의 서사문학에 나타난 ‘환상’과 ‘기이’에 대한 인문학 신진연구회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묶은 것이다. 한국, 중국, 독일, 프랑스 문학에 나타나는 ‘환상’과 ‘기이’가 모티프 차원, 서술의 차원, 인식의 차원에서 재현되는 문학적 상상력의 단면을 논의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고전소설의 환상적 수사와 미감/김문희
1. 들어가며
2. 경계적(境界的) 인식의 수사와 환상성
3. 불일치적 시간 수사와 환상성
4. 초현실적 공간의 수사와 환상성
5. 인식, 시간, 공간에 대한 환상적 수사와 미감

현존하는 세계의 진리 - 비극적 신화와 불협화음/김윤상
1. 미적 현상으로서의 기이함
2. 플라톤의 'Mytho-Logie'
3. 독일 전기 낭만주의에서의 '전율(Schreck)'
4. 쇤베르크 - 불협화음과 신화
5. 기이함의 미학적 작용 공간

기이함의 이야기 욕망 - '전기(傳奇)'를 논하다/박지현
1. 들어가며 - '기이하다'는 것
2. 기이함, 이야기의 내용에서 이야기의 목적으로
3. 기이함의 이야기 경계
4. 기이함, 현실 속의 환상성과 중심의 서사 공간

20세기 전반기 프랑스문학의 신화적 현대성과 기이함의 미학/정의진
1. 들어가는 말 - 신화의 문학적 차용의 역사성
2. 문학의 신화적 현대성과 기이함의 미학
3. 프로메테우스, 오이디푸스, 오르페우스
4. 나오는 말

현대소설에 재현된 여성 형상화의 환상성과 신화적 욕망 - 기이한 여성 이미지의 스펙트럼을 중심으로/표정옥
1. 들어가며
2. 신소설에 나타난 '시련' 모티프로 보는 여성 이미지의 기이성
3. 김동인 소설에 나타난 '성녀'와 '탕녀' 여성 이미지의 기이성
4. 1930년대 소설에 나타난 '희생양' 여성 이미지의 기이성
5. 현대문학에 나타난 '결핍'과 '광인' 여성 이미지의 기이성
6. 나오며 - 결핍된 시대의 여성을 넘어서

출판사 서평

‘환상’과 ‘기이’를 통해 재현되는 문학적 상상력의 단면
이 책은 서강대 인문과학연구소 인문과학연구논집으로 동양과 서양의 서사문학에 나타난 ‘환상’과 ‘기이’에 대한 인문학 신진연구회 연자들의 연구 결과를 묶은 것이다. 동양과 서양이라는 공간을 가로지르고,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인문학 신진연구자들이 첫 번째로 찾은 공동의 관심사는 바로 서사 속에 재현되는 상상력이었다.

‘환상’과 ‘기이’의 표현 양상과 그 미학은 각기 다른 문화적 기반에서 배태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 가지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사한 측면도 포착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 중국, 독일, 프랑스 문학에 나타나는 ‘환상’과 ‘기이’가 모티프 차원, 서술의 차원, 인식의 차원에서 재현되는 문학적 상상력의 단면을 논의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총 5편의 논문은 동서양 서사문학의 ‘환상’과 ‘기이’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함께 ‘환상’과 ‘기이’가 지니는 공유소를 보여줄 것이다.

김문희의 『한국 고전소설의 환상적 수사와 미감』은 한국 고전소설의 환상성을 창출하는 수사적 표현을 유형화하고 그 미감을 논의하는 글이다. 그는 한국 고전소설의 환상적 수사를 크게 인물과 서술자의 인식적 측면, 초현실적 시간과 공간의 표현에 포착하여 유형화하고 있다. 인물과 서술자의 인식적 측면에서는 경계적 인식을 강화하는 ‘괴이와 의심’의 인식적 수사, ‘의심과 해소’의 인식적 수사, ‘기이와 경이’의 인식적 수사를 논의하고 있다. 시간의 측면에서는 현재 속에 미래의 예시적 시간 수사, 과거와 현재의 불연속적 시간 수사, 과거와 현재의 비균질적 시간 수사를 살펴보고 있다. 공간적 측면에서는 명암적 대조의 공간 수사, 탈속적 점층의 공간 수사, 미추적 과장의 공간 수사를 유형화하고 있다.

김윤상의 『현존하는 세계의 진리－비극적 신화와 불협화음』은 현상세계의 기이함에 대한 미적인 표현양태들의 역사적 궤적을 추적해나가면서 기이함 자체가 현존세계의 진리라는 역설적 진리를 해명하고자 하는 논문이다. 현상세계의 기이함과 불가해성이 현존하는 세계의 진리라고 할 때, 이것이 실존하고 있으며 우리 역시 이러한 실존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타당한 것으로 입증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미적인 표현현상들인 것이다.

박지현의 『기이함의 이야기 욕망―‘전기(傳奇)’를 논하다』는 중국 당대(唐代)에 등장한 기이함의 서사 즉 ‘전기’의 장르적 성격을 ‘기이함’의 의미 분석을 통해 구명한 것이다. 고대 중국의 환상문학은 ‘지괴’라 불리는 괴이함의 서사에서 ‘전기’라 불리는 기이함의 서사로 변화?발전하면서 명청대 대중적 환상문학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전기의 이야기는 ‘꿈’, ‘사랑’, ‘협객’과 같은 현실 환상의 모티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기이함의 지향이 ‘다름’이 아닌 ‘같음’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정의진의 『20세기 전반기 프랑스 문학의 신화적 현대성과 기이함의 미학』은 20세기 전반기 프랑스 문학이 그리스 비극작품들을 현대적으로 차용하는 특징적인 양상을 앙드레 지드와 장 콕토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서구 및 프랑스 문학사에서 그리스 신화와 비극은 항상 역사적인 재해석의 대상이었다. 20세기 프랑스 작가들이 그리스 신화를 문학적으로 차용하는 방식은 종종 신화를 역설적이고 풍자적으로 패러디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패러디는 20세기 프랑스와 유럽의 사회상황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유도하면서, 동시에 개별 작가들의 특수한 가치관과 작품세계를 드러낸다. 한편 이들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한 작품 안에 공존시키고 충돌시키면서 이질적이고 기이한 허구적 시공간을 창조한다.

표정옥의 『현대소설에 재현된 여성 형상화의 환상성과 신화적 욕망―기이한 여성 이미지의 스펙트럼을 중심으로』는 한국 현대소설에 나타난 여성의 기이한 묘사를 환상성과 신화성을 통해 살펴본다. 한국 현대소설의 여성 그리기가 고전과 신화의 원형적 상상력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는 전제를 논증하기 위해 신소설부터 현대소설까지를 그 범위로 삼으면서 작품 속 여성의 죽음을 살펴본다. 여성 그리기의 과정을 통해 여성의 기이한 형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여성의 기이한 일련의 스펙트럼은 시대를 읽어가게 하는 신화적 상상력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이 책에 실려 있는 5편의 논문은 동서양 서사문학에 나타난 ‘환상’과 ‘기이’의 상상력을 한 자리에 놓고 동양과 서양, 혹은 옛날과 현대의 ‘환상’과 ‘기이’를 비교하여 검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환상’과 ‘기이’에 대한 다양한 문학과 문화적 지평을 제공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문희

저자 김문희
저자 김문희는?서강대 국문과에서?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강대 인문과학연구소의 연구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전기소설의 서술문체와 환상성』, 주요 논문으로는 ?장편가문소설의 가독성(可讀性) 연구?, ?장편가문소설의 전고(典故)와 독서 역학적 연구?, ?국문장편소설의 묘사담론 연구?등이 있다.

저자 김윤상
김윤상은 서강대에서 영문학과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브레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현재동덕여대교수로있다.저서로는『SystemundGenesis.ZurTheoriedesSystematisch-GenetischenunderdeutschenRomantikundimdeutschenIdealismus』(Schoeningh), 『존재의 모험』(인간사랑) 등이 있으며, 주요?논문으로는 ?지각학Aisthetik으로서의 미학Aesthetik??, ?이미지학 Bildwissenschaft의 정립을 위한 이론적 토대 연구?, ?노발리스의 이미지론? 등이 있다.

저자 박지현
박지현은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 서강대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중국 민간 신앙 속에서의 神 되기?, ?중국의 부계(扶?) 신앙과 문인문화?, ?상상 중국과 현실 중국-개인, 가문, 국가? 등이 있다.

저자 정의진
정의진은 파리8대학에서 프랑스 현대소설과 문학예술이론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상명대 프랑스어문학과 전임강사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는 ?반 고흐의 예술적 모더니티?, ?Antonin Artaud의 ‘시적 영화’에 대하여?, ?도시와 시적 모더니티 : 김수영의 시적 산문정신과 서울? 등이 있다. 이외에 다수의 문화예술지에 문학, 영화, 예술, 문화에 대한 평론들을 발표하였다.

저자 표정옥
표정옥은 서강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의사소통센터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현대문화와 신화』, 『서사와 영상, 영상과 신화』, 『문화의 역동성과 신화』, 『놀이와 축제의 신화성』,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신화여행』, 『그곳 축제에서 삼국유사를 만나다』 등이 있다.

저자(글) 김윤상

저자(글) 박지현

저자(글) 정의진

저자(글) 표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