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의 미학적 패러다임과 시학적 전통

성기옥 지음

소명출판 2006년 09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04년 05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시의 전통 가운데서도 시학적 전통성 문제에 초점을 맞춘 연구서. 고전시와 현대시의 미학적 차이, 특히 가장 연구가 되지 않은 시학적 차이를 밝히면서, 동시에 양자의 시학적 연속성이 유사성과 차이성 속에서 어떻게 시적으로 구현되고 있는가를 밝히고 있다. 또, 고전시와 현대시의 미학적 패러다임을 분석하여 양자의 심미적 자율성이 어느 정도의 독자성을 지니고 있는가를 이론적으로 점검한 다음, 고전시와 현대시의 시학적 연속성 문제를 수사적 차원과 세계관적 차원으로 나누어 검토한다.

목차

책머리에
1부 한국시의 미학적 패러다임과 시학적 전통 - 성기옥
제1장 한국시 전통론의 연구사적 반성
제2장 한국시 이해의 문학론적 반성
제3장 고전시와 현대시의 미학적 패러다임
제4장 패러다임의 차이와 한국시 전통의 이해 방향
2부 수사적 전통과 패러다임의 변모 - 김수경ㆍ정끝별
제1장 인용과 인유의 수사학:패러디
제2장 비유와 공감의 수사학:알레고리
제3장 구조와 해체의 수사학:병렬
3부 자연시의 전통과 세계관의 변모 - 엄경희ㆍ유정선
제1장 자연시의 전통과 개념
제2장 고전적 세계의 패러다임과 자연시
제3장 근대적 세계의 패러다임과 자연시
제4장 고전시와 현대시의 세계관적 연계성과 차이성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기존의 문학전통론에서 미흡했던 미학적 패러다임 비교를 통해 고전시와 현대시의 전통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구체적 방법과 이론의 발견일 뿐 아니라 올바른 시각과 전망으로서도 문학사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전통이란 국문학 연구자들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아킬레스건과 같은 무엇이다. 지금까지 한국문학의 전통성에 관한 논의는 영원불변한 한국적 전통이 심미적 단일성을 띠고 존재하고 있다는 신념 하에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영원불변한 단일성의 한국적 전통이 존재한다는 것은 환상에 가까운 일이며, 그것은 가변적이고 다원적일 수밖에 없다. 한국문학의 전통은 초역사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역사적 변화가 용인되는, 역사성과 초역사성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통이라는 이름 때문에 다양성과 차이를 배제하는 논리 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 될 것이다. 사회나 계층 분화에 따른 동시대의 심미적 다양성을 모두 포괄할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역사적 변화에 따른 문학적 패러다임의 개별성을 중시하는 바탕에서 패러다임 상호간의 공통성이 논의되어야 마땅하다. 이 책은 위에 제시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바람직한 방향의 전통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 국제화시대의 우리 국문학 역시 개방되어야 하면서도 그것은 세계문학 속으로의 몰입이 아닌, 국민적 전통의 존재와 생명력의 강화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바, 우리의 전통문학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한 때다. 우리에게 부과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다름 아니라 우리 문학의 정체성 파악을 위한 다각적인 재검토에 있다. 그런 다음 지속적인 비교 작업을 통해 외국문학과의 병존 및 화합을 꾀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세계문학의 흐름에 무심하지 않으면서도 국문학의 내적 전통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성기옥

성기옥 1944년 경남 거창 출생. 영남대 및 서울대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현재 이화여대 인문대학 교수. 저서로 『한국시가 율격의 이론』, 논문으로 「공무도하가 연구」, 「한국고전시 해석의 과제와 전망」, 「도산십이곡의 재해석」등이 있다. 김수경 1962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현재 이화여대 인문대학 전임강사. 논문으로 「고려 처용가의 형성과정 연구」, 공저로 『규방가사의 작품세계와 미학』등이 있다. 정끝별 1964년 전남 나주 출생. 이화여대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88년 『문학사상』에 「칼레의 바다」외 6편의 시 당선.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으로 등단. 현재 열린사이버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저서로 『패러디 시학』, 『천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 『오룩의 노래』등이 있다. 엄경희 1963년 서울 출생. 숭실대 및 이화여대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으로 등단. 현재 숭실대 및 이화여대 강사. 저서로 『빙벽의 언어』, 『未堂과 木月의 시적 상상력』, 『질주와 산책』등이 있다. 유정선 1964년 충북 청주 출생. 이화여대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현재 이화여대 및 명지대 강사. 논문으로 「18∼19세기 기행가사의 작품세계와 시대적 변모양상」, 「18∼19세기 기행가사 작자층의 성격 변화 연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