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실주의 희곡 그 욕망의 식민성

이승희 지음

소명출판 2006년 06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04년 04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반세기 이상 20세기 한국 연극을 점유해온 사실주의 희곡의 저점을 통하여 탈식민화의 한 계기를 추적하는 연구서. 제 1부는 '전도된 욕망과 식민성'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분석하고 제 2부에서는 '식민 이후의 반복과 차이'라는 제하에 유치진과 차범석의 희극올 배치한다.

목차

차례 한국 사실주의 희곡, 그 욕망의 식민성
책머리에
1부 전도된 욕망과 식민성
제 1장 시각
제 2장 환경
제 3장 관념적 계몽주의
제 4장 보수적 휴머니즘
제 5장 결론
2부 식민 이후의 반복과 차이
제 1장 계몽성의 감옥
제 2장 풍속도의 보수적 휴머니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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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근대극의 총아로 부상한 한국사실주의극의 미학적 정체성을 희곡 텍스트를 중심으로 사적으로 체계화한 저서이다. 저자는 먼저 그동안 사실주의극 평가에 있어서 대체로 합의되어왔던 기존 연구시각을 강하게 비판한다. 비판의 핵심은 근대극의 총아로 떠올랐으나 결국 국민연극의 시종으로 전락한 한국사실주의극의 역사를 열악한 환경에 그 책임을 돌려 왔을 뿐 그 내부의 문제로 성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서양의 고전과 견주어 미숙하기 그지없는 극작술에 대한 안쓰러움과 '최고'를 찾기 위한 시도로써는, 극작술의 미숙성으로도 환원되지 않는 한국사실주의극의 미학적 정체성을 결코 규명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저자 역시 일본에 의한 타율적 근대화와 식민지화라는 조건을 결코 외면할 수 없음에 동의하지만, 그보다는 그러한 외적 계기에 반응하는 내적 계기의 미묘한 흐름에 대한 정교한 탐색을 요청한다. 가령, 극작술의 미숙성만 해도 이것이 얼마만큼은 완성도를 높일 시간을 요했던 문제라고 할 때 그것으로도 환원되지 않는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일본의 강압적인 정책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훼절할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을 넘어서 사실주의극의 저점(低點)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한국사실주의극의 '욕망'을 면밀히 탐사하면서 그 욕망이 어떻게 환경과 조율되면서 전개되었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면화되어 현재까지도 계속되어오고 있다고 판단되는 '식민성'을 심문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승희

1967년 서울 출생.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연극평론가. 2004년 현재 성균관대, 광운대, 성공회대 강사. <초기 근대희곡의 근대적 주체 구성에 대한 연구>, <한국 사실주의 희곡에 나타난 성의 정치학 : 1910~1945>, <멜로드라마의 근대적 상상력>, <멜로드라마의 이률배반적 운명> 등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