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초기 시의 이념과 미학

조영복 지음

소명출판 2006년 06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04년 03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920년대의 근대시를 연구한 이론서. 우리나라 초기 시와 개념이 어떤 토대 위에서 형성되었으며 그 인식이 가능하게 되었는가를 탐구한다.

목차

제1장 총론
제2장 근대시 연구와 실증적 방법
제3장 동인지 시대 시 해석에 대한 몇 가지 문제
제4장 동인지 시대의 담론과 '내면-예술'의 계단
제5장 동인지 시대 시의 관념성과 은유의 탄생
제6장 근대문학 초창기 잡지 발간의 여러 상황
제7장 《장미촌》의 비전문 문인들의 성격과 시 사상
제8장 사회주의 사상가들의 시
제9장 근대 초기시의 미적 개념인식과 근대시 장르의 체계화
제10장 시인들의 자기의식 형성과 한국 현대시의 계보

출판사 서평

이 책은 1920년 초기 '동인지 시대' 문학, 특히 시를 새로운 관점으로 정리하고자 한 책이다. 이른바 {창조}, {폐허}, {백조}로 통칭되는 이른바 동인지 시대 문학, 특히 시를 보는 기존의 관점은 서구 상징주의, 낭만주의 문예 사조의 모방이라는 것으로, 대체로 '모방'이 갖는 부정적 함의 때문에 동인지 시대의 문학사적 평가 또한 대체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동인지 시대의 잡지를 순전히 문학잡지로, 참가자들을 순전히 문인으로 규정한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실제로 {폐허}, {장미촌}, {백조}, {삼광}, {신청년}, {대중시보}, {공제}, {신생활} 등의 초창기 잡지들은 문인들과 사상운동가들이 공통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자는, 폐허나 장미촌 등에 황석우·남궁벽·염상섭 등의 문인들과 이혁로·나경석·정태신 등의 사회주의 사상가들의 작품이 나란히 실려있는 것은, 근대 문학 형성 과정에서의 이들의 어떤 공통된 역할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판단한다. 특히 이들 사회주의 사상가들 중 초기 아나키즘에 참가했던 사람들과 문인들과의 교류는 근대 문예의 미학 이념과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는 근대시 형성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는 '상징주의, 낭만주의' 문예이념보다 본질적이라는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영복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문학평론가. 지은 책으로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근대성과 일상성> <한국 현대시와 언어의 풍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