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비교 사회학

마키 유스케 지음 | 최정옥 외 옮김

소명출판 2006년 06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04년 03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시간에 대해 비교사회학적으로 탐색한 책. 시간이라는 추상적 관념을 특정한 공간을 구성하고 배치하는 사회적 관계 형식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했다.

목차

시간의식과 사회구조

제1장 원시공동체의 시간의식
1. '성(聖)과 속(俗)' - 의미로서의 과거
2. 공동시간성 대 공통시간성
3. 쟈마니의 해체 - 의미로서의 미래

제2장 고대 일본의 시간의식
1. 신화의 시간과 역사의 시간
2. 씨족의 시간과 국가의 시간
3. 세간의 시간과 실존의 시간

제3장 시간의식의 네 가지 형태
1. 시간의식의 네 가지 형태
2. 헬레니즘 - 수량적인 시간
3. 헤브라이즘 - 불가역적인 시간

제4장 근대사회와 시간의식 1 : 시간에의 소외
1. '잃어버린 시간' - 칼뱅의 지옥
2. '되찾은 시간' - 자아의 신화
3. 시간에의 소외와 시간으로부터의 소외

제5장 근대사회의 시간의식 2 : 시간의 물상화
1. 내적인 합창과 외적인 합창
2. 시계가 된 삶 - 시간의 물신화
3. 시간의 니힐리즘 - 시간의식의 소외와 물상화

니힐리즘으로부터의 해방

출판사 서평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은 머리 속에서 개념화되어 어느 날 툭 튀어 나와 신체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이고 일정한 사회·문화적 형태를 전제로 만들어졌고, 우리의 삶을 틀 짓는 물리적 힘을 가진 존재다. 미래를 향해 현재를 조직할 수 있는 힘을 갖는 시간 시스템은 우리에게 해방의 가능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물론 그 가능성은 지금도 유효하다. 문제는 근대 문명이 획득한 능력을 방기하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것이 쳐놓은 그물망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그 위험을 피해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간을 추상적인 것이 아닌 구체적인 것으로 사고하고 살아가기, 시계화된 삶이 아니라 그 '때(時)'의 충만하고 충족적인 의미와 감각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앎은 삶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고, 그 삶은 시간의 니힐리즘이라는 중력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죽음의 공포나 삶의 허무는 앎의 범주가 아니라, 하나의 체험된 전율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거기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 인식이란 우리의 앎에 의해서 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 의해서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앎이 그 자체로 해방의 힘을 갖는 것은 아니다. 앎이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한에 있어서 그것은 해방의 힘을 갖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마키 유스케

마키 유스케 -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사회학을 전공했고 2004년 현재 도쿄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책으로 <자아의 기원>, <기류를 울리는 소리>, <여행노트>등이 있다. 또 미타 무네스케라는 이름으로 <현대 일본의 감각과 사상>을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이혜원 - 1976년생.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일본 고전을 전공하고 있으며 2004년 현재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체류중이다. 최정옥 - 1971년생. 2004년 현재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강사로 일하고 있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연구원이기도 하다. 옮긴책으로 <아시아라는 사유공간>(창비.2000)이 있다.

번역 최정옥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