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으로 세상읽기

기호학연대 지음

소명출판 2006년 06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02년 09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기호학에 대해 일반 사람들이 좀더 많은 것을 쉽고 깊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책. 기호학에 대해 심도 있게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3

삶의 틀짜기와 틀의 삶 읽기...23

사진의 기호학적 분석...53

영화 속 음식기호를 찾아서...85

연극, 기호학으로 보다...113

모드로 세상을 읽다...137

기호학에서 바라본 대화...179

사랑과 욕망의 시학으로서 에로티시즘...205

광고, 남성성, 그리고 정력의 신화...243

우리 시대의 광고, 그 일탈의 수사학...263

기호의 사고, 사고의 기호...301

매체기호학...329

화쟁기호학으로 텍스트 읽기...379

기호학은 자본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433

필자 소개...478
찾아보기...481

출판사 서평

기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거리에서 독재자를 향해 돌을 던졌을 때, 아름다운 여인에게 꽃다발을 한 아름 안기며 세레나데를 불렀을 때, 현실은 곧 사라지고 '저항'과 '사랑'이라는 해석만 남는다. 인간은 모두 의미의 존재이다. 매일 매일 수많은 의미들을 만들고 그 의미들을 향하여 삶을 질주한다. 타인과 싸우기도 하고 타자를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던지기도 한다. 허벅지를 물리고 아스팔트에 나동그라지면서도 한 아주머니를 매일 부처님 얼굴로 만든 것은 '생선 행상'이라는 현실이 아니라 곧 판, 검사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고시공부를 하던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자 그 아주머니 또한 시름시름 병을 앓다 죽어가듯, 인간은 의미가 있는 한 생을 유지하며 의미가 사라지는 한 생을 마감한다.
인간이 의미의 존재라면 그 의미를 올바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현실은 사라지고 해석만 남는다면, 삶 자체가 하나의 텍스트라면, 그 해석의 옳고 그름을 따져보아야 한다. 우리 앞의 텍스트를 읽는 만큼 세계를 형성한다면 올바로, 깊이 읽어야 한다. 모든 사고는 기호이고 기호에서 벗어난 삶이, 기호에서 자유로운 '나', 기호가 없는 물 자체가 절대 없다면, 우리는 기호(학)적으로 사고하고 사랑하고 살아야 한다. 바로 이 자리에 기호학이 존재한다.
내가 어느 여인에게 사랑한다 말하면 진정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미사여구를 써서 사랑을 표현한다 해도 그것에 미치지 못한다. 무지개가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색인가? 자세히 보면 빨강과 주황 사이에 무한대의 색이 존재하지 않는가? 정우성이 연봉이 1억은 되는 사람에게 삼성카드를 쓰게 하고 호화 유람선을 꿈꾸게 하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그 광고는 서민조차 무한대의 욕망을 추구하게 하고, 인류와 민족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였던 사람조차 일상의 행복에 탐닉하게 하는 신화를 담고 있다. 그러니 그 신화와 이데올로기를 벗겨내고 드러내는 실천이 필요하다. 기호학연대가 모여 기호학으로 세상 읽기란 책을 펴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기호학연대

기호학연대 - 국내외 여러 대학에서 기호학 및 기호학 관련 학문을 전공한 30~40대 소장학자들의 모임. '기호학연대총서'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며, '기호학여름학교'와 '기호학온라인커뮤니티(www.freechal.com/semiotics)'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