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환 이용휴 시전집

이용휴 지음 | 조남권 옮김

소명출판 2006년 06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02년 07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문인이였던 혜환 이용휴의 한시들을 우리말로 옮겨 정리한 시전집. 이용휴는 일찍이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나 과거를 보지 않고, 시속의 풍조를 벗어나 경전에 모법을 두고 고인지법에 맞는 문장을 이룩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았다. 그의 작품은 자기 가통의 작품을 따라 천문·지리·병농 등 실학의 학문에 조예가 깊었으므로, 그와 같은 사상에 입각한 것이 많다

목차

혜환시집 ...31
송시 ...33
만시 ...89
제시 ...140
축시,증시 ...160
답시,차운 ...176
만음 ...213
기타 ...224
혜환집초 ...237
초학 ...239
유학 ...260
필동록 ...271
'임장군유사'를 읽고 감회를 기록한다 ...273

시가점등 ...277
매월혜환영사 ...279
혜환준시략초 ...286

교감기 ...299
찾아보기 ...303

출판사 서평

혜환 이용휴(李用休, 1708∼1782)는 18세기에 연암 박지원과 쌍벽을 이루었던 걸출한 문인이었다. 그는 남인계(南人系) 문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이언진(李彦　)·이단전(李亶佃) 등과 같은 뛰어난 여항시인들을 제자로 거느리기도 하였다. 그에 대한 당대 지식인들의 평가는 매우 상반되었다. 그의 진취적이고 개성적인 문학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들은 그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반면 정약용 같은 이는 혜환의 아들인 정헌(貞軒) 이가환(李家煥)의 묘지명(墓誌銘)에서 혜환에 대해 언급하기를 "포의(布衣)의 반열에 있으면서 30년 동안이나 손수 문원(文苑)의 권력을 쥐고 있었다"라고 하여 긍정적으로 평하기도 하였다. 한문학계에서 연암에 대한 연구는 매우 활발히 진행되었다. 많은 수의 연구자들이 연암을 연구하였고, 다수의 연구서가 출간되었다. 혜환에 대해서는 몇 편의 논문이 있기는 하지만, 번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번역서는 몇 가지 특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필사본 형태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그의 유고를 모두 한자리에 모았다는 것이다. 시화(詩話) 한구석에 흩어져 있는 시 한편이라도 끈질기게 모아서 온전한 한 권의 시집으로 완성시켜 냈다. 그의 문집이 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필사본을 수집하고 대조한 역자들의 노고가 엿보인다. 둘째, 모든 필사본을 교감, 대조하여 유별(類別)로 재배치해 놓았다는 점이다. 형식별로 배치된 판본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난삽하게 흩어져 있던 상태였던 것이, 유별로 배치됨으로써 그의 시세계의 대략을 조감하기에 용이하다. 셋째, 꼼꼼한 주석과 직역을 들 수 있다. 모든 전거(典據)를 제시하여 꼼꼼한 주석을 붙여 놓고 있다. 번역이 제2의 창작이지만 본래 원작가의 정신과 의도를 훼손하지 않으려 한 글자 한 글자를 꼼꼼히 본의에 맞게 번역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현재 혜환 문집도 번역 중에 있다. 조만간 이용휴 산문 번역을 접하여 명실공히 혜환 이용휴 문학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곧 올 것을 기대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용휴

이용휴 - 조선 후기의 학자로 본관은 여주(驪州), 자는 경명(景命), 호는 혜환이다. 일찍이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나 과거를 보지 않고, '고인지법(古人之法)'에 맞는 문장을 이룩하는데 노력을 쏟았다. 그러나, 행장이나 묘지명이 남아 있지 않아 자세한 행적은 알 수 없다. 남인 문단의 영수로 30여 년을 재야 문단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남인 문단에서의 영향력뿐 아니라, 여항 시단에도 많은 기여를 하여 이언진, 이단전 같은 시인들을 제자로 거느리기도 하였다. 지은책에 <혜환잡서>, <혜환시집> 등이 있다. 조남권 - 1928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1989년 온지서당을 개설, 후학들에게 한적을 강독하면서 한적의 국역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1995년 이래 한서대학교 부설 동양고전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동욱 - 1970년 서울 출생으로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현재 성균관대 국문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01년 '라쁠륨' 가을호에 현대시로 등단하였다.

번역 조남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