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상상력과 한국시

김응교 지음

소명출판 2006년 06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02년 06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의 현대시인들의 사회를 보는 관점과 상상, 그리고 그 기록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 신동엽과 박두진, 그리고 리찬이라는 시인을 통해 각 시인의 상상력, 혹은 그 정신을 다루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상력과 관련된 시인들과 작품론 등을 모았으며, 한국 현대시사의 정신적 흐름을 기차의 이미지, 독립군가, 통일을 염원하는 시사, 1980년대 시의 특징 등에 대해 쓴 글들을 다루었다.

목차

1부 신동엽과 전경인 정신
.신동엽 시의 장르적 특성 ...17
.신동엽 시 「종로 5가」.「껍데기는 가라」와 일본어역 ...48

2부 박두진의 자연.현실. 신앙
.생명을 바라는 몇 가지 표정 ...69
.시적 현실주의의 강화 ...86
.박두진과 빛의 생명력 ...106

3부 리찬의 혁명적 낭만주의
.혁명적 낭만시인, 리찬 ...139
.리찬의 개작시 연구 ...167
.리찬 시와 수령형상문학 ...195

4부 한국 현대시인의 사회적 상상력
.비판적 낭만주의 시인, 이상화 ...227
.만남을 향한 설화적 열망 ...252
.길 찾기 나선 세 시인 ...265
.약자의 리얼리즘, 풍자시 ...270
.유린당한 누이의 역사 ...289
.자잘한 생명이 삶의 기쁨으로 ...300
.낮은 차원에서 높은 차원으로 ...309
.죽음의 상처와 묵시적 상상력 ...318

5부 한국 현대시사의 사회역사성
.한국 현대시의 '기차' 이미지 ...333
.독립군가 노랫말 분석 ...347
.분단극복과 시의 실천 ...371
.해체 혹은 구비적 상상력 ...412
.길 없는 길 ...441
6부

출판사 서평

모두 5부로 나누어 있는 이 책에서 3부까지는 저자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시인들에 대한 연구이다. [제1부 시인 신동엽과 전경인(全耕人)정신]에는 이제까지 내용·사회적인 시각에서 연구해온 시각을 넘어, 장르론과 번역론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특히 동엽 시의 일본어 번역을 다룬 두 번째 논문은 한국시의 번역문제에 대해 연구한 미진한 점을 미루어 진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제2부 박두진의 자연·현실·신앙]에서 첫 번째 논문은 박두진 시의 변화를 죽음 / 싸움 / 살림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해 내고 있다. 시적 현실주의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1950년대 박두진 시에 대한 분석, 그리고 '빛'이라는 상징이 박두진 시에서 중요한 면임을 밝혀낸 논문도 소중하게 읽힌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돋보이는 대목은 [제3부 리찬의 혁명적 낭만주의]일 것이다. 리찬은 1946년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지어 분단 시문학사에서 혁명시인으로 꼽히는 시인이다. 그간 북한문학에 대해 개괄적인 접근에 그친 것을 문제점으로 삼고 저자는 치밀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첫 번째 논문은 리찬의 시에 대해 전체적으로 개괄한 논문이다. 둘째 논문은 문학작품을 전면적으로 개작했던 1950년대 북한 문학사의 흐름 속에서 리찬 시가 어떻게 개작되었는지 그 문제점을 살피고 있다. 1946년 [김일성 장군의 노래]가 창작되는 과정과 그 역사적 배경을 국제주의와 애국주의 등으로 꼼꼼히 드러내고 있는 셋째 논문은 저자의 열성이 느껴지는 논문이다.
이외에 제4부는 이상화·문병란·정현종·이성복·김진경·이산하·최승호·이진명·문부식 시인이 사회를 대하는 태도와 그 상상력을 분석하고 있다. 이어 제5부는 한국 현대시에서의 기차 이미지와 사회적 상상력, 독립군가, 통일을 염원하는 시사, 1980년대 해체시와 구비시의 문제, 1990년대의 시의 표정을 다룬 논문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신동엽의 성적원부, 학적부를 통해 틀린 전기적 사실을 새롭게 지적하거나, 리찬의 성적증명서나 [김장군의 노래]가 처음 발표된 1946년 『문화전선』 창간호를 들어 틀린 연구결과들을 지적하는 실증주의적 연구태도도 눈에 든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응교

시인, 문학박사.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신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월간 '한길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996년 도쿄외국어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1997~1999년 도쿄대학 객원연구원으로 비교문학.비교문화를 연구했다. 2002년 현재 와세다대학 객원조교수로 있다.

지은 책에 <씨앗/통조림>, <천년동안만>, <시인 신동엽>, <조국> 등이 있으며, 옮긴 책에 <부활을 믿는 사람들>, <예언자의 동산>, <아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