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지에서 서울까지

북한여성의 평범한 남한성공기

김수진 지음

세창출판사 2018년 07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8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북한에서 온 내가 어떻게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가 있었을까! 돌이켜 보면 하나원을 나와서 며칠 안 되는 그 시절에 나는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세웠다. 월 300만 원씩 저축해서 3년 안에 1억 원을 만들겠다. 그런데 그 목표는 가능한 것이었을까? 놀랍게도 그 목표를 1년 만에 이루었다. 그 목표를 정말 1년 만에 실행하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다. 그리고 지켜야 했다. 악착같이 안 먹고 안 쓰고 모은 귀중한 종잣돈을 허술하게 쓸 수 없었다. 더구나 앞날은 불안했고 어떻게 하면 좀 더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를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좀 더 큰 곳으로 이사하여 직원들과 일하기 시작하였고 그런 매장을 한 개에서 세 개, 다섯 개로 불려 나갔다.

목차

책머리에

1장 빈손으로
1. 인천공항에서의 첫 숨, 그것은 마치 고향의 공기였다˚10
2. 첫 면접 그리고 3개월의 회사생활˚19
3. 애환 서린 종잣돈 2000만 원˚26
4. 창업을 결심하다˚31

2장 희망의 불씨
1. 가게 1년, 드디어 1억 원을 만들다˚38
2. 3년 만에 마련한 34평 아파트˚49
3. 나의 창업 십계명˚59
4. 나의 사람들˚66

3장 산다는 것은 기적이다
1. 내 고향 아오지˚76
2. 계란 9알의 성공˚83
3. 자유를 찾아서˚92
4. 기적을 노래하다˚103

4장 희망이 절망으로, 절망이 갈망으로
1. 남한생활 4년, 다시 나락으로˚112
2. 무섭게 갈망하면 길이 있다˚117
3. 다시금 실패와 좌절˚124
4. 창고에서 시작된 온라인 사업˚130

5장 김수진의 돈을 부르는 방법
1. 딱 3년만 북한이라고 생각하라˚140
2. 기회를 놓치지 마라˚148
3. 돈의 흐름을 만들어라˚154

6장 그래도 고향 가고 싶다
1. 가족, 그 소중함˚162
2. 나는 고향에 가고 싶다˚172
3. 사랑하는 엄마에게˚179

7장 우리에게 남겨진 것들
1. 통일은 막연한 것, 개방은 눈앞이다˚186
2. 북한을 제대로 알고 시작하자˚197
3. 남한에 사는 탈북민들에게˚205
4. 탈북여성을 아내로 맞으려는 남한 남성들에게˚215

책을 마치며

책 속으로

20p. 아파트 한편에 뭔가를 가득 쌓아 놓은 것이 보였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이었다. 그런데 이사 가면서 내놓은 낡은 TV와 꽤 쓸 만한, 외관도 괜찮은 장롱이 보였다. 장롱의 문을 열어 보니 아직 너무나 쓸만하고 북한에선 볼 수 없던 귀한 것이었다.

43p. 가게주인이 바뀌었다고 홍보할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서서 대걸레를 빨면서 손을 걷어올린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겐 머리 숙여 인사하며 더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47p. 그날 자정이 넘어도 끊이지 않던 손님들의 발길이 멈출 때쯤, 일 매출을 정리하니 170만 원이다! 냉장고 문이 쉴 새 없이 여닫혔고 하루 방문객은 300명을 넘었다. 작은 구멍가게 매출치고는 대단한 숫자였다. 불과 6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3평 지하 월세방은 어느새 5천만 원 전세보증금의 1층으로 이사했다.

54p. 출퇴근 시간에 맞추어 시장에서 가져온 1차 상품들을 하차했다. 아침에 회사로 출근하시는 분들이 ‘저 가게 물건 많이 내리는 걸보니 싱싱하고 가격이 좋아서 손님이 많은가 보다’ 생각하시고 퇴근길에 들러 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다. 배달은 그때그때도 하지만 될수록 길에 쫙 늘어 놓았다. 그리고 천천히 한 시간씩 텀을 두고 배달을 했다.

60p. 그것은 실행 불가능한 계획이라도 종이에 쓰면서 진하게 아로새기면 언젠가 이룰 수 있는 때가 온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또한, 언젠가 계획하는 모든 것을 꼭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 강렬한 욕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나만의 창업 십계명이다.

86p. 10원씩 파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75원이 90원이 되는 데는 총 15분 정도 걸렸다. 내 나이 26살! 그렇게 여러 번을 삶아서 내다 파니 그날 75원을 벌었다! 도합 150원이 되었다. 눈물 나게 행복했다. 그 다음 날도 똑같이 했고 남편이 돌아올 때쯤 계란 몇백 알을 움직이고 있었다.

116p. 엄습해 오는 부도위기는 어떤 이유가 있든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나에게 소리쳤다. 어떻게 살아온 삶인데 지금 손을 놓을 수는 없다고 다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백날 된 젖먹이 아기를 안은 산모였고, 물건값도 지불할 수 없는 마트주인이었으며, 대출이자가 감당 안 되는 상가와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하우스푸어였다.

135p.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신내동에 거주하고 있는 새터민 여성을 우연한 기회에 만나서 나눴던 대화를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그리고 이 여성분이 결혼할 상대 남성을 찾는다는 이야기도 첨부했다. 웬걸…. 클릭 수만큼 메일이 왔고 댓글이 달렸다. 일일이 정성을 다해 답장을 써 보냈다.

157p. 돈의 흐름은 한 번의 성공을 분석하여 그것이 나름대로 룰에 잘 맞추어져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 번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도전적인 자신감이다. 어차피 잃어 봤자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면 자신한테 굉장히 긍정적인 자신감을 준다.

159p. 하지만 비장의 무기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현금흐름이었다. 어찌 되었든 단 하루 한순간도 쉬지 않았고 계속 일을 하면서 현금흐름을 만들어 갔다. 이처럼 돈의 흐름을 잘 만들면 그 어떤 험한 길도 잘 달릴 수 있는 든든한 엔진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출판사 서평

[3년만 북한이라고 생각하기 프로젝트]로 34평 아파트를 얻자!
그녀는 성공에 목말라 하는 북한 탈북민과 남한 사람을 위해 자신만의 성공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실천의 성공 여부는 쉽게 판가름하기 어렵지만, 누구나 할 수 있고 한다고 해도 결코 손해없는 방법이다. 그녀가 소개하는 4가지 실천을 따라 하면 적어도 성공을 위한 종자돈은 모일 것이다.

- 3년만 북한이라고 생각하기 프로젝트 -
제1단계 정리: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 중 3년 동안 찾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부터 삭제한다. 지갑에 카드들도 3년 여행 동안 안 써도 되는 카드들은 잘라서 없앤다. 집 안에 있는 물건중 3년 동안 쓰지 않는 물건들도 정리해 본다.
제2단계 정착: 새로운 수입원이 하루 1만 원이면 그것의 50%만 써라. 현 본래 수입(100%)+새로운 수입(50%)=무조건 남겨라.
제3단계 정립: 그동안 일하면서 시간이 즐겁게 갔던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벌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제4단계 정업: 나와 가장 잘 맞는 정확한 업종을 선택하라! 하루 만원 벌기를 목표해도 좋다. 큰 투자보다는 작은 투자에 성공해야 한다. 그리고 무조건 투자한 금액의 두 배가 될 수 있게 하라.

‘창업십계명’으로 성공을 굳혀라!
책에서 소개하는 ‘창업십계명’은 그녀가 10년 동안 다시 쓰기를 반복한 그녀만의 실천방식이자 핵심철학이다. 이것 또한 평범하다. 그러면 이러한 평범한 것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녀는 ‘언제나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실천에 옮겨라! 그리고 끝까지 지켜라!’를 강조했다.

하나, 환하게 웃어라! 100원짜리 물건을 팔아도 웃어라! 1,000원짜리 카드결제라도 웃어라! 1,000원짜리 반품해 달라고 해도 웃어라! 물건을 안 사고 귀찮게 물어봐도 웃어라!
둘, 고객을 기억하라! 들어서는 고객의 얼굴에서 기억하기 쉬운 한 가지를 찾아서 메모하라. 구매하는 물건도 함께 메모하라. 다음에 오면 꼭 다시 상기시켜라!
셋, 부단히 움직여라! 고객의 입장에서 물건 사러 걸어 들어오듯이 문 열고 들여다도 보고, 한 바퀴 돌아도 보고, 신상품의 디자인도 보고, 청소도 하고, 창고도 보고…. 걸어라!
넷, 목소리를 높여 밝게 인사하라! 우리가 상대하는 고객은 상사에게 혼났을 수도 있으며, 희망이 없다고 절망하는 일용직 근로자일 수도 있고, 시험성적이 두려운 학생일 수도 있고, 헤어진 남친 생각에 기운 없는 아가씨일 수도 있다.
다섯,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하라! 또 잃으면 그만이라고, 뭔가를 찾아서 헤맨다. 절대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하라.
여섯, 노는 돈을 없애라! 우리 가게는 직원이 카운터에 있었다. 창고에 물건을 쌓아 두지 않았고 쓰레기 분리수거와 가게 마당청소까지 내가 했다.
일곱, 고객과의 약속은 곧 법! 주인은 가게를 비우지 않고 항상 같은 얼굴, 쾌적한 온도, 따뜻한 음악 등 셀 수 없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여덟, 내 가게를 사랑하라! 단돈 몇천 원이라도 벌어 주는 소중한 장소인 내 가게가 얼마나 고마운가! 내 가게와 사랑에 빠지면 돈을 불러온다.
아홉, 내일은 태양이 뜬다! 잠깐의 고생에 대한 보상은 크다. 오늘 매출이 없다고 내일도 매출이 없지 않다.
열, 박수 칠 때 떠나라! 꼭 잘 될 때 가게를 팔아라. 그곳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하지 마라. 타이밍이 생명이다. 정말 장사가 잘되면 이제는 떠날 준비를 해라. 시간을 가지고 그동안 못 해 준 나에게 통 큰 휴식을 주어라.

인물정보

저자(글) 김수진

저자 김수진은 2006년 1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함경북도 아오지(현 경흥군)를 남편, 딸과 함께 탈북하였다. 같은 해 8월, 탈북주민으로 입국하여 <하나원>의 교육과정을 마친 후 경기도 용인의 임대아파트에서 남한 생활을 시작하였다.
2007년, ‘유성슈퍼’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유통가맹점 6곳을 직접 운영하여 연 매출 30억 원을 달성하였다. 2011년에는 ‘엔케이결혼정보’를 창업하고 <통일부>의 사회적기업 컨소시엄 업체로 선정되었다. 2012년 <채널A>의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 46회에 출연하여 자수성가한 성공스토리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삼성생명, 기업은행, KT센터 등 기업강연과 KBS 1라디오, 국방TV, MBC 통일전망대 등에 출연하였고 2013년에는 ‘탈북 사회를 빛낸 10인’으로 선정되었다.
현재는 통일형 예비사회적기업인 ㈜엔케이결혼, 북한미녀걸그룹 ‘엔앤에스’를 주축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엔앤에스, 새터민커뮤니티 사이트인 북한마을회관, 2017년 7월에 오픈한 평양음식전문점인 향우각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