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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장대익 지음
바다출판사

2016년 11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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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5.02MB)
ISBN 9788955618976
쪽수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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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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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은 2016년 개정증보판으로, 초판 출간 이후 장대익 교수가 이 주제에 대해 써온 글들을 추가했다. ‘과학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침팬지에게도 언어가 있다면’, ‘사회성이 인간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가족의 과학’, ‘기술도 진화한다, 생물처럼’, ‘ 융합의 실험, 서로에게 질문하기’가 증보판에서 추가된 글들로,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사고하는 장대익 교수의 더 심화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
프롤로그 이제는 과학이 답할 시간

PART I 우리는 탐구하는 인간이다 Homo scientificus
제1강 과학 영재의 슬픈 풍경
제2강 행복한 경쟁은 불가능한가?
제3강 지식의 제값과 공정한 유통
제4강 훌륭한 과학자는 엉덩이가 뚱뚱하다
제5강 소통 없는 연구는 맹목
제6강 한국 이공계의 진짜 위기
제7강 과학의 본질은 논쟁이다
제8강 과학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제9강 호기심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PART II 우리는 따라 하는 인간이다 Homo replicus
제1강 <강남 스타일>의 진화론적 분석
제2강 멘탈 연가시에 저항하라
제3강 회의실을 지배하는 것은 누구인가?
제4강 사람 두뇌는 꼼수 탐지에 빠르다
제5강 부재하는 아빠와 문화적 무성생식
제6강 포르노의 진화는 누굴 위한 것인가?
제7강 침팬지에게도 언어가 있다면?
제8강 침팬지는 〈강남 스타일〉을 따라 할 수 있을까?

PART III 우리는 공감하는 인간이다 Homo empathicus
제1강 분노를 넘어 공감으로
제2강 동물에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제3강 내가 구자철 선수에게 푹 빠진 이유
제4강 공작새의 깃털과 진정성의 과학
제5강 우리는 왜 유머에 매료되는가?
제6강 북한 주민들 통곡, 연기일까 진짜일까?
제7강 진정한 양보의 조건
제8강 낡은 패러다임은 어떻게 교체되는가?
제9강 사회성이 인간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제10강 공감 본능과 거울 뉴런

PART IV 우리는 신앙하는 인간이다 Homo religiosus
제1강 수쿠크법과 무릎 꿇은 대통령
제2강 기도, 불안이 낳은 오래된 흔적
제3강 우리는 과학 선진국에서 살고 있는가?
제4강 신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제5강 창조론을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을까?

PART V 우리는 융합하는 인간이다 Homo convergenicus
제1강 ‘태권브이’ 만들려면 ‘사람’부터 공부하라
제2강 두 문화가 만나는 길
제3강 행복해지는 법은 다양하다
제4강 식사 메뉴도 통일? ‘다양성 지수’ 좀 높입시다
제5강 가족의 과학
제6강 휴머노이드와 사이보그
제7강 기술로 진화한다, 생물처럼
제8강 융합의 실험, 서로에게 질문하기
제9강 융합이란 무엇인가?

에필로그 럭셔리한 인생엔 과학이 필요해!
더 읽을거리

《다윈의 식탁》(2008)을 통해 과학 저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종교전쟁》(2009)으로 과학과 종교의 진정한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한 진화학자 장대익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저자는 이번 책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에서 과학의 시각에서 본 인간 본성을 주제로 다룬다.

* 이 책은《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의 2016년 개정증보판으로, 초판 출간 이후 장대익 교수가 이 주제에 대해 써온 글들을 추가했다. ‘과학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침팬지에게도 언어가 있다면’, ‘사회성이 인간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가족의 과학’, ‘기술도 진화한다, 생물처럼’, ‘ 융합의 실험, 서로에게 질문하기’가 증보판에서 추가된 글들로,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사고하는 장대익 교수의 더 심화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

진화학자 장대익의 인간 탐구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바야흐로 인문학 부흥 시대다. 인문서가 100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와인이나 미술 공부쯤으로 교양의 허기를 달래던 CEO들이 하트코어 인문학을 배우기 위해 ‘인문학 최고 과정’에 몰려들고 있으며, 크고 작은 규모의 인문학 강연들이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서울대 장대익 교수에게는 이러한 열풍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그 열풍이 과학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다. 과학이 사상과 문화로 소비된 적이 한 번도 없는 대한민국에서 요즘의 인문학 열풍이 자칫 과학에 대한 저평가나 홀대로 이어지기 쉬울 테고, 그러면 과학은 테크닉, 도구, 실용으로만 치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차가운 기술로서의 과학이 메우지 못하는 빈자리를 인문학이 채워야 한다는 식의 발상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인간을 달에 보내주는 것이 과학이긴 하지만, 인간이 왜 이런 존재가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것도 과학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인간의 조건과 문명을 송두리째 바꾼 가장 큰 원동력이면서, 동시에 인간과 세상에 대한 우리의 생각 자체를 혁명적으로 바꾼 가장 중요한 힘이다. 게다가 인간이 만들어 낸 갖가지 유형의 지식 중에서 과학만큼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얻어내고, 이만큼 신뢰할 만한 지식은 없다. 따라서 인문학이 강조되어야 하는 만큼 과학의 힘도 강조되어야 한다. 다윈이 《종의 기원》을 통해 세상을 보는 인식의 틀을 바꿨던 것처럼, 또한 리처드 도킨스가 《무지개를 풀며》에서 “뉴턴의 광학 연구야말로 인류에게 우주와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했으며 시의 궁극적인 원천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과학은 삶에 대해 고민하는 학문이자 ‘상상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인문학 부흥 시대, 그러나 핵심은 과학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온 힘은 과학에 있다. 따라서 과학과 연결되는 단어는 ‘기술’이 아니라 ‘인식’이다. 과학을 통해 밝혀진 사실이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을 바꾸기 때문이다. 과학은 상상력의 바다이다. 과학을 통해 우리의 상상력은 넓어지고 있으며, 과학을 통해 우리의 시야는 깊어지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오늘날 과학은 우리에게 단순한 학문적 도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남들보다 풍부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오늘부터라도 과학에 말을 걸어야 한다. 과학은 우리에게 무한한 지식과 낭만, 상상의 언어로 화답할 것이다.

경계를 넘어 사고하라!
장대익 교수는 과학과 인문학, 공학과 생물학, 인지학과 철학의 경계인이자 그 경계를 넘나드는 디아스포라이다. 학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생물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연구와 활동은 한 곳에 정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든다. 장대익 교수는 연구뿐 아니라 각종 매체에 기고하는 글을 통해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과학적·진화적 관점을 알리고 있다. 단순히 과학 정보와 지식을 알려주는 차원을 넘어서서 인간과 사회 현상에 대한 과학자의 시각과 날카로운 분석이 살아 있는 글을 써 온 것이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 <강남 스타일>의 글로벌한 확산, 과학 교과서의 진화론 삭제 파문 등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일들을 과학자의 시선에서 정리하고, 진화학자로서 사회 현상들을 분석한 이 책은 장대익 교수가 그동안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총결산한 작품이다.

과학은 인간을 어떻게 보는가

장대익 교수가 때로는 과학자의 시각으로, 때로는 외계인 인류학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은 다섯 가지 본성을 가진 존재로 나뉜다. 첫째는 호모 사이엔티피쿠스Homo Scientificus, ‘탐구하는 인간’이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특징은 미지의 영역을 파헤치는 탐구에 있다. 둘째는 호모 리플리쿠스Homo Replicus, ‘따라 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행동을 따라 함으로써 문명을 발전시켰다. 셋째는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 ‘공감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뛰어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존재가 될 수 있었다. 넷째는 호모 렐리기오수스Homo Religiosus, ‘신앙하는 인간’이다. 동물과 달리 앞날을 예측하고 계획하는 능력을 가진 인간은 이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를 만들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이 발명품을 위해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호모 콘베르게니쿠스Homo Convergenicus, ‘융합하는 인간’이다. 과학이 인간에 대하여 말해준 이 다섯 가지 본성이 건네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Homo Scientificus 우리는 탐구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탐구하는 존재다. ‘탐구inquiry’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가설, 혹은 신념의 입증을 위하여 정보의 수집, 질문의 제기, 자료의 조사, 이론의 검토 등을 하는 행위’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에서 무언가를 탐구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인간뿐이다. 인간은 남들로부터 배울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진화했다.
이러한 탐구의 정점에 있는 것은 바로 과학이다. 경험적으로 반증 가능한 가설을 만들고 그것을 면밀히 검증하는 활동인 과학은, 인류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자 인간 종 진화의 가장 직접적인 동력이다. 우리가 과학을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과학이다. 인간은 지구 생명체 중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질문하고 과학적인 탐구를 통해 해답을 찾아온 유일한 존재다. 여기에는 과학하는 존재, 즉 ‘탐구하는 인간’으로서의 우리 존재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

Homo Replicus 우리는 따라 하는 인간이다
인간의 탐구력은 모든 문명의 원천이다. 하지만 이 문명을 쌓고 전달하는 인지 메커니즘의 핵심은 모방이다. 진화론과 신경과학이 인간 행동에 대해 최근에 밝혀낸 중요한 사실은, 문화의 축적과 전파를 담당해온 것은 인간의 모방 능력이라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인간은 ‘모방하는 존재’, 즉 호모 리플리쿠스Homo Replicus라고 할 수 있다. 모방은 ‘한 행위가 행해진 것을 보는 것으로부터 그 행위를 행하는 법을 새롭게 배우는 것’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모방 속에는 ‘관찰’과 ‘학습’이라는 요소가 반드시 포함되는데, 둘 다가 있어야 ‘진짜 모방’이다. 따라서 ‘진짜 모방’이란 ‘새롭거나 있을 법하지 않은 행위나 발언, 그리고 본능적 성향이 없는 행위들을 복제하는 행위’를 뜻한다.
모방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 메커니즘은 거울 뉴런계mirror neurons system에 숨겨져 있다. 거울 뉴런계 덕에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행동을 온몸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 행위를 나의 운동계획과 비교해 실행으로 바꾸는 과정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타인의 행동을 모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인간은 이와 같은 모방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른 동물들과는 완전히 다른 진화적 경로를 걷게 되었다.

Homo Empathicus 우리는 공감하는 인간이다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보며, 사고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 나온 절망에 빠진 시민을 보며, 우리는 눈물을 흘린다. 게임에서 벌칙을 받아 꿀밤을 맞는 개그맨을 보면서는 내가 맞기라도 하는 듯이 인상을 찌푸린다.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하는 데도, 그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것은 공감이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종이 된 것은 자연계의 구성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인간은 공감의 동물이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온몸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회적 존재이다. 우리는 심지어 다른 존재(동물)의 기쁨과 고통까지도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종으로 진화했다. 이런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인간은 자연에 대한 깊은 친화력과 이타적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는 공감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관해 다룬다. 인간의 공감 능력을 보여 주는 사례뿐 아니라 공감 능력의 뇌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을 다루고 있다.

Homo Religiosus 우리는 신앙하는 인간이다
지난 2012년 봄, 한국의 언론에는 국제적인 망신을 전하는 기사가 일제히 실렸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라는 단체가 교과부에 과학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새와 말의 진화에 관한 내용을 삭제 및 수정하는 청원을 제출했고, 청원서를 전달받은 저자들이 이에 따르겠다는 답변을 한 ‘사건’을 전한 기사였다. 사실 이 일은 그해 1월에도 있었고, 5월에도 있었다. 허나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미국의 권위 있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한국이 창조론자들의 요구에 항복했다>는 기사가 실린 뒤에야 대

작가정보

저자(글) 장대익

저자 장대익은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양의 기준을 제시하는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다. 과학 자체뿐만 아니라 ‘인문적 과학’과 ‘과학적 인문학’의 새로운 길을 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문학자의 시각과 과학자의 관점으로, 때로는 동물의 입장과 외계인의 시선으로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융합적 학자’이다. 과학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하고 KAIST 기계공학과에 진학했으나 공부에 흥미를 잃고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전공을 바꿔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 들어간 뒤, 그리고 진화생물학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바꾸는 ‘호기심과 열정’을 발견했다.
서울대 행동생태연구실에서 인간 본성을 화두로 하는 ‘인간팀’을 이끌었고, 영국 런던정경대 과학철학센터와 다윈세미나에서 생물철학과 진화심리학을 공부했다. 일본 교토대학 영장류 연구소에서는 침팬지의 인지와 행동을 연구했고, 미국 터프츠 대학교 인지연구소의 진화철학자 대니얼 데닛 교수 아래서 ‘마음의 구조와 진화’를 공부했다. 《다윈의 서재》,《다윈의 식탁》과 《쿤 & 포퍼: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다윈 & 페일리: 진화론도 진화한다》,《종교 전쟁》 (공저) 등의 책을 썼고, 《통섭》, 《침팬지 폴리틱스》 등의 책을 우리말로 함께 옮겼다. 신경인문학 연구회를 조직하여《뇌 속의 인간, 인간 속의 뇌》, 《뇌과학, 경계를 넘다》 등의 책을 기획했다. 제11회 대한민국과학문화상(2010년, 교육과학기술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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