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사도
2016년 12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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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5561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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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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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서문
옮긴이의 말
1 과학과 감수성
1.1 악마의 사도
1.2 진리란 무엇인가
1.3 정신에 만든 틈새들
1.4 과학, 유전학, 윤리학: 토니 블레어 수상을 위한 자료
1.5 배심원 재판
1.6 수정의 진실과 수정구슬
1.7 벌거벗겨진 포스트모더니즘
1.8 위험을 무릅쓰며 사는 기쁨: 온들의 샌더슨
2 빛이 비칠 것이다
2.1 빛이 비칠 것이다
2.2 의기양양한 다윈
2.3 정보 도전
2.4 유전자는 우리가 아니다
2.5 무어의 아들 법칙
3 감염된 정신
3.1 중국 배와 중국 귓속말 놀이
3.2 정신 바이러스
3.3 위대한 수렴
3.4 돌리와 바보들
3.5 일어설 때
4 그들이 내게 말했네, 헤라클리투스여
4.1 인간이여, 오 인간이여
4.2 더글러스 애덤스를 추억하며
4.3 지금 말하라, 그러면 답하리니
4.4 뱀 기름
5 토스카나의 병사들조차도
5.1 다양한 모습의 자연에서 얻는 환희
5.2 발달 가능한 것의 예술
5.3 할루키게니아, 위왁시아, 그 친구들
5.4 인간의 우월주의와 진화적 진보
5.5 한 헤비급 다윈주의자와의 끝맺지 못한 서신 왕래
6 우리 안에는 아프리카와 그 경이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6.1 유전자의 생태
6.2 아프리카의 영혼을 떠나서
6.3 아프리카와 고귀한 기쁨
6.4 영웅과 조상
7 딸을 위한 기도
7.1 믿음이 좋은 이유와 나쁜 이유
주
찾아보기
이 책의 제목인 ‘악마의 사도’는 다윈이 친구인 후커에게 보낸 다음과 같은 편지글에서 따왔다.
‘자연의 굼뜨고 헤프고 서툴고 미개하고 무시무시하게 잔혹한 활동들을 책으로 쓴다면 『악마의 사도』라는 제목이 딱 맞지 않을까.’
도킨스는 앞서 펴낸 『눈먼 시계공』에서 자연의 설계자가 신이라면 생물체를 불완전하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의 제목 역시 자연선택이라는 전혀 무계획적이고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시행착오 과정에 신은 관계가 없음을 주장한 것으로, 신앙심 깊은 사회에서는 이런 무자비한 자연현상이 마치 악마의 사도가 일부러 훼방을 놓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착안한 것이다.
한 권으로 읽는 리처드 도킨스
리처드 도킨스의 신간 에세이 『악마의 사도』(원제: A Devil's Chaplain)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지난 25년간 리처드 도킨스가 썼던 기고문과 연설문, 회고록과 논설문, 서평과 서문, 헌사 가운데서 정수만을 가려 뽑아 엮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다윈주의나 과학 전반을 다룬 글, 도덕을 다룬 글, 종교나 교육이나 진리나 과학사를 다룬 글, 그저 개인적인 이야기를 쓴 글 등 총 32편의 에세이가 다양한 주제로 종횡무진 다루어진다.
이렇게 이 책은 ‘도킨스=유전자’라는 도식에서 한 발 여유를 갖고 물러나서 도킨스를 다각도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도킨스가 발표해왔던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독특한 특징을 우선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향년 62세의 나이를 맞은 도킨스의 첫 자서전으로 기획됐다. 그래서 이 책에는 우리에게 이미 낯설지 않은 ‘밈’, ‘이기적 유전자’같이 도킨스가 직접 만들어낸 생물학적 개념들뿐만 아니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인 영국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를 위한 추도사,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 직후 종교의 해악을 폭로하는 분노가 드러나 있는 글, 아프리카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자신이 가장 추천하는 도서 목록 열 권 중 한 권인 『붉은 이방인들』에 대한 서평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선 도킨스의 모습까지, ‘인간 도킨스’에 대한 모든 것이 한 권에 담기게 되었다.
이 책은 도킨스라는 학자이자 저자를 이해하기 위한 친절한 안내서일 뿐만 아니라 진화생물학으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특히 그간 출간된 책으로도 리처드 도킨스가 주장하는 바를 이해하기가 수월하지 않았던 독자라면 이 책에서 말하는 과학, 진리, 윤리 같은 커다란 테두리를 먼저 이해함으로써 역으로 그 거리를 좁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진화생물학의 중요한 개념들을 전면 돌파하기에 앞서 이 책에서 다방면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이해함으로써 진화생물학자의 진실한 주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과 이성에 바치는 도킨스의 러브레터
지난 20세기를 통틀어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만큼 진화생물학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비유는 없었다. 특히 도킨스는 뛰어난 위트와 명쾌한 설명, 독창적인 비유로 생명체의 복잡한 현상들을 풀어내는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내온 것으로 유명하다. 1976년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과학계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 비유는 지금 사회과학, 비즈니스를 포함해 모든 학문 분야에서 널리 다루어지고 있다.
문화의 자기 복제 요소로, 모방을 통해 전달된다는 뜻의 밈(meme)이라는 단어는 어떤가. 이 단어는 현재 대중성을 인정받아 옥스퍼드 사전에 공식적으로 올라 있을 정도이다. 도킨스의 살아 있는 비유는 이렇게 그의 학문적 성과를 대중에게 널리 인정받도록 해온 공신이었다.
그러나 이런 학문적 탁월함 이면에 그는 과학 전도사로도 유명하다. 이 책에서 도킨스가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과학적 사고’와 이를 대중에게 선포하려 애쓰는 한 과학자의 모습이다.
“영혼을 구원받고 싶다면 도킨스의 글을 읽어라.” DNA 구조 발견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크릭은 현대의 가장 중요한 진화생물학자 가운데 한 명이자 다년간 베스트셀러를 써온 작가인 리처드 도킨스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 말은 같은 과학자로서 크릭이 신을 통해 구원받고자 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말이었다. 도킨스가 과학 전도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표현이기도 했다.
현재 모교인 옥스퍼드 대학에서 ‘과학의 대중 이해’ 교수를 맡고 있는 도킨스는 과학이 과학자의 전유물로 머무는 것을 경계하고 적극적으로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한 사람의 전문가가 이처럼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는 일은 어쩌면 그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내는 것보다 더욱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바로 이 점이 우리가 도킨스를 눈여겨보아야 할 지점이다.
우리가 그의 책을 낱권으로 읽을 때는 파악하기가 쉽지
작가정보

저자 : 리처드 도킨스
저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케냐에 파견된 공군 군속이었기 때문이다. 케냐에서의 어린 시절 경험이 그로 하여금 동물행동학자의 삶을 살게 한 큰 요인이 됐다. 그의 가족들은 1949년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평범하게 성장하던 그는 1962년 옥스퍼드대학 생물학과에 입학한다. 이 대학에서 그는 동물행동학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니코 틴버겐의 제자가 되면서 본격적인 학자의 길에 들어선다.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조교수로 생활했고 1976년 그의 첫 저서인 『이기적 유전자』를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출간된 『눈먼 시계공』 『에덴 밖의 강』도 학계와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의 부인이자 북디자이너인 랠러 워드는 도킨스가 낸 책들의 표지 디자인을 해주고 있다. 도킨스는 현재 옥스퍼드 대학 ‘과학의 대중 이해’ 교수 겸 뉴칼리지 특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목록
『이기적 유전자』(1976)
『확장된 표현형』(1981)
『눈먼 시계공』(1987)
『에덴에서 흘러나오는 강』(1994)
『불가능한 산 오르기』(1996)
『무지개 풀기』(1998)
『악마의 사도』(2003)
『The Ancestor’s Tale』(2004)
역자 : 이한음
역자 이한음은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지은 책으로 과학소설집 『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자연의 빈자리』, 『핀치의 부리』, 『복제양 돌리』, 『인간본성에 대하여』, 『쫓기는 동물들의 생애』, 『진화론과 다윈』, 『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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