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6.61MB)
- ISBN 9788954680783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6,30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부 받아쓰다, 눈의 언어
눈의 손등 / 백 / 백지는 구두점의 무덤이다 / 눈 한 송이와 눈 한 송이 사이 / 검은 돌은 걷는다 / 모래의 책 / 천 하룻밤의 꿈 / 토성의 고리
2부 번역하다, 새의 울음
번역자 / 비유는 흐르지 않는다 / 새벽의 창은 얇은 얼음처럼 투명해서 1 / 새벽의 창은 얇은 얼음처럼 투명해서 2 / 휘파람새 / 앵무 / 불법승 / 이별하는 정오
3부 바라보다, 늙은 숲의 심장
물의 언어 / 물결의 말 / 정원사 / 흰 불 / 청량리 / 쥐불놀이 / 교향시 / 불새의 춤
4부 꿈을 꾸다, 아버지를 토하는
이방인 / 폴림니아 성시 / 파도가 묻다 / 낙하하는 온점 / 어두운 숲의 서커스 / 고해(呱咳) / 겨울밤의 연인 / 은영에게
5부 노래하다, 발이 없는 나의 여인
기도하는 저 손을 / 사과를 그리는 법 / 죽은 꽃이 우리를 지켜본다 / 시리아의 유령들 / 후쿠시마에서 인간은 기차처럼 긴 심연 모를 그림자다 / 나라 없는 사람 / 버려진 여자들이 박쥐가 되어 다시 태어났다 / 세이렌의 노래
해설_당신 발자국에 내 발자국을 내며 걸었다
박상수(시인, 문학평론가)
맑셈肩뼈?노래」에서
“무수한 생들이 무한히 손을 맞잡은 실루엣”(「후쿠시마에서 인간은 기차처럼 긴 심연 모를 그림자다」)을 돌아보는 일, 자신이 그 역사의 매개자가 되어 묵묵히 써내려가는 일이 그 존재들에 대한, 삶에 대한, 벌어진 일과 흘러버린 시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드러내는 하나의 방식이며, 그 작업을 통해 사적 감각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의미를 창안해내고자 하는 노력임을, 시인은 이렇게 40편의 시편으로 또 한번 두고두고 남긴다.
아름다움의 추구는 윤리를 추동하고 진리를 향한 시도를 고양시킨다. 장혜령의 심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 장혜령은 ‘답설무흔(踏雪無痕)’, 즉 앞서 찍힌 희미한 발자국에 자신의 발자국을 잇대어 길을 내려고 한다. 원래 ‘답설무흔’은 무협소설에 나오는 경공술의 일종으로,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듯이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채로 공중을 날아가는 기예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장혜령에게는 자신의 존재론이자 예술론을 비유적으로 암시하는 말이 된다. “눈이 다 녹기 전에 나는 이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당신 발자국에 내 발자국을 포개며 걸었다. 당신은 없고 당신은 보이지 않고 오직 이것만이 길이라는 듯”(「새벽의 창은 얇은 얼음처럼 투명해서 1」)과 같은 문장은 그래서 처연하고 한없이 애틋하다.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은 쉽게 녹아버릴 테지만 이 무용하고 허무한 걸음이 아니라면 무엇이 당신과 나를 잇고, 무엇이 사랑을 가능케 할까. 당신 발자국에 내 발자국을 겹치며, 우리는 그렇게 장혜령의 시를 읽고 빛을 향해 천천히 걸어간다.
─박상수 해설, 「당신 발자국에 내 발자국을 내며 걸었다」에서
작가정보
작가의 말
이사한 첫 밤이었다.
어둠 속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응답처럼
누군가 먼 곳에서 불을 켰고
문득, 만난 적 없는 그이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난 적 없지만
같은 시간을 사는 사람,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
어쩌면 미래에 있을 사람의 언어를
나는 받아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마주할 때
그 감정은 내가 모르는 그이에게서 온 것인지도 모른다.
시를 쓰며, 알 것 같다.
우리가 투명한 각주로 된 발을 단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서로를 움직이며 걸어가고 있음을.
보이지 않는 그 힘으로 이 세계가 나아가고 있음을.
2021년 제주에서 봄을 지나
장혜령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