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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가엾은 비눗갑들

이선영 시집
이선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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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0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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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0.76MB)
ISBN 978895468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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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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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나는 투욱툭 튿어지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내 몸의 어느 부분에서부터 그 튿어짐이 시작되었는지
나를 튿어지게 했던 최초의 충격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의지해온 하나의 세계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처음 감싸안았던 그것은 유년의 작디작은 몸집이었다
그 몸집의 생존을 위해 마련된 여러 가지 소도구들 가운데 하나로서 비로소 나의 존재는 시작되었고
그때 이후 그 몸집은 내가 존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단 하나의 세계였다 그런데
한없이 늘어나려는 몸집의 제어되지 않는 욕망이 이제 나의 생존을 압박한다 _「튿어진 옷」 부분

슬프다 치통은 나를 가고 싶지 않은 치과에 가게 한다
벌리고 싶지 않은 입을 벌리게 하고 누구에게도 결코 보이고 싶지 않은 내 입안,
썩고 더럽고 보기 흉하고 이미 썩어 없어진 치아의 흔적마저 고스란히 싸안고 있는,
의 비밀이 들춰지고 내가 여지껏 잘못 살아왔다는 사실
내 육체의 일부분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불성실하게 살아왔다는 사실이 들통나고 _「이 예기치 않은」 부분

비바 70미터 두루마리 휴지를 손에 들고
허술히 굴러가는 휴지의 몸통과 아무 저항 없이 풀리고 찢기는
휴지의 살집이 가진 단순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말면 말리고 풀면 풀리는 헐값의 생 _「휴지 같은 이 인생」 부분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서른 살을 기다리며 / 짤랑짤랑 흔들린다, 내 인생 / 헌 구두를 내려다보며 탄식함 / 즐거운 아침을! / 나의 아랫배 이야기 / 책상 위로 고개를 박다 / 새로운 맛 / 잘못 찍힌 도장 / 기정사실 / 튿어진 옷 / 이 예기치 않은 / 내 안에는 또 하나의 사람이 / 내 손엔 흠집이 / 나의 게으른 다림질 / 나의 제작자와 나 / 나무에게 길을 묻다

2부
막힌, 혹은 막히지 않은 하수구에 대하여 / 60회 정기권의 가련한 생을 애도함 / 생각, 그와의 사랑 / 지갑에 얽힌 이야기 / 눈길을 걸으며 /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 지붕이여, 너무 무겁다 / 4월의 비는 연약한 사슴을 죽입니다 / 당신의 구혼에 대하여 / 내 서랍 속의 귤 하나 / 유리병 / 주저함 없는 이 입술로 / 두 개의 불행한 손목시계에 관하여 / 흘려쓴 글자 / 손가락은 한없이 부드러워 / 나의 벽을 찾아서

3부
자동차와 아버지 / 한여름 오후를 장의차가 지나간다 / 지금 나는 / 나목 / 오후 4시의 공원 / 휴지 같은 이 인생 / 오, 가엾은 비눗갑들 / 쓰레기차는 청소부를 배반하기도 한다 / 나의 저녁 식탁은 / 그 집 / 역에서 / 다 쓰여진 치약에게 / 이 가을의 그 카페 앞 / 수저와 어머니 / 검은색은 때로 내게 공포를 준다 / 더러운, 아니, 깔끔한, / 나쁜 꿈 / 내 인생의 벽보

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3차분 리스트

021 고정희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
022 남진우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
023 전연옥 『불란서 영화처럼』
024 이산하 『존재의 놀이』
025 이선영 『오, 가엾은 비눗갑들』
026 전남진 『월요일은 슬프다』
027 정끝별 『자작나무 내 인생』
028 신기섭 『분홍색 흐느낌』
029 곽은영 『검은 고양이 흰 개』
030 신동옥 『악공, 아나키스트 기타』

작가정보

저자(글) 이선영

저자 : 이선영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오, 가엾은 비눗갑들』 『글자 속에 나를 구겨넣는다』 『평범에 바치다』 『일찍 늙으매 꽃꿈』 『포도알이 남기는 미래』 『하우부리 쇠똥구리』 『60조각의 비가』가 있다. 김종철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첫 시집은 첫째, 내 시쓰기의 영도, 내 시의 DNA다.
그러므로 둘째, 첫 시집을 봉인해두라. 첫 시집은 모든 그다음 시집들을 위한 금기이다. 첫 시집은 이렇게 말한다: "함부로 나를 열지 마라. 여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얼마나 멀리 갔는지 그리고 멀리 간들 빙빙 맴도는 평행시우주(詩宇宙)임을 네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될지니……"
그래서 셋째, 못 잊을 첫 시집이라지만 못 잊어서는 안 되리. 시인이 자기 시집을 읽는다는 건, 더욱이 자신의 첫 시집을 읽는다는 건 멜로이기 이전에 스릴러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그런데 넷째, 첫 시집은 어떤 식으로든 꼭 다시 돌아온다. 망령으로든 시혼으로든, 애착으로든 통점으로든, 자랑으로든 한계로든……

첫 시집을 두 번(째로) 내게 됐다. 첫 번 냈을 때처럼 ‘발굴된’ 느낌이다. 그 자리에 겸상해야 하는 쑥스러움만 아니라면 이 시집이 세상의 식탁에 어엿이 새로 올려지게 된다니, 더없이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다. 오, 가엾은 첫 시집이여! 다시 한번 세상 속으로 들어가라. 처음 그때보다 당당히 기를 펴고 네 언어들이 가고 싶어했던 만큼 갈 때까지 멈추지 말아라.

2021년 6월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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