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

남진우 시집
남진우 지음
문학동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1년 10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07월 31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0.70MB)
ISBN 9788954682268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7,000원

쿠폰적용가 6,3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나는 안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이슬을 깨고
어느 날 한 마리 새가 태어날 것임을
혹은 그대 곁에 서서 나는 유리창 너머 펼쳐진 여름을 바라본다
들판은 하루종일 둥글게 익어 이젠 누군가의 손길이 스쳐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구름이 지나간다 지나가며 내 눈을 감긴다 _「저문 빛」 부분

새벽, 내 입술을 열고
새 한 마리 하늘로 날아가면 완전히
닫혀진 연꽃과 함께
나는 물밑으로 가라앉는다 _「연꽃 속에 누워」 부분

날개를 준비할 것. 낢, 혹은 우리의 좌절에 대한 대명사. 솟아오름으로 가라앉는 변증법적 사랑의 이중성. _「로트레아몽 백작의 방황과 좌절에 관한 일곱 개의 노트 혹은 절망 연습」 부분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남진우 시인의 첫 시집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를 문학동네포에지 22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90년 3월 민음사에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31년 만이다. 이십대 초중반 젊은 시절에 쓴 55편의 시를 4부에 나누어 실었다. ‘시운동’이란 시동인에 참여하며 동인지에 발표한 작품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중앙대학교 문창과 2학년에 재학중이던 남진우는 “이미지 풍부한 조형술은 그 내면에 숨은 자의식의 싸늘한 선율과 더불어 통일된 세계를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으며 기존 신춘문예 당선작과는 다른 파격이 우리 시단을 더욱 다채롭게 하리라는 기대 속에 데뷔하였다. 남진우의 초기 시를 가리켜 정끝별은 ‘상상력의 역동성과 깊이, 언어의 밀도, 시적 성찰 및 직관과 예지를 팽팽하게 견지’하고 있으며 그의 시적 공간은 성경과 신화, 전설과 원형 상징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 고도의 시적 독법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언어와의 고독한 작업에서 고도의 폭발력을 가진 몽상을 꿈꾸는 남진우의 언어들은 보들레르가 「악의 꽃」 마지막 구절에서 불러냈던 죽음의 심연을 향해 나아간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나려는 자아의 실존적 현실이자 동시에 변형된 현실 그 자체다(정끝별). 초판 해설에서 박철화는, 절망은 희망을 위한 의지의 역설적 표현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일반적 논리를 넘어서는 곳에 남진우의 시는 자리하고 있으며 그의 시세계 전체는 삶을 향한 치열한 의지를 드러내려는 방법적 절망이라고 쓴다. 남진우 시인은 과거는 낯선 나라라는 말처럼, 과거에 썼던 시들을 보니, 내가 아닌 타인이 쓴 작품 같다고 이야기한다. 아마도 그 시절 시를 불만족스러운 현실과 절연시키려 최대한 멀리 신화적이고 심미적인 영역으로 끌고 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이다. 여전히 시선이 가닿을 수 없는 지평 너머에 존재하는 그 세계, 도취와 죽음이란 양극단을 포괄하는 무아(無我). 시인은 묻는다. “언어를 가지고, 언어를 통해서 얼마나 그 무아지경의 황홀과 공포에 다가설 수 있을까”(개정판 시인의 말).

새는 그 내부가
투명한 빛으로 가득차 있다
마치 물거품처럼, 부서짐으로써 스스로의
나타남을 증거하는
새는
한없이 깊고
고요한,
지저귐이 샘솟은 연못과 같다

_「새」 전문
시인의 말 1
시인의 말 2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환한 밤에서 어두운 낮으로
깊은 곳에 그물을 / 몽상가 / 어둠은 내 목 위로 / 불과 재 / 이것이 나의 피니 / 환한 밤에서 어두운 낮으로 / 열쇠도 없이 헛되이 / 문밖에서 / 안개 저편 / 오 찬란한 낙인이여 / 두 나무 사이에 찢긴 채 / 심판의 날 / 저무는 숲의 노래 / 성찬식 / 바닷가 작은 마을

2부 달의 메아리 속으로
새 / 저문 빛 / 밤바다를 위하여 / 자정 / 별 / 마른 연못 / 연꽃 둘레를 돌며 / 연꽃 속에 누워 / 피리 부는 소년 / 달의 메아리 속으로 / 섬 / 부활 / 11월의 마지막 날 / 아득히 먼 곳에서

3부 나는 불꽃을 바라본다
남회귀선 / 음유시인 / 나는 너를 종달새라 부른다 / 그 새벽나라로 / 공작 / 들소 / 지평선 너머 / 나는 불꽃을 바라본다 / 불새 / 소금기둥 / 늙은 인디언 추장의 노래 / 깊은 숲 오솔길을 지나 1 / 깊은 숲 오솔길을 지나 2 / 돌아가다

4부 깊고 둥글고 어두운
모래톱 / 잠자는 여인 / 숲에서 보낸 한철 1 / 숲에서 보낸 한철 2 / 밀물 / 그 저녁나라로 / 부엉이 / 깊고 둥글고 어두운 / 한여름밤의 꿈 / 은하 / 일각수(一角獸) / 로트레아몽 백작의 방황과 좌절에 관한 일곱 개의 노트 혹은 절망 연습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3차분 리스트

021 고정희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
022 남진우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
023 전연옥 『불란서 영화처럼』
024 이산하 『존재의 놀이』
025 이선영 『오, 가엾은 비눗갑들』
026 전남진 『월요일은 슬프다』
027 정끝별 『자작나무 내 인생』
028 신기섭 『분홍색 흐느낌』
029 곽은영 『검은 고양이 흰 개』
030 신동옥 『악공, 아나키스트 기타』

작가정보

저자(글) 남진우

저자 : 남진우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 『죽은 자를 위한 기도』 『타오르는 책』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 『사랑의 어두운 저편』 『나는 어둡고 적막한 집에 홀로 있었다』가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김종삼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시인의 말 1

나도 한때는 시인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시인이기를 꿈꿀 것이다.

1990년 3월 남진우


시인의 말 2

첫 시집을 다시 펴낸다.
아득하다.
내게 이런 시를 쓴 시절이 있었던가.
나의 것인, 그러나 이제 더이상 나의 것이 아닌
이 어둡고 찬란한 언어의 분신들.

1997년 가을
남진우


개정판 시인의 말

20대 초중반 젊은 시절에 쓴 시들을 묶었던 시집을 다시 펴냅니다. 당시 ‘시운동’이란 시동인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그 동인지에 발표한 작품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과거는 낯선 나라라는 말처럼, 과거에 썼던 시들을 보니, 내가 아닌 타인이 쓴 작품 같습니다. 아마도 나는 그 시절 시를 불만족스러운 현실과 절연시키기 위해 최대한 멀리 신화적이고 심미적인 영역으로 끌고 가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세계는 여전히 멀리 내 시선이 가 닿을 수 없는 지평 너머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무아(無我)는 도취와 죽음이란 상반되는 양극단의 지점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언어를 가지고, 언어를 통해서 얼마나 그 무아 지경의 황홀과 공포에 다가설 수 있을까요. 20대의 젊음은, 이젠 내게 너무나 먼 나라이지만, 지금도 나는 가끔 그 나라에서 오는 소식을 전해듣곤 합니다.

2021년 여름
남진우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
    남진우 시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