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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장소의 기억

박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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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04월 13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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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6.85MB)
ISBN 978895468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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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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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장소를 사랑한다.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낀 모든 것은 분명
‘어딘가’에서 일어났다/일어난다/일어날 것이다.

누군가를 처음 만난 곳, 그곳에 흐르던 음악, 그날의 고요 혹은 소란, 바람의 질감, 눈부신 햇살 혹은 낮게 깔린 구름, 밀폐된 곳이건 광활한 곳이건, 쓸쓸했든 두근거렸든 슬펐든 이제 그만 잊고 싶든 미지의 어떤 날이 기대되든, 그때의 기억, 막연한 예감, 우리가 나눈 이야기, 미묘한 분위기, 피부로 전해오던 촉감. 우린 가상의 존재가 아니니까 언제나 3차원 공간에서 숨쉬고 있는데 일상의 장소도 마치 공기처럼, 굳이 인식하거나 되돌아보지 않으면 그 사실을 종종 잊는다. 그러나 그 일상은 결국 우리 인생이 된다.
어떤 재앙은 혁명을 가져온다. 원하든 원치 않았든. 전쟁과 전염병이 그렇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가 있는 곳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자발적 웅크림을 요구한 질병은 그걸 확인시켜줬다. 움직이고 싶다, 나가고 싶다, 내가 기억하는 어떤 곳에 내 몸을 가져다놓고 싶다, 이곳을 벗어나 낯선 곳으로 가고 싶다, 다시. 간절히. 비대면 온라인 세계에서 가능한 일도 있었지만 그것이 장소를 탐험하고 장소에 머물고 싶은 우리의 동물적 본능까지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이런 시점에 출간된 『모든 장소의 기억』은 그래서 더 애틋하고 뜻깊다. 지독한 ‘장소 애호가’인 저자가, 우리가 머물고 일하며 지나치고 추억하는 장소 서른여섯 곳에 대해 쓴 에세이를 모았다. 지금 여기, ‘내가 있는 곳’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줄 아름다운 산문집. 이 책을 통해 마음속 소중한 장소를 기억하고, 앞으로 만들어갈 기억의 배경이 되어줄 새로운 장소를 상상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곳을 꿈꿔볼 수도 있다. 저자 박성진은 전 〈공간space〉 편집장이며, 건축을 전공했다. 지금은 공간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장소

병원
어린이집
자동차
휴게소
로비
사무실
카페
가판대
버스 정류장
푸드코트
서점
문방구
계단
부동산
공중화장실
장례식장
목욕탕
패스트푸드점
대형 마트
편의점
철물점
미술관
은행
다리
호텔
포장마차
피트니스 클럽
소파
ㅇㅇ방
엘리베이터
고가도로
미용실과 이발소
공항
지하주차장
지하철

존재다.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무실은 조직화되고 집단화된 사회에서 우리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치열한 삶의 터전이다. 물론 여기에는 개인의 삶보다 더 중요한 집단적 가치가 작동하지만 그래도 험한 돌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작은 꽃과 식물이 자라는 것처럼 그들의 개인적 삶이 이곳에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유 사무실 혹은 자율좌석제는 일단 이 흔적들을 지우고 부정한다. 내가 보수적인 것일까? 공유가 중요하고 흥미롭지만 그래도 내 모든 것을 꺼내 공유하고 싶진 않다. 사무실에서도 남루하고 어수룩한 나의 흔적들이 머물 공간이 필요하다.(40쪽)

병원, 지하철, 버스 정류장:
아프고 무섭지 않게, 따뜻한 빛
그는 예민하고 무심할 수가 없다. 그 섬세한 감수성이 도움이 됐다.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때 그곳엔 창이 없었다. 아버지를 둘러싼 건 차가운 기계들뿐. 아버지가 그곳에서 섬망에 시달리는 와중에 그는 의사의 말을 듣는다.

그런데 의사 말이 섬망은 계속 중환자실에 있으면 호전되지 않고 일반 병동으로 올라가야 빨리 회복된다고 했다. 왜 그럴까 하는 의심이 들어 의사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열린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있어야 다시 돌아와요. 이렇게 밀폐된 곳에서 혼자 지내면 더 악화되고 어려워져요.”
결국 약물 때문에 생긴 증상이지만 공간과 사람이 마음의 병을 몰아낸다는 것이다. 아버지를 찾을 때마다 건강한 사람도 이렇게 갇힌 공간에서 침대에 양손이 묶여 있다면 몸과 마음에 병이 스며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 조그만 창문은 이곳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여유를 누리게 해줄 사치의 수단이 아니라, 시들어가는 생명을 일으켜세우고, 어쩌면 그들을 위해 세상의 마지막 찬가를 들려줄 통로인 것이다.(15~16쪽)

도시는 외롭다. 이제 지하철에서는 모두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을 뿐, 저자처럼 타인의 삶을 궁금해하며 낯선 이를 바라보는 이는 거의 없다. 저자는 버스 정류장도 그립다. 그가 생각하는 버스 정류장은 중앙차로에 번듯한 셸터가 있는 그 버스 정류장이 아니다. 물론 지금의 버스 정류장은 편리하고 그런 대세에 저항하긴 어렵겠지만 그가 기억하는 버스 정류장은 노선표 붙인 푯대만 덩그라니 서 있고 노을 지는 저녁 기약 없이 퇴근하는 아빠를 기다리던 그 버스 정류장이다. 무작정 누군가를 기다리며 설렘과 쓸쓸함을 느껴

작가정보

저자(글) 박성진

저자 : 박성진
공간과 건축에 관한 온갖 것을 기록하고 기획한다. 책, 전시, 영상, 교육, 투어는 물론이고, 공간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만든다. 디자인과 설계는 절대 안 한다. 스페인 유학 후 건축 잡지 〈공간SPACE〉 편집장으로 일했고, 지금은 독립하여 사이트앤페이지(site & page)에서 장소와 책에 관한 낭만적 상상을 일삼고 있다. 부업으로 친구들과 프로젝트그룹 초현실부동산도 운영한다. 세상과 소통하는 실천적 도구로서 건축을 애지중지 품에 안고 산다. 쓴 책으로 『모던스케이프』 『언젠가 한 번쯤, 스페인』 『궁궐의 눈물, 백 년의 침묵』 『문화를 짓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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