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은둔기계

김홍중 지음
문학동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1년 09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11월 2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65MB)
ISBN 9788954682213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2,000원

쿠폰적용가 10,8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1세기 새로운 삶의 방식
은둔속에서 생각하고 노동하고 창조하라!

사회학자 김홍중의 첫 산문『은둔기계』. 이번 책에서 저자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향한다. 책에 실린 여러 단상들을 의미 있게 연관시키는 열쇳말이 ‘은둔기계’다. 저자가 말하는 은둔은 초연하고 귀족적인 탈속이나 세계도피가 아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나 ‘정신적 간격의 확보’와 같은 일상적인 실천을 가리킨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은둔을 시작했다. 인간은 음식물을 절단하는 기계, 언어를 구사하고 멈추는 기계, 숨을 쉬고 끊는 기계라는 들뢰즈의 말처럼, 우리는 ‘은둔기계’이기도 하다. 과열된 자본주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나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위험한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은둔하는 기계. 지금 우리에게는 사교가 아닌 은둔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이러스’에 관한 글이다. COVID-19를 통해 우리는 바이러스라는 비인간 행위자와 대면하게 되었다. 바이러스의 통제하기 어려운 미세한 작용, 기존의 사회제도를 무력화시키고 재구성하는 힘, 사회적 삶에 가져온 파괴적 영향력의 폭과 깊이를 매일 느끼고 지각한다. 만일 바이러스가 생명과 활동력이 없는 무언가라면, 타인과의 악수를 꺼리거나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는 것,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겁낼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바이러스를 두려워한다. 인간은 이미 바이러스를 행위자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김홍중은 21세기 문명에서 바이러스는 생물학적 명칭이라는 함의를 넘어서, 시대의 탁월한 존재론적 형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적 현상, 미디어적 현상, 경제적 현상, 심리적 현상, 사회적 현상, 기호학적 현상 모두가 바이러스적이다.
프롤로그

1부 은둔하는 삶

야구
서바이벌
악惡
친밀성
은둔
파상력破像力
자기-비움
은둔지에서

2부 글쓰기에 대하여

좋은 글을 쓰는 법
문학의 체험
대중문화의 힘
연구
〈버닝〉
루만
단상이란 무엇인가

3부 난류 속으로

숲의 종언
포스트휴먼
바이러스
인류세
타연他然
미래의 미래

4부 모든 것을 단순하게

어떤 이야기
인간희극
페이션시patiency
헐벗음
문제
필로-조에philo-zo?
여행
이후以後

참고문헌

사회학자 김홍중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단상

『마음의 사회학』과 『사회학적 파상력』으로 동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사회학의 시선으로 섬세히 들여다보며 그 풍경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김홍중의 첫 산문집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지금까지 그의 책들이 주로 학술적 글쓰기와 논리정연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면, 이번 책은 문학적인 단상 형식으로 생각을 자유로이 풀어내어 한결 편히 읽을 수 있다. 한때 시인이기도 했던 저자의 생동감 있는 문체가 좀더 잘 드러났다.
‘단상’은 널리 쓰이는 글쓰기의 방법이지만, 막상 그중에 적절한 무게감을 갖춘 동시에 읽는 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글은 쉬이 찾기 힘들다. 그것은 단상이 자유로운 방식의 글쓰기인 동시에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독특한 형식이기 때문이다. 이는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의 글쓰기 방식과 묘하게 닮았다. 짧고 끊김이 많은 글, 전체가 아닌 부분으로서 충분히 기능하며 활짝 열려 있는 글. 동시에 널리 퍼지기 쉬운 글. 『은둔기계』는 부러 그런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짧은 호흡의 문장들임에도 그 안에 담긴 의미가 깊이 있어 독자의 눈길을 자주 한곳에 묶어놓는다.
저자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향한다. 책에 실린 여러 단상들을 의미 있게 연관시키는 열쇳말이 ‘은둔기계’다. 저자가 말하는 은둔은 초연하고 귀족적인 탈속이나 세계도피가 아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나 ‘정신적 간격의 확보’와 같은 일상적인 실천을 가리킨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은둔을 시작했다. 인간은 음식물을 절단하는 기계, 언어를 구사하고 멈추는 기계, 숨을 쉬고 끊는 기계라는 들뢰즈의 말처럼, 우리는 ‘은둔기계’이기도 하다. 과열된 자본주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나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위험한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은둔하는 기계. 지금 우리에게는 사교가 아닌 은둔이 필요하다.

“세계는 좁아져 있다. 숨을 곳이 없다”
현대사회에서 완벽한 범죄는 존재하기 힘들다. CCTV와 인터넷 아래 모든 것이 감시되고 발각된다. 눈부신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인간은 매우 안전하고 편리한 사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만큼 숨을 곳이 없어졌다. 카메라 밖으로, 사람들의 시선 밖으로 벗어날 수 있는 자유. SNS를 하지 않을 자유. 잡다한 정보를 보고 듣지 않을 자유.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할 자유.
너나없이 자신의 일상을 전시하려는 욕망이 들끓는 시대이지만, 그에 따른 피로 역시 곳곳에 완연하다. 평범한 일상 포스팅에도 광고가 스며들고, 유행하는 카페에 가서 사진 한 장을 남기지 못하면 뒤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기도 하고,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스토킹당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목록의 상위항목엔 항상 아이돌 가수가 올라 있지만, 반면 악플에 목숨을 끊는 연예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과도하게 연결되고, 과도하게 상처받기 쉬운 상황에 몰려 있다.
김홍중은 이런 문제들이 병리현상이라기보다는 문명사적 변동의 한 징후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초연결사회에서는 오히려 단절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얼마나 깊이, 진지하게, 창조적으로 끊어질 수 있는가? 끊어짐과 연결됨 사이에 얼마나 생동감 있는 리듬을 설계할 수 있는가? 공동체의 우상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누군가는 커피로 은둔하고, 누군가는 음악으로, 누군가는 산책으로, 누군가는 철학으로 은둔한다. 성격으로, 질병으로, 작품으로, 광장에, 대중 속에 은둔하는 자들도 있다. SNS로 은둔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SNS로부터 은둔하는 사람도 있다. 은둔지는 멀리 있지 않다. 그곳은 발명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라 어떤 경우 ‘연결하고’
어떤 경우 ‘연결을 끊는’ 동물, 은둔할 줄 아는 동물이다”
김홍중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은둔할 수 있는 동물이라고 말한다. 그는 페이션시patiency라는 단어를 통해 ‘은둔기계’의 특성을 표현한다. 이 단어는 ‘페이션트patient’, 즉 ‘환자’에서 유래하는데, ‘견뎌냄’ ‘견디는 힘’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환자는 무언가를 능동적으로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에게 가해지는 질병과 치료를 수용하는 자, 즉 감수하는 자다. 여기서 저자는 십자가를 감당하는, 헐벗은 예수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이 견딤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세계는 견디는 자들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서구 사회이론은 언제나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 합리적으로 계산하는 ‘행위자’의

작가정보

저자(글) 김홍중

저자 :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분야는 사회이론과 문화사회학이다. 계간 『사회비평』과 『문학동네』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마음의 사회학』 『사회학적 파상력』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은둔기계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은둔기계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은둔기계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