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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허수경 시집
허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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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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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05MB)
ISBN 978895467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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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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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가 흘리는 눈물”(신형철), 그로써 단연 “시인 같은 시인”(서영채). 2018년 우리 곁을 떠나 ‘혼자서 무한으로 걸어간’ 시인(허연). 허수경의 세번째 시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를 문학동네포에지 45번으로 다시 펴낸다. 2001년에 처음 출간되었으니 21년 만이다. 1987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후 한국에서 두 권의 시집을 내고 홀연 독일로 떠나, 긴 방황과 외로움, “섬처럼 떠돌아다니던 시간”을 지나며 써낸 글들이다. “이제 더이상 돌아가리라는 약속을 하지 않는 지혜”로, “내가 나를, 우리를 들여다보고 있는 곳, 그곳에서 나는 살아갈 것”(시인의 말)이라는 다짐으로 엮은 단단한 책이다.
시인의 말

1부
나는 어느 날 죽은 이의 결혼식을 보러 갔습니다 / 아픔은 아픔을 몰아내고 기쁨은 기쁨을 몰아내지만 / 어느 날 눈송이까지 박힌 사진이 / 그 밤에 붉은 꽃에 / 늙은 들개 같은 외투를 입고 / 늙은 새는 날아간다 / 머리에 흰 꽃을 단 여자아이들은 / 여자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집을 묻는다 / 안개와 해 사이 / 그러나 지나가는 세월도 / 어느 날 애인들은 / 구름은 우연히 멈추고 /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2부
그러나 어느 날 날아가는 나무도 / 내 마을 저자에는 주단집, 포목집, 바느질집이 있고 / 맑은 전등 / 베를린에서 전태일을 보았다 / 그 옛날 공장은 삶은 과일들의 자궁 / 미술관 앞에 노인들은 물 흐르듯 앉아 / 아이가 달아난다 / 두렵지 않다, 그러나 말하자면 두렵다 / 흑백사진 한 장 / 검은 노래 / 청아한 가을 / 붉은 노래

3부
바다가 / 나의 고아들은 / 그날의 사랑은 뜻대로 되지 않았네 / 부풀어오르는 어머니 / 해는 뜨겁고 / 붉은 조개를 단 거북 / 동천으로 / 성(聖) 숲 / 꿈, 불 / 여관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 옛사랑 속에는 전장의 별들이 / 몽골리안 텐트 / 모르고 모르고 / 이 지상에는

4부
우연한 나의 / 누런 달 아래 있는 놀이터 / 비행기는 추락하고 / 폭발하니 토끼야! / 숨은 사랑 / 우리들의 저녁식사 / 눈 안의 눈 / 갑자기 생긴 길 / 오후 두시경 / 어느 눈 덮인 마을에 추운 아이 하나가 / 숨 / 청동 염소 / 물빛

토록 많다.

왜 사람들은 사랑할 때와 죽을 때 편지를 쓰는가
왜 삶보다 사랑은 더 어려운가
왜 저 배우는 유럽의 어느 지하도, 더러운 하수장에서 죽어가면서도
하수도를 따라 떠내려가는 편지를 잡으려고 하는가
_「내 마을 저자에는 주단집, 포목집, 바느질집이 있고」 부분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허수경

저자 : 허수경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가 있다. 동서문학상, 전숙희문학상, 이육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 10월 3일 독일 뮌스터에서 생을 마감했다.

작가의 말

8년 만에 시집을 묶으면서 8년 전에 썼던 시들을 다시 읽어본다.
시를 쓰고 싶어하는 마음만이 간절한 세월이었다.

가만히 내가 움직인 길을 살펴본다. 고향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독일로 발굴을 하느라 시리아로 터키로.
몸의 눈을 닫고 마음의 눈으로 나는 다양한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낯선 종교와 정치와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면서 나라는 한 사람이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한국인이라는 나와 나라는 나, 그 사이에 섬처럼 떠돌아다니던 시간들.
그러나 시를 쓰는 나는 한국어라는 바다에서만 머물고 있었다.

어머니, 다른 식구, 그리고 벗들. 그들의 인내를 파먹고 살았던 독일 체류 기간 동안 나는 이제 더이상 돌아가리라는 약속을 하지 않는 지혜를 배우고 있다. 내가 나를, 우리를 들여다보고 있는 곳, 그곳에서 나는 살아갈 것이다.

2001년 1월
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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