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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7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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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88MB)
ISBN 9788954656924
쪽수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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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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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깊고 어두운 우물에서 아름답고 정결한 문장으로 희망을 길어내는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그의 여섯번째 소설『무엇이든 가능하다』. 작가는 제각기 자기 몫의 비밀과 고통과 수치심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욕망과 양심의 충돌, 타자를 향해 느끼는 우월감과 연민, 늘 타인에 의해 상처를 입으면서도 타인의 관심을 끝없이 갈구하는 인간의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결국 소설의 제목인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끔찍한 절망,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사람으로부터 건네받는 이해와 구원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말로 읽힌다.
계시 ㆍ 009
풍차 ㆍ 047
금 간 ㆍ 089
엄지 치기 이론 ㆍ 127
미시시피 메리 ㆍ 159
동생 ㆍ 207
도티의 민박집 ㆍ 249
눈의 빛에 눈멀다 ㆍ 287
선물 ㆍ 311

감사의 말 ㆍ 349
옮긴이의 말ㆍ그들은 햇볕 속에 앉아 있었다 ㆍ 351

그는 나이가 들수록?그는 이미 나이가 들었다?자신이 선과 악의 이 혼란스러운 다툼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어쩌면 인간은 애초에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더 잘 알게 되었다. _「계시」, 22쪽

“자책한다는 것, 음, 자책하는 모습을 보일수 있다는 것?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한 일에 대해 미안해할 수 있다는 것?그것이 우리를 계속 인간이게 해주지.” _「계시」, 41쪽

우리 모두 너나없이 엉망이야. 앤젤리나,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사랑은 불완전해. 앤젤리나,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_「풍차」, 75쪽

그것이 사람들을 바깥세상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피부였다?자신의 인생을 공유하는 또다른 누군가의 사랑이. _「풍차」, 76쪽

“죄송해요. 하지만 누군가가 저한테 잘해주면…… 오 이런, 그러면 마음이 미칠 것 같아요.” _「풍차」, 83쪽

“그걸 읽고 저는 기분이 더 나아졌어요. 혼자라는 느낌도 훨씬 덜해졌고요.”
찰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 아니요. 아니요, 우리는 늘 혼자예요.”
그들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가운데 한동안 친근한 침묵 속에 앉아 있었다. 이윽고 패티가 말했다. “우리가 늘 혼자인 것은 아니에요.” _「풍차」, 86쪽

사람들은 당신을 놀라게 할 수 있다. 친절로만이 아니라, 무언가를 올바르게 표현하는 갑작스러운 능력으로도. _「엄지 치기 이론」, 139쪽

고통에 대해 누가 무슨 말을 하건 당신은 결코 그것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처음으로 그에게 이런 생각이 떠올랐는데?그 생각이 떠오른 것이 이번이 정말 처음일까??그것은 고통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이 있다는 생각이었다. 더이상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그는 다른 남자들에게서 그것을 보았다?눈 뒤의 텅 빈 공백, 그리고 그런 이들을 정의하는 결핍. _「엄지 치기 이론」, 157∼158쪽

이렇게 되리라는 걸 어떻게 알았겠는가? 당신은 결코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뭐라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음, 그런 사람들은 누구라도 엄청나게 큰 놀라움에 빠지게 될 것이다. _「미시시피 메리」, 178쪽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다, 삶이 그녀를 마모시키고 마멸시켜 그녀는 거의 죽을 준비가 되었으며, 아마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때에 죽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_「미시시피 메리」, 198쪽

그녀는 요즘 이 나라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부분이 이 문화 차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계급이 포함된 문화. 하지만 물론 이 나라의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티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계급이 무엇인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_「도티의 민박집」, 273쪽

“돌아오지 마라. 결혼하지 마라. 아이를 낳지 마라. 그 모든 일이 네 가슴을 아프게 할 거다."
_「눈의 빛에 눈멀다」, 300쪽

아마 조이는 자식들이 어른이 되면 흔히 그러듯 부모의 결혼생활에서 흠을 발견했을 것이고, 세월이 흐르면서 다정함이 사그라지는 것을 보았을 것이고, 부모에 대해 깊은 혐오감을 느꼈을 것이다. 제 결혼생활은 결코 엄마 아빠 같지 않을 거예요, 아빠. 좋구나, 그는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거 좋구나, 얘야.
_「선물」, 322쪽

“우리는 모두 관객이 필요해요. 우리가 뭔가를 하는데 아무도 우리가 그걸 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음, 나무가 혼자 숲에서 쓰러졌다면 쓰러지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겠죠.” _「선물」, 329쪽

에이블에게 삶이 수수께끼인 부분은, 사람들은 많은 것을 잊어버린 후에도 그것을 지닌 채 살아간다는 사실이었다?환각지(幻覺肢) 같은 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_「선물」, 335쪽

그래, 바로 거기 있었다, 온전한 깨달음이.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가능하다. _「선물」, 347쪽

삶이라는 불가해한 어둠 속에서 총총히 빛나는 선하고 다정한 순간들

“『올리브 키터리지』 이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최고 작품.”_USA 투데이

소설가 최은영 박민정 추천!

★ 2017 스토리 프라이즈 수상 ★
★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선정 주목할 만한 책 | [USA 투데이] 선정 올해의 책 ★

삶의 깊고 어두운 우물에서 아름답고 정결한 문장으로 희망을 길어내는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그의 여섯번째 소설『무엇이든 가능하다』가 출간되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가상의 작은 마을 앰개시를 주요 무대로 하여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의 삶을 아홉 편의 단편에 담아 엮었다. 연작소설이라는 점에서 스트라우트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대표작 『올리브 키터리지』와 유사한 형식이기는 하지만, 올리브라는 인물이 이야기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이전 작품과는 달리, 『무엇이든 가능하다』의 연결성은 플롯보다는 주제적 측면에 무게가 실려 있다. 작가는 제각기 자기 몫의 비밀과 고통과 수치심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욕망과 양심의 충돌, 타자를 향해 느끼는 우월감과 연민, 늘 타인에 의해 상처를 입으면서도 타인의 관심을 끝없이 갈구하는 인간의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각 단편은 모두 고유한 서사적 완결성을 갖추고 있지만, 이 작품을 단편집으로 분류할 수 없는 것은 모든 이야기의 조각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한 발짝 떨어져서 보았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묵직한 깨달음과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세월이 지난 후에 삶을 되돌아보면, 당시에는 서로 큰 관련이 없는 것 같던 사건들이 느슨하면서도 필연적인 연결성을 지니게 되는 것처럼, 이 작품에 담긴 일련의 이야기들 사이에는 그런 성글지만 단단한 결합성이 있다. 이러한 구성이 주는 효과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더욱 극대화되는데, 한 단편에서 이야기의 중심이었던, 즉 주체였던 인물이 다른 단편에서는 타인의 삶에 대상화된 조연으로 등장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이렇듯 주체, 객체, 또 주체로의 전환을 반복하며, ‘나’라는 단일한 시선 안에 갇혀 타인을 대상화할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삶을 이해하는 더 넓은 시야와 깊이를 제공한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내 이름은 루시 바턴』에 등장했던 가장 인상적인 인물들에 대한 독자의 추측을 반복적이고 성공적으로 뒤집는다. 이 두 작품은 우리 자신과 타인의 진실이 얼마나 불가해한지에 대한 심오한 표현이다.” _시카고 트리뷴

더불어 이 소설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작품이지만, 스트라우트의 전작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을 사랑했던 독자라면, 같은 세계를 공유하고 있는 이 책에서 익숙한 공간과 반가운 인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되는 일리노이주 앰개시는 전작의 주인공인 ‘루시 바턴’의 고향이며, 루시의 오빠와 언니를 포함해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대다수가 전작에서 루시와 어머니의 대화 속에 언급되었던 사람들이다. 고향을 떠나 뉴욕에 정착한 루시가 쓴 회고록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이 극중에 등장하고, 누군가는 그 책을 읽고 감동을 받기도 한다. 단편 「동생」에서는 루시가 십칠 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오빠 피트가 홀로 살고 있는 옛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같은 마을에 살았기에 서로의 존재를 알고는 있지만, 서로에 대해 ‘정말로’ 알지는 못하는 이들의 진실이 차례로 밝혀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소문 뒤에 숨겨져 있던 익숙한 인물들의 진짜 얼굴을 만나게 된다.

삶과 삶이 교차하는 그 우연하고도 필연적인 순간,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저버리면서도 서로를 갈망하는가.

스트라우트는 언제나 우리 삶의 근원에 자리한 외로움과 인간의 존재 조건이 지닌 한계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이 책에서 작가는 한층 더 예리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내적인 갈등을 조명한다. 삶에서 가장 절망적이었던 순간에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온 남자는 인생의 말년에 어쩌면 진실은 지금껏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앞에 무너지고(「계시」), 부유하고 풍족한 삶의 이면에 존재하는 배우자의 추악한 비밀은 끝없는 번민과 고통을 낳으며(「금 간」), 또다른 이는 전쟁에서 자신이 목격하고 저지른 끔찍한 일들로 인해 순수에 대한 혐오와 동경을 모두 지닌 채 방황한다(「엄지 치기 이론」). 소설 속에서 삶은 상실의 연속이자 상실 이전의 삶으로부터 돌이킬 수 없이 멀어지는 과정이다. “어쨌거나, 그들 모두 그 시간을 버티며 통과했다”는 점에서 이들은 생존자이지만, 살아남는다는 것은 삶이 끝나기 전까지 영원히 끝나지 않는, 현재진행형의 행위다. 아물지 못한 상처와 채워지지 못한 욕망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불쑥 고개를 쳐캔欲인물들에게 고통스러운 과거를 상기시킨다.

“우리는 모두 관객이 필요해요. 우리가 뭔가를 하는데 아무도 우리가 그걸 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음, 나무가 혼자 숲에서 쓰러졌다면 쓰러지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겠죠.” _「선물」, 329쪽

그러나 소설이 말하는 삶의 진정한 비극은 우리 자신의 상처가 타인의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리고 자신의 고통에 매몰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는 타인이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우리의 고통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타인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한 몰이해는 가장 가까운 가족들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딸은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인생과 사랑을 찾아 떠난 어머니를 결코 이해하지도 용서하지고 못하고(「미시시피 메리」), 수십 년 동안 숨겨져 있던 아버지의 비밀이 드러난 순간, 자식들은 아버지가 겪어왔을 고통보다는 자신들의 수치심에 갇혀 헤어나지 못한다(「눈의 빛에 눈멀다」). 다시 말해 우리는 모두 관객을 필요로 하지만 각자 자신의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객석은 늘 텅 비어 있다. 그 고립된 공간에서 텅 빈 객석을 향해 자신의 이야기를 부르짖는 인물들을, 작가는 아주 고요하고도 침착하게, 그러면서도 대담하고 가차없이 묘사한다.

그래, 바로 거기 있었다, 온전한 깨달음이.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가능하다.

스트라우트에게 인간의 삶은 그 모든 결함과 맹점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냉소의 대상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의 대상이다. 삶에 내재한 근본적인 한계는 그 한계가 극복되는 순간을 더 빛나게 만드는 어둠이다. 작가는 우리가 매일 서로에게 무지와 오해를, 크고 작은 폭력을 행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이나,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열리는 찰나의 순간, 그런 선의로 충만한 순간들 역시 분명하게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이해의 손길을 내민 낯선 이의 얼굴에서 가장 깊은 절망에 빠졌던 자신의 어린 시절 얼굴을 보게 되는 순간이(「금 간」), 덜그럭거리던 마음의 경첩이 완전히 떨어져나가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는 순간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책한다는 것, 음, 자책하는 모습을 보일수 있다는 것?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한 일에 대해 미안해할 수 있다는 것?그것이 우리를 계속 인간이게 해주지.” _「계시」, 41쪽

스트라우트의 특별한 점은 그런 기적 같은 순간의 존재 근거를 행복이나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마음의 고통에서 찾는다는 데 있다. 육체의 고통이 살아 있음의 증거인 것처럼, 죄책감과 연민 같은 마음의 고통은 이 세상에 이해와 용서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남자가 자신의 부유함에 대해, 타인의 가난에 대해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사실(「선물」), 그것이 우리가 서로를 구원할 수 있다는 근거다.

결국 소설의 제목인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끔찍한 절망,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사람으로부터 건네받는 이해와 구원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말로 읽힌다. 가능성은 양쪽을 향해 열려 있지만, 타인의 육체도 정신도 공유할 수 없는 우리가 서로를,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마음을 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예측도 통제도 불가능한 세상은 어느새 은근한 온기를 띤 모습으로 마음속에 자리잡는다. 그리고 우리 앞에 펼쳐진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에 서로를 구원하는 기적의 순간들이 어둠 속에서 깜박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 빛이 오랜 시간을 날아와 언젠가는 우리 앞에 기어이 도착할 것임을 믿는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이 짧지만 강렬한 선언을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읽는 것은 오독이 아닐 것이다.

▶ 각 장의 내용

「계시」 토미 거프틸은 수십 년 전 화재 사고로 소유하고 있던 농장을 잃고, 삼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학교 수위로 일했다. 비극적인 사고였지만 토미는 그 사건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신의 계시였다는 생각을 평생 비밀처럼 간직해왔다. 이제 팔십대가 된 그는 어느 날 바턴 씨네 집앞을 지나다가 어릴 때 늘 방과후에 학교에 남아 책을 읽던 가난하고 조용한 소녀 루시 바턴을 떠올리고, 부모가 사망한 뒤에도 여전히 옛집에 남아 홀로 살고 있는 루시의 오빠 피트를 찾아간다. 안부를 묻는 토미에게 불편한 기색을 보이던 피트는 한때 토미의 농장에서 일했던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어떤 기억을 털어놓고, 그 단순한 말 한마디가 토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다.

「풍차」 병으로 사랑했던 남편을 잃은 뒤, 어린 시절에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늙고 병든 어머니를 돌보며 외롭게 살아가는 패티 나이슬리. 고등학교 진로상담교사인 그녀는 어느 날 상담실로 찾아온 예의 없는 학생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잔

작가정보

1956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주와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매료된 스트라우트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노트에 적고, 도서관의 문학 코너를 좀처럼 떠나지 않는 아이였다.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자서전을 탐독하기도 했다. 집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이 소녀는 바닷가 바위를 뒤덮은 해초와 야생화를 숨기고 있는 뉴햄프셔의 숲을 보며,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게 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베이츠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일 년 동안 바에서 일하면서 글을 쓰고, 그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끊임없이 소설을 썼지만 원고는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작가가 되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 그녀는 시러큐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잠시 법률 회사에서 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돌아와 글쓰기에 매진한다. 문학잡지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던 스트라우트는 1998년 첫 장편 『에이미와 이저벨』을 발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이 작품은 오렌지상, 펜/포크너 상 등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 상’과 ‘시카고 트리뷴 하트랜드 상’을 수상했다. 2008년 세번째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를 발표하고 언론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뒤, 이 작품으로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후 『버지스 형제』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와 같은 소설을 꾸준히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커먼웰스』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에이미와 이저벨』 『그 겨울의 일주일』 『헬프』 『비둘기 재앙』 『사랑의 묘약』 『라운드 하우스』 『페인티드 드럼』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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