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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셸(Nutshell)

이언 매큐언 장편소설
이언 매큐언 지음 | 민승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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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6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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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7.84MB)
ISBN 9788954646109
쪽수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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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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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서사적 재능이 총망라된 역작!
대중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 이언 매큐언의 최신작이자 열네 번째 장편소설 『넛셸』. 자궁 속 태아를 화자로 내세워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햄릿》의 가장 파격적인 재해석으로 평가 받는 이 작품은 태아의 독백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고뇌뿐 아니라 인간의 덧없는 욕망과 이기심, 도덕의 본질, 현대사회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가난한 출판사를 운영하며 시를 쓰는 남편 존의 대척점에 있는 남자, 옷과 자동차밖에 모르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시동생 클로드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 트루디. 터무니없는 핑계를 대고 존 소유의 저택에서 그를 몰아낸 두 사람은 자살로 위장해 존을 독살하고 저택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베갯머리에서, 레스토랑에서, 부엌에서 작은 소리로 속닥거리며 이 끔찍한 비밀을 누구도 알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뱃속의 태아는, 출산이 임박해 한 치의 여유 공간도 없이 자궁벽에 귀를 붙이고 있는 트루디와 존의 아이는 그 은밀한 모의를 낱낱이 듣고 있었다.

아버지와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태아는 번민한다. 클로드는 형의 아이를 맡아 기를 생각이 없고, 트루디의 모성이 기댈 만한 것인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만일 두 사람의 공모가 성공한다면 아이는 빈민층에 버려져 비참한 유년 시절을 보낼 것이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 트루디와 함께 감옥에서 삶을 시작하게 된다. 혐오스러운 삼촌의 손아귀에서 아버지를 구하고 두 사람을 단죄하고 싶지만 태아에게 허락된 행동은 오직 발뒤꿈치로 자궁벽을 차는 것뿐이다. 동시에 이해할 수 없게도, 가증스러운 어머니를 향한 증오에 비례해 사랑 역시 커져만 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운명의 순간은 점차 눈앞의 현실로 닥쳐오는데…….
저자 스스로 지난 35년간 써왔던 작품들과 확연히 선을 긋는, 리얼리즘의 제약으로부터 탈피한 작품이 될 것이라 공언한 작품이다. 만삭의 며느리와 이야기하던 중에 태아의 고요한 존재감을 강렬하게 인식한 후 《햄릿》을 읽으며 주인공의 무력한 처지를 새삼 통감했고, 이들 경험과 극한의 상황 속 인간 조건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결합해 누구보다도 속수무책인 인간의 관점으로 전개되는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수많은 작품의 모티프가 된 불멸의 고전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와 오직 상상력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며 저자만의 시각으로 변주한 작품 속에서 “죽느냐 사느냐”라는 상징적인 고뇌를 이어받은 태아는 아버지의 죽음을 막고 두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태어나서 행동하라”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한편, “영원히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무력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과연 뱃속 태아는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까. 수백 년간 읽혀온 고전의 토대 위에서도 최후까지 서스펜스를 밀어붙이는 저자 특유의 노련미는 장르적 쾌감마저 선사한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관주의는 너무 쉽고 달콤하기까지 하며, 어디서나 지식인의 증표요 상징이다. 비관주의는 생각하는 계층에게 해결책 제시의 책임을 면해준다. 43쪽

하지만 인생의 가장 큰 한계요 진실은 이것이다-우리가 지금, 여기 있다는 것. 그때, 거기가 아니다. 54쪽

“사랑이 식고 결혼이 무너지면, 그 첫 희생자는 정직한 기억이지. 과거에 대한 온당하고 공정한 회상.” 96쪽

나는 이 안에서 떨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나쁜 일은 끝이 없을 것이다. 나쁜 끝이 축복처럼 여겨질 때까지. 아무것도 잊히지 않고 아무것도 씻겨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103쪽

나는 내 임무를 상기한다. 부모가 별거중인 아이는 그들을 재결합시키는 것이 자신의 신성한 의무라고 상상한다. 지옥. 시인의 단어로, 파멸해 나락으로 떨어짐을 의미한다. 122쪽

현대 영문학의 거장 이언 매큐언 최신작
가장 위대한 비극 『햄릿』의 가장 파격적인 재해석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선정 ‘주목할 만한 책’
NPR, 오프라닷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데일리 텔레그래프, 가디언, 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책’(2016)

『넛셸』은 『속죄』 『체실 비치에서』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대중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 이언 매큐언의 최신작이자 열네번째 장편소설로, 자궁 속 태아를 화자로 내세워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흡사 옥스퍼드 졸업생처럼 지적이면서도 위트 넘치는 태아의 독백은 삶과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고뇌뿐 아니라 인간의 덧없는 욕망과 이기심, 도덕의 본질, 현대사회의 문제를 논파한다.

“지난 35년간 써왔던 전작들과 확연히 선을 긋는, 리얼리즘의 제약으로부터 탈피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작가 자신의 공언처럼 『넛셸』은 고등법원 판사, MI5 요원, 물리학자, 신경외과의사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전문직의 삶을 면밀히 그려냈던 최근 작품들과 달리 오직 상상력을 극한으로 밀어붙인 작품이다. 만삭의 며느리와 이야기하던 중에 태아의 고요한 존재감을 강렬하게 인식한 그는 얼마 후 『햄릿』을 읽으며 주인공의 무력한 처지를 새삼 통감했고, 이들 경험과 극한의 상황 속 인간 조건에 대한 비상한 관심이 결합되어 ‘태아-햄릿’, 즉 누구보다도 속수무책인 인간의 관점으로 전개되는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수많은 작품의 모티프가 된 불멸의 고전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와 그만의 시각으로 변주한 이 작품은 출간 직후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군더더기 없이 탄탄하고 종종 무자비하게 눈부신 작품” “희비극의 벼랑 끝에서 선보이는 고도의 기교” “인간의 아름다움, 이기심, 억누를 길 없는 갈망에 바치는 황홀한 찬가” 등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책’, 가디언,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NPR, 오프라닷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2016)에 이름을 올리는 한편, 전 세계 독자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모으며 현재 28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여기, 한 여자의 몸속에 잉태된 나,
이 안에 갇힌 나는 누구인가

젊고 아름다운 여인 트루디는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 가난한 출판사를 운영하며 시를 쓰는 남편 존의 대척점에 있는 남자, 옷과 자동차밖에 모르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시동생 클로드와. 터무니없는 핑계를 대고 존 소유의 저택에서 그를 몰아낸 두 사람은 자살로 위장해 존을 독살하고 저택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자궁에 귀가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하듯 베갯머리에서, 레스토랑에서, 부엌에서 작은 소리로 속닥거리며 이 끔찍한 비밀을 누구도 알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뱃속의 태아는, 출산이 임박해 한 치의 여유 공간도 없이 자궁벽에 귀를 붙이고 있는 트루디와 존의 아이는 그 은밀한 모의를 낱낱이 듣고 있었다.

아버지와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태아는 번민한다. 클로드는 형의 아이를 맡아 기를 생각이 없고, 트루디의 모성이 기댈 만한 것인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만일 두 사람의 공모가 성공한다면 아이는 빈민층에 버려져 비참한 유년 시절을 보낼 것이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 트루디와 함께 감옥에서 삶을 시작하게 된다. 혐오스러운 삼촌의 손아귀에서 아버지를 구하고 두 사람을 단죄하고 싶지만 태아에게 허락된 행동은 오직 발뒤꿈치로 자궁벽을 차는 것뿐이다. 동시에 이해할 수 없게도, 가증스러운 어머니를 향한 증오에 비례해 사랑 역시 커져만 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운명의 순간은 점차 눈앞의 현실로 닥쳐오고, 이제 더 늦기 전에 행동에 나서야 한다……

『햄릿』에 대한 이언 매큐언식 독창적인 주석
배신과 음모, 살인과 복수의 치명적 드라마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이언 매큐언은 위대한 작품으로 『햄릿』을,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로 셰익스피어를 꼽은 바 있다. “아아, 나는 호두껍데기 속에 갇혀서도 나 자신을 무한한 왕국의 왕으로 여길 수 있네”(『햄릿』 2막 2장)라는 구절에서 제목을 따온 『넛셸』은 작가의 그러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편의 오마주다. 불륜을 저지르며 살인을 모의하는 어머니와 삼촌은 각각 그 이름을 차용한 거트루드, 클로디어스와 대응하고, 부조리한 상황 앞에서 존재론적 딜레마에 빠져 있는 화자의 모습은 고스란히 햄릿의 처지를 연상시킨다. “죽느냐 사느냐”라는 상징적인 고뇌를 이어받은 태아는 아버지의 죽음을 막고 두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태어나서 행동하라”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한편, “영원히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무력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밖에 작품 곳곳에 배치된 『햄릿』의 여러 모티프와 『맥베스』 『리처드 2세』, 제임스 조이스, 존 키츠, 제인 오스틴 등은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영문학 전반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짐작하게 한다.

동시에 이 작품은 배신과 음모, 살인과 복수를 둘러싼 고도의 심리 스릴러다. 익히 알려진 작품의 틀, 속박상태의 화자라는 이중적 제약을 비웃듯 매큐언은 곡예를 방불케 하는 대담한 드라마를 펼쳐 보인다. 비록 자궁이라는 비좁은 공간에 갇힌 채 사지가 묶여 있으나 누구보다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인 화자는 어머니가 즐겨 듣는 팟캐스트와 라디오를 통해 영미문학의 전통뿐 아니라 입자물리학, 신경과학, 정치철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지식을 두루 섭렵한다. 테러리즘, 부의 불평등한 분배, 기후변화부터 최근 급부상한 젠더 이슈까지 그의 관심사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임신중이라 자제하면서도 와인을 즐기는 어머니 덕분에 그에 대해서 해박하다. 그러한 지성과 직관을 동원해 화자는 치명적 음모에 대한 정보를 집요하게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그 과정 내내 작가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치밀함과 신경질적인 유머가 빛을 발한다. 예기치 못한 인물의 등장과 함께 사태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오로지 형의 재산이 목표인 듯한 삼촌과 변덕스러운 어머니가 화해와 반목을 거듭하는 사이 태아를 둘러싼 세계는 파국을 향해 빠르게 달려나간다.

트루디와 클로드, 존은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 뱃속 태아는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까. 수백 년간 읽혀온 고전의 토대 위에서도 최후까지 서스펜스를 밀어붙이는 특유의 노련미는 간결하고도 강렬한 결말에 이르러 장르적 쾌감마저 선사한다.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비극으로 꼽히는 『햄릿』을 가장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넛셸』은 이언 매큐언의 서사적 재능이 총망라된 역작으로서, 그의 거장적 면모를 확인시켜주는 또하나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 이언 매큐언
저자 이언 매큐언(Ian McEwan)은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48년 6월 12일 영국 서리 지방 알더샷에서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싱가포르와 독일, 리비아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랐다. 1970년 서식스 대학교 영문학부를 졸업한 후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소설가 맬컴 브래드버리의 지도하에 소설 창작을 공부했다. 1975년 소설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데뷔했고, 이 책으로 서머싯 몸 상을 수상했다. 1998년에는 『암스테르담』으로 부커 상을 받았고 이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속죄』로 LA 타임스 도서상, 전미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2007년 이 작품을 원작으로 조 라이트 연출, 키라 나이틀리 주연 영화 〈어톤먼트〉가 개봉되어 큰 사랑을 받았고 골든글로브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2016년 발표한 『넛셸』은 자궁 속 태아를 화자로 등장시켜 『햄릿』을 재해석한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의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었으며, 가디언, 타임스, 오프라닷컴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NPR 등의 매체에서 그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다. 그밖의 작품으로 『시멘트 가든』 『이노센트』 『검은 개들』 『체실 비치에서』 『토요일』 『솔라』 『스위트 투스』 『칠드런 액트』 등이 있다. 2000년 영국 왕실로부터 커맨더 작위를 받았고, 2011년 예루살렘 상을 수상했다.

역자 : 민승남
역자 민승남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상승』 『사이더 하우스』 『밤으로의 긴 여로』 『알렉산드로스 대왕』 『멀베이니 가족』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파운틴 헤드』 『빨강의 자서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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