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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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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5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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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6.72MB)
ISBN 9788954645713
쪽수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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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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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오마이뉴스]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이자, 대한민국에 제주 올레길 열풍을 일으킨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낸다. 1970년대 말, 한반도의 끝자락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던 여대생 서명숙은 돌연 감옥에 갇힌다. ‘천영초’라는 여인과 함께. 이 책은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저자뿐만 아니라 당시 긴급조치 세대 대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실존인물 ‘천영초’에 대한 기록이다.
프롤로그_ 바람이 몹시 불던 어떤 날 _05

1장_ ‘빨갱이섬’에 태어난 박정희 키드

하루 천 번 이름을 불러줘야 살 수 있는 아이 _19
‘서명숙상회’ 딸 서명숙 _22
국민교육헌장 암기왕 _24
“박정희 대통령 각하, 축하드립니다!” _25
변방 명문여고의 한밤 연좌농성 _28
연극배우냐 신문기자냐 _33

2장_ 내 인생에 뛰어든 ‘나쁜’ 언니

처음 듣는 ‘뉴스’ _39
외부검열보다 무서운 자기검열 _42
“천영초 선배께 인사드려!” _46
“담배 없이 무슨 낙으로 사니?” _48
“나랑 같이 자취할래?” _50
후배 바보 _52
그 여자의 내력 _54
당대 걸크러시들의 모임 ‘가라열’ _56

3장_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구로동의 ‘헬조선’ _63
내 방광도, 내 청춘도 터져나가고 _68
봄이 왔건만 나의 봄은 아니요 _71
“박정희는 물러가라, 훌라훌라!” _74
“내복이라도 넣어주자고!” _80
암호명 ‘백장미’ _83

4장_ 사람은 가고, 사랑은 오고

오해 _87
고대의 ‘잔 다르크’ 혜자언니 _89
친구를 프락치로 의심하던 날들 _95
“바다 보러 가고 싶지 않아?” _97
“날 기다릴 수 있겠니?” _101
눈물의 잉크 _104
오래, 아주 먼 데 _106
‘빵바라지’ _108
한국판 ‘백장미’ 사건의 전말 _111
비둘기 ‘날으는’ 교도소 _114
‘비겁해져야겠다!’ _115
작별 _119
“개뿔 민족고대, 개나 주라지!” _120

5장_ 지옥에서 보낸 한철

“잠깐 서울 다녀오겠습니다” _129
국회의원 이름과 나란히 칠판에 쓰인 내 이름 석 자 _132
“머리 처박아, 이 쌍년아!” _134
사흘 밤낮을 뜬눈으로 작성한 ‘내 인생 이력서’ _137
듣기만 해도 살 떨리는 ‘산천초목’ 사건 _140
독 묻은 말화살 _144
“나, 미국 CIA에서 훈련받은 고문기술자라고!” _145
형사 ‘삼촌’ _152
“후배 애인까지도 따먹는…” _155
우리 어멍 영자씨 _158
1979년 5월 16일 아침 _160
재회 _163

6장_ 수인번호 4141

“스물두 살, 참 좋을 때다!” _171
동갑내기 과외선생, 옥주 _173
개털 중의 개털, 소녀 장발장들 _179
밤에만 보이는 편지 _180
너를 보듯 꽃을 본다 _183
교복 입고 면회 온 막냇동생 _186
목욕탕의 일급비밀 _188
“안 믿으시겠지만 간통이에요!” _191
‘국립대학’ 최고의 지압사 _194
그날 영초언니의 외침 _196
지옥 속의 천국 _199
“진짜 빨갱이가 온다!” _202
사법부가 역사의 죄인이다 _205
구치소의 비밀 우체부 _208
학교는 기다리지 않았다 _210
“김재규 장군께서 그러셨다면…” _211
나, 이제 돌아갈래! _215
236일, 출소는 도둑처럼 왔다 _217

7장_ 1980, 수상한 ‘서울의 봄’

오줌 못 싸는 병 _225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 않니?” _229
“그 짠한 아그들꺼정…” _233
운명의 남자, 정문화 _236
절도범 ‘미라 엄마’ _240
노끈 인형 _243
8장_ 언니가, 웃었다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그녀 _251
공포의 초인종 소리 _253
결별 _257
37킬로그램의 죽음 _263
“이런 행복은 난생처음이야” _270
“언니, 정말 미안해” _272
그녀는 정물화처럼 앉아 있었다 _274

에필로그_ 그뒤 빛나던 청춘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_277

조정래 손석희 유시민 이경미 추천!
우리가 더 온전한 ‘민주세상’을 갈망한다면
필히 이 『영초언니』를 읽어야 한다.
영초언니의 희생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역사에 대해 책임지는 마음으로.
_조정래(소설가)

“그때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 비틀거리며 불의한 권력과 맞장떴다!”
내 청춘을 관통한, 지워지지 않는 이름… 천영초

[시사저널][오마이뉴스]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이자, 대한민국에 제주 올레길 열풍을 일으킨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낸다.
1970년대 말, 한반도의 끝자락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던 여대생 서명숙은 돌연 감옥에 갇힌다. ‘천영초’라는 여인과 함께. 이 책은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저자뿐만 아니라 당시 긴급조치 세대 대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실존인물 ‘천영초’에 대한 기록이다.
영초언니는 서명숙에게 “담배를 처음 소개해준 ‘나쁜 언니’였고, 이 사회의 모순에 눈뜨게 해준 ‘사회적 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양심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준 ‘지식인의 모델’”이었다. 천영초는 “당시 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였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태일’처럼 깊은 화인을 남긴 인물이었지만, 오늘날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 영초언니는 불의의 사고로 말과 기억을 잃어버렸고, 시대는 그녀의 이름을 지워버렸다.
천영초와 서명숙, 두 여성의 젊은 날에는 박정희 유신정권 수립과 긴급조치 발동, 동일방직 노조 똥물 사건, 박정희 암살,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촘촘하게 맞물려 있다. 저자는 언론인 출신 특유의 집요하고도 유려한 글쓰기로 독재정권하 대학생들의 일상과 심리적 풍경을 섬세하게 복원해나가며, 한 여자가 어떻게 시대를 감당하고 몸을 갈아서 민주화에 헌신했는가를, 그리고 그 폭압적인 야만의 시대에 얼마나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을 겪었는가를, 그 결과 어떻게 망가져갔는가를 증언한다. 그 과정에서 나어린 여대생들에게 당대의 고문형사들이 가한 소름 끼치는 협박과 고문들, 긴급조치 9호 시대 여자 정치범들이 수감된 감옥 안의 풍경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한때 서명숙에게 영초언니를 회상하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었고, 식은땀에 젖어 한밤중에도 소스라치며 일어나게 만드는 처절한 악몽이었다. 그래서 몇 번인가 이 원고를 쓰다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몇 달 전 부패한 박근혜 정권 뒤에 숨어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이 몰려든 취재진들 앞에서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며 억울하다고 외친 순간, 그는 다시 영초언니를 떠올렸고 맹렬하게 원고를 집필해 마침내 ‘천영초’라는 여성의 초상을 완성해냈다.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디쯤 와 있는가. 진짜 ‘억울’한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역사가 호명해야 할 이름은 누구인가. 서명숙의 펜 끝에서 되살아난 영초언니가 우리에게 묻는다.

다시 영초언니를 떠올린 건, 오랜 세월 밀쳐두었던 언니에 대한 글을 마무리지어야겠다고 결심한 건, 순전히 그 여자 최순실 때문이었습니다. 텔레비전 뉴스의 한 장면이 뒷덜미를 낚아채듯 나를 그 시절로 도로 데려다놓았습니다. 최순실은 수의를 입고 수갑을 차고 호송차에서 내려 특검조사를 받으러 가는 도중에 몰려드는 취재진에게 외쳤습니다.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너무 억울해요!”
순간 40여 년 전,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민주주의 쟁취, 독재 타도!”를 외치고는 곧장 교도관에게 입이 틀어막혀 발버둥치던 한 여자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천영초가 외치는 민주주의, 최순실이 외치는 민주주의! 40여 년의 세월을 넘어 똑같이 수의를 입은, 그러나 너무도 다른 생을 살았던 두 여자가 ‘민주주의’라는 같은 단어를 외치는 풍경이 지독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엄연한 현실이었습니다. 영초언니를 불러내서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지독하게 고통스러웠음에도 내 생애 힘든 시절마다 주둔군처럼 다시 호명되는 그때 그 시절의 기록이자,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했던 한 여성에게 바치는 사랑

작가정보

저자(글) 서명숙

저자 서명숙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재학 시절,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연행되어 236일간 구금생활과 감옥살이를 했다. 출소 후 제주로 돌아왔으나, 몸과 마음이 완전히 망가져 이웃으로부터 “맹숙이가 아맹해도 오래 못 살 거 같으난…”이란 말을 들었다. 훌쩍이는 엄마의 등을 보며 어떻게든 몸을 잘 추스르고 오래오래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스스로 ‘폭풍의 언덕’이라 이름 붙인 외돌개 근처 바위곶에 앉아서 자신을 다독였다. 상한 몸과 마음을 자연과 길에 내맡긴 이때의 경험은 훗날 고향 제주에 올레길을 내는 단초가 되었다.
박정희 정권 때 수감된 이력으로 인해 한동안 정규직으로 고용되지 못하고 프리랜서 기고가로 일하다가 1983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시사저널]과 [오마이뉴스] 편집장 등을 역임하며 23년간 언론계에 있다가, 2007년 제주로 돌아와 올레길을 만들었다. 현재 제주올레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제주올레의 성공신화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 최초로 사회적 기업가의 최고 영예인 아쇼카 펠로에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제주 올레 여행』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식탐』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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