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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2

말런 제임스 지음 | 강동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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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11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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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50MB)
ISBN 9788954643207
쪽수 6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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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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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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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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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말리를 죽여라!
2015 맨부커상 수상작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제2권. 레게 황제 ‘밥 말리 살해 기도’라는 1976년 12월의 실제 사건을 인물 중심, 즉 삶의 시점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자메이카인으로는 최초로, 캐리비안 지역 작가로는 1971년 V.S.나이폴의 수상 이래 두 번째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말런 제임스. 모국 자메이카, 영국 식민지배의 잔재, 미국 대중문화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 아래 작품을 집필해온 저자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자메이카의 혼란의 정치사를 76명의 등장인물과 13명의 화자를 등장시켜 각기 특유의 개성과 화법으로 창조해냈다.

1976년, 자메이카는 노동당과 인민국가당이라는 양대 정당이 극심한 정치적 분열을 일으키고 있었다. 당시 마이클 맨리 수상은 정치적 긴장을 누그러뜨리고자 슈퍼스타 밥 말리를 앞세워 ‘스마일 자메이카 콘서트’를 기획한다. 그리고 콘서트를 이틀 앞둔 12월 3일 밤, 공연 준비가 한창인 밥 말리의 집에 7명의 괴한이 급습한다.

작품은 13명의 화자가 일곱 건의 살인과 연루된 자신의 삶을, 그 사건이 지나고 나서도 기어이 이어지고 있는 자신의 삶과 흔적을 각자의 시선에서, 각자의 언어로 전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토 소년, 마약상, 정치 깡패, CIA 요원, ‘롤링스톤’기자, 자메이카 탈출을 꿈꾸는 여인, 심지어 유령이 된 국회의원까지 경쟁하듯 자신의 시점에서 그날 밤을 재현한다.

자메이카는 평화를 위한 콘서트를 두 번이나 치러내지만 평화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다. 갱들의 손엔 칼이나 날카로운 낫 대신 미국에서 공수한 총이 들려 있고 총격전은 일상이 된다. 게토의 마약상들은 콜롬비아의 메데인 카르텔과 손잡고 세를 넓혀 미국의 뉴욕, 마이애미 등지까지 진출한다. 자메이카에서 도망나와 미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 여인은 중산층 노인들의 간병인으로 일하며 온갖 차별을 감내한다. 잼다운의 삶, 그들이 뒤로하고 외면한 자메이카는 더 크고 악한 괴물이 되어 그들 앞에 버티고 서 있는데…….
작품의 1부에서는 사건 전날인 1976년 12월 2일의 이야기를, 2부에선 사건 당일, 3부는 3년 후, 4부는 9년 후, 5부에서는 15년 후에도 이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총 5부로 이루어진 각 장은 레게 가수 혹은 영미권 팝스타의 곡명, 혹은 앨범명에서 따왔다. 독자들은 화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연과 우연이 만나 어떻게 필연과 역사를 만들어내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섀도 댄싱
1979년 2월 15일
화이트 라인즈/키즈 인 아메리카
1985년 8월 14일
사운드 보이 킬링
1991년 3월 22일
옮긴이의 말
파투아 뜻풀이

나는 정치를 증오한다. 이 동네에 살자면, 정치의 틈바구니를 살아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정치의 틈바구니를 살아내지 않으면, 정치가 나를 통해 살게 된다. [오리지널 로커_니나 버지스]


모든 자메이카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숨을 쉬는지 궁금해진다. 뭐랄까, 어떤 부담감이나 필요에 의해서만 숨을 쉬는 것 같다. [한밤의 습격_알렉스 피어스]

왜냐면 이 모든 게, 이 삶이, 이 산책이, 이 말하기가, 아직까지도 내 공간이 아닌 공간에 앉아 있기란 씨발 엄청 힘든 일이니까. 존재한다는 건 힘든 일이야. 아니 아니야. 살아남는 게 피똥 싸게 힘들지. [섀도 댄싱_킴 클라크]

나란 놈은 이해 못합니다. 우리가 귀중하다면 어떻게 가난할 수가 있습니까? 다이아몬드가 귀중하죠. [섀도 댄싱_조시 웨일스]

희망이 너무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와서 다채로운 색깔로 보이는 때가 언젠지 아나?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걸 아니까 머리 한구석에 간직만 하고 있던 것이, 갑자기 진짜로 실현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때야.
[화이트 라인/키즈 인 아메리카_트리스탄 필립스]

무슨 좆같은 일이든 진공상태에서 벌어지는 건 아니야. 파문이 일고 응보가 따르지. 그리고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누가 뭘 하든지 말든지 돌아가는 씨발 전 세계가 있고. 그게 글에 없다면 그냥 어디에서 뭐가 일어났다는 단신 보도에 지나지 않는 거야. [사운드 보이 킬링_열하나]

“이 작품은
범죄의 세계를 넘어
우리가 거의 알지 못했던
역사 속으로 깊숙이
안내하는 소설로,
이 시대의 고전이 될 것이다”

2015
맨부커상 심사위원회

10월은 전 세계 문학 출판 현장에 긴장과 환호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축제 같은 달이다. 얼마 전 ‘밥 딜런’이라는 이례적인 수상자 발표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노벨문학상이 10월의 초입에, 말미에는 영미권 최고의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부커상이 있다. 맨부커상은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에서 출간된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맨부커상’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어지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두 개 부문으로 나뉜다.

2016년 5월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어느새 친숙한 이름이 된 맨부커상. 일각에서는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3대 문학상’으로 꼽히기도 하는, 영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혹 ‘세계3대 문학상’이라는 별칭에는 동의할 수 없는 입장이라 해도, 살만 루슈디, 존 쿳시, 아룬다티 로이, 존 밴빌 등 그간의 역대 수상작가 면모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196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47회째를 맞고 있는 이 상의 권위와 명성을 쉽게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근 2016년 수상작 발표에 이어 문학동네에서는 2015년 맨부커상 수상작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A Brief History of Seven Killings』를 번역 출간했다.

토의 시작 두 시간 만에 만장일치로 결정된 말런 제임스Marlon James의 수상은 자메이카인으로는 최초, 캐리비안 지역 작가로는 1971년 V.S.나이폴의 수상 이래 두번째였다. 캐리비안 작가군의 새로운 세대에 속하는 말런 제임스는 모국 자메이카, 영국 식민지배의 잔재, 미국 대중문화 등 다양한 문화적 자장 아래 작품을 집필했다. 그의 이러한 배경과 다문화적 뿌리를 반영하듯, 총 5부로 이루어진 각 장은 레게 가수 혹은 영미권 팝스타의 곡명, 혹은 앨범명에서 따왔다. 이렇듯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을 두고 <뉴욕 타임스>는 “자메이카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1973)의 쿠엔틴 타란티노식 리메이크! 각본은 윌리엄 포크너, BGM은 밥 말리가 맡았다”라 평하기도 했다.

바로 이것이 말런 제임스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무자비하고 서늘한 미장센과 윌리엄 포크너의 웅장하고도 건조한 문체, 이 모든 것 혹은 그 이상의 것이 말런 제임스라는, 이제까지 우리가 모르고 있던 이 새로운 거장의 혈관을 타고 흐른다. 레게 황제 밥 말리 암살 미수 사건을 키워드 삼아 고국 자메이카의 혼란의 정치사를 76명의 등장인물과 13명의 화자를 등장시켜 각기 특유의 개성과 화법으로 창조해낸 그의 작풍을 보면 2015년의 맨부커상은 처음부터 말런 제임스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언제나 내가 자란 자메이카에 대해 쓰고 싶었다.

처음엔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러니까 짧은 소설을 쓰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이 생각을 지웠다.

왜냐하면 역사란, 모든 것을 동시에 빚어가는 성질의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 인터뷰 중

역사는 사건 중심으로 서술된다. 그 서술엔 사건 발생 일시日時가 있고, 그에 연루된 인물들이 있다. 숫자와 인물. 극도로 추상화된 개념으로 정리되어 남는다. 때문에 역사의 시선에서 보면, 사건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재는 이와 다르다. 사건은 실체가 없다. 사건을 겪어내는 인물들이 있을 뿐이다. 인물은, 그러니까 우리는 각자의 복잡하고도 불가해한 삶을 꾸려가는 가운데 사건을 맞닥뜨리는 것이고 따라서 ‘사건’이란 많은 이들의 삶이 특정 시점에 겹겹이 교차되고 수렴되는 지점을 칭할 뿐이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이러한 시각에서 ‘밥 말리 살해 기도’라는 1976년 12월의 실제 사건을 인물 중심, 즉 삶의 시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총 13명의 화자가 일곱 건의 살인과 연루된 자신의 삶을, 그 사건이 지나고 나서도 기어이 이어지고 있는 자신의 삶과 흔적을 각자의 시선에서, 각자의 언어로 전하는 형식이다. 1부에서는 사건 전날인 1976년 12월 2일의 이야기를, 2부에선 사건 당일, 3부는 3년 후, 4부는 9년 후, 5부에서는 15년 후에도 이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76년, 자메이카는 노동당과 인민국가당이라는 양대 정당이 극심한 정치적 분열을 일으키고 있었다. 당시 마이클 맨리 수상은 정치적 긴장을 누그러뜨리고자 슈퍼스타 밥 말리를 앞세워 ‘스마일 자메이카 콘서트’를 기획한다. 그리고 콘서트를 이틀 앞둔 12월 3일 밤, 공연 준비가 한창인 밥 말리의 집에 7명의 괴한이 급습한다! 소설은 이 사건의 중심으로 바로 들어간다. 게토 소년, 마약상, 정치 깡패, CIA 요원,, <롤링스톤>기자, 자메이카 탈출을 꿈꾸는 여인, 심지어 유령이 된 국회의원까지 경쟁하듯 자신의 시점에서 그날 밤을 재현한다. 13명의 내레이터의 진술은 서로를 전복시키고 뒤엉켜 거대하고 입체적인 이야기 뭉치, 즉 하나의 역사가 되어 뻗어나간다.

자메이카는 평화를 위한 콘서트를 두 번이나 치러내지만 평화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다. 갱들의 손엔 칼이나 날카로운 낫 대신 미국에서 공수한 총이 들려 있고 총격전은 일상이 된다. 게토의 마약상들은 콜롬비아의 메데인 카르텔과 손잡고 세를 넓혀 미국의 뉴욕, 마이애미 등지까지 진출한다. 자메이카에서 도망나와 미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 여인은 중산층 노인들의 간병인으로 일하며 온갖 차별을 감내한다. 잼다운의 삶, 그들이 뒤로하고 외면한 자메이카는 더 크고 악한 괴물이 되어 그들 앞에 버티고 서 있는데……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서야, 독자는 사건의 완성형形을 그려볼 수 있다. 수많은 우연이 어떻게 교차되어 필연으로 만들어지는지를, ‘간략한 역사’의 의미를 그제야 되새겨볼 수 있다.

13명의 내레이터
76명의 등장인물
+
고전적 구술서사의
현대적 복원
'스타일'이란 이런 것이다

내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보이지는 않소. 그들은 두 사람을 올가미로 붙들어 덤불로 데려가오. 북소리도, 기념식도, 음악도 없소. 그들은 밧줄의 반대쪽 끝을 같은 나무의 다른 가지 두 개 너머로 던져 넘기더이다. 어째서 하얀 놈이 여기 있는 거지? 어째서 저 사람들 뒤에서, 저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가 어째서 몸을 돌려 나를 보는 거지?

경찰은 더이상 우리를 따라오지 않아 지금 나는 소년이고 나는 내 여자를 원해 오늘 아침 내가 떠나온 여자 내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는 여자 하지만 그때 일은 생각하지 않을 거야 나는 내 여자를 원해

인물 중심의 내러티브란 예상보다 더 하드코어하다. 각 화자, 13명의 페르소나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말런 제임스는 각 페르소나를 ‘발화’만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완벽하게 정제되지 않은 듯한 생생한 입말을 철저히 기획해야 하고 그 날것에 인물의 사고, 시선, 감정 등을 모두 담아야 한다. 옮긴이는 “말런 제임스의 원문은 한두 문장만 읽어보아도 어떤 화자의 말인지 알 수 있다. 전문 인터뷰어가 실존인물을 취재하고 그 내용을 녹취해둔 글이라고 믿어질 정도”라 했다.

우선 작가는 화자의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 언어를 차별화했다. 자메이카는 토착화된 영어의 형태, 즉 파투아를 혼용하여 사용하는데-파투아는 표준 영어의 단어의 변형된 형태, 문장 내 어순의 뒤바뀌는 모양새로 사용된다-하층민일수록 파투아를 섞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마약 상인들의 주 무대인 콜롬비아, 쿠바인들도 등장하므로 이들은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다음으로 화자의 감정적·상황적 상태에 따라 서사의 결이 달라진다. ‘유령’ 화자의 경우 과거의 일들이 중복되어 서술되고, 마약을 투약한 상태, 무의식이 끝 간데까지 내달릴 그 상황에선 마침표를 모두 생략하는 방법을 썼다. 인물의 호흡까지 조형한 것이다. 살해 기도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고 갱들의 총구가 자신을 향한 경험을 한 트라우마를 가진 여성은 자아분열적인 신경증에 시달리는데 이 경우 자신의 발화를 계속하여 부정하는 형식으로 구술되었다.

하드코어란, 파격적 형식이란 결국 각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작가의 치열한 결과물을 일컫는 거친 표현이다. 소설이 ‘예술’로서 기능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근거가 있다면, 단연 작가만의 스타일, 즉 ‘문체’일 것이다. 작가만의 고유한 인장이자 지문 같은 그것. 작가 고유의 세계라는 측면에서 이토록 명확한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소설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말런 제임스가 그것을 해냈다. 그는 단연 ‘스타일리스트’다. 그것도 극강의 스타일리스트.

“모든 의미에서 대단하다!”는 <뉴욕 타임스>의 상찬은 이처럼 내용과 형식의 완벽한 합일을 꾀한 성공적 서사 방식을 눈여겨본 데서 나왔을 것이며 <뉴욕 타임스> 매거진의 자매지 에선 압도적인 통찰과 함축을 담고 있는 소설의 서두, ‘아서 조지 제닝스경’의 일부를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의 낭독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손,
냉전 시대 미국의 그림자

“위험한 거지, 평화라는 건.
평화는 사람을 멍청하게 만드니까.
좋은 시절은
누군가에게는 나쁜 시절이야.”

“우리가 평화 콘서트를 하는 이유는
3명 중 1명은 살면서 평생 한 번도
취직을 못하고
그런 일이 꼭 게토에서만
벌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오.

게토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건
그들이 고통받는 그 일로
밥을 벌어먹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

당시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은 자메이

작가정보

저자 말런 제임스는 1970년,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에서 형사인 어머니와 전직 경찰관이었다 변호사가 된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평소 부모님의 주요 대화 내용은 범죄 사건이나 정치 등으로, 말런 제임스는 어린 시절부터 자메이카 현실을 가감 없이 접하며 성장했다. 서인도제도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한 후 10여 년 간 카피라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예술 감독 등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 첫 장편소설 『존 크로의 악마John Crow’s Devil 』를 완성했지만 2005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기까지 출판사에서 78번 거절당했다. 좌절한 그는 한때 소설 원고를 전부 없애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윌크스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과정을 밟으며 그의 작풍에 주목하는 스승들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두번째 장편 『밤 여인들의 책The Book of Night Women』(2009)을 펴낼 수 있었다. 이후 꼬박 4년을 매진하여 집필한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2014)로 2015년 맨부커상을수상한다. 자메이카인으로는 최초 수상, 캐리비안 지역 작가로서는 1971년 V.S. 나이폴 이래 두번째였다.
『존 크로의 악마』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데뷔 소설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편집자의 선택에 뽑히는 등 재발견되었고,『밤 여인들의 책』은 2010년 미네소타 북어워드를 수상하고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2015년 맨부커상을 비롯해 OCM 보카스상(캐리비안 문학 부문), 인종 차별을 다룬 작품들을 대상으로 해 ‘블랙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애니스필드-울프 소설상, 아메리칸 북어워드, 미네소타 북어워드를 받았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미네소타 주 매캘리스터 칼리지 부교수로 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역자 강동혁은 서울대학교 영문과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문학 분야의 책과 소설을 읽고 번역하며 언젠가 본인의 작품을 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가 묻어버린 것들』 『혐오에서 인류애로』 『타인의 외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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