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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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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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163
파트릭 모디아노 연보 171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10월의 저녁, 파리의 대기에는 전기가 흐른다. 비가 내릴 때조차도. 그 시간이면 나에겐 우울함도 없고, 시간이 흘러 사라진다는 느낌도 없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만 같다. 한 해는 10월에 시작된다. _24쪽
우리는 어떤 침묵들에 좌우되어 산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 그래서 서로를 피하려고 한다. 물론 최선의 방법은 영원히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_34쪽
이따금 이정표도 없는 넓고 막막한 대지처럼 보이는 이 삶 속에서, 모든 도피선과 잃어버린 지평들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더이상 무턱대고 항해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기 위해 지표들을 찾고, 일종의 토지대장 같은 것을 작성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관계의 실을 잣고, 불확실한 만남들을 좀더 안정적으로 만들고자 한다. _52쪽
사라진 시간의 소음 속에서
흩어진 기억의 조각을 맞춰나가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탐색
2014년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릭 모디아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는 1968년 『에투알 광장』으로 등단한 이래로 40년 가까이 기억과 망각, 인간의 정체성이란 주제를 천착해왔다. 파트릭 모디아노는 각기 다른 울림을 가진 작품들을 하나로 직조해가면서 생의 근원적인 모호함을 끊임없이 탐색해간다. 프랑스 이론가 기 드보르의 글에서 제목을 차용한 『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는 196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진정한 삶’을 찾아 나선 한 여인의 흩어진 생의 흔적을 좇는 내용이다. 파리 구석구석 흩어진 여자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는 세 남자의 목소리가 각기 다른 공간 속 한 여인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 보인다.
“나는 항상 어떤 장소들에는 자력이 있어서
그 부근을 우연히 지나가게 되면 사람을 그곳으로 끌어당긴다고 믿었다.”
1960년대 파리 오데옹 사거리의 카페 ‘르 콩데’는 해가 지면 한 철학자가 ‘잃어버린 젊음’이라고 부르던 만남의 장소였다. 그곳 가장 안쪽 자리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고 말없이 앉아 있던 루키라는 여인이 있었다. 루키라는 이름은 ‘르 콩데’에서 ‘세례’처럼 주어진 자클린의 이름이었다. 그녀는 가을부터 그곳에 자주 드나들었고 연령대도 다양한 ‘르 콩데’의 보헤미안들과 함께 어울리기 시작했다. 첫번째 화자인 고등광산학교 학생은 다른 사람들과 달라 보이는 루키의 신비로운 매력에 이끌려 그녀를 지켜본다. 그녀는 한 사진가가 카페 단골손님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 앨범에, 누군가 카페에 들어온 사람들에 대해 기록한 노트에 등장한다. 그러나 그가 기록을 통해 그녀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고 흔적을 좇아갈수록 그녀의 신비로움은 더욱 짙어질 뿐이다.
스쳐지나가고 결국 거리를 따라가다 길을 잃고 마는 여자들, 남자들, 아이들, 개들의 그 끊임없는 물결 속에서, 때로는 얼굴 하나라도 붙들어놓고 싶었으리라. 그렇다, 보잉의 말처럼, 대도시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몇 개의 정점들을 찾아야 했다. _ 18쪽
두번째 화자인 사립탐정 케슬레는 처녀 적 성이 들랑크였던 자클린 슈로를 찾아 ‘르 콩데’에 들어선다. 그는 그녀의 남편 장피에르 슈로의 의뢰로 그녀를 찾아 나섰다. 그녀는 두 달 전 말없이 집을 떠났다. 자클린은 한 부동산 회사에 취직해 슈로의 비서로 일하면서 그를 알게 됐고 그와 결혼을 해서 1년간 함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진정한 삶’을 찾아 옷가지와 사진들, 그리고 신비술에 빠져 있는 기 드 베르라는 사람이 권한 『잃어버린 지평』을 포함한 몇몇 책들과 함께 사라졌다. 케슬레는 옛 동료의 도움으로 오래전 경찰 일지에 남겨진 자클린의 과거를 들춰보게 된다. 그는 ‘르 콩데’에 가면 자클린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의 남편에게는 그녀의 행방을 알리지 않는다. 마치 그녀에게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주려는 듯 그녀를 찾는 일을 중단한다.
세번째 이야기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자클린의 목소리로 서술된다. 파리 물랭루주의 좌석 안내원이었던 그녀의 엄마는 밤이면 집을 비웠다. 그녀는 엄마가 없는 밤이면 두려움을 안고 거리를 방황했다. 그리고 우연히 자네트 골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전직 댄서였다는 그녀와 ‘르 캉테’라는 카페에 드나들면서 자클린은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 자클린은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들 사이에서 ‘눈’이라 불리는 마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그들과 함께할 때면 불안과 공허감이 사라지는 듯했고, 그 동네의 거리들과 경계들이 지나치게 좁아 보였다. 어느 날 자클린은 밤늦게까지 길을 걷다가 ‘마테’라는 서점 겸 문방구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공상과학소설과 점성술에 관한 소설을 접하게 된다. “생의 한 단락”이 된 그곳을 벗어난 자클린은 또다시 현재로부터 도망치고, 어딘가 있을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선다.
마지막 화자 롤랑은 기 드 베르의 모임에서 자클린을 만났다. 그녀는 매우 진지해 보였고, 또한 불안해 보였다. 롤랑과 자클린은 점성술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집에 돌아가는 일이 점점 힘들어진다고 고백하던 그녀는 어느 날부터인가 남편과 사는 집에 돌아가지 않고 그의 곁에 머물렀다. 롤랑은 파리의 “중간지대들, 모든 것의 경계에, 이행중에, 아니, 심지어 보류중에 있는” “중립지대”에 관한 글을 쓰고자 했다. 그곳은 타인들 속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섬에 고립되어 살 듯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이었고 과거의 악몽들과 단절되어 살 수 있는 곳이었다. 서로 다른 시기에 각자 “중립지대”로 도피한 롤랑과 자클린은 함께 파리를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어느 날 롤랑은 ‘르 콩데’
작가정보
저자 파트릭 모디아노 Patrick Modiano는 1945년 프랑스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외곽 순환도로』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공쿠르상을 수상하는 등 지난 40년간 프랑스 현대문학이 거둔 가장 탁월한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번역 김윤진
역자 김윤진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등 여러 대학에 출강하였고 현재 한국문학번역원에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불문학 텍스트의 한국어 번역 연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파트릭 모디아노의 『혈통』 『한밤의 사고』, 미셸 우엘벡의 『플랫폼』,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인간의 대지』, 알퐁스 도데의 『별』,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감정교육』, 르 클레지오의 『조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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