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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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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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버지와 그의 딸인 누나 한숙과 함께 사는 엉뚱하고 선량한 남자아이인 한수는 어느 날 친구들과 어울려 독한 술을 마신 후 몸에 이상한 변화를 느낀다.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일들을 경험하게 된 그는 전혀 엉뚱한 이유로 국가 최고 통치자 전두환을 증오하기 시작한다. 인생의 목표를 전두환 제거로 삼고 오로지 없애고 말겠다는 다짐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뉴스와 신문을 통해 꼼꼼하게 살피며 매일같이 몸을 단련해나가는데…….
제1장
추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_007
제2장
달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_037
제3장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들 _081
제4장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_109
해설|권희철(문학평론가)
부디 너의 젊음이 한시 바삐 지나가기를 _301
작가의 말
서울이여 안녕 _324
우리 좀 걸을까.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뱉은 말이었다. 찻길에는 여전히 사람들뿐이었다. 저렇게 젊어서 어떻게 살까 싶도록 젊은 사람들. 그들은 용산 쪽과 남대문 쪽으로 크게 갈라져 흩어졌다. 흩어지며 작은 무리들을 이루어 나아갈 때, 그들의 노래와 외침이 부딪치고 섞이며 너울너울 밤하늘로 올라갔다.(62쪽)
그 남자랑 결혼할 거예요?
형이야.
그 형이랑 결혼할 거냐구요.
너 같으면 하겠니. 나 같은 애랑.
나 같으면 해요. 누나 같은 여자 말고, 누나랑.
그러니까 니가 아직 어리다는 거야.(67쪽)
너 장준하 선생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
그렇게 묻는데 그 양반이 누구냐고 묻기는 쉽지 않았다.
얘네 학교 선생인가. 한수는 요행을 바라고 말했다.
고혈압?
미자는 한수가 알 만한 사람 얘기로 건너뛰었다.
박정희가 제일 잘못한 게 뭐라고 생각해.
그 문제라면 한수도 할말이 있었다.
자기 아내를 지켜주지 못하고 대신 죽게 놔뒀지.
미자는 한수를 지그시 바라본 뒤에 말했다.
넌 참 엉뚱해.
엉뚱한 건 너라고 한수가 말하려는데 미자의 말이 이어졌다.
그래서 좋아.(114쪽)
누가 우리의 평화를 해치려 하는가. 가만두면 그 훼방꾼이 또 무슨 흉계를 꾸밀지 모른다고 한수는 생각했다. 살려두면 안 돼. 그자가 살아 있는 한 자신의 인생은 계속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한수는 확신했다. 없애버려야 해. 제거하지 못하면 제거당한다. (……) 그의 몸속을 돌아다니는 이상한 피가 심장을 거쳐 뇌혈관에 스며들었다. 그자는…… 스르르 눈 감기 직전에 한수는 상대방의 정체에 대한 심증을 굳혔다. 그것은 매우 독창적인 판단이었다. 한수에게 제거 대상으로 찍힌 그자는 통행금지를 없앤 장본인이었다.(154쪽)
총구를 겨눈 채 구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위태로웠던 젊은 날, 나쁜 피에 관한 기록.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로 장편소설에 적합한 지구력과 돌파력, 안정적인 문장력 등을 두루 인정받으며 2002년 제8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이해경은 『머리에 꽃을』『말하지 못한 내 사랑은』 등을 발표하며 장편소설 작가로 그 뿌리를 내려왔다. 또한 유장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짧게 스쳐지나가는 찰나를 포착하면서 서사적인 것과 비주얼을 동시에 표현해온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과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영화 형사 Duelist, M은 작가 이해경의 특장을 다시 한번 확신시켜주는 작품들이다. 이해경은 굵은 서사의 줄기를 만들어 빠르게 밀고 나가는 대신, 얇은 미농지를 겹쳐놓듯 기억 속 장면들을 포개고 이으면서 개성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그 덕분에 우리는 장편소설이 이토록 섬세하고 잔잔한 리듬을 유지하며 자신의 서사를 전개해나갈 수 있음을 깨닫는다.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는 1979년 10월 27일로 시작해서 1988년 11월 23일로 끝이 난다(이 날짜들은 각각 박정희가 피살당한 다음날과 전두환이 비리 문제로 추궁당하여 백담사로 떠난 날에 해당한다). 이 구 년이라는 세월 동안 열일곱 살 어린 남자아이는 박정희 정권을 가파르게 지나 꽤 긴 시간 전두환 정권을 겪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젊음을 보존하고 또 상실해간다. 아니, 좀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이 소설은 젊음을 기어코 앗아가려는 세계에 맞서 이를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으로 버티는 청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저마다의 이유로 성숙을 거부하는 청춘들은 어떤 방식으로 나이들어가게 될 것인가.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는 바로 그 위태롭고 애달픈 청춘에 대한 이야기이다.
총구를 겨눈 채 구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위태로웠던 젊은 날, 나쁜 피에 관한 기록.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로 장편소설에 적합한 지구력과 돌파력, 안정적인 문장력 등을 두루 인정받으며 2002년 제8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이해경은 『머리에 꽃을』『말하지 못한 내 사랑은』 등을 발표하며 장편소설 작가로 그 뿌리를 내려왔다. 또한 유장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짧게 스쳐지나가는 찰나를 포착하면서 서사적인 것과 비주얼을 동시에 표현해온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과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영화 <형사 Duelist>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는 1979년 10월 27일로 시작해서 1988년 11월 23일로 끝이 난다(이 날짜들은 각각 박정희가 피살당한 다음날과 전두환이 비리 문제로 추궁당하여 백담사로 떠난 날에 해당한다). 이 구 년이라는 세월 동안 열일곱 살 어린 남자아이는 박정희 정권을 가파르게 지나 꽤 긴 시간 전두환 정권을 겪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젊음을 보존하고 또 상실해간다. 아니, 좀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이 소설은 젊음을 기어코 앗아가려는 세계에 맞서 이를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으로 버티는 청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저마다의 이유로 성숙을 거부하는 청춘들은 어떤 방식으로 나이들어가게 될 것인가.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는 바로 그 위태롭고 애달픈 청춘에 대한 이야기이다.
“널 못 보게 훼방놓는 인간이 있으면 죽여버리겠어!”
사랑을 방해한다면 최고 통치자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한수는 의붓아버지와 그의 딸인 누나 한숙과 함께 사는 엉뚱하고 선량한 남자아이. 어느 날 친구들과 어울려 독한 술을 마신 그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일어난다. 감당하기 힘들 만큼 세찬 속도로, 이상한 피가 몸속에서 흐르기 시작한 것. 이후 한수는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서울에 있음에도 광주에서 벌어진 학살의 소리를 듣고 쓰러져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는가 하면,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마치 이미 지나간 일들처럼 미리 알게 되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살기 어려워진 “미친” 한수. 그는 전혀 엉뚱한 이유로 국가 최고 통치자 전두환을 증오하기 시작한다. 미팅에서 만나 한순간에 좋아하게 된 여자아이 소영, 그녀와의 만남을 전두환이 방해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 이제 한수는 인생의 목표를 ‘전두환 제거’로 삼는다. 한수는 오로지 그놈을 없애고 말겠다는 일념하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뉴스와 신문을 통해 꼼꼼하게 살피며 매일같이 몸을 단련해나간다. 한수는 그놈을 죽이는 데 성공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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