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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지음 | 김선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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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6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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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52MB)
ISBN 9788954630627
쪽수 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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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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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천재 작가 메리 셸리가
열아홉 살에 탄생시킨 과학소설의 고전
“우리 본성의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일깨워 소름 돋게 만드는 이야기, 읽는 이가 겁에 질려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피가 얼어붙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_메리 셸리

메리 셸리는 1816년 제네바에 머무르던 시절, 시인 바이런 경, 그리고 바이런의 주치의였던 존 폴리도리 박사와 함께 지루한 우기의 밤을 흥미롭게 해줄 괴담을 하나씩 짓기로 약속하고 작품을 구상했다. 한밤중 머리맡에 출몰하는 악몽처럼 소름 끼치는 공포를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열아홉의 나이에 엄청난 상상력으로 인간이 창조한 괴물의 이야기 『프랑켄슈타인』을 세상에 내놓았다.
생명의 원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실험을 시작한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사람의 사체를 모아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킨다. 그러나 성공의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만든 피조물의 괴기스러운 형상에 경악해 도망쳐버리고, 버려진 괴물은 그 어떤 보호도 없이 인간들의 혐오와 분노, 폭력에 노출되고 만다.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 사회에서 내쳐져 절대 고독 상태에 빠진 괴물,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향유하면서도 인간과 어울리지 못했던 괴물의 호소와 바람마저 묵살되자 결국 극에 달한 괴물의 분노는 엄청난 비극을 불러오게 된다.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을 1818년 익명으로 출간한 후 중쇄에 이르러 실명을 밝혔다. 이후 대대적으로 이를 개작해 1831년 개정판을 출간한다. 까닭에 『프랑켄슈타인』은 초판과 개정판, 두 가지 버전의 작품이 존재하며, 오랜 기간 1831년 판본이 연구와 번역의 원전으로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두 판본 간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며, 본래의 작품 구상과 심정적으로 거리가 멀어져버린 개정판보다 초판의 지위가 우위를 점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초판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다.

뉴스위크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명저 100’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서문
제1권
제2권
제3권

해설 | 프랑켄슈타인, 그 괴물의 무수한 얼굴들
메리 셸리 연보

사지는 비율을 맞추어 제작되었고, 생김생김 역시 아름다운 것으로 선택했다. 아름다움이라니! 하느님, 맙소사! 그 누런 살갗은 그 아래 비치는 근육과 혈관을 제대로 가리지도 못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흑발은 출렁거렸고 이빨은 진주처럼 희었지만, 이런 화려한 외모는 허여멀건 눈구멍과 별로 색깔 차이가 없는 희번득거리는 두 눈, 쭈글쭈글한 얼굴 살갗, 그리고 일자로 다문 시커먼 입술과 대조되어 오히려 더 끔찍해 보일 뿐이었다. _본문 71~72쪽

“내 부탁은 합리적이고 결코 지나치지 않다. 나처럼 추악한 모습을 한 이성(異性) 피조물을 요구하겠다. 만족감은 적겠지만 그 이상은 절대 얻을 수 없다면 만족하겠다. 물론 우리는 세상과 단절된 괴물들로서 살아가리라.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아끼고 사랑하리라. 우리의 삶이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남을 해치지도 않을 테고 지금 내가 느끼는 이런 불행도 알지 못할 것이다. 오! 창조주여, 나를 행복하게 해다오!” _본문 195쪽

“저것 또한 내 희생자요!” 그가 외쳤습니다. “그를 살해함으로써 내 범행은 절정에 달했소. 내 불행한 존재 역시 끝으로 치닫고 있단 말이오. 오, 프랑켄슈타인! 관대하고 희생적인 인간이여! 지금 와서 용서를 빈다 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걸 돌이킬 수 없이 파괴해버린 내가 아닌가. 아! 차갑게 식었구나. 내게 대답을 해주지는 못하겠어.” _본문 298쪽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프랑켄슈타인이
과학기술로 자멸해가는 인류에 던지는 최초의 경고

19세기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열아홉의 나이에 놀라운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과학소설의 고전.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이 시체로 만든 괴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인간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괴물은 추악한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 대한 증오심에서 복수를 꾀한다. 과학기술이 야기하는 사회, 윤리적 문제를 다룬 최초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 카렐 차페크의 『R. U. R.』 등의 과학소설은 물론,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등의 영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나사못이 관자놀이에 박힌 괴물의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는 20세기 대중문화사에서 무한히 재생산되며 『프랑켄슈타인』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포소설 중 하나로 만들었다.

2009년 뉴스 위크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명저 100’
2003년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19세기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열아홉 살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과학소설의 고전

‘프랑켄슈타인’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거대한 머리에 툭 튀어나온 이마, 꿰매어 붙인 것 같은 섬뜩한 긴 흉터, 관자놀이에 비죽 튀어나온 나사못. 그런데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이 끔찍한 형상의 괴물을 창조한 사람의 이름이고, 괴물은 이름이 없다. 그럼에도 흉측하고 괴기스러운 모습을 비유할 때‘프랑켄슈타인’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1931년 발표된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보리스 칼로프가 분한 괴물의 강렬한 이미지 덕분일 것이다.
『프랑켄슈타인』만큼 20세기 대중문화사에서 무한 재생산된 원작소설도 드물다. 영화, 연극, 만화, 텔레비전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그 소재가 무수히 차용되었고,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 카렐 차페크의 『R. U. R.』 등의 과학소설은 물론,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등 유명 영화 역시 『프랑켄슈타인』의 영향을 받았다. 불경한 기술을 빌려 창조주를 사칭함으로써 멸절의 위기를 자초하는 인류를 일찌감치 예견하고 이에 대해 경고를 보내는 『프랑켄슈타인』은 분명 ‘과학소설의 고전’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우리 본성의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일깨워 소름 돋게 만드는 이야기, 읽는 이가 겁에 질려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피가 얼어붙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_메리 셸리

메리 셸리는 1816년 제네바에 머무르던 시절, 시인 바이런 경, 그리고 바이런의 주치의였던 존 폴리도리 박사와 함께 지루한 우기의 밤을 흥미롭게 해줄 괴담을 하나씩 짓기로 약속하고 작품을 구상했다. 한밤중 머리맡에 출몰하는 악몽처럼 소름 끼치는 공포를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열아홉의 나이에 엄청난 상상력으로 인간이 창조한 괴물의 이야기 『프랑켄슈타인』을 탄생시킨 메리 셸리는 그야말로 천재적인 여성 작가였다.
메리 셸리는 1831년에 기존 1818년 판본을 대대적으로 개정해 새로운 『프랑켄슈타인』을 출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831년 판본이 연구와 번역의 원전으로 쓰이는 일이 많았으나, 이 판본이 원래의 작품 구상과 심정적으로 거리를 두게 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된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초판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다.

‘다르다’는 이유로 절대 고독에 빠진 괴물의 무수한 얼굴들

생명의 원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실험을 시작한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사람의 시체로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킨다. 그러나 성공의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만든 피조물의 괴기스러운 형상에 경악해 도피해버리고, 버려진 괴물은 무방비 상태로 세상에 나타난다. 흉물스러운 모습 때문에 인간들의 혐오와 분노, 폭력에 맞닥뜨리며 근근이 생명을 이어가던 괴물은 어느 허름한 집의 축사에 숨어 살며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관찰하고, 또 언어를 익혀 사유를 하고 독서 능력까지 습득한다. 지독한 외로움에서 벗어나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삶을 열망했던 괴물은 가족에게 다가가지만 돌아오는 것은 역시 엄청난 혐오감과 인간 사회에서의 추방뿐이었다.
자신을 이토록 흉측한 존재로 만든 창조주에 대한 복수심으로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의 가족을 조금씩 파괴해나간다. 프랑켄슈타인을 대면한 자리에서 괴물은 자신과 똑같은 ‘이성(異性)’의 존재를 만들어달라고 창조주에게 요청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끝내 괴물의 간청을 들어주지 않는다. 극에 달한 괴물의 분노는 엄청난 비극을 불러일으킨다.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이 육성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실로 절절하다.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 사회에서 내쳐져 절대 고독 상태에 빠진 괴물, 자신과 닮은 존재와 더불어 단란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 했던 괴물의 절규는 그가 저지르는 살육 행위를 정당화해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납득시키기에는 충분하다.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향유하면서도 인간과 어울리지 못했던 괴물의 분노는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을 희생자로만 볼 수 없게 하며, 인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취한다. 새빌 부인에게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전하는 로버트 월턴의 편지, 프랑켄슈타인의 가족이 보내는 여러 서한들, 괴물이 육성으로 직접 전하는 자신의 이야기 등, 여러 겹의 액자 형식과 다양한 구성으로 깊이 있는 서사 구조를 취하며 텍스트의 깊이를 더한다.
『프랑켄슈타인』은 사랑과 결속이 결핍된 가정에서 자라난 메리 셸리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메리 셸리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은 후 자신을 질시하는 계모와 이복형제로 인해 가족의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며 자랐다. 그러한 가정에서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해 독학으로 지적 허기를 채워나가야 했다. 메리 셸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속에서 빅토르 프랑켄슈타인과 엘리자베트가 자유분방하게 수학하는 모습이나, 괴물이 우연히 얻게 된 책들을 독파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내며 ‘교육’의 중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서로를 극진히 아끼며 더없이 화목했던 프랑켄슈타인의 가족, 자신을 닮은 존재와 함께하는 삶을 꿈꾸었던 괴물의 절규에서 ‘행복한 가정’에 대한 작가의 열망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서 『프랑켄슈타인』은 단순한 과학소설을 넘어 19세기 유럽 문화의 화두를 나타내는 중요한 작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시대의 가장 독창적이고도 완전한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작품에 녹아 있는 일련의 사상, 괴이한 경험, 그리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사건과 동기, 경악할 만한 재앙에 대해 숙고하게 된다. 강렬하고도 심오한 인간 감정의 원천을 그려낸 작품이다. _퍼시 비시 셸리

낭만주의 문학의 세계관을 독특하게 묘사했다. _해럴드 블룸

작가의 독창적 천재성과 적절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고도의 발상으로 진한 감동을 남긴다.
_월터 스콧

작가정보

저자(글) 메리 셸리

저자 메리 셸리(Mary Shelley)는 1797년 영국 런던에서 급진 정치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의 권리 옹호』의 저자로 유명한 여성주의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며칠 만에 어머니가 사망하자 아버지는 재혼했고, 부녀의 돈독한 유대 관계를 질시했던 계모 때문에 어린 메리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대신 아버지의 서재에서 무수히 많은 장서를 독파했고, 당대 최고 사상가들과 아버지가 함께 나누는 대화를 어깨너머로 들으며 지적 허기를 채워나갔다. 열다섯 살에 아버지의 제자 퍼시 비시 셸리를 처음 만나, 2년 후 결혼생활에 환멸을 느끼던 그와 함께 프랑스로 사랑의 도피를 감행했다. 이후 가난과 낭만으로 점철된 유랑생활이 8년 동안 이어졌다. 1816년 시인 바이런 경, 의사 존 폴리도리, 남편 셸리와 모인 자리에서 괴담을 하나씩 짓기로 약속해 ‘무서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1818년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작품으로 출간됐다. 다섯 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그중 넷이 일찍 사망하는 불운을 겪었고, 1822년 남편마저 익사하자 셸리는 자책감으로 우울증에 시달렸다. 1826년 퍼시 비시 셸리의 초상이라 할 수 있는 소설 『마지막 남자』를 출간했고, 여러 남성 작가들의 구애를 받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을 돌보며 독신생활을 고수했다. 이후 『로도어』 『포크너』 등 여러 소설과 여행기를 출간했다. 1848년 발병한 뇌종양으로 인해 1851년 53세의 나이로 부모와 함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했다. 과학기술이 야기하는 사회 문제를 다룬 최초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 카렐 차페크의 『R. U. R.』 등 과학소설은 물론,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등 널리 알려진 과학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나사못이 관자놀이에 박힌 괴물의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는 20세기 대중문화사에서 무한히 재생산되며 『프랑켄슈타인』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포소설 중 하나로 만들었다.

역자 김선형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살만 루슈디의 『수치』,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과의 전쟁』,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 수많은 책을 번역했다. 2010년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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