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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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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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 주옥같은 작품을 통해 다가온 소설가 김훈의 기행산문이 펼쳐진다~
이 책은 총 24편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신경숙의 문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에피소드 ‘무늬들의 풍경’, 청상병의 정치의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에피소드. 대동여지도에 대한 김훈의 생각, 서해 대부도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을 아름답게 그러낸 에피소드 ‘저 일몰’, 정다산에 대한 김훈의 생각 등 김훈의 문학적 흥취가 담겨있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의 문학적 감수성과 유목민적 사유를 만나보자.
김훈은 군대 제대 이후 1973년 한국일보에 입사하여 초창기 사회부 기자로 현장을 주로 취재했다. 그 후 당시 선배 장명수의 권유로 박래부와 함께 문학기행 등을 통해 글 잘 쓰는 기자로 통하게 됐다. 그런 김훈은 〈칼의 노래〉로 2001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여 화려하게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 책은 김훈의 문장력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산문집으로 풍경과 상처 사이의 언어로 풍경의 아름다움에 대해 전한다. [양장본]
▶ 이 책은 1994년 출간되었던 『풍경과 상처』의 개정판입니다.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다.”
나에게, 풍경은 상처를 경유해서만 해석되고 인지된다.
내 초로의 가을에, 상처라는 말은 남세스럽다.
그것을 모르지 않거니와,
내 영세한 필경은 그 남세스러움을 무릅쓰고 있다.
풍경은 밖에 있고, 상처는 내 속에서 살아간다.
상처를 통해서 풍경으로 건너갈 때,
이 세계는 내 상처 속에서 재편성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데,
그때 새로워진 풍경은 상처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다.
_서문에서
이 책이 처음 출간된 1994년, (그의 말대로라면) “초로”의 김훈은 (그러나 아직) 사십대 중반이었고, 아직 첫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1995, 문학동네)이 출간되기 전이었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이미 유려한 문장으로 유명한 그였지만, 그의 문장을 이야기할 때, 『풍경과 상처』는 빼놓을 수 없는 산문이다.
그러므로 김훈 소설을 읽는 것은 사실은 그의 문장을 읽는 일이다.
일몰의 서해에서 소멸하는 것들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하늘과 바다와 개펄에 가득 찬 빛의 미립자들은 제가끔 하나의 단독자로서 반짝이고 스러지지만, 그것들은 그 소멸의 순간순간마다 다른 단독자들과의 경계를 허물어, 경험되지 않은 새로운 빛의 생성을 이루면서 큰 어둠을 향하여 함몰되어간다. 떼지어 소멸하는 빛의 미립자들은 시공(時空) 속에 아무런 근거도 거점도 없이 생멸했고, 다만 앞선 것들의 소멸 위에서만 생성되었고, 앞선 것들의 생성 위에서 소멸되었으며, 생성과 소멸의 종합으로서 함몰하였다._「저 일몰_서해/대부도」
저들은 두 겹의 네모꼴을 이루는 산악에 존재를 의탁했고, 거대한 원호를 그리며 그것들을 싸안는 강에 생성을 의탁했다. ‘됨’의 띠를 둘러 ‘있음’의 외곽을 삼았다. 굳어져버린 시간의 껍데기 위에 어찌 삶의 터전을 들여앉힐 수 있으랴. 존재하는 것들이 생성하는 것 위에 실려서 흘러가고 흘러가는 것들이 흐르고 흘러서 새로운 존재로 돌아오는 만다라의 강가에 새 날개치는 소리 들린다. 그 강가에 영원성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은 죽은 정도전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자명하다.
수직들은 견고하고 완강하고 높다. 그것들은 부동하는 존재들이다. 부동하는 것들의 내면에는 죽음이 박혀 있다. 부동하는 것들 사이를 흐르는 강은 그것들의 그림자를 바다에 가져다 버린다. 바다와 만나는 어귀에서, 싣고 온 존재들의 중량을 하역하고 강은 자진自盡한다.
(……)
거대도시의 적막은 무섭다. 인기척 없는 거대도시의 풍경은 마치 유목하는 족속들이 버리고 떠나간 삶의 껍데기처럼 강안과 들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 적막한 거대도시는 인간의 자취에 눈물겨워하는 한 고고학자의 누선을 건드려 거기에서 한 옹큼의 빗살무늬토기라도 찾아내게 할 만했다. 그 수직구조물들의 들판을 숨통이 막힌 큰 강이 도시의 고름과 구정물을 수거해서 겨우겨우 흐르고 있다._「강과 탑_한강/행주산성」
최근 『공무도하』를 펴내며 작가는 ‘스트레이트체’만의 강력한 아름다움에 대해 말한 바 있지만, 책을 다시 펴내며 “나는 이제 이런 문장을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풍경’들 앞에서도-그의 말대로라면 상처를 경유해온 그 풍경들임에도-자칫 어설픈 감상으로 빠져들지 않고, ‘이미지와 인문학적 사유가 서로 스며서 태어나는 새로운 언어’로 씌어진 이 산문들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다른 어떤 설명도 사족일 것이다.
여기에 묶인 글을 쓰던 시절에 나는 언어를 물감처럼 주물러서 내 사유의 무늬를 그리려 했다.
화가가 팔레트 위에서 없었던 색을 빚어내듯이 나는 이미지와 사유가 서로 스며서 태어나는 새로운 언어를 도모하였다.
몸의 호흡과 글의 리듬이 서로 엉기고, 외계의 사물이 내면의 언어에 실려서 빚어지는 새로운 풍경을 나는 그리고 싶었다. 그 모색은 완성이 아니라 흔적으로 여기에 남아 있다.
나는 이제 이런 문장을 쓰지 않는다. 나는 삶의 일상성과 구체성을 추수하듯이 챙기는 글을 쓰려 한다.
그러하되, 여기에 묶은 글들은 여전히 내 마음속 오지의 풍경을 보여준다.
_개정판을 내며
또하나, 을숙도와 다산초당과 한강과 소쇄원과 강진……의 풍경에서 여자와 겸재와 무기와 악기와 시간을 읽어낸 십수 년 전 그의 산문에서, 소설가 김훈의 현재를 읽어낼 수 있다면 지나친 해석일까.
피리 죽창, 악기와 무기는 꿈과 욕망의 양쪽 극한이다. 겨울 수북의 대숲 속에서 나는 악기의 꿈과 무기의 꿈이, 선율의 혁명의 꿈이, 한데 합쳐져 오직 거대한 침묵으로 눈을 맞고 있는 장관을 보았다. 악기의 꿈과 무기의 꿈은 결국 다르지 않다. 안중근의 총과 우륵의 가야금은 결국 같은 것이다. 그것들의 꿈은 세계의 구조와 시간의 내용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악기는 시간의 내용을 변화시키고 무기는 세계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관여한다. 악기의 꿈은 무기 속에서 완성되고 무기의 꿈은 악기 속에서 완성된다. 그것들은 서로가 서로의 잃어버린 반쪽이며, 찾아 헤매는 반쪽이지만, 찾아 헤맬수록 그것들 사이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서 그것들은 이제는 세계의 두 극지로 갈라져 있다. 악기는 비어 있음의 소산이고 무기는 단단함의 소산이다. 대나무는 연금술사의 귤나무처럼 저 자신의 운명을 연금하지 못하지만, 인간의 시선이 대나무에 닿았을 때 인간은 그 나무의 속 빔과 단단함에 의지해서 세계와 시간을 흔들어 연금하려는 욕망을 키우기 마련이고, 그 욕망이야말로 인간의 인간된 운명일 것이다.
_「악기의 숲, 무기의 숲 _ 담양, 수북」
작가정보

1948년 5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이자 소설가다. 김광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영문과로 2년 만에 전과했으나 군 복무를 마친 뒤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 말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후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심의위원 이사,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으로 재직했다. 「한국일보」에 재직할 당시 1986년 5월부터 1989년 5월까지 3년간 박래부 기자와 함께 〈문학기행-명작의 무대〉를 연재했으며, 이때 연재한 기사를 묶어 『김훈-박래부의 문학기행』을 출간했다. 1994년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을 「문학동네」에 발표하며 47세의 나이에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4년부터는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칼의 노래』를 출간한 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제32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으로 평단과 독자에게서 호응을 얻으며 동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에는 「화장」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에는 「언니의 폐경」으로 황순원문학상을, 2007년에는 장편소설 『남한산성』으로 대산문학상을 받았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는 ‘문장가라는 예스러운 명칭이 어색하지 않은 우리 세대의 몇 안 되는 글쟁이 중의 하나’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살린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간결한 문체의 산문으로도 크게 사랑받는 작가다. 전국의 산천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쓴 기행을 묶은 『자전거여행』, 간명한 필치로 일상의 애환을 그린 『라면을 끓이며』 등이 그의 대표적인 산문집이다. 그 외에 장편소설 『하얼빈』, 『개』, 『달 너머로 달리는 말』, 『남한산성』, 『공터에서』, 『현의 노래』, 『강산무진』, 『흑산』 『공무도하』,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 산문집 『연필로 쓰기』, 『풍경과 상처』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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