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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김정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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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07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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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27MB)
ISBN 9791187858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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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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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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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소설. 가족 구성원 간의 단절과 소외를 소재로 한 이 소설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간다. 아버지들의 위상 침몰, 부모 자식 간의 소통 불능, 가족의 붕괴와 이 시대 가족의 현주소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가족을 위해 떳떳하지 못한 일로 돈을 버는 아버지. 그런 그가 뜻하지 않게 조폭들의 이해관계에 연루되면서 위태위태했던 가족의 일상에 균열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의 위기와 부당한 압력보다 아버지를 더 견딜 수 없게 하는 건 해외에서 어학연수 생활을 잘 꾸려 나가고 있다고 믿었던 아들의 마약 복용 소식이었다.

늘 자신을 경멸하며 차갑게 대했던 아들이지만, 그래서 어느 날부터 그 자신도 그만 아들에게 입을 다물어 버렸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아들을 비롯한 가족을 생각하며 삶의 한 줄기 위안과 용기를 얻곤 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도무지 알지 못했던 아버지. 그런 그에게 아들의 마약 복용과 가족에게까지 손을 뻗치는 조폭들의 위협은 그의 숨통을 점점 조여 오기 시작하는데….
저자의 말

내 아들
내 아버지라는 사람
아내
아버지의 아버지
아비의 눈물
영혼의 차이
비루한 인생
아비들
마음 같지 않은 세상살이
사랑할 수 없는 까닭
오기에 걸려든 운명
우정이라는 덕목
엄마도 아내
내 남편
부부
사랑하는 법
아들의 반란
아비가 된 아들
죽어도 괜찮아
아비의 분노
며늘아기
희생 또는 사랑
사랑의 흔적
가족

“내 아버지 김광수 씨. 속물, 무식한 삼류, 건달, 깡패… 한마디로 싸구려 인생 그 자체입니다. 내게 있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쪽팔림으로 시작됩니다.”

“정말이지 그이가 내 아버지라는 사실이 미치도록 싫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라고 잔뜩 위엄을 잡고 훈계라도 하려드는 날에는, 차라리 코미디였습니다…… 비웃지 않은 게 다행이었죠…… 마침내는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숨통이 막혀 죽어 버릴 것 같은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고 저는 떠나는 길을 택했습니다…… 아무렇거나 저는 아버지라는 사람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질 수 있는 곳을 찾아 지구의 반대편 미국을 택했습니다.”

찻잔을 들었다가 맥없이 다시 내려놓은 광수가 소파에서 일어나 방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 허정거리는 걸음걸이에 정순은 가슴 한구석이 못내 아팠다.
‘준걸이도 당신 미워하는 건 아닐 거예요. 아직 어렵고 그래서…….’
멈칫하던 광수가 다시 발걸음을 떼며 등 뒤로 씁쓸한 음성을 흘렸다.
‘난 괜찮아. 아무리 미워해도, 저만한 놈이 내 새끼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상처 입고 붕괴된 바로 그 자리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 낸 ‘우리 시대 가족의 부활’을 상징하는 거대한 울림!
《가족》은 이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을 감동적으로 그려 내 수백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 선생님이 4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이다. 처연한 아버지들의 뒷모습을 관통할 만큼, 섬뜩하도록 섬세한 감각을 선보였던 저자의 날선 시선이 종국에 머무른 곳은 역시 ‘가족’이었다.
《가족》은 아버지들의 위상 침몰, 부모 자식 간의 소통 불능, 가족 구성원 간의 단절과 소외가 가족의 붕괴와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이 시대 가족의 현주소를 솔직 담백하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무식하고 가진 것 없이 ‘삼류’ 인생을 살아 내는 아버지 광수와 그런 아버지를 애증할 수밖에 없는 아들 준걸, 방황하는 아들과 목석같은 남편 곁을 묵묵히 지키는 어머니, ‘가장’이라는 무거운 굴레를 짊어진 아들을 훨씬 더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아버지의 아버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채기 나고 무너지는 이들의 모습은 사연 많고 신산스런 우리네 삶의 이면과 어느새 오버랩되고,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자아내게 된다. 이처럼 《가족》은 가족 구성원 간의 단절과 소외가 가족 해체와 붕괴로 치닫는 이 시대 가족의 위태로운 자화상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내면서, 상처받은 가족을 치유할 수 있는 마지막 묘약 역시 ‘가족’뿐이라는 소중한 메시지를 강렬하게 내뿜고 있다.

■■■ 줄거리

“아들을 향한 애정 어린 말들이 그 애에게 쉰내 나는 잔소리가 되어 갈 즈음…… 나는 그만 입을 닫아 버렸고, 아들은 마음을 닫아 버린 듯했습니다!”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이 가족을 위해 떳떳하지 못한 일로 돈을 버는 아버지, 약육강식의 생존 본능을 보이며 비루하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아버지. 그런 그가 뜻하지 않게 조폭들의 이해관계에 연루되면서 위태위태했던 가족의 일상에 균열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의 위기와 부당한 압력보다 아버지를 더 견딜 수 없게 하는 건 해외에서 유학 생활을 잘 꾸려 나가고 있다고 믿었던 아들의 마약 복용 소식이었다. 늘 자신을 경멸하며 차갑게 대했던 아들이지만, 그래서 어느 날부터 그 자신도 그만 아들에게 입을 다물어 버렸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아들을 비롯한 가족을 생각하며 삶의 한 줄기 위안과 용기를 얻곤 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도무지 알지 못했던 아버지. 그런 그에게 아들의 마약 복용과 가족에게까지 손을 뻗치는 조폭들의 위협은 그의 숨통을 점점 조여 오기 시작한다.



“내가 원한 건 나이키 신발도 해외 유학도 아니었다고요. 정직하고
다정한 당신, 따뜻한 말 한마디와 눈빛이면 충분했을 겁니다…… 아버지!”
아들은 아버지를 ‘삼류, 양아치, 싸구려 인생’이라고 비난한다. 무식하고, 무뚝뚝하고, 간혹 자신과 엄마에게 내뱉는 말은 잔소리 아니면, 일방적인 통보다. 그것도 언성을 높이거나 때로는 욕지거리도 서슴지 않는다. 남도 아닌…… 자기 자식에게. 그리고 가끔 자기 기분이 좋다거나 운이 좋아 한탕 했을 때는 가족의 형편 따위는 아랑곳없이, 저질러 버린다. 나이키 신발을 사 주거나 긴말 없이 해외 유학을 보내 준 것도 스스로 자기만족에 도취된 행위일 뿐, 진정은 아니라고 아들은 생각한다. 어릴 적 자신이 동네 불량배들에게 당하고 있을 때, 그 애들이 자신이 모시는 삼류 양아치 형님의 아들이라고 그 앞에서 아들을 외면한 비정하고 비겁한 사람. 그게 바로 아들의 눈에 비친 아버지라는 사람이다.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최대한 멀리 달아나기 위해 지구 반대편 미국으로 날아가 버린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역시 자신은 이방인에 불과하다고 느낀 아들은 공허하고 외로운 마음에 방황하고, 흔들리고, 그리고 마약에 손을 대기에 이른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늘 묵묵히 곁에 있어 준 당신, 당신의 이름은 가족입니다!
‘가족’은 과연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조폭과 연루된 아버지로 인해 가족의 지붕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지고, 아들의 마약 복용 사실이 조폭들에게 빌미로 제공되면서 가족은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지만, 이들 뒤에는 은근하고 속 깊은 사랑으로 가족을 지탱해 가는 아내와 아버지의 아버지가 있었다. 가족의 위기를 맞아 하나씩 풀어헤쳐지는 가족들의 소망과 진짜 속마음,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케케묵은 상처들이 비로소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직면하게 된다. 아버지이면서 남편, 동시에 아들이라는 역할을 완수해야 하는 가족들은, 그래서 때로는 버겁고, 무거운 피로감으로 엄습하기도 한다. <가족>은 이러한 가족의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특성을 예리하게 포착해, 어느 한 사람의 시점으로만 스토리를 이끌어 가지 않는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입장에 서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주시하고, 실타래처럼 얽힌 이들의 마음을 투명하게 보여 준다. 헝클어진 가족사를 통시하고, 가족들이 서로를 용서하고 마주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가족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단절된 가족의 물꼬를 트는 마법의 열쇠를 선물 받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정현

김정현
저자는 전망의 부재와 과잉 속에서 부유하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재생의 코드로서 ‘가족’이라는 해법을 사실적인 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제시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아버지》는 한국문학사에 최단 기간에 최고 판매를 기록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아버지》《어머니》《길 없는 사람들》(전3권),《아들아 아들아》《여자》《함정》등의 장편소설과 에세이《아버지의 편지》《중국 읽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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