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배달 세계 격투기행

최배달 지음 | 이정환 옮김

자음과모음 2006년 06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04년 08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세기의 무술인 최배달의 목숨을 건 도전과 승리, 사랑을 그린 책. 전설의 파이터 최배달이 세계격투기행을 다닐 때 쓴 일기와 기록을 수정하여 자서전 형식으로 엮었다. 저자 최배달은 전 세계 최강자와 벌인 죽음의 대결 10마당을 통해 자신의 실전 격투기술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한 매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어야 했던 그에게, 생은 초월을 향한 출발점이자 완성을 향한 길이었음을 전하고 있다.

목차

1. 세계를 향한 첫걸음 - 죽느냐 죽이느냐
2. 라스베가스의 밤 - 조용한 격투
3. 1만 달러의 협박장 - 뉴욕의 갱들
4. 황소와의 사투 - 세계에 알린 가라데
5. 예상치 못한 죽음의 함정 - 마이애미에서의 무용담
6. 부라질의 칼잡이 - 흉기와의 대결
7. 홍콩의 권법가 - 진 노인의 원월살법
8. 동남아시아의 발기술 달인들 - 블랙코브라와의 결투
9. 이란의 거인 봉술가 - 거대한 괴물과의 사투
10. 프랑스 격투기 사바트 - 필살기 삼단차기의 완선
- 저자 후기
- 해설

출판사 서평

최배달이 직접 쓴 유일한 자서전 삶과 죽음을 넘나든 사선의 현장감이 살아 있는 생생한 기록! - - ◆ 세계의 최강자를 찾아 떠난 생생한 현장일지 《최배달의 세계격투기행》은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이 일본을 넘어 세계를 향한 도전에 나서면서 쓰기 시작한 일기를 후에 최배달 자신이 직접 수정하여 묶은 것이다. 자신이 창안한 무술인 극진 가라테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미국 원정에 나선 최배달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의 상황에서 써내려간 만큼 생생한 현장감이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비장감마저 갖추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숙연함을 느끼게 만든다. 세계적인 강자들과 격투를 벌이면서 강(剛)의 정점에 달하고자 한 한 인간의 굳은 의지와 처절한 도전이 현대인의 나약한 품성을 꾸짖는 듯한 강한 어조로 가슴 깊이 파고든다. 수많은 전투장을 누비면서도 인간으로서의 근본적인 도덕을 잃지 않고자 했던 최배달은 한 마리의 야수이면서도 구도자였다. 동시에 생계를 위해 자신의 기예를 팔아야 하는 생활인이기도 했고, 사랑에는 한없이 약한 여린 남자이기도 했다. 《최배달의 세계격투기행》은 신화적인 존재로만 부각된 최배달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사실적인 글들로만 채워져 있다. 제2차 대전 이후 일본인에 대한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던(미국인에게 최배달은 일본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1950년대 초반에 홀홀 단신 자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태평양을 건넜던 한 인간의 굳은 의지. 황소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황소의 뿔을 맨손으로 잘라낸 괴력을 지닌 무예 최강자이기 이전에 강한 의지와 굳은 신념을 가진 한 인간이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키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갔는지 그 생생한 기록이 신화와 전설의 강을 넘어 지금 여기에 와 있다! - - ◆ 평전이 줄 수 없는 사실적인 감동을 지닌 자서전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개봉을 앞두고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책들은 제삼자의 눈을 통해서 최배달의 생을 들여다보고 있기에 간접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최배달의 세계격투기행》은 최배달 자신이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현장에서 직접 쓴 일기를 엮은 것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다른 책에 비해 사실성과 현장감을 더한다. 이 글들에는 과장과 꾸밈이 끼어들 여지가 없기에 독자들은 1950년대 세계를 평정하기 위해 나선 한 의로운 인간의 고독한 투쟁을 사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 - ◆ 풍부한 사진 자료: 최배달이 직접 전수하는 수련 과정과 호신술 《최배달의 세계격투기행》은 최배달이 세계로 진출할 당시의 사진 자료가 풍부하게 실려 있다. 그리고 실전의 현장에서 가졌던 두려움과 흥분, 거친 호흡까지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제삼자의 시선으로는 결코 포착할 수 없는 진정한 현장성은 최배달 자신의 입을 통하지 않고는 결코 전달될 수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배달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수련을 거치면서 터득한 실전 무술을 초보자들이 쉽게 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뜻하지 않은 위험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일러주는 친절한 호신술 교재이기도 하다. 실전에서 직접 사용해서 효과를 보았던 간단한 기술들을 최배달은 자신이 직접 겪었던 상황을 기술하며 눈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잃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아주 간단한 동작으로도 쉽게 적을 제압할 수 있는 호신술을 전하는 것은 어쩌면 최배달이 가졌던 가장 큰 이상이었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이 책 속에는 군데군데에 실전 호신술을 전하는 글들이 박혀 있다. - - ◆ 전설처럼 구전되던 일화들은 모두 사실이었다 이기지 말았어야 할 싸움 미국 원정에 처음 나선 최배달은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차츰 미국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혀 간다. 그러던 중 아이오와주의 디랜드에서 격파시범을 보이던 그는 자신의 격파시범을 사기라고 몰아세우는 거구의 전직 프로레슬러와 링에서 격투를 벌이게 된다. 그 싸움에서 최배달은 미국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거구의 전직 프로레슬러를 쓰러뜨림으로써 성난 군중의 표적이 되고 만다. 당시 일본인에 대한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던 미국에서는 프로레슬러를 하더라도 일본인은 악역을 맡았다가 결국엔 무참하게 깨지는 역할만 담당해야 했다. 그런데 미국인에게는 일본인이라고 알려진 최배달이 거구의 미국인을 무참하게박살내자 성난 군중들은 총기를 휘두르며 최배달과 그의 일행을 뒤를 쫓는다. 위기 상황에서 FBI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망치는 와중에도 최배달은 미국 전 지역에 자신의 가라테를 전할 생각으로 꿈을 키운다. 결국 그 꿈은 그 일이 있은 몇 년 뒤 실현된다. - - ◆ 라스베가스에서 키운 짧은 사랑 두 번째 미국행에서도 최배달은 성공적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라스베가스에서 그는 한 특별한 모임에 초대를 받는다. 고급 카지노의 스페셜 룸으로 들어선 최배달은 그곳에서 두 명의 미국 사나이와 힘겨루기를 벌인다. 그 일전은 결국 최배달의 승리로 결판나고, 최배달은 승리에 따른 상으로 바걸 마지와 데이트를 즐긴다. 마지와 라스베가스를 산책하던 최배달은 잭나이프를 휘두르는 괴한들과 결투를 벌인다. 이 싸움 역시 최배달의 일방적인 승리로 막을 내린다. 그리고 마지는 뉴욕으로 향하는 최배달과 동행할 것을 원한다. 뉴욕의 아파트에 둥지를 튼 마지와 최배달은 여유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마지의 남동생이 그 지역 보스의 여자와 연애를 하다가 조직에게 발각되고, 조직은 마지에게 남동생의 몸값으로 1만 달러를 요구한다. 이 소식을 접한 최배달은 혼자의 몸으로 조직의 영역인 하렘으로 달려간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배달

최배달 1923년 전라북도 김제군 용지면 와룡리에서 최승현(부), 김부영(모)의 6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평생을 무에 받친 공실상한 무인이다. 근대 일본의 전통무술 중 하나인 오키나와데의 무료함을 느껴, 일결필살의 공수도를 창시, 진검승부를 주장하고, 무도계의 이단아로 낙인이 찍힌 후, 이에 도전하는 당대 최고의 무사들을 각개격파한 인물이다. 지상 최강의 격투기는 자신의 무라 주장하며, 세계적인 격투가나 맹우와의 싸움, 자신의 몸으로써 그 강함을 증명하기도 한다. 맥주병을 수도로 자르고, 돌도 부수었던 그 손은 ‘신의 손’이라 일컬어지며, 현재에는 전설로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후, 자신을 쌓아올린 극진 가라테의 전승과 보급에 힘을 쏟고, 처음으로 영문으로 된 가라테서 《What is KARATE?》가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자신을 모델로 그려진 미원일기원작으로 한 만화 ‘가라데 바보일대’가 가라데 붐을 일으킨다. 영화나 만화로 제작되기까지 가라데의 인기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그의 위치는 사뭇 다르다. 그 또한 한국에서의 자신의 무에 대한 보급 및 평가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유인즉, 한국의 전통고유 무술과의 피할 수 없는 대립으로, 일제치하와 6.25전쟁 등 민족상련의 비극 앞에 또 다른 민족의 비극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이다. 심사숙고 해야만 하는 일임은 틀림없었기에, 자신의 모국에 대해서만은, 보급은, 그 생애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번역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