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의 순례자 영성
2016년 05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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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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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땜장이 존 번연
1. 최악의 상황, 모든 게 엉망이었다
죄의 자각과 회심
2. 종교인이 될 것인가, 그리스도인이 될 것인가
영적 자서전,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3. 회의의 폭풍우, 예수만 바라보는 법을 배우다
본격적인 사역의 시작
4. 은사를 쓸수록 영적 근육이 붙는다
Part 2. 어려운 고비를 넘을 때마다 참 제자로 자라 간다
체포, 재판, 투옥
1. 예수 따른다고 인생이 쉬워지는 건 아니다
생존과 형통: 감옥살이
2. 고난을 통해 독해질 것인가, 더 나아질 것인가
《천로역정》의 탄생
3. 어둠 속에서도 다른 순례자를 위한 이정표를 그리다
Part 3. 십자가 영성으로 끝까지 걷는 순례 길
목사 존 번연
1. 예배드릴 자유, 당연시 받지 말라
《거룩한 전쟁》, 《천로역정》 제2부 읽기
2. 거룩함을 위한 전투, 맹렬히 임하라
마지막 여정
3. 이 땅에서의 순례가 끝나는 날이 온다
〈71-72쪽 중에서〉
번연은 회심한 지 얼마 안 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에 대한 확신을 잃었다. “40일도 못 되어 모든 게 의심스러워졌다”라고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에 썼다. 우선 하나님의 임재와 위로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홀연히 어둠이 내려와 그를 에워싼 것 같았다. 이런 경험을 흔히 ‘영혼의 어두운 밤’이라 칭하는데 많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거기에 부딪쳤다. 어둔 밤을 통과하면 우리 믿음이 굳건해질 수 있다. 자신의 감정에 의지하기보다 하나님과 그분의 약속의 말씀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믿음이 연단되면서 우리는 더 성숙한 신자가 되고, 상황이 힘들어질 때 더 잘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번연의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특히 하나님의 이름으로 욕하려는 유혹이 떠나지 않았다. 유년기와 사춘기 때부터 욕이 문제이긴 했으나 한동안 끊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에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말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는 “욕설이 거센 홍수처럼” 덮쳐와 자신을 “극심한 혼란과 경악”에 빠뜨렸다고 고백했다. 땜장이 일을 하느라 베드포드 주의 벌판길을 걸으며 폭풍에 익숙해진 그였는데, 이제는 엄청난 영적 폭풍에 휩싸인 것 같았다. 마치 영혼 위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그의 심령이 매서운 바람에 날아갈 것만 같았다. 게다가 비를 피할 대피소도 보이지 않았다.
〈132-133쪽 중에서〉
그는 기도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기도 제목이 성경의 관심사와 우선순위에 따라 정해져야 함을 강조했다. 찬양과 간구의 출처가 우리 생각과 감정이 아니라 성경이어야 한다며, 신자들에게 그냥 소원대로 구하지 말고 성경을 살필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무슨 기도를 해야 할지 모를 때면 성경 구절을 생각나게 해서 인도해 달라고 성령께 구한다고 했다. 다른 모든 부분과 마찬가지로 번연의 기도 생활에도 ‘성경의 피’가 흘렀다.
《존 번연의 기도》에 그는 자신이 경험한 기도를 자주 언급하며 독자들을 격려했다. 그에게도 기도 중에 초점을 유지하기 힘들 때가 있었다. 아무리 애써도 잡념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럴 때면 하나님께 자신의 부산한 생각을 인도해 달라고 구했다. 초점 잃은 기도를 간구의 제목으로 삼은 셈이다. 그 방법으로 유익을 얻은 그는 비슷한 어려움을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의 본을 따를 것을 권했다.
번연은 또 자신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릴” 때도 있다고 썼고, 그렇게 우울할 때면 기도를 아예 “그만두고” 싶었다고 사실대로 솔직히 고백했다. 비슷한 일을 겪는 사람들에게 그는 그럴수록 하나님께 더 바짝 “붙어” 계속 부르짖으라고 조언했다. 이럴 때의 기도는 말을 잃기도 한다. 참된 기도란 곧잘 “탄식과 신음”의 형태로 나올 수 있다. 본질은 마음에서 우러난 기도다.
〈210-211쪽 중에서〉
번연이 어김없이 강조했듯이 순례의 길은 겁쟁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힘든 길이다. 그러나 동시에 보상이 엄청나다. 아마 그래서 그들 일행도 이 노래를 부를 때 “떨기만” 한 게 아니라 “기쁨”이 충만할 수 있었다. 목적을 품고 힘차게 걸음을 내딛는 그들은 그 일이 도전이자 경이임을 알았다. 걸음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도 알았다.
《천로역정》 제2부의 큰 강점 중 하나는, 나그네의 무리 사이에 갈수록 더 돈독해지는 깊은 공동체 의식이다. 크리스천은 위험에 부딪칠 때 대개 혼자이거나 길동무가 하나뿐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크리스티아나와 네 자녀, 자비심(크리스티아나의 아들 마태와 결혼한다), 담대, 정직, 진리의 용사, 불굴 씨 등 여럿이 단체로 길을 간다. 그들은 노래를 함께 부를 뿐 아니라 수많은 방식으로 서로 버팀목이 되어 준다. 그들 사이에 형성되는 강한 유대감은 공동의 목적을 품고 함께 그리스도께 헌신한 데서 비롯된다. 이것이야말로 본연의 교회상이다. 아주 유명해진 번연의 글귀에서 보듯이, 그들은 온갖 ‘비바람’과 ‘악천후’를 뚫고 ‘사자들’에 맞서고 ‘거인들’과 싸우며 저마다 “순례자다워지고자 밤낮으로” 수고한다. 번연은 누구든지 참으로 신실한 순례자가 되고자 한다면 어떤 도전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지역교회의
“시대를 잘 살아 내기 위해
반드시 존 번연을 읽어야 한다”
하나님나라를 향해 길 떠난 나그네들을 위한 이정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인쇄된 책 《천로역정》 저자 존 번연,
그가 살았던 시대와 생애에서 읽는 이 시대 크리스천과 교회의 갈 길
1678년 출간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명고전 《천로역정》을 낳은 치열한 순례자의 삶을 소개한다. 삶으로 더 크게 외친 존 번연의 뜨거운 메시지! ‘절망의 늪’과 ‘허영의 시장’을 지나 ‘천상의 도시’를 향해 가는 ‘크리스천’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대중적 구어체로 영감 있게 집필한 작가 존 번연도 큰 사랑을 받았다. 존 번연은 노동자층의 땜장이로서 평생 주어진 소수의 무리에게 말씀을 전했으나 영국이 배출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는 제대로 양육과 교육을 받지 못했고, 가난과 박해를 견뎌야 했으며, 영국 역사상 최대의 격동기인 내전과 사회적 대격변의 시기를 살았다. 읽기에는 흥미로울지 모르나 그 속에서 살기란 쉽지 않았다. 그의 생애는 시련과 고난으로 점철되었으며, 복음 전파를 중단하지 않은 죄로 12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도리어 그 기간에 그는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고 영국 문학의 공인된 고전을 여럿 집필했다.
쉽게 읽히는 균형 잡힌 평전
불확실과 불안정과 투쟁으로 점철된 17세기 유럽 한복판에서
오늘날 우리를 비출 등대를 찾다!
그렇다면 여러 악조건 속에서 존 번연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았고, 나아가 계속 성장할 수 있었을까? 영국 스펄전대학의 피터 모든 교수는 이 책에서 “《천로역정》이 그토록 생생하고 설득력 있는 것은 존 번연이 순례의 삶을 아주 잘 알았기 때문”이라고 명작의 배후에 그것을 넘어서는 작가 자신의 ‘진짜 천로역정’이 있었음을 밝힌다. 이 책은 순례자 존 번연의 생애를 흡인력 있게 풀어내고, 모든 부름받은 이들이 걸어가야 할 순례자 영성을 보여 준다. 각 장의 말미마다 ‘한 걸음 더’와 ‘나의 여정’ 코너를 두어, 17세기 영국을 살았던 존 번연의 인생 순례가 21세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 접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 걸음에 박차를 가한다. 무엇보다, 존 번연을 미화하거나 반대로 폄하하지 않고 사실 있는 그대로 그리려 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또 별도로 챕터를 할애해 《천로역정》이나 《거룩한 전쟁》 같은 명작을 소개하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가이드를 주어 재미와 유익을 더했다.
* 책속으로 추가 *
〈235-236쪽 중에서〉
번연은 한 번도 안락했던 적이 없다. 그런데도 그의 삶은 용감했는데, 그가 살았던 시대와 그에게 닥쳤던 모든 일을 감안한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소신의 사람이었다. 무슨 일을 당하든 요지부동의 깊은 확신대로 살 각오가 서 있었다. 오랜 옥살이 기간 중 거의 언제라도 소신을 버리기만 하면 풀려날 수 있었지만, 그는 한사코 거부했다. 이런 싸움들을 통해 그는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으로 빚어졌다. 그 결과로 번연은 엄청난 존경을 얻었고, 활력과 성품과 은혜로 사람들을 잘 이끌어 유난히 어려운 시대를 통과하게 했다.
이 땅의 안정은 늘 그를 피해 갔지만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영원히 안전하다는 것을 알았다. 한때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은 하나님이 자신을 개인적으로 사랑하지 않으실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단 예수님이 자신의 구주임을 확실히 알고 난 그는 세상의 어떤 일에도 당당히 맞설 수 있었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의 손에 강하게 붙들려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요컨대 굳이 그의 저작이라는 비범한 유산을 셈에 넣지 않더라도 번연의 생애는 훌륭했다. 실패는 고사하고 슬픔도 주조가 아니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산 생애는 결코 그렇지 않다. 번연은 그리스도께 충실한 삶을 다른 어떤 일보다 중시했다. 이제 그는 주님의 곁에서 진정한 보상을 누리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피터 모든
저자 피터 모든(Peter Morden)은 영국 남해안 서식스 주 워딩에서 태어났다. 청소년 시절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스완지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면서 기독학생연합회에 적극 참여했다. 이후 4년간 중등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1991년 스펄전대학(Spurgeon’s College)에 진학해 침례교 사역을 수련한 뒤 1등급 학위를 받았다. 이스트본의 빅토리아침례교회에서 부목사(1995-2000년)로, 솔리헐의 셜리침례교회에서 담임목사(2000-2007년)로 사역했다. 2007년부터 스펄전대학에서 교회사와 영성을 가르쳐 온 그는 2011년에 왕립역사학회 특별연구원으로 선출되었고, 2013년부터는 스펄전대학 부학장직도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복음주의 역사와 복음주의 영성 그리고 그 둘과 현대 선교 및 사역과의 연관성이며, 이 주제로 다양한 기사와 책을 집필해 왔다. 2010년에 찰스 스펄전의 영성에 대한 연구로 스펄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 논문은 Communion with Christ and His People: The Spirituality of C. H. Spurgeon이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 다른 저서로 C. H. Spurgeon: The People’s Preacher, The Life and Thought of Andrew Fuller(1754-1815)가 있다. 이외에도 영국의 선교단체 BMS 월드미션 위원과 소속 침례교회 설교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런던과 각지의 여러 교회에서 꾸준히 설교와 강연을 하고 있다. 1991년에 앤과 결혼해 부부가 함께 하나님나라 사역에 힘쓰고 있으며, 슬하에 레이첼과 조셉 두 자녀를 두었다.
번역 윤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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