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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이야기

신에게 상처받은 영혼을 위하여
이상준 지음
두란노서원

2017년 08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14년 09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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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90MB)
ISBN 9788953129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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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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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면 깊은 곳에는 ‘가인’이 숨어 있다. 상처받아 하나님을 떠난 이, 상처받지 않은 척 하나님 곁을 맴도는 이, 자신을 아벨이라 착각하는 이 등. 저자는 오랫동안 성경을 묵상했고, 신앙과 인생 사이의 분리장벽을 허물고자 가인이라는 인물을 관찰했다
프롤로그 왜 가인인가?
1부

땅에서 도망치던 날
에덴에서 쫓겨나던 날
적과의 동침
제3의 인간이 태어나다
흙의 아들, 흙에서 노동하다
가인의 동생이 태어나다
생명의 아들, 생명을 돌보다
소산의 일부를 바쳐라

2부

가인의 제사
아벨의 제사
잔칫날이 제삿날이 되다
가인, 고개를 떨구다
돌이킬 수는 없는 것일까?
최초의 살인
두 아들을 모두 잃다
신의 질문
신의 선고
가인 콤플렉스
신의 보호

3부

가인, 여호와를 떠나다
에덴의 동쪽으로 가다
가인, 아들을 얻다
최초의 도시를 세우다
비틀거리는 도시
놀라운 가인의 후손들
빗나간 인생들이여
가인, 숨을 거두다

에필로그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프롤로그 중에서>
왜 가인인가? 성경의 그 많은 인물들 중에서. 그것은 신에게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하여 이 책을 썼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도무지 신을 이해할 수 없어 하고 신에게 거절감과 배신감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질문한다.

왜 나를 태어나게 했는지,
왜 고통스런 인생을 살게 하는지,
왜 내게서 소중한 사람들을 데려갔는지,
왜 세상을 만들었는지,
왜 누구는 선택하고 누구는 포기하는지,
왜 이 모든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는지!

그들은 신에게 항의한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 잡히지 않는다. 신은 저 멀리에 있다. 그래서 답답하고 화가 난다.
신은 절대자이고 인간은 상대자가 아닌가. 신에게는 절대 능력과 절대 지식이 있지만 인간에게 있는 것이라곤 모두 상대적인 것들뿐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신이 해줘야 하는데,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모든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 신이 알고 있는 그 무언가를 인간에게 알려 주지 않았기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 절대적인 계급의 차이, 넘을 수 없는 간극이 신이라는 가진 자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신에게 상처받으면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상처받으면 신에게로 가면 되지만, 신에게 상처받으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인간 자신에게로 돌아올 수밖에. 그것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다. 마치 하늘을 향해 던진 공이 힘없이 땅바닥에 뚝 떨어지고 마는 것처럼. 신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면 갈 곳이 없다. 숨을 곳이 없다. 이 세상 자체가 신의 공간인데 어디로 가서 맘 편히 호흡하며 살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영적 상처는 모든 인간에게 있다. 왜? 아담과 하와 이후의 모든 인간은 에덴동산 밖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신을 알지만 신과 멀어진 상태에서 태어난 모든 인간은 신에 대한 불신과 상처가 한가득이다. 그래서 아담이 모든 인류의 시초라면, 가인은 에덴 밖에서 태어난 인류의 시초다.
우리는 이 책에서 그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볼 것이다. 왜 그가 신을 떠났는지, 왜 그는 신에게 돌아오지 않았는지, 왜 그는 도시라는 공간을 만들고 신 존재 자체를 망각하고 싶어 했는지.
사람들은 가인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최초의 살인자!
그러나 그것이 가인의 전부였을까?
아니다. 사실 가인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적어도 그는 신의 형상이었다. 그리고 순전히 인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그는 절망 속에 굴하지 않고 일어서서 도시를 창설한 영웅적인 인간이었다. 오늘날 가인 같은 인물이 있었다면 온 세상의 칭송을 받았을 것이다.
가인(佳人), 아름다운 한 인간이 펼쳤던 인생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과거의 과오를 덮고 찬란한 미래를 꿈꾸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신과는 멀어졌지만 인간과는 더 밀착하고 싶은 이들에게, 내면의 많은 어두움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빛나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뛰어든 이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선사한다.

<14-17쪽 중에서>
저 멀리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흙빛 그림자가 어둠을 뚫고 달려오고 있다. 숲속의 모든 생명체들이 숨을 죽인 채 그를 주시하고 있다. 그에게서 피 냄새가 난다. 그것은 사람의 피 냄새다. 한낮에 저 들판에서 들려온 외마디 비명소리가 아직도 캄캄한 숲속에 박혀 있다. 바로 그 사람, 그 피를 흘리게 한 자가 숲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가 달려오자 짐승들은 울어 지친 붉은 눈알을 껌뻑이며 쳐다본다. 그리고 나뭇잎들조차 슬픔과 상실감에 젖어 움츠러든다. 작은 새들이 몸서리를 치면서 날아가며 우는 소리에 어두운 그림자는 그 자리에 멈추고 만다.
“가-인.”
“가--인.”
섬뜩하다.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거지?’
이내 정신을 차린 가인이 말했다.
“새들의 소리일 뿐이야.”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 내며 주위를 둘러보니 붉은 눈알들이 점멸하고 있다. 온통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순간 소름이 등골을 타고 올라왔다. 가인은 두려움을 움켜쥐고 또 달렸다. 그러나 짐승들은 그런 가인이 더 무서웠다. 인간이 자연을 무서워하는 것보다 자연이 인간을 더 무서워하게 되었다. 어쩌면 앞으로 가인의 도시가 아벨의 빈 들을 삼킬 것을 예감한 것이리라. 도시는 늘어 가고 자연은 줄어들고 전혀 다른 세상이 올 것이기에.
그는 달리고 또 달렸다. 온 지면에서 올라오는 안개가 자꾸 발목을 잡는 것 같다. 물기로 질퍽해진 땅은 늪처럼 빠져들어 가는 불쾌한 느낌이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아니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밤 공기는 유난히 차갑게만 느껴진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쫓겨나던 날에도 이렇게 춥고 어두웠겠지. 그래.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그 어둠

“신이 도대체 내게 해준 게 뭐야?”

상처받지 않은 척 하나님 곁을 맴도는
내적 방랑자들을 향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

당신의 내면 깊은 곳에 숨은 가인을 찾아내라!
우리 내면 깊은 곳에는 ‘가인’이 숨어 있다. 상처받아 하나님을 떠난 이, 상처받지 않은 척 하나님 곁을 맴도는 이, 자신을 아벨이라 착각하는 이 등. 저자는 오랫동안 성경을 묵상했고, 신앙과 인생 사이의 분리장벽을 허물고자 가인이라는 인물을 관찰했다. 가인은 최초의 살인자이지만 인간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영웅이다. 절망 속에 굴하지 않고 도시를 창설한 입지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가인은 왜 신을 떠났을까? 왜 신에게 돌아오지 않았을까? 왜 그는 도시라는 공간을 만들고 신 존재 자체를 망각하고 싶어 했을까?
영적 상처는 모든 인간에게 있다. 인간은 신에 대한 불신과 상처가 한가득인 존재다. 가인 이야기를 통해 상처받은 이들을 이해할뿐더러 내 안에 숨어 있는 가인의 모습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리하여 나와 타인의 내적 방황을 이해하고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준

저자 이상준은 그의 메시지에는 언제나 진실함이 있다. 말씀의 전언자로서 하나님 앞에 온전하게 서고자 하는 몸부림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독자와 청자의 영혼에 울림이 된다. 그는 오랫동안 성경을 묵상했고 인생에 대해서 관조했다. 그는 말씀이 삶에 육화되는 접점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예리한 관찰력으로 성경의 인물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가인 이야기》는 신앙과 인생 사이의 분리장벽을 허물고자 하는 첫 번째 시도다. 17년간 메시지를 전하며, 삶과 신앙의 괴리는 신앙의 원리들만 파헤치고 인생의 현장을 등한시했기에 생기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나는 베드로이지 절대로 가룟 유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울 왕이 아니라 다윗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피해자 아벨이지 절대 가해자 가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자기 내면의 절반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영적 개선과 성숙이 일어나지 못한다. 《가인 이야기》는 신에게 상처받은 수많은 가인을 위한 책이다.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저마다의 ‘가인’이 숨어 있다. 이제 정직하게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할 때다. 가인의 심리와 일대기를 보면서 지난날 내가 왜 가인일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제는 신을 아는 것과 신을 사랑하는 것 사이의 일치를 이루는 지점으로 나아가야겠다는 결단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이상준 목사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했다. 두란노 천만큐티운동본부 및 온누리교회 청소년부, 대학청년부, 밴쿠버 온누리교회를 섬겼으며, 현재 양재 온누리교회 담당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그래도 너는 아름다운 청년이다》가 있으며, 역서로는 《제자제곱》, 《지옥은 없다?》, 《성장하는 교회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인생》, 《리더가 알아야 할 7가지 키워드》, 《윌로우크릭 청소년사역 이야기》, 《D.L. 무디(상.하)》(이상 두란노), 《다윗의 장막》, 《하나님의 관점》, 《하나님의 관점(실천편)》, 《균형의 영성》, 《위대한 장인》 《종의 마음》, 《예수를 위한 바보》, 《그 이름 예수》(이상 토기장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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