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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 남자

말 못 한 상처와 숨겨둔 본심에 관한 심리학
선안남 지음
시공사

2016년 09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7월 22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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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66MB)
ISBN 9788952713322
쪽수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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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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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 남자』는 특히 오해받기 쉬웠던 남자의 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여자는 물론 남자 자신도 몰랐던 마음의 본질을 확인한다. ‘남자다움’의 압력 아래 오랫동안 상처 입은 채 고립되어온 남자들의 심리를 깊이 이해하면서 감정의 골을 해결하고, 어쨌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남자와 여자가 좀 더 조화롭고 행복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 우리는 철들지 않는 어른 아이, 허세 부리는 소년부터 언제나 영웅이고 싶은 가장, 쓸쓸한 뒷모습의 아버지까지 남자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만난다. 그것은 자라면서 보아온 아버지의 모습, 곁에 있는 남자 친구나 남편의 모습, 직장에서 만나는 남자 동료의 모습이자, 남자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이다.

이를 통해 여자들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언뜻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거부해왔던 남자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남자들은 소년에서 남자가 되는 과정에서 접어두어야 했던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남녀 모두는 굳건히 쌓아왔던 벽을 허물고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시작하며

1장 철들지 않는 어른 아이
남자는 침묵으로 말한다
왜소한 남성성 바라보기
남자의 가짜 독립
썸만 타고 잠적하는 남자
사랑을 방해하는 낮은 자존감

2장 허세 부리는 소년
게임하는 남자의 숨은 욕구
남자의 인정 욕구와 거짓말
특별함에 사로잡힌 남자
둔감하고 무심한 남자들을 위해
커다란 남성과 아담한 여성

3장 가장은 영웅이고 싶다
실패할까 봐 불안한 남성
남자는 쿨하고 싶다
슈퍼맨이어야 하는 남자
트라우마를 드러내는 용기
왜곡된 딸 바보 아빠

4장 아버지의 그림자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다
나는 아버지를 모른다
가부장의 분노 표출
우리 아빠는 개저씨
완장에 집착하는 남자

마치며

직업이 상담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삶이 ‘재미있다’는 명제보다는 ‘재미없다’는 명제에 고요히 공감하는 남자들을 주로 만났다. 그리고 그런 아들 때문에, 그런 남편 때문에, 그런 남자 친구 때문에, 그런 아버지 때문에 외롭고 답답하고 힘들다고 호소하는 여자들 또한 많이 만났다. 이런 ‘노잼’ 현상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변에서 살 만해지는 지위에 올랐다고 여기는 남자일수록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그들의 표정에서 재미나 감탄이 띄는 일은 별로 없다. 그들은 항상 심각한 표정으로 상황을 분석했고 틈만 나면 자신과 타인을 분리하려 했으며 음률이 거의 동일한 표현과 최소한의 제스처를 사용했다. 생활은 사족이 붙지 않는 효율성을 근거로 돌아가는 것 같았고 누군가의 장황한 묘사 앞에서 “그래서 핵심이 뭔데?”라고 뾰족하게 응수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은 공통적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혼자 있고 싶어 했고, 그럼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외롭게 했다. -시작하며 p.6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자들은 모두, 소년을 지나 남자가 되어가는 길목에서 여자를 둘러싼 분열감을 느낀다. 분열의 정도는 얼마나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서로 소통하는 부모님(남녀 관계)을 보고 자랐는가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에는 엄마의 요구와 기대를 다 맞출 수 없고, 커서는 여자 친구의 요구와 기대를 다 맞출 수 없음을 실감하게 된 남자들이라면 거의 모두 여자들 앞에서 조금씩 분열감을 느낀다.
그래서 결국 남자는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걸리기도 하고 의식적, 전략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선택하기도 한다. 남자는 비난과 평가의 가능성을 최소화한 내적 검열을 충분히 거친 후에야 자신을 펼쳐 보인다.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 말할 수 있는 대상과 말할 수 없는 대상을 철저히 가르고 표현을 최소화한다. -1장 中 남자는 침묵으로 말한다 p.25

또 어린 시절 섣불리 독립하게 되면서 얻은 상처 때문에 진정 독립을 해야 할 부모님에 대한 마음 역시 복잡하고 모순적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그전까지는 남자의 마음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결혼을 기점으로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너무 어린 시절부터 압력이 만성화된 결과 자신의 심리적 불안과 미숙함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채 결혼한 남자들은 예전 가정에서 받았던 상처와 혼란에 여전히 매몰되어 있다. 결혼 전에는 원 가족에게 무심하던 남편이 결혼을 한 뒤에 갑자기 효자가 되는 이유는, 남자 스스로 인식하고 인정하지 않을 뿐, 그가 아직 독립을 하지 못했고 해결하지 못한 마음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은 독립도 쉽게 한다. 제대로 품어지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했기에 독립하지 못한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심리적이든 상징적이든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얻기 위해 부모 주변을 맴돈다.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조건적이고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자신에게 충분히 사랑을 주지 않았던 바로 그 대상의 주변을 맴돌며 그의 인정에 오히려 더 얽매인다. 자신에게 결핍감을 준 바로 그 대상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자신의 결핍감이 해소될 것이라 착각하기 때문이다. -1장 中 남자의 가짜 독립 pp.56~57

한편으로 남자는 남자대로 이미 결혼한 남자 선배들의 푸념과 자신이 자라면서 봐왔던 가장의 무게에 눌린 아버지 세대의 외롭고 불안정한 노후를 지켜보며 불안해진다. ‘돈 버는 기계’로서의 기능만 수행하다 결국엔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퇴출되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다름 아닌 자신의 이야기가 될까 봐 두렵기도 하다. 게다가 여자 친구의 애정 욕구와 감정 폭발에 대해 계속해서 확신을 줘야 하는 부담감이 점점 일상화되면서 결혼에 진입하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리고 만다. 혹시 결혼이라는 관계 헌신에 대한 약속을 통해 ‘불공정 거래’에 사인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움츠러들기도 한다.
그런 저울질 속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남자는 결국 ‘외로운 자유’가 ‘함께의 압박’보다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조금씩 갖게 된다. 그럴 때 심리적으로 더 건강하고 단단한 남자라면 더 분명하고 담담하게 ‘(그러니까) 이별 선언’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 헌신’ 중 하나를 택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남자들은 둘 사이를 어정쩡하게 오가며 ‘잠적’과 ‘귀환’을 되풀이한다. 여자의 전 남자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1장 中 썸만 타고 잠적하는 남자 p.71

철없는 아이의 모습부터 억압된 남성성까지
이 시대 ‘남자사람’을 위한 심리학

이 세상은 남자의 세상과 여자의 세상으로 나뉜다. 이 두 세상은 서로 다르지만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한 공간에 존재하고 함께 생활한다. 그런데 남자의 세상과 여자의 세상에는 오래된 벽이 하나 있다. 두 존재는 서로의 차이를 피부로 느끼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에 대해 오해한 채 살아간다. 그 오해는 평생 풀리지 않기도 한다.
친밀한 관계를 갈망하는 본능적 욕구 덕에 속내를 비칠 기회가 많았던 여자들의 경우, 자기들 세계에서만큼은 그나마 이해를 구하기 쉬웠다. 하지만 그에 비해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남자다움’의 압력에 시달리며 속마음을 감추는 법을 터득해온 탓에, 여자들의 세상에서는 물론 자기들의 세상에서도 이해받기 힘들고 심지어 오해받기 쉬운 존재가 되었다.
이 책 《혼자 있고 싶은 남자》는 이렇게 특히 오해받기 쉬웠던 남자의 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여자는 물론 남자 자신도 몰랐던 마음의 본질을 확인한다. ‘남자다움’의 압력 아래 오랫동안 상처 입은 채 고립되어온 남자들의 심리를 깊이 이해하면서 감정의 골을 해결하고, 어쨌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남자와 여자가 좀 더 조화롭고 행복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 우리는 철들지 않는 어른 아이, 허세 부리는 소년부터 언제나 영웅이고 싶은 가장, 쓸쓸한 뒷모습의 아버지까지 남자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만난다. 그것은 자라면서 보아온 아버지의 모습, 곁에 있는 남자 친구나 남편의 모습, 직장에서 만나는 남자 동료의 모습이자, 남자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이다. 이를 통해 여자들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언뜻 이해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거부해왔던 남자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남자들은 소년에서 남자가 되는 과정에서 접어두어야 했던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남녀 모두는 굳건히 쌓아왔던 벽을 허물고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남자가 말하지 못한 것
이 책에는 2016년 현재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자의 모습, 그중에서도 여자가 궁금해하는 모습을 많이 담았다. 연애할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결혼하고 나니 말수가 줄어든 남자, ‘남자답지’ 못하고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자, 썸만 타고 잠적해버리는 남자, 대리 효도 시키는 남자, 잠도 줄여가며 게임에 몰두하는 남자, 허풍이 심한 남자, 자주 분노하는 남자 등등, 여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모습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겉으로 드러난 남자의 모습에서 ‘남자다움’에 대한 사회적 압력과 과거에서 현대로 오며 변화한 남성상의 흔적을 찾아낸다. 이 땅에서 남자로 살아오며 입은 상처, 그리고 불가피하게 겪은 오해와 갈등이 지금 우리가 보는 남자들의 모습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효도는 셀프’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결혼 후 ‘대리 효도’를 걱정하는 여자들이 많다. 연애할 때는 불효자에 가까웠던 남편이 결혼하고 나자 갑자기 효자가 되었다는 증언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남편은 자기는 어머니한테 전화도 잘 안 하면서 저한테 그렇게 시켜요. 그런데 제가 친정 엄마와도 얘기를 별로 안 하는데 시어머니랑 무슨 말을 하겠어요. 또 연애할 때는 본가에 한 달에 한 번도 잘 안 가더니 결혼 뒤에는 2주에 한 번은 가야 한다는 거예요. 2년 정도 합가해서 살면 어떻겠냐는 말도 너무 쉽게 하더군요.”

저자는 연애할 때는 결코 확인할 수 없었던 그런 모습이 결혼하고 나자 갑자기 튀어나오는 이유가 연애 관계와 결혼 관계의 본질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서로 안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강화하고 인정하는 과정이었던 연애와는 달리, 결혼은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심리적 미해결 과제를 노출시키는 과정이라고 말이다. 이때 심리적인 독립을 하지 못한 남자들은 결혼을 통해 독립적인 가족을 꾸리기보다 원 가족에 더 결속되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제대로 된 의존 경험 없이 ‘남자다움’의 압력 아래 독립한 ‘척’해야 했던 남자들은, 그전까지 불편해하며 미뤄왔던 효자 정체성의 실현을 얼렁뚱땅 아내에게 전가시키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가짜 독립’이 남자다움에 대한 강요로 인한 의존 경험의 부족은 물론, 남자의 경제력(남자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당연시되는 전통적인 결혼 관념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과 심리적 의존이 서로 묶이지 않을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여자들의 마음에 있을지도 모를, 남자가 집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결혼 생활에 필요한 경제적 책임과 의무는 ‘편리하게’ 회피하려 하는 생각을 환기시킨다.
한 가지 사례를 더 살펴보자. 책에는 틈만 나면 게임을 하는 남자가 등장한다. 잠도 줄여가며 치고받고 싸우는 게임을 하는 남자의 뒤통수를 보며 여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저자는 남자들의 게임이 여자들의 드라마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관계를 중시하는 여자들이 드라마를 통해 관계의 성공과 실패를 간접 경험해보는 것처럼, 성취를 중시하는 남자들은 게임을 통해 성취의 성공과 실패를 간접 경험해본다는 것이다. 이러한 간접 경험을 통해 남자들은 성취의 실패 내성을 기른다. 뜻대로 얻기 힘든 성취로부터의 좌절감을 견디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며 현실로 돌아갈 힘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게임에 몰두하는 남자에 대해 ‘게임하는 것만 빼면’ 괜찮은 남자가 아닌 ‘게임을 하기 때문에’ 괜찮은 남자일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롭고 낯선 눈으로 바라보는 남자
이 책 《혼자 있고 싶은 남자》는 남자들의 여러 모습을 조명하는 가운데, 이전에 접하지 못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기도 한다. 바로 ‘딸 바보’ 아빠에 대한 시각과 최근 ‘개저씨’로 불리는 중년 남성들에 대한 시각이다.
딸 바보 아빠는 우리 사회에서 무척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들만 우대했던 과거 가부장의 생각에서 벗어나 딸 키우는 재미에 흠뻑 빠진 가정적인 아버지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에는 긍정적인 면이 존재한다. 딸 바보 아빠의 딸은 아버지의 충분한 사랑으로 인해 좀 더 안정적인 남성관을 갖게 되고 보다 능동적으로 자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러한 이상적인 모습과는 별개로, 딸 바보의 왜곡된 모습에는 문제가 있다.
과거에 남성들은 ‘작은’ 여성이 자신을 올려다보던 시선을 통해 스스로를 강하게 느꼈다. 이에 비해 현대 남성들은 과거보다 힘이 세진 현대 여성들의 모습으로 인해 심리적 위축을 느낀다. 그래서 이제 더 작은 존재, 더 여린 존재와의 관계에서 비교적 큰 자신을 되찾고 싶어 한다. 저자는 만약 아빠들의 딸 바보 실천에 이런 면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그것은 순수한 딸 사랑을 빗겨난 조건적 사랑과 같다고 말한다. 아들과 딸에게 주는 사랑이 다르고, 딸이 성장하여 자신의 통제를 벗어날 때 사랑이 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진정한 부성이란 무조건적이고 현명한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자기에게 예쁜 짓을 할 때만, 또는 자기의 통제력 아래 있을 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닌 사랑을 주기 어렵도록 미운 짓을 할 때조차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모습에서 말이다.
책은 우리 시대 아버지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명한다. 전성기를 지나 이제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어가는 아버지들은 아직도 인정을 갈구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 한다. 초라해진 전투력을 들키고 싶지 않아 더 거칠고 과장된 모습을 보이며, 소외의 위기를 더 심한 꼰대질로 극복하려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분노 표출이라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버지들도 많이 있다. 가부장적 분노를 통해 가정과 주변 상황을 통제해온 아버지들은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고수한 그 방식 때문에 오히려 더 고립되고 외로워진다.
저자는 한편으로 아버지에 관해 자녀들이 잘 인식하지 못했던 몇 가지 사실을 끄집어낸다. 바로 이제껏 어머니의 눈으로 아버지를 보아왔다는 사실, 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 아버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아버지를 거부해왔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왜곡된 아버지상을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아버지에 대한 해묵은 감정을 정리해간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이해하지 못할 존재인 아버지를 그렇게 조금씩 알아가고 받아들여간다.

현 시대에 남자와 여자는 각각 자기 자신이 약자라고 인식하며 살아간다. 서로에 대한 벽을 공고히 하며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다. 서로가 없이는, 서로 배려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는 절대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인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이 책 《혼자 있고 싶은 남자》는 그 과정을 도우며 ‘함께’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줄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

능력주의 역시 그에게 중요한 관념이었다. 그는 자기계발을 중요시했고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실하고 체계적인 노력을 쏟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했다. 한편으로는 자기 능력이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억울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엔 자신이 기댈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으므로 억울하더라도 더 노력해야 결과를 내는 수밖에 없다고 다짐하곤 했다.
남자에게 성취의 실패는 곧 자신의 실패를 의미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시스템이 자신에게 불리하고 불합리하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작가정보

저자(글) 선안남

저자 선안남은 글 쓰는 상담심리사.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와 상담심리 대학원을 나왔고 동 대학 및 건국대학교 대학 상담실에서 상담자 수련을 받았다. 세종도서로 선정된 《명륜동 행복한 상담실》을 비롯하여 열두 권의 책을 썼고, 그중 다수의 책이 중국, 대만, 홍콩에서 출간되었다. 현재는 <선안남 심리상담 연구소>를 운영하며 상담, 집필,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심리상담실의 문을 두드리는 남자 내담자들이 늘면서, 건강하지 못한 여성상이 여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 이상으로, 건강하지 못한 남성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남성들이 많다는 사실에 문제의식을 느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첫 딸들에게 ‘사내 남男’자 돌림을 붙여준 증조부의 가부장적 의도에 따라 ‘편안할 안安’ ‘사내 남’, 안남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이 책을 쓰면서 ‘남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여자’가 되라는 이름의 운명론을 뛰어넘어, 성별, 나이, 지위에 상관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자리를 찾도록 조력해주는 좋은 상담자이자 작가가 되자는 다짐을 한 번 더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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