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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시커

시공사

2019년 04월 04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11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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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53MB)
ISBN 9788952798534
쪽수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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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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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저두리언의 소설 『레저 시커』에서는 죽음을 앞둔 노부부의 유쾌하고 코끝 찡한 마지막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 때때로 마누라도 못 알아보는 알츠하이머 남편과 진통제 없인 하루도 못 버티는 말기 암 아내가 캠핑카 ‘레저 시커’에 올랐다. 작가가 애틋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이들의 마지막 여행은 부모세대의 추억 팔이도 아니고 절망에 찬 신세 한탄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 반생을 같이한 캠핑카와 함께 그들은 매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새로운 고장과 만나고 엄마아빠로 불렸던 노인들이 아닌 진짜 여자와 남자로서 존재했다.
1 미시간 · 9
2 인디애나 · 17
3 일리노이 · 19
4 미주리 · 50
5 캔자스 · 81
6 오클라호마 · 86
7 텍사스 · 142
8 뉴멕시코 · 200
9 애리조나 · 252
10 캘리포니아 · 283

옮긴이의 말_ 늙은 보니와 클라이드의 마지막 여행 · 348

존은 어디서건 늘 집이냐고 묻는다.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한 작년 즈음부터는 특히 그랬다.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건 대략 4년 전부터였지만, 조짐을 보인 지는 그보다 더 오래됐다. 증세는 차츰차츰 진행되어왔다. (내 문제는 훨씬 더 최근에 일어났다.) 다들 운이 좋은 거라고 했지만 정작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머릿속에서 처음엔 흑판의 네 모서리가 서서히 지워졌고, 그런 후에는 가장자리들이 지워지면서 안쪽으로 점점 좁혀 들어오다가 원형을 이루었고, 그 원형마저 점점 작아지더니 급기야 빨려 나가듯 사라지고 말았다. 남아 있는 건 지우개가 미처 말끔히 지우지 못해 드문드문하게 있는 기억의 얼룩들, 듣고 또 듣는 추억들뿐이다. 나와 함께한 세월의 태반을 잊었음을 깨달을 정도로 그의 정신이 명료할 때도 있지만, 이런 순간도 요새 들어 부쩍 줄어들고 있다. 드물긴 하지만 그가 자신의 건망증 때문에 화를 낼 때면 나는 신이 난다. 그건 여전히 그가 이쪽에, 여기 나와 함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대개는 그렇지 못하지만 괜찮다. 기억을 보존하는 건 나니까. (본문 13~14쪽)

“내가 누군지 알아, 존?”
“그럼.” 존이 억지 미소를 지으며 날 보더니 말한다.
“내가 누군데?”
“당신이 누군지 당신이 몰라?”
그는 전에도 이런 적이 있다. “물론 알지.” 나는 말한다. “당신이 아는지 알고 싶어서 그래.”
“알아.”
“내가 누군데?”
“당신은 내 애인이지.”
“맞아.” 나는 한 손을 그의 무릎에 얹는다. “그럼 내 이름이 뭐야?”
그는 다시 미소 짓는다. 그의 입술은 움직이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 스테레오에서 튜바로 연주하는 듯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뭔데?” 나는 말한다.
“릴리언인가?”
나는 손을 거둔다. 개자식. 릴리언? “릴리언이 어떤 년이야?” (본문 257~258쪽)

“친구여, 이것은 해피 엔딩이다.”
죽음을 앞둔 노부부의 유쾌하고 코끝 찡한 마지막 여행
헬렌 미렌, 도널드 서덜랜드 주연 영화화

“친구여, 이건 해피 엔딩이다. 우리 모두 바라지만 가질 수 없는……”

때때로 마누라도 못 알아보는 알츠하이머 남편과 진통제 없인 하루도 못 버티는 말기 암 아내가 캠핑카에 올랐다. 66번 국도를 따라 미 대륙을 횡단하는 3945킬로미터, 최후의 여정.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맏딸 신디는 (강아지한테나 할 법한 어투로) 말했다.
“안 돼!”
(주치의라도 되는 듯 굴지만 실은 우리에게 바늘을 들이댄 수많은 의사 중 하나일 뿐인) 닥터 토마셰프스키도 말했다.
“엘렌, 종류를 불문하고, 어떤 여행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강력히 권고하는 바입니다.”

안 될 건 또 뭔데?
물론 현명한 생각이 아니라는 건 안다. 하지만 말기 암 환자와 중증 알츠하이머에게 지금 현명한 생각을 요구하는 건가? 누가 뭐래도 존은 눈을 감고도 운전할 수 있는 베테랑이고, 난 지도의 여신이다(흠흠. 진통제가 없다면 GPS 불통인 네비게이션이 되겠지만). 그러니 우리가 우리 길을 가게 내버려두길. 가끔씩 기억을 잃는 순간 그가 “집이야?”라고 반복해 묻는 건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괜찮다. 기억은 내가 간직하고 있으니까.

즐거움, 고통, 감동, 비극, 수수께끼로 가득한 한 장의 인생 지도 같은 소설

엘라와 존은 60여 년을 함께해온 부부다. 젊었을 적, 모두가 그러하듯 허리띠 졸라매고 알뜰살뜰 살림을 꾸리며 두 아이를 길러낸 이들은 이제 각각 말기 암과 중증의 알츠하이머에 걸려 자식들에게 걱정을 한 아름씩 안기는 80대 노부부가 되었다. 의사의 권유와 자식들의 성화에 못 이겨 무의미한 치료를 계속하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약과 주사로 점철된 고달픈 일상에 반기를 들고 캠핑카 ‘레저 시커’에 올라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나고 자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를 떠나 그들이 향해 가는 곳은 66번 국도. 1920년대 개통된 후 수십 년간 산업의 핏줄 역할을 해왔으나 오늘날 추억을 더듬을 때나 찾게 된 그 옛길은 대공황과 전쟁을 이겨내며 오늘날의 미국을 세웠지만 이제는 존과 엘라처럼 젊은 세대의 짐이 되어버린 구세대의 상징 같다.
하지만 작가가 애틋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이들의 마지막 여행은 부모세대의 추억 팔이도 아니고 절망에 찬 신세 한탄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 반생을 같이한 캠핑카와 함께 그들은 매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새로운 고장과 만나고 엄마아빠로 불렸던 노인들이 아닌 진짜 여자와 남자로 키스한다. 물론 때때로 존은 지금의 ‘존’과 그날의 ‘존’, 지난한 세월 동안 억눌러왔던 ‘존’ 사이를 오가고 엘라는 순간순간 고통의 위협을 받는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인생 아니던가. 그 어떤 소설의 여주인공과도 다른 관록과 패기와 위트로 무장한 사랑스런 암 환자 엘라는 말한다. 이 모든 게 무섭고 충격적이며 소름 끼치게 느껴지겠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고, 그러니 “친구여, 이건 해피 엔딩”이라고.

헬렌 미렌, 도널드 서덜랜드 주연 영화화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레저 시커》의 영화화 소식과 함께 주요 캐스팅이 발표되었다. <더 퀸>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헬렌 미렌과 “연기의 장인”으로 불리는 명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각각 당차고 사랑스러운 ‘엘라’와 애처롭지만 믿음직한 ‘존’ 역에 낙점되었다. 할리우드의 대표 연기파 배우인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부터 영화계의 관심은 뜨겁다. 또한 “반드시 영화화되어야 할 소설”로 손꼽히던 작품인 만큼 원작에 대한 관심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 마이클 저두리언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20대 중반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을 접하면서 작가를 꿈꾸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카피라이터로 생계를 유지하며 틈틈이 습작을 했다. 이후 고향 디트로이트와 그곳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린 글을 각종 매체에 기고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0년에 첫 장편소설 《세컨드 핸드(Second Hand)》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어 80대 노부부의 마지막 여행을 그린 두 번째 소설 《레저 시커》를 발표, 수많은 독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인생 그 자체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레저 시커》는 할리우드의 대표 연기파 배우인 헬렌 미렌과 도널드 서덜랜드 주연 영화로 제작되어 2017년 공개될 예정이다.

역자 최세희는 국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중음악 칼럼을 쓰고 팟캐스트 방송 <승열과 케일린의 영미문학관>의 구성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제인 오스틴의 《에마》,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앤서니 도어의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1, 2》,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렛미인 1, 2》, 폴리 호바스의 《블루베리 잼을 만드는 계절》, 제니퍼 이건의 《킵》 《깡패단의 방문》, 세스의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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