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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엘러리 퀸 지음 | 이원두 옮김
검은숲

2013년 04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7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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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98MB)
ISBN 978895273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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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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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탐정 중 하나인 명탐정 엘러리 퀸의 활약!
20세기 미스터리 거장으로 꼽히는 엘러리 퀸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선집 「엘러리 퀸 컬렉션」. 엘러리 퀸은 두 사촌 형제가 사용한 공동 필명이자, 그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명탐정의 이름이다. 또한 미국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자존심이자, 20세기 미스터리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여덟 번째 작품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는 모든 것이 거꾸로 뒤집힌 기상천외한 살인 사건을 그리고 있다. 출판업자이자 사교계의 명사이며 보석과 우표 수집가인 도널드 커크의 사무실과 아파트가 있는 뉴욕 중심가 어느 호텔의 2210호. 어느 날 정체불명의 남자가 둔기에 머리를 얻어맞은 채 대기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살인 현장은 가구부터 집기까지 모든 것이 다 거꾸로 뒤집혀 있었는데….
엘러리 퀸의 작품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엘러리 퀸 컬렉션」은 세 차례에 걸쳐 출간될 예정인데, 이번 1차분은 1929년부터 1935년에 발표된 초기작들을 대상으로 한다. ‘국명 시리즈’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시기의 작품들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연역 추리의 향연을 펼치며 퍼즐 미스터리의 완벽한 공식을 선보인다. 특히 엘러리 퀸의 작품들은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질서를 수호하는 현대화된 탐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뉴욕 경찰청의 리처드 퀸 경감과 그의 아들 엘러리 퀸의 활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 다이버시 양의 목가
2 막간의 이상한 사건
3 뒤죽박죽 살인
4 신원미상, 정체불명
5 오렌지와 추측
6 8인의 만찬
7 탄제린
8 거꾸로 된 세계
9 푸저우 우표
10 이상한 도둑
11 미지수
12 보석 선물
13 내실에서
14 파리에서 온 남자
15 덫

독자에의 도전

16 실험
17 거꾸로 돌아보다

가상 인터뷰

엘러리는 충격으로 파랗게 질린 채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어깨 너머로 넘겨다보던 도널드 커크와 제임스 오즈번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났다.
이윽고 커크가 자제하는 것 같은, 그러나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짖었다.
“하느님 맙소사, 퀸!”
방은 마치 거대한 손이 방 전체를 건물에서 몽땅 뜯어내어 주사위를 담은 컵처럼 흔들었다가 제자리에 갖다놓은 것 같았다. 언뜻 보기만 해도 엉망진창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모든 가구들의 배치가 이상했다. 벽에 걸린 그림조차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바닥에 깔린 카펫도 마찬가지였다. 의자와 탁자를 포함하여 모든 것이 그랬다…….
인간이 아무리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본다 하더라도 한눈에 파괴 상황 전체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처음으로 느낀 인상은 방 안의 모든 것들이 무시무시하게 파괴되고 엉망진창으로 망가져 마치 폐허 같은 모습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인상은 금세 사라지고 말았다. 단 하나의 무시무시한 현실 앞에서 그것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세 사람의 시선은 사무실 쪽으로 통하는, 빗장을 지른 문 앞 바닥에 쓰러져 있는 물체로 향했다.
그것은 바로 그 뚱뚱한 중년 남자의 뻣뻣하게 굳은 시신이었다. 핑크빛이었던 대머리는 창백하게 변색되어 있었고 그 위로 듬성듬성 시뻘건 얼룩이 흩어져 있었다. 시커멓게 움푹 파인 정수리 부분에서 젤리처럼 끈끈하게 흘러내린 핏자국이 사방으로 실처럼 이어져 있었다. 얼굴을 바닥에 처박고 엎드린 자세였으며 짤막한 두 팔이 몸 아래에서 엇갈리게 꺾여 있었다. 마치 뿔처럼 기이하게 생긴 쇠붙이 두 개가 코트의 목깃 뒷부분에 불쑥 튀어나와 있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p.47~48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20세기 최후의 미스터리 거장

엘러리 퀸 컬렉션(Ellery Queen Collection) 출범!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MWA)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적인 미스터리 컨벤션 ‘부셰콘’과 ‘앤서니 상’의 기원이 된 평론가 앤서니 부셰는 엘러리 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엘러리 퀸은 만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다네이 이 두 사촌 형제가 사용한 공동 필명이다. 걸작을 탄생시킨 작가이자 셜록 홈스에 버금가는 명탐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검은숲은 ‘엘러리 퀸 컬렉션’이라는 제호 아래, 엘러리 퀸의 방대한 저작을 상세히 살피고 선정한 작품들을 총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모두 정식 계약된 판본으로, ‘시그마 북스’라는 이름으로 기 출간된 작품들은 엘러리 퀸의 작품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던 스토크스(STOKES) 사의 판본을 통해 개정하고,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도 다수 포함된다. 검은숲의 ‘엘러리 퀸 컬렉션’은 초판에 한해서 별색 에디션으로 출간된다.

엘러리 퀸 1차분 국명 시리즈 : 순수하고 아름다운 연역 추리의 향연

1929 로마 모자 미스터리 The Roman Hat Mystery
1930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The French Powder Mystery
1931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The Dutch Shoe Mystery
1932 그리스 관 미스터리 The Greek Coffin Mystery
1932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The Egyptian Cross Mystery
1933 미국 총 미스터리 The American Gun Mystery
1933 샴 쌍둥이 미스터리 The Siamese Twin Mystery
1934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The Chinese Orange Mystery
1935 스페인 곶 미스터리 The Spanish Cape Mystery

엘러리 퀸 컬렉션 1차분은 1929년부터 1935년에 걸쳐 출간됐던 엘러리 퀸의 초기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시기의 작품은 ‘국명 형용사 + 명사 + 미스터리’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국명 시리즈(Country Series)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연역 추리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엘러리 퀸은 이 시기의 작품에서, ‘독자와 작가의 지적 게임’이라는 퍼즐 미스터리의 완벽한 공식을 선보인다. 독자는 전지전능한 탐정을 보며 감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공정한 단서를 통해 탐정과 지혜를 겨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독자에의 도전’을 비롯한 이 시기 작품들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치들은 훗날 거의 모든 미스터리에 영향을 주었다.

엘러리 퀸 : 작품 속 탐정이자 미스터리 작가

엘러리 퀸은 두 사촌 형제의 필명이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탐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버드 출신으로 동서고금의 지식에 능통한 탐정 엘러리 퀸은 엄청난 책벌레이자 애서가이며 자신이 겪은 사건 기록을 책으로 남긴 미스터리 작가로 설정돼 있다. 그는 걷는 모습이 늠름하게 느껴질 정도로 당당한 체격이지만 코안경 덕에 학자에 가까운 지적인 모습이다. 신화와 고전을 빌어 말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연역 추리에 능한 순수한 이론가이다. 덕분에 현실적이고 행동적인 아버지 리처드 퀸 경감과는 좋은 짝을 이룬다.

근대적인 의미의 미스터리가 탄생한 이후, 경찰은 언제나 탐정의 놀림거리였고 무능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엘러리 퀸의 작품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즉, 경찰과 탐정의 합동 수사가 근사하게 이뤄진다. 미스터리 역사를 염두에 두고 보면, 엘러리 퀸의 작품들은 탐정이 수수께끼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질서를 수호하는, 즉 현대화된 탐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국명 시리즈를 포함한 초기 작품에서 엘러리 퀸은 논리와 이성에 입각한 기계 같은 추리력을 선보이지만, 이후 인간의 감정이라는 심리적인 면까지 받아들이며 훨씬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나게 된다.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이 매력적인 탐정은 각종 매체로 영상화되며 세계 3대 탐정으로 손꼽힐 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엘러리 퀸 : 20세기 최후의 미스터리 거장

작가 엘러리 퀸은 공식적인 활동에 종언을 고했던 1971년까지, 오로지 미스터리에 천착했고 그 발전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순수한 논리에 탐닉하는 초기작부터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는 후기작까지 셀 수 없는 걸작들을 탄생시켰고, 그 속에 담긴 기법과 아이디어는 모두 후대 작가들에게까지 전해졌다.

작품 활동 외에도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방대한 개인 도서관을 소유한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장서가였기에 비평서는 물론 트루 크라임을 다룬 논픽션까지 그의 저술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또 영화는 물론 라디오 드라마의 대본을 써서 MWA 베스트 라디오 드라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게다가 편집자와 기획자로 수십 권에 달하는 보석 같은 앤솔로지를 발간했다. 현재까지 발간 중인 (1941년부터 발간)은 방대한 엘러리 퀸의 활동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을 통해 재능 있는 수많은 작가들이 등단했고 놀라운 단편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됐다.

한마디로 20세기 미스터리는 엘러리 퀸 전과 엘러리 퀸 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앤서니 부셰가 말했던 ‘탐정 소설 그 자체’라는 말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 줄거리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발견된 장소도, 차림새도 모든 것이 뒤집힌 거꾸로 살인 사건
엘러리 퀸, 가장 기상천외한 수수께끼에 도전하다!

뉴욕 중심가의 챈슬러 호텔. 그곳 22층에는 출판업자이자 사교계의 명사이고 보석과 우표 수집가인 도널드 커크의 사무실과 아파트가 있다. 어느 날 도널드 커크를 찾아온 정체불명의 남자가 둔기에 머리를 얻어맞은 채 대기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현장인 대기실은 가구에서부터 집기까지 모든 것이 다 거꾸로 뒤집혀 있는 상황. 피살자의 차림새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 거꾸로 되어 있고, 뒤집힌 과일 그릇 옆에는 오렌지 껍질과 씨앗이 흩어져 있다. 이상한 차림으로 죽어 있는 이 남자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범인은 왜 모든 것을 거꾸로 뒤집어 놓았을까? 기상천외한 ‘거꾸로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엘러리 퀸의 도전이 시작된다.
중국 문화의 ‘거꾸로’ 특성에 착안한 독특한 상황 설정! 엘러리 퀸이 맞닥뜨린 가장 기괴하고 어지럽게 꼬인 사건!

┃ 추천의 말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_앤서니 부셰(미스터리 평론가)

“엘러리 퀸은 에드거 앨런 포 이후, 미국 미스터리 소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_오토 펜즐러(미스터리 평론가)

“엘러리 퀸이 보여준 공동 작업은 탐정 소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것이다.”
_마저리 앨링엄 루이스(영국 미스터리 작가)

“엘러리 퀸의 작품은 문학 사상 가장 성공한 공동 작업이다.”
_프랜시스 네빈스(미스터리 평론가)

작가정보

저자(글) 엘러리 퀸

저자 엘러리 퀸(Ellery Queen)은 20세기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거장. 작가 활동 외에도 미스터리 연구가, 장서가, 잡지 발행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엘러리 퀸’은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탐정 이름이기도 한데, 셜록 홈스와 명성을 나란히 하는 금세기 최고의 명탐정이다. 엘러리 퀸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만프레드 리(Manfred Bennington Lee, 1905~1971)와 프레더릭 다네이(Frederic Dannay, 1905~1982), 이 두 사촌 형제의 필명이다. 둘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각각 광고 회사와 영화사에서 일하던 중, 당시 최고 인기였던 밴 다인(S. S. Van Dine)의 성공에 자극받아 미스터리 소설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들의 계획을 현실로 만든 것은 <맥클루어스> 잡지사의 소설 공모였다. 탐정의 이름만 기억될 뿐, 작가의 이름은 쉽게 잊힌다고 생각해, ‘엘러리 퀸’이라는 공동 필명을 탐정의 이름으로 삼았다. 그들이 응모한 작품은 1등으로 당선됐으나, 공교롭게도 잡지사가 파산하고 상속인이 바뀌어 수상이 무산된다. 하지만 스토크스 출판사에 의해 작품은 빛을 보게 됐는데, 바로 엘러리 퀸의 역사적인 첫 작품 《로마 모자 미스터리》(1929)였다. 이후 엘러리 퀸은 논리와 기교를 중시하는 초기작부터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후기작까지, 미스터리 장르의 발전을 이끌며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생산해냈다. 대표작은 셀 수 없을 정도이나, 그가 바너비 로스 명의로 발표한 《Y의 비극》(1932)은 ‘세계 3대 미스터리’로 불릴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편 <신의 등불>(1935)은 ‘세계 최고의 중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외 《그리스 관 미스터리》(1932),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1932), 《X의 비극》(1932), 《재앙의 거리》(1942), 《열흘간의 경이》(1948) 등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언제나 거론되는 걸작들이다. ‘독자에의 도전’을 비롯해 그가 작품에서 보여준 형식과 아이디어는 거의 모든 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일본의 본격,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반이 됐다. 작품 외에도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 장르의 전 영역에 걸쳐 두각을 나타냈다. 비평서, 범죄 논픽션, 영화 시나리오, 라디오 드라마 등에서도 활동했으며, 미국 추리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현재에도 발간 중인 (1941년 시작됨)을 발간해 앤솔러지 등을 출간하며 수많은 후배 작가를 발굴하기도 했다. 미국추리작가협회는 이러한 엘러리 퀸의 공을 기려 1969년 ‘《로마 모자 미스터리》 발간 40주년 기념 부문’을 제정하기도 했으며 1983년부터는 미스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동 작업에 ‘엘러리 퀸 상’을 수여하고 있다.

역자 이원두는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영남일보> <한국일보> <내외경제신문> 등 언론계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추리소설 창작과 번역 일도 병행하며, 1989년 《폭군의 아침》으로 제5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찬란한 음모》 《바람언덕의 살인》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성서 이야기》 《미술로 읽는 성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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