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 미스터리
2013년 03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5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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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52726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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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 사건이 시작되다
2: 말에 탄 남자
3: 망자를 위한 기도
4: 몇 개의 단서
5: 언론계의 신사
6: 알아낸 사실
7: 45자루의 권총
8: 탄도학의 문제
9: 아무것도 없음
10: 두 번째 총
11: 불가능한 일
12: 개인 상영회
13: 중요한 방문
14: 안건
15: 검투사의 왕
16: 차용증서
17: 축하 파티
18: 또다시 죽음이 오다
19: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20: 녹색 상자
21: 스크린에서
22: 사라진 미국인
23: 기적
24: 평결
삽입 : 독자에의 도전
25: 진실이 드러나기 전
26: 진실
27: 아킬레스의 발뒤꿈치
최종 장: 스펙트럼 분석
역자 후기
기수들이 일제히 나아가면서 커다란 리볼버의 총구 또한 일제히 위를 향했고 마치 하나의 생물처럼 총을 쏘아 올리자, 그 순간 포연이 피어올라 수많은 말과 사람들을 뒤덮었다. 한참을 앞서 달려가는 벅 혼의 총 소리에 화답하는 단 한 번의 일제사격…….
2만 쌍의 눈동자가 맨 앞을 달려가는 남자에게 몰렸다. 2만 쌍의 눈동자가 그 직후에 일어난 일을 보았으나, 그들은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
사격 소리가 잠잠해진 바로 그 순간, 남쪽을 향해 달리던 벅 혼이 안장에 앉은 채 옆으로 몸을 기울였다. 리볼버는 오른손에 쥔 채 여전히 높이 치켜들고 있었고, 고삐를 잡은 왼손은 안장 앞으로 붕 떠 있었다. 로하이드의 보폭은 점점 빨라져 그대로 모퉁이를 돌아 기수들 그리고 마스의 박스석과 똑바로 직선상에 위치했다.
그 순간, 로하이드의 우람한 등에 앉아 있던 사내의 몸이 뒤로 확 젖혀졌다. 그러고는 금세 축 처져서 안장 밑으로 미끄러져 떨어지더니 트랙에 가득 깔린 나무껍질 위에 부딪쳤다……. 뒤따라오던 마흔한 마리 말들의 잔인한 발굽들이 그의 몸을 짓밟았다.
p.74
모든 일이 다 끝나고 정신적인 구토를 유발하는 독기가 다소 가라앉은 한참 뒤, 엘러리 퀸은 모든 것을 고려해볼 때 지금이 자신의 탐정 역사상 가장 괴로운 시련을 겪는 시기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여러 이유로 다소 모호하게 말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무자비하게 첫 번째 희생자를 죽이고 마법처럼 흉기를 감춘 뒤, 투명 망토라도 뒤집어 쓴 것처럼 모습을 감춰버린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안다고 고백했던 것 때문에 시련은 더욱 커졌다.
놀란 사람들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비난이 일기 시작했다. 커비 소령의 마음속에는 비난이 틀림없이 존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납게 분노한 퀸 경감의 말 속에서 비난은 최고조에 달했다.
‘만일 정말로 네가 알았다면…….’
날뛰는 말들의 모습을 보고 몸이 굳어버린 퀸 부자가 처음으로 시선을 교환했을 때, 당황해서 커진 경감의 두 눈에는 이런 말들이 씌어 있었다.
‘어째서 사실을 빨리 말하고 두 번째 범죄를 막지 않았던 거냐?’
그 순간 엘러리는 자신이 그 대답을 언어로 엮어낼 수 없다고 느꼈다.
p.312
“20세기 최후의 미스터리 거장
엘러리 퀸 컬렉션 출간!”
드디어, 공개된 국내 초역!
엘러리 퀸 컬렉션(Ellery Queen Collection) 출범!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MWA)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적인 미스터리 컨벤션 ‘부셰콘’과 ‘앤서니 상’의 기원이 된 평론가 앤서니 부셰는 엘러리 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엘러리 퀸은 만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다네이 이 두 사촌 형제가 사용한 공동 필명이다. 걸작을 탄생시킨 작가이자 셜록 홈스에 버금가는 명탐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검은숲은 ‘엘러리 퀸 컬렉션’이라는 제호 아래, 엘러리 퀸의 방대한 저작을 상세히 살피고 선정한 작품들을 총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모두 정식 계약된 판본으로, ‘시그마 북스’라는 이름으로 기 출간된 작품들은 엘러리 퀸의 작품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던 스토크스(STOKES) 사의 판본을 통해 개정하고,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도 다수 포함된다. 검은숲의 ‘엘러리 퀸 컬렉션’은 초판에 한해서 별색 에디션으로 출간된다.
엘러리 퀸 1차분 국명 시리즈 : 순수하고 아름다운 연역 추리의 향연
1929 로마 모자 미스터리 The Roman Hat Mystery
1930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The French Powder Mystery
1931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The Dutch Shoe Mystery
1932 그리스 관 미스터리 The Greek Coffin Mystery
1932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The Egyptian Cross Mystery
1933 미국 총 미스터리 The American Gun Mystery
1933 샴 쌍둥이 미스터리 The Siamese Twin Mystery
1934 중국 오렌지 미스터리 The Chinese Orange Mystery
1935 스페인 곶 미스터리 The Spanish Cape Mystery
엘러리 퀸 컬렉션 1차분은 1929년부터 1935년에 걸쳐 출간됐던 엘러리 퀸의 초기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시기의 작품은 ‘국명 형용사 + 명사 + 미스터리’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국명 시리즈(Country Series)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연역 추리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엘러리 퀸은 이 시기의 작품에서, ‘독자와 작가의 지적 게임’이라는 퍼즐 미스터리의 완벽한 공식을 선보인다. 독자는 전지전능한 탐정을 보며 감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공정한 단서를 통해 탐정과 지혜를 겨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독자에의 도전’을 비롯한 이 시기 작품들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치들은 훗날 거의 모든 미스터리에 영향을 주었다.
엘러리 퀸 : 작품 속 탐정이자 미스터리 작가
엘러리 퀸은 두 사촌 형제의 필명이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탐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버드 출신으로 동서고금의 지식에 능통한 탐정 엘러리 퀸은 엄청난 책벌레이자 애서가이며 자신이 겪은 사건 기록을 책으로 남긴 미스터리 작가로 설정돼 있다. 그는 걷는 모습이 늠름하게 느껴질 정도로 당당한 체격이지만 코안경 덕에 학자에 가까운 지적인 모습이다. 신화와 고전을 빌어 말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연역 추리에 능한 순수한 이론가이다. 덕분에 현실적이고 행동적인 아버지 리처드 퀸 경감과는 좋은 짝을 이룬다.
근대적인 의미의 미스터리가 탄생한 이후, 경찰은 언제나 탐정의 놀림거리였고 무능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엘러리 퀸의 작품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즉, 경찰과 탐정의 합동 수사가 근사하게 이뤄진다. 미스터리 역사를 염두에 두고 보면, 엘러리 퀸의 작품들은 탐정이 수수께끼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질서를 수호하는, 즉 현대화된 탐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국명 시리즈를 포함한 초기 작품에서 엘러리 퀸은 논리와 이성에 입각한 기계 같은 추리력을 선보이지만, 이후 인간의 감정이라는 심리적인 면까지 받아들이며 훨씬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나게 된다.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이 매력적인 탐정은 각종 매체로 영상화되며 세계 3대 탐정으로 손꼽힐 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엘러리 퀸 : 20세기 최후의 미스터리 거장
작가 엘러리 퀸은 공식적인 활동에 종언을 고했던 1971년까지, 오로지 미스터리에 천착했고 그 발전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순수한 논리에 탐닉하는 초기작부터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는 후기작까지 셀 수 없는 걸작들을 탄생시켰고, 그 속에 담긴 기법과 아이디어는 모두 후대 작가들에게까지 전해졌다.
작품 활동 외에도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방대한 개인 도서관을 소유한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장서가였기에 비평서는 물론 트루 크라임을 다룬 논픽션까지 그의 저술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또 영화는 물론 라디오 드라마의 대본을 써서 MWA 베스트 라디오 드라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게다가 편집자와 기획자로 수십 권에 달하는 보석 같은 앤솔로지를 발간했다. 현재까지 발간 중인 〈EQMM(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1941년부터 발간)은 방대한 엘러리 퀸의 활동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EQMM〉을 통해 재능 있는 수많은 작가들이 등단했고 놀라운 단편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됐다.
한마디로 20세기 미스터리는 엘러리 퀸 전과 엘러리 퀸 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앤서니 부셰가 말했던 ‘탐정 소설 그 자체’라는 말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추천의 말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_앤서니 부셰(미스터리 평론가)
“엘러리 퀸은 에드거 앨런 포 이후, 미국 미스터리 소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_오토 펜즐러(미스터리 평론가)
“엘러리 퀸이 보여준 공동 작업은 탐정 소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것이다.”
_마저리 앨링엄 루이스(영국 미스터리 작가)
“엘러리 퀸의 작품은 문학 사상 가장 성공한 공동 작업이다.”
_프랜시스 네빈스(미스터리 평론가)
줄거리
미국 총 미스터리
드디어 소개된 국내 초역 ‘국명 시리즈’
수만 명의 목격자, 감쪽같이 증발해버린 흉기
엘러리 퀸, 탐정 역사상 최대의 난관에 부딪히다!
뉴욕 한복판에 위치한 현대식 스포츠의 전당 ‘콜로세움’. 이 거대한 경기장 안에 세계 최대의 로데오 쇼가 펼쳐진다. 왕년에 서부영화의 영웅이었던 벅 혼은 이 쇼를 계기로 뒤늦은 재기를 준비 중이다.
2만 명의 관중이 꽉꽉 들어찬 콜로세움. 로데오 쇼의 화려한 오프닝이 펼쳐지는 가운데, 선두에 서서 트랙을 달리던 벅 혼은 갑자기 말에서 떨어지고 뒤따르던 수십 마리의 말발굽에 무참히 짓밟히는데…….
우연한 기회에 쇼를 관람하고 있었던 엘러리 퀸과 퀸 경감은 자연스레 사건 속으로 뛰어들고, 피해자는 단순한 실족이 아니라 총에 맞았다는 것이 밝혀진다. 하지만 2만 명의 관중 전체를 몸수색하고 경기장 전체를 샅샅이 뒤져도 흉기는 발견되지 않는다.
2만 명의 목격자, 감쪽같이 증발한 흉기, 엘러리 퀸은 이 까다로운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지만, 마치 벽에 부딪힌 듯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작가정보
저자 엘러리 퀸은 20세기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거장. 작가 활동 외에도 미스터리 연구가, 장서가, 잡지 발행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엘러리 퀸’은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탐정 이름이기도 한데, 셜록 홈스와 명성을 나란히 하는 금세기 최고의 명탐정이다. 엘러리 퀸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만프레드 리(Manfred Bennington Lee, 1905~1971)와 프레더릭 다네이(Frederic Dannay, 1905~1982), 이 두 사촌 형제의 필명이다. 둘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각각 광고 회사와 영화사에서 일하던 중, 당시 최고 인기였던 밴 다인(S. S. Van Dine)의 성공에 자극받아 미스터리 소설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들의 계획을 현실로 만든 것은 〈맥클루어스〉 잡지사의 소설 공모였다. 탐정의 이름만 기억될 뿐, 작가의 이름은 쉽게 잊힌다고 생각해, ‘엘러리 퀸’이라는 공동 필명을 탐정의 이름으로 삼았다. 그들이 응모한 작품은 1등으로 당선됐으나, 공교롭게도 잡지사가 파산하고 상속인이 바뀌어 수상이 무산된다. 하지만 스토크스 출판사에 의해 작품은 빛을 보게 됐는데, 바로 엘러리 퀸의 역사적인 첫 작품 《로마 모자 미스터리》(1929)였다. 이후 엘러리 퀸은 논리와 기교를 중시하는 초기작부터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후기작까지, 미스터리 장르의 발전을 이끌며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생산해냈다. 대표작은 셀 수 없을 정도이나, 그가 바너비 로스 명의로 발표한 《Y의 비극》(1932)은 ‘세계 3대 미스터리’로 불릴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편 〈신의 등불〉(1935)은 ‘세계 최고의 중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외 《그리스 관 미스터리》(1932),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1932), 《X의 비극》(1932), 《재앙의 거리》(1942), 《열흘간의 경이》(1948) 등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언제나 거론되는 걸작들이다. ‘독자에의 도전’을 비롯해 그가 작품에서 보여준 형식과 아이디어는 거의 모든 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일본의 본격,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반이 됐다. 작품 외에도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 장르의 전 영역에 걸쳐 두각을 나타냈다. 비평서, 범죄 논픽션, 영화 시나리오, 라디오 드라마 등에서도 활동했으며, 미국 추리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현재에도 발간 중인 〈EQMM(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1941년 시작됨)을 발간해 앤솔러지 등을 출간하며 수많은 후배 작가를 발굴하기도 했다. 미국추리작가협회는 이러한 엘러리 퀸의 공을 기려 1969년 ‘《로마 모자 미스터리》 발간 40주년 기념 부문’을 제정하기도 했으며 1983년부터는 미스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동 작업에 ‘엘러리 퀸 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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