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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휘둘리는 당신에게

관계에 서툰 이들을 위한 심리학
박진영 지음
시공사

2019년 12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12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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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26MB)
ISBN 978895274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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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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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눈치 보고, 휘둘리고, 후회하고 있다면?
내 삶의 주도권을 다시 찾는 관계 연습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던 박진영 작가의 첫 책,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가 전면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독자들이 바로 지금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에 다가갈 수 있도록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새롭게 발견된 연구들을 추가하고, 최근 시류에 맞도록 내용을 교체하는 등 전면적인 수정과 보완이 이루어졌다. 더불어 박진영 작가 특유의 쉽고 공감 가는 사례,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글쓰기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에서 유용한 심리학 지식뿐만 아니라 가슴이 뻥 뚫리는 해결책까지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시작하며: 사회적 동물로 살면서 나를 잃지 않는 법

Part 1 나도 잘 몰랐던 나
01 아파도 좋아, 함께 살 수 있다면: 인간을 쥐락펴락하는 소속욕구
02 다가가고 싶지만 상처받기는 싫어: 사회적 동물만이 느끼는 두려움
03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해질까?: 인간관계는 행복의 필요조건

Part 2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삶인가
01 외부 시선의 껍질 벗기기: 진짜 나를 찾아가는 길
02 어쨌든 타인은 스트레스다: 나라도 나의 지옥이 되지 말 것

Part 3 휩쓸리지 않고 단단하게 사는 법
01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삶의 진짜 주인 찾기
02 사회적 동물의 자존감: 대접받고 싶은 욕구
03 어떤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할까?: 나라는 우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Part 4 내가 너무 몰랐던 너
01 타인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바른 이해를 위해서 가져야 할 태도
02 타인의 입장에 공감하기: 서로에게 조금 더 따뜻해진다면

Part 5 그 사람은 왜 그러는 걸까
01 사회적 맥락의 힘: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맥락이 있다
02 상사들은 왜 다 그 모양일까?: 직장 내 권력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03 ‘우리는 하나’가 불러오는 비도덕성: 집단은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가

Part 6 정글 같은 세상에서 유쾌하게 살아남기
01 좋은 관계를 만드는 본격적인 기술들: 해롭지 않은 사람이 되기
02 사회적 동물로 훌륭히 생존하는 법: 결국 우리는 함께니까

마치며: 휘둘리니까 인간이다

그림과 그래프 출처

우리는 혼자서는 한순간도 잘 버티지 못하며, 사랑받고 싶어하는 동시에 상처받을까 두려워서 스스로 고립되기도 하고, 외로우면서 솔직하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타인으로부터 이해받고 싶다고 하면서도, 정작 나는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거부하고 배척하기도 한다. (…) 다른 사람이 지나가듯 던지는 한마디에도 귀가 팔랑거리고 주변의 영향에 쉽게 휩쓸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주관을 가지고 타인과는 다른 나만의 삶을 살고 싶다고 소망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언뜻 보면 왜 이러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고 뒤죽박죽인 이런 모습들은 우리가 하드코어한 ‘사회적 동물’이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 시작하며 pp.5~6

일상적인 행동 대부분이 그렇다. 세수하고 양치하는 것부터 멀쩡한 옷을 입고 멀쩡한 말투로 멀쩡한 소리를 하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것, 이뿐만 아니라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구체적인 행위, 그 전에 무엇이 성공인지 정의하고 목표를 세우는 과정까지 모두 알게 모르게 ‘타인’의 영향을 받는다. 타인이라는 존재가 없으면, 평생 혼자 방구석에서 살아가게 된다면 나의 절반을 구성하는 사회적 자아는 지금과 아주 다른 모습이거나 없을 거라는 이야기다. ▶ PART 1 나도 잘 몰랐던 나 pp.15~16

우리 뇌는 ‘사회적 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간과 관련된 정보를 알아내는 데 매우 발달되어 있어 사람의 시선이나 얼굴 표정 등의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알아차린다는 점 또한 기억하자. 사람들의 ‘시선’을 알아채는 데 특화된 영역, 얼굴을 기억하고 알아보는 데 특화된 영역, 심지어 사람들의 행동이나 감정 상태를 보고 내 행동과 감정인 것처럼 복사해서 표상하는 뉴런들도 존재한다. 남이 내 눈을 슬쩍 피한다든가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든가 하는 아주 작은 정보만으로도 쉽게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사소한 일에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생기면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하고 자신을 탓하지 말자. 우리는 애초에 그렇게 느끼도록 만들어졌다. ▶ PART 1 나도 잘 몰랐던 나 p.24

이는 (…) 성격 특성 중 부정적 정서성, 위험에 대한 민감성이라고 불리는 ‘신경증’이 높은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특성이기도 하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불안이 높고 따라서 위협을 잘 포착하기 위해 민감한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에서도 사람들에게 쉽게 실망하고 서운할 일이 많다. 결국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지쳐 떨어져 나가게 되고, 신경증이 낮은 사람들에 비해 혼자가 될 확률이 높다. (…) 거절이 두려워서 조심했을 뿐인데 ‘거절 자석’이 되는 안타까운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지나친 두려움과 과민반응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 시작은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지만 그 끝에는 결국 ‘내가’ 미움받기 싫고, ‘내가’ 상처받기 싫다는 마음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나를 과보호하는 방어기제인 셈이다. 상처받는 게 아파서 과민반응하고 그 결과 다시 더 고립되어버릴 수 있다는 건 사회적 동물이 겪는 슬픔이다. ▶ PART 1 나도 잘 몰랐던 나 pp.46~47

이렇게 비단 사회성뿐 아니라 자신의 모든 특성과 행동들을 외부의 기준을 통해 평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해 만족하기 어렵다. 내 삶은 언제나 기준 미달이라는 생각에 시달리면서 불행해질 수 있는 것이다. (…) 이렇게 계속해서 외부 기준을 통해 스스로를 평가하면 타인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기준이나 스펙 등을 자신의 고유한 경험이나 생각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기호나 특성과는 상관없이 그저 일반적인 기준에 맞추어 살도록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내가 바다 생물인지 육지 생물인지는 고려하지도 않은 채,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바다에서 살지 뭍에서 살지를 결정하는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 적응적인 사회적 동물이 되기 위해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증발해버린다면, 100년을 살아도 내 삶이 아닌 무엇을 살게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PART 2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삶인가 pp.93~94

우리는 다들 자신이라는 우주로 태어난다. 탐사선을 보내지 않으면 안타깝게도 까맣게 모르고 지나가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산다는 것은 나라는 우주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탐구해나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태양계가 타원형이라고 하지만 네모나게 생겼다 해도 그걸 나쁘다고 할 수 없듯, 열심히 탐구하다 보면 나에 대해 ‘이렇게 생겼구나.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할 날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 PART 3 휩쓸리지 않고 단단하게 사는 법 pp.181~182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누구나 상처받기 쉬운 쿠크다스이며 소심하고 멍청한 실수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나 또한 그런 평범한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모든 인간이 외롭고 두렵고 상처받는다면 내가 그런 경험을 하는 것 또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 여전히 인간관계는 어렵고 힘들다. 그렇지만 관계의 속성을 이해하고 그 어려움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타인과 상황적 요인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진정한 단단함은 이해와 받아들임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 마치며 pp.310~311

유연하면서도 당당하게, 상처받지 않고 단단하게!
나와 타인 사이에 얽힌 매듭 풀기

우리 인간을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관계를 맺고 집단을 이루어 타인과 서로 협력하며 살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인과의 교류 없이 독방에 오랫동안 수감된 죄수들을 관찰한 보고서에 의하면 이들은 집중력과 자기통제 능력을 잃었고 기억력이 감퇴되었으며 심한 자해 증상과 자살충동까지 보였다고 한다. 인간은 혼자서는 제대로 기능할 수 없을뿐더러 존재할 수도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오늘도 우리는 관계 속에 살고 있지만, 이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 때문에, 관계 때문에, 사회생활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한다. ‘이런 행동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인기 많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저 사람 마음을 도저히 모르겠어. 내게 왜 이러는 거야?’ ‘왜 사람을 만나고 다녀도 외로운 걸까?’ ‘나는 왜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기만 할까?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닌데….’ 각자가 가진 고민들의 형태는 모두 다르지만, 그 속에 내재된 진짜 고민은 단 하나다. 우리는 훌륭한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사회심리학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가 이해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도, 동시에 상처받을까 두려워하는 것도, 지나치게 주변에 맞춰주다가 나를 잃어버리는 것도 모두 자연스럽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의 한마디가 신경 쓰이고, 집단 구성원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혼자서는 결코 하지 않았을 행동을 하고, 권력에 취해 내가 아닌 내가 되는 것도 모두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겪는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단지 정도의 문제일 뿐이다. 주변과 잘 지내는 것도 좋지만, ‘나’를 잃는 순간 그 모든 것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 전반에 걸쳐, 저자는 관계로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여러 사회심리학 실험과 최신 연구를 기반으로 나와 너를, 나아가 우리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그 이해를 기반으로 외부의 환경이나 상황이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나다운 모습’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래야 관계라는 정글 속에서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훌륭한 사회적 동물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 ‘뭐 이런 걸로 괴로워하냐’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미워하거나, 내가 느끼는 외로움을 부정하고 회피하거나, 관계 맺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관계 속에 있을 때 행복하다. 나도 평범한 인간이고, 다른 사람들처럼 외롭고 두렵고 상처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자. 결코 내가 한심하고 나약하기 때문에, 소위 ‘멘탈’이 약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내 마음을 부탁해》 등의 전작을 통해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우리 삶에 깊숙이 끌어들인 박진영 작가는, 이번 책에서도 관계라는 아주 일상적인 고민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인간에게 관계가 갖는 의미부터 좋은 관계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다양한 실험과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단단하게 쌓아올린 이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수십 년을 살면서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었던 ‘너’를 알게 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관계가 어떤 것인지 깊이 고민해볼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박진영

어렸을 때부터 “나는 왜 이러는 걸까? 또 저 사람은 왜 저러는 걸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을 분석하는 학문인 심리학을 만나게 되었고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습니다. 특히 사회성과 타인을 신경 써야 하는 괴로움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사회성도 체력”이라는 내용의 실험으로 사회 및 성격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혼자만 알면 별로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흥미롭고 삶에 유용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심리학 연구들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내 마음을 부탁해》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 《심리학 일주일》 등의 책이 나왔습니다. 〈과학동아〉에도 어느덧 5년째 심리학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 의과대학 통합의학 프로그램 소속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시에 나를 돌보고 나를 잃지 않는 법(자기자비, 마음챙김, 겸손)에 대한 연구들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심리학 연구들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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