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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칸

건축의 본질을 찾아서
살림지식총서 387
김낙중 , 정태용 지음
살림

2011년 11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11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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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51MB)
ISBN 9788952246172
쪽수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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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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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루는 문고 시리즈「살림지식총서」 제387권 『루이스 칸 : 건축의 본질을 찾아서』. 건축가 루이스 칸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도록 한 책으로 칸의 일생과 작품을 돌아보며 매 순간 칸이 무슨 생각을 했고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 칸의 건축에 대한 생각과 작품,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했던 많은 문제와 해결 노력 등 칸의 부단한 노력에 대해 살펴본다.
ㆍ왜 지금 칸에 주목하는가
ㆍ칸이라는 건축가
ㆍ위대한 건축가를 만들어 낸 삶
ㆍ자연인 칸의 사랑과 인생 역정
ㆍ길고 긴 수련 과정
ㆍ칸의 건축 철학
ㆍ칸의 건축 이론
ㆍ칸 건축과 구조에 대한 접근
ㆍ본격적인 칸 건축의 시작
ㆍ 비어 있음의 미학
ㆍ도서관의 본질을 찾아서
ㆍ단위 공간의 집합 논리
ㆍ칸의 마지막 작품
ㆍ진선미에서 찾는 칸 건축의 위대함3

160센티미터가 간신히 넘는 왜소한 체구, 화상 때문에 흉터가 난 얼굴, 보잘것없는 배경을 가진 가난한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 끝없이 열심히 작업했지만 파산에 몰리고 만 건축가 루이스 칸. 그런데 그의 사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왜 우리는 이 건축가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가?
건축가 루이스 칸의 삶은 극적이었다. 그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한 화상의 기억, 그리고 평탄치 않았던 사생활을 감내해야 했다. 칸은 50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부단히도 자신만의 건축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칸은 그동안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건축가로 알려져 왔다.
사실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들도 칸에 대해서는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만큼 칸의 생각과 건축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그의 말이나 글은 직접적이지 않고 은유적이어서 마치 어느 경지에 다다른 철학자와 같이 느껴진다. ―pp.5~6

칸에게 있어서 ‘룸(Room)’은 단순한 의미의 ‘방’ 그 이상이다. 이미 살펴본 다른 용어도 그러했지만 칸은 보통 사용하는 단어에 자신만의 특유의 의미를 부가하였다. 칸에게 룸은 건축을 구성하는 기본단위가 된다. 기본단위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는데 칸은 룸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독립된 구조와 빛을 갖는 공간’을 들고 있다.
건축의 룸 개념이야말로 존재 및 본질에 대한 개념적 차원의 생각을 실제 건축으로 구현시키기 위해 칸이 사용한 실질적인 도구다. 칸은 룸을 설명한 스케치에서 “룸은 건축의 시작이다. 그것은 마음의 장소이다.”라고 규정한다.
칸의 룸 개념이 갖는 건축사적 의의는 이른바 시공간 개념에 의거한 운동감을 중시하고 구조와 공간을 분리시킨 ‘유동 공간(flowing space)’으로 대표되는 근대 건축의 공간 형식과 달리 기하학에 근거한 구조와 공간의 통합체 개념을 주장했다는 점에 있다. ―pp.33~34

킴벨 미술관의 구성 형식은 명쾌하다. 롤 케이크 모양의 단위 공간을 옆으로 3개, 앞뒤로 6개 중복하여 연결시켜 전체를 구성했다. 이 중 2개의 단위 공간을 삭제하여 앞마당으로 사용하고, 3개의 단위 공간은 지붕과 기둥만으로 이루어진 캐노피(canopy)로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15개의 단위 공간이 모인 형태가 되었고, 단위 공간의 일부를 드러내어 안마당을 두었다. 이러한 단위 공간은 앞에서 살펴본 칸의 ‘룸’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중앙의 천창에서 유입되는 자연광에 의해 구조, 공간, 빛이 일치하는 ‘룸’ 개념이 성립된다.
건물의 골격을 이루는 외벽과 기둥, 볼트 모양의 지붕, 바닥 슬래브는 모두 콘크리트로 되어 있다. 콘크리트 기둥과 바닥판 슬래브 및 지붕 외의 부분은 석회암의 일종인 트래버틴(travertine)으로 채워 건물 전체의 구조 체계를 명확히 보여 준다.
전체 건물의 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연속된 6개의 볼트 지붕이며, 지붕을 지지하는 기둥 12개가 전체 건물에 리듬감과 변화를 제공한다.
킴벨 미술관은 출입구를 2개 갖고 있다. 도로에 면하여 차량을 통해 직접 진입이 가능한 동측과 공원을 면하고 있는 서측에 각각 출입구가 있다. 대지가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기 때문에 동측 입구는 지하 1층에 면한다. 전시실이 1층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측 출입자는 관람을 위해서 한 개 층을 올라가야 한다. 비록 돌아서 가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서측의 출입구는 공원에 면하여 훨씬 여유가 있으며 앞마당과 캐노피를 두어 입구임을 강조한다. 서측 출입구를 통해 로비에 들어서면 좌우측에 전시실이 나타난다. 특히 좌측 전시실은 밝은 중정을 갖고 있어 관람자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pp.71~72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건축가 루이스 칸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건축 철학과 이론을 들여다본다. 결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철학적인 언행 탓에 ‘건축의 구도자’로도 불리는 칸은 그 별명 그대로 자신의 건축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를 추구하고자 노력했다. 칸에 따르면 건축가는 단순히 정해진 양식과 프로그램으로 어떤 시설물을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다. 건축가는 모름지기 스스로에게 건축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디자인을 전개하기 전에 사물의 존재 의지를 사유해야 한다. 사실 그의 건축에 드러난 무게감과 신비스러움은 이런 이론과 어울려 칸 건축을 이해하는 어려움을 배가시킨다. 그러므로 그의 사유가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또 형태, 공간, 구조, 빛 등 건축의 각 부분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살피는 이 책이야말로 그의 건축을 이해하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낙중

저자 김낙중은 현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
홍익대학교 학사, 연세대학교ㆍ미국 프랫건축대학원 석사. 서울대학교에서 「루이스 칸 건축의 구축성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 받음.
건축가로서 한국건축가협회 작품상과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건축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저서로 『유럽현대건축 현장탐방』 『Consistency』 등이 있고, 논문으로 「루이스 칸 건축의 공간구조의 가시성」 「루이스 칸 미술관 건축의 특성 비교에 관한 연구」 등 다수.

저자(글) 정태용

저자 정태용은 현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
서울대학교 학사, 서울대학교ㆍ미시간 대학교ㆍ하버드 대학교 석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건축에 나타난 근대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받음.
역서로 『8인의 현대건축가』 『18세기 건축』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루이스 칸 건축의 구조적 표현 특성에 관한 연구」 「알토의 도서관 건축에 나타난 유형학적 특성에 관한 연구」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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