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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이 소통을 한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0년 03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1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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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212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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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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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부 학생들의 좌충우돌 ‘소통’ 실천기!
서울대학교 학부 학생들이 각자가 만나고 싶은 소통 대상을 선정해 소통을 시도한 과정을 담은 책.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일진 청소년, 농아인, 독립출판사 대표, 실천적 미디어 학자 강준만 교수, 서울대의 전설적인 동아리 선배, 혼밥족을 위한 밥친구 연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저명한 진보성향의 경제학자 이준구 교수, 문화 충돌을 겪었던 탄자니아 출신 유학생, 성매매 여성자활지원센터 관계자와 직접 대면하여 소통한 결과물이 11개의 챕터에 담겼다. 매 챕터의 말미에는 각 소통 시도의 의의를 검토하는 엮은이의 평가 글을 수록했다.
Prologue | 서울대생들이 소통을 한다?

1부 사회와의 소통
1. 탈선행위는 일상적인 놀이다: ‘일진’ 청소년
2. 세월호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및 자원봉사자
3. 독립출판은 시대를 투영하는 사료다: ‘프로파간다’ 김광철 대표
4. 4:6, 3:7의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

2부 소통 약자와의 소통
5. 농아인과 처음 소통하다: 농아인 송우리 씨
6. 성매매를 대신할 일자리가 필요하다: 여성성공센터W-ing 박정애 자활지원국장
7. 타인이 바라보는 ‘나’와의 대화: ‘나’와의 소통

3부 캠퍼스 내 소통
8. 비자발적 ‘혼밥족’을 위한 밥친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두리두밥’ 개발자
9. ‘ 전설’은 소통에 능한 자다: 동아리 속 ‘전설’ 선배
10. “ 미안하다” 먼저 말 못해 미안해: 탄자니아 유학생 미카
11. 경제학, 현실에 화해를 청하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

Epilogue | 소통 교육이 희망이다

프로젝트를 학생들에게 내주면서도 필자는 이 시도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확신이 없었다. ‘공부만 잘할 뿐, 관계를 맺거나 공감하는 능력이 약한 서울대 학부 학생들이 과연 제대로 된 소통을 기획하고 수행할 수 있을까?’
하지만 학생들이 일차로 제출한 소통 기획안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들이 소통하고자 한 대상들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일진 청소년, 농아인, 독립출판사 대표, 실천적 미디어 학자 강준만 교수, 서울대의 전설적인 동아리 선배, 혼밥족을 위한 밥친구 연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저명한 진보성향의 경제학자 이준구 교수, 문화 충돌을 겪었던 탄자니아 출신 유학생, 그리고 성매매 여성자활지원센터 관계자를 망라했다. 그 속에는 접근 자체가 쉽지 않고, 소통 자체도 어려우며, 어떤 의미에서 소통을 피하고 싶은 참담한 고통 속의 사람들, 사회적 약자 내지 일탈집단이 포함되었다.(12쪽, Prologue 중에서)

일진 문제가 전 사회적으로 의제화된 지 오래고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돼 시행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이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지 직접 알아볼 필요성을 느꼈다. 일진 문제가 애초에 해결될 수 없다는 회의주의에 빠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현실은 현재까지의 해결 방안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 이미 그들의 행동 및 심리, 동기에 대해 학계의 다양한 연구가 존재한다. 우리는 일진 청소년과 직접 소통해보면서, 지금까지의 접근방식이 맞는지 틀린지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리가, 오히려 나이 지긋한 학자보다 일진 청소년들의 깊은 내면을 더 효과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22쪽, 일진 청소년과의 소통 중에서)

피해자 가족의 감정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며 소통에 임할 것이다. 피해자 가족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모든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의 심리 상태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되, 그들의 감정을 자극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따라서 가능한 여러 차례 광화문 광장을 방문하면서 소통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다. 또한 면담을 요청하고 질문을 선정함에 있어서도 피해자 가족의 입장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할 것이다.(43-44쪽,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의 소통 중에서)

빨갱이, 종북, 좌파, 우파, 꼴통보수. 평소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다. 선거철이 되면 더욱 두드러지는 영호남 편 가르기. 보수-진보의 대결은 우리나라 정치 메커니즘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소통을 외친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아줌마도, 숙련된 택시기사도,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수업을 듣고 있는 우리도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치인들의 태도를 보며 흔히들 “불통의 시대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라고 툴툴댄다. 편 가르기가 횡행하는 우리 사회에서 과연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한가. 보수-진보이기를 자처한 언론들, 내 편이 아니면 깎아내리기 바쁜 미디어들. 자극적인 제목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그저 정치적 이분법으로 해석하는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에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한가.(79쪽, 강준만 교수와의 소통 중에서)

소통 대상으로 농아인을 선정한 이유는, 이들이 커뮤니케이션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말을 하고 듣는 과정을 통해 의사소통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가 농아인에게는 커다란 장벽일 수 있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사람의 입모양을 읽어 말을 하는 농아인도 동시에 여러 사람들과 행하는 대화는 어려워한다. 문자를 모르고, 소리 내어 말하지 않으며, 수화만을 사용하는 농아인의 경우에는 의사소통이 더욱 어렵다.(99-100쪽, 농아인과의 소통 중에서)

미카(Micah)는 탄자니아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공부를 하러 온 친구다. 2014년 3월, 미카가 속해 있는 사회대 R반은 모든 학번이 참여하는 총 MT에 갔고, 미카 역시 여느 새내기들과 다를 바 없이 부푼 마음을 안고 총 MT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미카는 이름은 거창하게 멤버십 트레이닝(Membership Training, MT)이면서 실상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밤새 술 게임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시끄럽게 노는 MT의 실체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한국 대학생의 MT 문화에 경악하며 그것을 가열차게 비판하였다. 그는 MT가 끝난 후 “이런 게 어째서 Membership Training이냐,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는 반에서 사라졌다.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가끔 들르던 과방에서도 그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191쪽, 탄자니아 유학생 미카와의 소통 중에서)

이 책을 통해 소개된 소통의 사례들은 이처럼 제대로 된 사회적 소통을 수행해보려 한 학

불통의 아이콘 서울대생들이 소통을 한다?
서울대학교 학부 학생들의 좌충우돌 ‘소통’ 실천기!

‘독단’과 ‘불통’의 대명사 서울대학교 학부 학생들이 수행한 ‘소통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담은 책. 총 열한 팀이 열한 개의 그룹을 대상으로 한 대면 소통 계획과 그 과정을 실었다.

학생들이 실제로 만나 소통한 대상은 ‘일진’ 청소년,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및 자원봉사자, 독립출판사 대표, 실천적 미디어 학자 강준만 교수, 농아인, 성매매 여성 자활지원센터 실무자, ‘나(자아)’, 혼밥족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두리두밥’) 개발자, 서울대 탁구부 및 댄스 동아리의 ‘전설’ 선배들, 탄자니아 유학생, 서울대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이준구 교수 등으로, 각각의 소통 결과물은 〈사회와의 소통〉, 〈소통 약자와의 소통〉, 〈캠퍼스 내 소통〉이라는 3개의 주제로 묶였다. 각 챕터는 학생들이 애초 제시한 소통기획안, 실제로 수행된 소통활동, 그리고 이에 대한 엮은이의 평가로 구성되었다.

열한 그룹의 소통 ‘주체’와 ‘대상’이 각기 다른 만큼 그들 각자가 전제하고 있는 소통의 개념과 그 범위는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에서 ‘소통’에 대한 하나의 통일된 개념적 밑그림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소통’의 가장 원초적인 측면인 ‘행위’에 집중함으로써 그것이 실제로 시도되는 일 자체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이 책의 엮은이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윤석민 교수는 더 나아가 이러한 과정이 우리 사회 곳곳에 잠복해 있는 소통 문제 해결에 해법을 제시하는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책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소통 대상에 대한 학생들의 순수한 호기심과 열의는 그 믿음에 기꺼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작가정보

엮은이 윤석민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의 교수이면서 현재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소장 및 ICT사회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미디어 정책, 특히 공영방송제도와 유료방송 산업, 그리고 미디어 다원성 및 공정성과 같은 미디어 규제 원칙들에 대해 다수의 연구를 수행했다.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사이버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 2010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CIMC)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2016년 7월부터는 미디어다양성위원회(MDPC, Media Diversity Promotion Committee)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엮은이 한수연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재학 중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수업 조교를 맡아 소통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의 기자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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