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기 지방제도 연구

박종진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0년 03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2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고려 현종대에 성립한 ‘주현속현제도(主縣屬縣制度)’의 역사적 의미『고려시기 지방제도 연구』. 고려시기 지방제도는 중앙집권적인 지방통치를 지향하는 신라후기의 ‘주군현제도(州郡縣制度)’를 기본 틀로 하여 1018년(현종 9)에 ‘주현속현제도(主縣屬縣制度)’로 완성되었다. 주현속현제도란 지방관이 파견되는 한 개의 주현(主縣)과 지방관이 파견되지 않는 몇 개의 속현(屬縣)을 하나의 ‘주현속현단위’로 묶어 지방통치의 기본단위로 삼은 제도이다. 이 책 『고려시기 지방제도 연구』는 고려시기의 지방제도를 주현속현제도로 보고, 주현속현제도의 성립과 운영, 특히 고려 현종대 주현속현단위의 편성 과정에 지형 등 지리적 요인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었음을 청주목, 상주목, 밀성군, 진도현, 개성부 등을 사례로 들어 구체적으로 밝혔다.

목차

책을 내면서

서장 고려시기 지방제도 연구 성과 정리
1. 연구사를 정리하면서
2. 고려시기 지방제도의 성립
1) 태조대 지방제도의 개편
2) 성종대 지방제도의 개편
(1) 성종 2년의 12목 설치와 향리제의 시행
(2) 성종 14년의 지방제도 개편
(3) 개성부와 적현ㆍ기현
3) 현종대 지방제도의 성립과 특징
3. 고려시기 지방제도의 구조와 운영
1) ‘주현속현제도’의 운영과 외관ㆍ향리
2) 속현의 위상
3) 계수관
4) 5도와 안찰사
4. 지방제도의 변화

제1장 고려초기 지방제도의 개편과 ‘주현속현제도’의 성립
1. 태조대 지방제도의 개편
2. 성종 2년 지방관 파견과 향리제 개편
3. 성종 14년 ‘주현제도’의 실시와 그 의미
4. 현종 9년 ‘주현속현제도’의 성립과 특징
5. ‘주현속현단위’의 편성과 주현의 위상

제2장 ‘주현속현제도’의 구조와 운영
1. 『고려사』 지리지의 군현 편성과 ‘주현속현제도’의 구조
(보론) 조세 ‘수취단위’의 의미
2. 계수관의 기능과 위상
1) 계수관의 지방통치 기능과 그 한계
2) 계수관의 위상
(1) 지방통치의 중심지
(2) 교통의 중심지
(3) 경제의 중심지
(4) 교육ㆍ문화의 중심지
3. 안찰사의 기능과 위상
1) 5도의 성립과 안찰사의 파견
(1) 도의 용례와 5도
(2) 안찰사의 파견시기와 목적
2) 안찰사의 기능
(1) 수령을 감찰하고 근무성적을 평가하여 보고하였다
(2) 백성의 어려움을 살펴서 보고하고 그 대책을 건의하였다
(3) 지방의 사법행정을 감찰하였다
(4) 군사를 지휘하였다
(5) 조세 징수에 관여하였다
(6) 기타
3) 안찰사의 위상과 변화

제3장 ‘주현속현단위’의 지리적 범위와 특징
1. ‘청주목지역’의 구조와 지리적 특징
1) ‘청주목지역’의 구조와 군현의 영속관계
2) ‘청주목지역’의 지리적 범위와 특징
(1) 서북쪽: 목주ㆍ전의현
(2) 남쪽: 연산군ㆍ연기현ㆍ회인현
(3) 북ㆍ동북쪽: 진주ㆍ도안현ㆍ청당현
(4) 동쪽: 청천현
3) ‘청주목지역’의 편성 배경
2. ‘상주목지역’의 구조와 지리적 특징
1) ‘상주목지역’의 구조와 군현의 영속관계
2) ‘상주목지역’의 지리적 범위와 특징
(1) 북쪽: 문희군ㆍ가은현ㆍ호계현ㆍ함녕군ㆍ산양현ㆍ용궁군
(2) 동쪽: 다인현ㆍ단밀현ㆍ안정현ㆍ비옥현
(3) 동남쪽: 해평군ㆍ선주(일선현)ㆍ군위현ㆍ효령현ㆍ부계현
(4) 남쪽: 청리현ㆍ공성현ㆍ어모현ㆍ개령군
(5) 서쪽: 화령현ㆍ중모현ㆍ보령군ㆍ청산현ㆍ영동군
3) ‘상주목지역’의 편성 배경
3. ‘밀성군지역’의 성립과 지리적 특징
1) ‘밀성군지역’의 성립
(1) ‘경주영역’의 구조
(2) ‘밀성군지역’의 성립
2) ‘밀성군지역’의 지리적 범위와 특징
4. ‘개성부’의 변천과 지리적 범위
1) 태조 2년 개주의 설치와 그 지리적 범위
2) 성종 14년 개성부의 설치와 적현ㆍ기현
(1) 개성부의 설치와 적현ㆍ기현의 구성
(2) ‘적현지역’과 ‘기현지역’의 지리적 범위와 특징
3) 현종 9년 ‘경기’의 성립과 그 지리적 특징
4) 문종 16년 개성부의 복설과 ‘개성부영역’의 지리적 범위
5) 충선왕 복위년 개성부 개편과 그 의미
5. ‘진도현’의 위상과 변화
1) 현종 9년 ‘나주목지역’의 편성과 진도 3현의 위상
2) 인종 21년 현령관의 파견과 ‘진도현지역’의 설치
3) 고려후기 이후 진도현의 변화

결론

부록: 고려시기 지방제도 연구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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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출판사 서평

한국사에서 군현제를 토대로 지방제도의 틀을 갖춘 시기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이다. 685년(신문왕 5) ‘9주5소경제’ 혹은 ‘주군현제도’로 불리는 지방제도를 정비하였고, 757년(경덕왕 16)에 군현의 명칭을 한자식 이름으로 개편하였다. 고려 건국 후 태조대에는 많은 군현의 명칭이 변경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주(州)와 부(府)로 변경된 것이 많았다. 983년(성종 2)에 12목(牧)을 설치하여 지방관을 파견하였고, 995년(성종 14)에는 개주를 개성부로 고쳐서 적현(赤縣) 6개와 기현(畿縣) 7개를 관할하게 하였고 10도를 두었다. 하지만 ‘10도제’와 ‘주현제도’로 대표되는 성종 14년의 지방제도는 고려의 지방제도로 정착하지 못하였다. 이들은 단계적으로 혁파되어 1018년(현종 9)에 비로소 ‘주현속현제도’가 성립되었다. 이후 몇 차례 부분적인 개편이 있었지만 고려말기까지 ‘주현속현제도’의 기본틀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종 9년 ‘주현속현제도’의 성립은 고려의 지방제도가 완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렇듯 고려 현종 9년에 성립한 주현속현제도는 고려 건국 이후 중앙집권적인 군현제의 정착이라는 일관된 방향에서 이루어진 몇 차례의 지방제도 개편 결과였다. 이 책 『고려시기 지방제도 연구』는 현종 9년의 ‘주현속현제도’가 성종 14년의 ‘주현제도’와 전혀 다른 제도가 아니라 그 한계를 보완한 제도이고, 또한 두 제도는 신라후기부터 운영해 온 지방제도의 역사적 경험을 상당 부분 이어받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특히 현종 9년의 주현속현제도의 가장 중요한 지방통치단위인 주현속현단위의 편성 배경을 살피기 위해 몇 개의 주현속현단위를 골라 그 지리적 특징을 살핀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주현속현단위’를 정하면서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은 각 군현의 지방세력 크기나 고려정부와의 관계 등 정치적인 면이 아니었다. 이전부터 지방통치ㆍ교통ㆍ경제생활ㆍ문화의 중심지였던 곳을 주현(主縣)으로 정하고 그를 중심으로 지형ㆍ교통ㆍ거리 등을 고려하여 ‘주현속현단위’를 정한 것이다. 독자들은 청주목, 상주목, 밀성군, 진도현, 개성부 등의 사례를 통해 고려 현종 9년 ‘주현속현단위’를 설정할 때 산줄기와 물줄기 등 지리적 요소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종진

저자 : 박종진
저자 박종진(朴鍾進)은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1994년까지 울산대학교 사학과 부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분야는 고려사이며 그중에서도 재정운영과 조세제도, 수도 개경, 지방제도 등이다. 『고려시기 재정운영과 조세제도』, 『譯註 『高麗史』 食貨志』(공저),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공저), 『고려의 황도 개경』(공저), 『고려 500년 서울, 개경의 생활사』(공저) 등의 저서와 「忠宣王代의 財政改革策과 그 性格」, 「高麗末의 濟用財와 그 性格」, 「고려말?조선초 개성부의 위상」, 「고려초 지방제도 개편과 主縣屬縣制度의 성립」, 「고려왕조의 수도 개경의 경관」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