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사 자료의 질

한신갑 , 강정한 , 구혜란 , 김석호 , 김지범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0년 03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10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사회조사 자료의 질』은 국내 사회조사 방법상의 오류를 검증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에 모은 글들은 두 요인에 영향을 주는 조사방법상의 오류들을 이미 산출된 조사자료로 검증해 보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즉 국내 조사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조사연구를 수행할 때 고려해야 할 점과 국내 조사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조사자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목차

서문: 글을 모아 책을 내며__한신갑

제I부 표본의 대표성

제1장 표집방법과 자료의 질__구혜란?김석호
1. 자료의 질을 저해하는 요인들
2. 표집방법의 쟁점
3. 할당표집과 표본대체의 문제
4. 할당표집자료의 질
5. 맺는말

제2장 할당표집의 확률표집 대체가능성__이윤석?정재기
1. 확률표집의 의의와 문제점
2. 할당표집과 확률표집
3. 할당표집자료와 확률표집자료 결과 비교
4. 맺는말

제3장 단위 무응답과 조사가 어려운 응답자__김지범?최문희?강정한?한수진?김석호
1. 어려워지고 있는 사회조사 현실
2. 한국 무응답 연구의 필요성
3. 무응답 사유
4. 무응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5. 맺는말

제4장 혼합식 조사와 웹패널의 (옅은) 빛과 (짙은) 그늘__한신갑
1. 진단: 증상?병인
2. 처방: 효능?효과
3. 예후(豫後): 용법?용량


제II부 응답의 정확성

제5장 생활시간 연구를 위한 측정도구 비교__정재기
1. 생활시간 연구의 측정도구
2. 측정도구에 따른 응답률과 일치율
3. 응답률과 일치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4. 비일치 사례들
5. 맺는말

제6장 국가별 응답성향과 정치적 신뢰 문항의 등가성__구혜란?이윤석?한신갑
1. 국제비교 연구에서 측정의 등가성
2. 응답성향값과 효과 측정
3. 응답성향 비교
4. 응답성향의 효과
5. 맺는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Abstract

책 속으로

사회조사에서 측정 또는 비표본오차의 문제와 대표성 또는 표본오차의 문제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운 자료는 없다. 이 때문에 연구자는 가용한 시간과 예산, 수행하고 있는 조사의 특성 등을 감안하여 허용 수준의 오차 범위 내에서 연구를 설계하고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 사회조사는 부족한 예산과 시간적 제약을 안고 수행된다. 이러한 현실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이상적인 자료의 질 사이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조사할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국내에서는 결국 표본의 대표성을 일정 정도 포기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즉 확률표집 대신 비확률표집을 사용하고 목표사례수를 신속하게 맞추기 위해 표본대체를 허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타협점은 과연 받아들일 만한 것인가?
-8쪽

할당표집자료는 교육수준, 취업상태와 국가자긍심, 집단 간 갈등 인식관계에서 확률표집자료와 다른 패턴을 보인다. 특히 위 결과는 할당표집자료에 참여한 사람들이 국가나 사회에 대해 조금 더 비판적인, 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을 경향성을 암시한다. 이는 개별 표집조사에 응하는 집단 간에 체계적인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결국 자료 분석에서 다른 오류들을 적절히 통제하더라도 표집방법의 차이와 그에 따른 표본의 성향 차이로 인해 분석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28쪽

할당표집방식은 북한에 대한 인식과 같이 급변하는 사회적 조건에 영향을 받는 연구주제에 대해서는 큰 오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는 서해교전이나 천안함 사태 등 북한에 대한 태도에 급작스러운 변화를 줄 수 있는 사건을 경험하였다. 사회적으로 이러한 사태에 민감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비확률표집방식으로 진행되고 면접원의 자의적 선택 가능성이 큰 조사는 왜곡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 반면 국가 자부심과 같이 시대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는 주제에 대해서는 할당표집방식도 비교적 확률표집방식과 비슷한 추정치를 보여 준다.
-58쪽

표집방법이 같더라도 조사면접원의 특성, 조사 방식의 차이, 설문지 구성 등에 따라 자료의 질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자연히 통계적 분석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 자료를 분석해서 얻은 결론은 언제나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KGSS나 통일의식조사와 같이 여러 해 같은 문항으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할 때에는 한 해 자료만 분석하지 말고 여러 해 자료를 분석해서 결과의 일관성을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60쪽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자료의 질 문제가 비용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면, 그것은 비용 총액의 문제가 아니라 비용 분배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 따라서 단발성 조사를 지양하고, 통합적 자료 구축을 통해 중첩과 남발의 문제만 해결하더라도 재원의 효용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용에 대한 근시안적 관점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조사자료의 공공재적 성격을 고려한다면, 또 이 글의 첫머리에서 논의했던 사회조사의 기초적 역할을 생각한다면, 조사자료를 일회성 소비재가 아닌 중간재로, 또는 사회간접재로 볼 필요가 있고, 비용의 문제를 고려하는 방식도 그런 방향에서 다시 짜야 할 것이다.
-108-109쪽

다수준분석결과는 응답자들이 신뢰에 대해 좀 더 강한 의견(그것이 부정적인 것이든, 긍정적인 것이든)을 드러내는 국가들에서 응답성향 편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응답성향 편향효과를 조절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중요한 것은 응답성향으로 인한 편향을 조정할 때 응답성향 효과와 실질적인 응답을 분명하게 분리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실질적 차이를 제거하거나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59쪽

출판사 서평

국내 사회조사 방법상의 오류를 검증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제시

한국에서 현대적 사회조사의 역사는 이제 반세기가 조금 넘었다. 그리고 요즘처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조사 자료가 대량으로, 또 지속적으로 생산?소비된 것은 최근 이삼십여 년의 일이다. 그간 사회조사 자료에 대한 신뢰의 바탕에는 자료가 효율적이면서도 정확하게 대상 집단을 대표한다는, 즉, 조사자료의 질이 그 기반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현재 한국의 조사현실을 돌아보면 이런 기대에 상응하는 질적 성숙이 이루어져 있는지 자신있게 말하기 힘들다. 이 책 《사회조사 자료의 질》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 책에서는 사회조사 생태계의 현주소와 자료의 질에 대한 최근 논의들을 출발점으로 하여 질 좋은 자료 생산의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질 좋은 사회조사 자료는 표본의 대표성과 응답의 정확성을 요구하는데 표본 대표성은 표본의 특성이 실제 모집단의 특성을 얼마나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로 판단할 수 있고, 응답 정확성은 기록된 응답이 실제 기술하고자 하는 특성을 얼마나 가깝게 측정했는지로 결정된다. 이 책에 모은 글들은 두 요인에 영향을 주는 조사방법상의 오류들을 이미 산출된 조사자료로 검증해 보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즉 국내 조사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조사연구를 수행할 때 고려해야 할 점과 국내 조사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조사자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한신갑

저자 한신갑(Shin-Kap Han)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 주요 연구 분야는 사회조직(사회연결망/네트워크분석, 조직과 제도, 경제사회학, 사회계층의 구조와 과정), 경력과 생애사, 문화소비/소비문화, 사회사/역사사회학, 방법론(텍스트, 시간/공간) 등이다. 최근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 『막힌 길 돌아서 가기: 남북관계의 네트워크 분석』(2013), “빅데이터와 사회과학하기”(2015), “나이테 다시 그리기: 사회적 역할 구분에 따른 연령구분의 재설정”(2014, 김이선 공저), “The Other Ride of Paul Revere: The Brokerage Role in the Making of the American Revolution”(2009) 등이 있다.

저자(글) 강정한

저자(글) 구혜란

저자(글) 김석호

저자(글) 김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