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회와 종교
2020년 03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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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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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왜 세계화가 종교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는가? ㆍ 1
1부 세계화와 종교: 개념과 이론
1 세계화에 관한 사회 이론 ㆍ 15
2 현대 사회와 종교 ㆍ 21
1. 종교(religion)의 개념과 이론 ㆍ 21
2. 현대 사회의 구조적 변동과 종교의 변용(變容):
제도적 분화, 권위와 정당성의 위기, 다원주의, 사사화 ㆍ 28
3. 근대성(modernity)과 근본주의 ㆍ 30
3 세계화와 종교의 관계 ㆍ 35
2부 글로벌 사회와 세계 종교 상황
4 이슬람교 ㆍ 47
1. 세계화와 이슬람 ㆍ 47
2. 이슬람 근본주의 및 부흥운동의 특성과 발흥 원인 ㆍ 50
3. 글로벌 시대 이슬람 부흥운동의 사회학적 의미와 미래 전망 ㆍ 57
5 기독교 ㆍ 63
1. 세계화와 가톨릭 ㆍ 63
2. 세계화와 진보적 기독교: 종교적 환경주의와 해방신학 ㆍ 66
3. 세계화와 보수적 개신교: 오순절 성령운동 ㆍ 71
6 아시아의 종교 ㆍ 79
1. 세계화와 힌두교 ㆍ 79
2. 세계화와 불교 ㆍ 85
3. 세계화와 유교 ㆍ 93
4. 글로벌 시대 아시아 종교의 상품화 현상과 사회학적 의미 ㆍ 104
7 신종교와 뉴에이지 운동 ㆍ 111
1. 세계화와 신(新)종교 ㆍ 111
2. 글로벌 종교문화로서 뉴에이지 운동 ㆍ 118
3. 뉴에이지 운동의 사회학적 의미 ㆍ 127
3부 세계화의 종교적 차원: 주요 쟁점 및 전망
8 글로벌 사회의 근본주의 문제 ㆍ 135
1. 9/11 테러사건, 이슬람, 근본주의 ㆍ 135
2. 9/11 테러사건 이후 급부상한 한국판 기독교 시온주의 ㆍ 141
3. 탈냉전 시대 글로벌 근본주의 출현의 사회학적 의미 ㆍ 158
9 포스트모던 문화와 주관적 전환 ㆍ 167
1. 세계화의 문화적 영향:
개인의 주관주의화, 종교의 사사화(私事化) ㆍ 167
2. 시장 혁명과 영적 혁명의 친화성 ㆍ 172
3, 영성에 대한 관심의 부흥 ㆍ 179
10 대체 종교로서 생명공학의 대두 ㆍ 189
1. 세계화와 생명공학의 친화성 ㆍ 191
2. 생명공학의 발전에 대한 주요 종교의 입장 비교 ㆍ 197
3. 생명공학 시대 초인간주의 운동의 사회학적 의미와 미래 전망 ㆍ 204
결언 글로벌 사회와 종교 변동의 전망 ㆍ 211
참고문헌 ㆍ 229 / 찾아보기 ㆍ 255 / Abstract ㆍ 267
최근에 출현한 정치종교적 이슬람 근본주의의 생성 원인에 대해서 다양한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정치, 불평등한 발전, 사회 심리적 소외, 급격한 도시화, 도덕적 위기, 현대 사회의 성성(sexuality) 같은 내적 요인을 들 수 있다. 또한 중동이 이스라엘에 거듭 패배한 것과 미국과 서구의 주도적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이 중요한 외부적 촉발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아프가니스탄, 이란, 파키스탄 및 수단의 근본주의 정권에서 잘 나타나듯이 퇴행적이며 적대적인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의 세계적 출현은 해당 사회의 심층적인 ‘정치적 위기’의 산물로 볼 수 있다(An-Na’im, 1999: 104). 즉, 세속적 정권과 이데올로기들은 해당 사회와 지역에서 그동안 심각한 문제를 가져왔다. 구체적으로, 약 40여 년 전 가말 압델 나세르(Gamal Abdel Nasser) 치하의 이집트로부터 최근까지 사담 후세인(Sadam Hussein) 치하에 있었던 이라크에 이르기까지 세속적 민족주의 프로젝트들은 해당 국가의 국민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고, 그들의 국경을 뛰어넘어 다른 국가 국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손상시켰다. 이렇듯 1950년대 이래 식민주의 통치로부터 독립되었을 때 공약한 세속적 민족주의 프로젝트들이 뚜렷이 실패하였기 때문에 근본주의적인 정치적 이슬람이 출현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슬람 근본주의가 아랍 민족주의를 대체하기 시작하였다(Smart, 1999: 15-16). (53쪽)
오늘날 ‘영성’에 대한 관심이 가장 단단하게 자리 잡은 분야는 이론(異論)의 여지없이 간호학이다. 왜냐하면 이데올로기와 침상의 경험에 기초하여 간호학은 환자의 전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데 ‘영적인 돌봄(spiritual care)’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인병 상담자로서 사회복지사들(social workers)과 다른 많은 인간 서비스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또한 ‘영성’에 대해서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이 같은 새로운 흐름이 일어나면서, 인간의 노화와 건강을 이해하는 데 인간 문제에 대한 신학적이고 종교적인 해석이 기존의 의학적, 생물학적 관점과 경쟁적 관점이 아닌 보완적 관점으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동안 잊혀졌던 ‘신앙 요인(faith factor)’의 중요성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가져다준 생명공학 시대의 출현 속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187쪽)
창가학회는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를 반복해서 읊으면 사람들이 숙명의 전환을 이루고, 그것을 이루어낸 회원들로 하여금 자타공리(自他共利)의 사회적 실천을 지향하도록 가르치는 일본 불교계의 신종교이다. 일본 창가학회는 스스로 827만 세대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종교단체로서,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공명당(公明?})의 창당 모체이다. 그 외에도 일본 창가학회는 창가대학이나 동양철학연구소, 도쿄 후지(富士)미술관, 민주음악협회 등 사회문화 단체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특히 창가학회는 일상의 생활영역에서 일반 민중들이 공동선(共同善)으로 생각하는 가치로서의 행복을 여는 ‘대선생활(大善生活)’을 강조한다. 이것이 창가학회의 ‘공적’ 종교성을 잘 보여주는 측면이다. (223쪽)
세계화가 종교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다
이 책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저술성과확산 과제로 선정되어 만들어진 결과물로 21세기 세계화 현상과 종교 현상의 상호성에 대해 깊이 고찰하고 그에 관한 담론을 넓게 서술하고 있다.
종교(religion)와 세계화(globalization)는 표면적으로 볼 때 매우 다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런데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단체의 자살테러로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지고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전혀 예견되지 못했던 이 사건이 종교적 동기에서 발생했음이 밝혀진 이후, 세계화가 종교에 미친 영향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서구 사회과학계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저자는 최근 세계화를 둘러싼 논쟁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음에도 특히 국내에서 세계화의 ‘종교적’ 차원에 대한 전문적인 논의가 부족했던 점에 주목하고 그것이 이 책을 저술하게 된 동기임을 밝히고 있다.
1부에서 먼저 세계화와 종교에 관한 개념과 이론을 검토하였고, 2부에서는 세계화와 종교의 관계를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연구로 글로벌 사회에서 세계종교(이슬람교, 기독교, 불교, 힌두교, 유교)와 뉴에이지 운동을 포함하는 신종교의 상황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3부에서 세계화의 종교적 차원에서 거론되는 주요 쟁점을 밝히며 미래를 전망하였고, 마지막으로 글로벌 사회에서 현재 종교들이 보여주는 변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결언에서 저자는 쿠르츠의 “다양한 종교적 전통이 앞으로 ‘대혼란’을 일으키거나 ‘공동체’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구절을 언급하고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 각 개인과 모든 종교 집단의 ‘몫’이며 종교사회학자들에게 무거운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화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고 급격한 다문화의 흐름 속에 놓여 있어 앞으로 종교 간 긴장과 갈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책은 21세기 한국사회를 세계화와 종교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종교사회학은 물론 종교학, 문화사회학, 국제정치학 등 인접 분야에 파급효과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후속 연구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정보
저자 김성건金成建은 서원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5-1996년 2년간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동아시아학과의 한국학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2006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교(USC)의 종교 및 시민문화연구소(CRCC)에서 연구학자로 재직하였다. 2011-2013년 3년간 한국종교사회학회 회장을 맡아 최근 『21세기 종교사회학?(사회학총서 2, 다산출판사, 2013)을 편집 출판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종교와 이데올로기?(민영사, 1991), 『종교와 사회』(문경출판사, 1997), 『싱가포르의 사회와 문화』(문경출판사, 1997), 『캐나다의 문화와 사회』(부산대학교출판부, 2001), 『세계화와 문화변동』(서원대학교출판부, 2005), 『한국사회와 개신교』(서원대학교출판부, 2005), 『기독교와 사회학의 접점』(프리칭아카데미, 2009), 『한국교회의 현실과 쟁점』(프리칭아카데미, 2011) 등이 있다. 현재 「한국의 종교와 사회진보」(한국연구재단 SSK 연구, 2013-2015), 「종교적 경쟁과 창조적 혁신: LA와 서울 비교」(미국 템플턴 재단 RCCI 연구, 2014-2016)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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