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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어디에 있는가

치우전중 지음 | 신영호 옮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2년 12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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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7.56MB)
ECN ECN01112020600000750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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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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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어디에 있는가: 서예사에서 서예연구 방법론까지』는 서예의 본원적 성격에 대한 저자의 고찰임과 동시에 서예와 관련된 각종 문제에 대한 토론이다. 그중 서예사의 개별 연구와 고대 작품에 대한 분석, 현대 창작에 대한 사고, 그리고 서예연구 중 의식방법에 대한 고찰 등을 담았다. 역사와 관계된 문제, 현대 서예 창작과 관련된 이론 문제, 서예 기초연구의 귀납과 확장, 연구 방법에 대한 반성 등 4가지로 나누어 살펴본다.
머리말 - 4
옮긴이의 말 - 10

chapter 1
장욱, 황정견, 예원로: 초서삼제草書三題 - 17
팔대산인의 서예 예술 - 35
〈원빈묘지〉, 〈원서묘지〉를 통해 알 수 있는 작품에 대한 각공刻工의 오독 - 67
고대 서예작품 감상·분석 총람 - 71

chapter 2
중국 현대 서예의 현황과 선택 - 123
서예를 원천으로 한 예술: 어떤 예술의 명명命名에 대하여 - 148
공간의 전환: 서예 예술의 현대관에 대하여 - 168
심미감수審美感受 형식을 논하다 - 194
현대 서예 교육의 몇 가지 중요한 부분 - 221
◆ 글쓰기와 서예 - 246
직관, 예술 교육의 근본적 목표 - 249
중국 대학의 서예 교육 - 254
심화의 과정과 함의의 확장: 슝빙밍의 서예 저술을 읽고서 - 258
◆ 슝빙밍과 중국 서예 - 273
신神은 어디에 있는가 - 277
서예란 과연 무엇인가 - 298
중국 서예의 함축된 의미 - 310
◆ 파리 중국 서예 국제세미나에서의 발표문 - 316
우리의 전통과 인류의 전통 : 중국 서예의 서양 전파에 관한 몇 가지 문제 - 319

chapter 3
현대 서예이론의 출발점과 경향 - 333
서예이론의 언어문제 - 362
서예와 방법 - 370
도서목록 만들기 - 374
서예이론과 현대 인문과학 - 378
서예연구 단상 - 393
방법론, 원리론과 그 외의 것들: 예술연구방법론 소고 - 416

회화는 전형적인 2차원 공간예술이다. 회화와 비교해 보면 서예는 2차원 공간의 이러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서예의 공간 분할은 비록 원칙상 한자 결구의 제약을 받지만, 한자 결구의 무궁무진한 변화로 인해 한자 결구는 매우 광범위한 규범에 불과한 것이 되었다. 초서, 특히 광초 중에서 각 부분의 공간 형태는 거의 임의대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고, 작품의 공간 구성의 자유로움은 사실성 회화를 넘어, 비사실성 회화와 비슷해졌다.
둘째, 회화의 공간은 순서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예의 공간은 오히려 분명한 순서감과 운동감을 가지고 있고, 시간의 특징과 융합되어 이런 공간의 언어가 더욱 강한 표현력을 얻게 한다.
셋째, 서예 공간은 단순히 선 운동에 의해 분할되어, 색채 관계의 제약(색채화의 공간은 사실상 색채의 면적과 형태에 따라 결정된다)을 받지 않고 색채화와 비교해 보면, 공간은 더욱 순수하며 민첩하다 할 수 있다.
회화 공간과 비교해 볼 때, 서예 공간의 자유롭고, 유동적이며, 순수하고, 민첩한 특유의 특징은 그것이 현대 예술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이는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 역사적인 이유로 사람들은 결코 이런 실마리에 따라 자기의 서예 관념과 형식감을 확립하지 않았다.
170쪽

언어는 구어口語와 서면어書面語로 나눌 수 있으며 두 가지 언어는 각각의 특징이 있고 모두 사람들에게 충분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서면어는 특수한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글쓰기와 글쓰기에 의해 생겨나는 시각형식이다. 문자의 외관은 아직 철학자들의 시야에 들어오지 못했다. 서면어의 겉모습은 근본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언어부호는 단지 일정하게 담긴 뜻을 전달하는 역할만 하면 되는 것이며 한행의 문자는 글을 잘 쓰든 그렇지 않든 정확하고 틀림이 없기만 하면 전달함에 있어 어떤 차이도 없다. 그러나 예외적인 상황은 없는 것인가?
어떤 유의 문자이건 사용과정에서 사람들은 점점 문자를 미화시키려는 요구가 생겨날 수 있는데, 글쓰기에 각종 섬세한 장식이 생겨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장식의 기교는 상당한 정도까지 누적되었고 단장이 된 문자는 일상에서 사용되는 문자와 분명한 구별이 생겼다. 이렇게 신경을 써서 쓴 문자가 바로 이른바 ‘서예’다. 각 민족의 문자는 모두 이런 발전의 과정이 있다. 예를 들어 아랍문자, 각종 유럽문자 등등이다.
이러한 서예는 특수한 경우에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 중요한 문건이나 종교전적을 베껴 쓰거나, 기념성이 있는 문자를 써야 할 때다. 결론적으로 그것들은 사람들의 일상적 글쓰기와 무관하다. 그것들은 사람들의 미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들과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이것은 장식성이 풍부한 글자체다. 이러한 글자체는 사람들의 언어에 대한 사고와 관계가 없다.
298-299쪽

한스 라이헨바흐Hans Reichenbach(1891~1953)의 《과학철학의 형성》에서 장래에 더 많은 전문 분야 철학가들이 생겨날 것이라 단언했다.6 이는 멋진 예언이다. 재미있는 것은, 철학자체가 여러 학문 분야 사이를 표류하는 형세를 갖는다는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당연히 이른바 ‘언어전향言語轉向’이지만,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1915~1980), 미셀 푸코MichelFoucault(1926~1984),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1930~2004) 등의 철학가들은 모두 문학, 역학, 인류학 등에 힘을 기울였다. 어떤 논술들은 심지어 어떤 분야에 속한다 말하기조차 어려우며, 푸코의 많은 저술 등은 ‘이론’ 혹은 ‘활어이론活語理論’이라 뭉뚱그려 칭하기도 한다.
인문과학의 발전이 오늘날에 이르러, 모든 영역에서 필히 더 깊이 있는 단계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며, 언어는 이 문제들로 통하는 문이 되어 줄 것이다.
언어적 문제를 깊이 고려해 본다면, 서예이론은 미래에 더 이상 서예 이론만으로 남겨지진 않을 것이다.
368~369쪽

예술이론은 비록 예술창작, 감상과 같이 모두 사람들에게 양호한 직관능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자기의 특징이 있고 자기의 특수한 인식구조가 있다.
예술이론은 항상 이성을 이용하여 예술현상에 묘사, 판단, 분석, 개괄을 진행한다. 사유구조에서 말하자면 그것은 이성을 이용하여 사람의 직관 활동과 이런 활동이 가져오는 각종 영향을 탐구한다.
이렇게 우리는 항상 한 예술이론에서 나눌 수 있는 토론의 두 가지 부분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연구자의 직관적 감상이고, 이런 감상을 탐구할 때의 이성의 운용이다. 예를 들어 유희재劉熙載의 《서개書槪》는 그중에 작가의 예술작품에 대한 많은 독특한 감상을 포함한다. 그리고 채용하는 이성수단은 자연언어의 감각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와 귀납, 세목의 배열 중 표현되어 나오는 어떤 역사방법 등등이다.

서예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해석할 것인가?

일종의 신비적 대상으로 간주되어 온 서예에 현대 학문의 방법론을 적용하여
‘인문학적 서예 읽기’의 전범을 제시한 치우전중의 사상을 총망라한 서예 이론서

치우전중은 중국을 대표하는 서예이론가인 동시에, 세계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이기도 하다. 치우전중은 서예라는 전통적 울타리에 국한되지 않고 현대 학문적, 예술론적 방법을 과감히 적용함으로써 인문학과 예술 전반을 넘나들며 많은 담론을 이끌어낸 핵심적 인물이다. 2005년에 중국에서 출판되어 서예계뿐 아니라 예술계와 인문학계에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 책은 서예뿐 아니라 중국문화와 동양미학에 대한 치우전중의 독창적인 철학과 관점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서예라는 전통 예술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궁극적으로 현재의 삶을 사는 우리가 ‘전통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하고 있다.

전통적 서예 감상방식에서 진일보하여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새로운 서예이론을 제시한다

중국의 대표적 현대서예이론가인 치우전중邱振中은 서예의 기본성격에 대한 깊은 연구의 기초 위에 현대 회화적 측면에서 서예와 관련된 각종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을 전개하였다. 그중에는 서예사, 고대작품에 대한 분석, 현대창작이론, 감상형식, 형신관계와 함께 서예이론 방법론 등의 중요한 문제들이 포함된다. 본 책에는 예술현상에 대한 그의 예민한 감각과 각종 이론문제를 처리하는 재능이 반영되어 있다. 그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점은 지금까지 닫혀 있고 신비적 대상일 수밖에 없었던 서예를 객관적 연구 대상으로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전통적 서예감상방식에서 나아가 과학적, 계량적 접근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서예이론이 전체 인문학 가운데에서 새롭게 조명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본 책은 중국에서 《신거하소神居何所》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이후 서예 영역 밖의 예술 전반과 인문학 영역에서 많은 담론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 책에 대해 중국예술연구원 미술연구소 연구원이자 예술이론가인 랑샤오쥔郎紹君은 “치우전중은 고독한 사상가다. 그는 서예와 서예현상에 대해 혁신적인 현대적 해석을 하였다.”라고 평가하였고 중국미술학원 교수인 판징중範景中은 “현대 서예이론 가운데 특별히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으며, 일반예술학 논문이 갖지 못하는 힘이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모두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역사와 관계된 문제.
서예현상을 파악하고자 할 때, 우선적인 것은 작품의 느낌에 충분히 빠져드는 것이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작품의 창작 당시 역사현실이 상당부분 감상자의 사고를 제약하며, 감상자의 창작에도 영향을 미친다. 작품을 느끼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가장 어려운 것이 느끼는 정도에 대한 판단이다. 감상이든 창작이든 연구이든 간에 주체자의 민감한 정도와 느끼는 정도에 대한 요구는 끝이 없다. 일반사람은 대부분 심화의 정도를 자각하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추상적인 기준을 함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최대한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는 형식구성의 감각을 진술하고, 각종 다른 상태의 표본을 누적시킨 다음, 누적된 기초 위에 다시 신중하게 판단감각의 방법과 표준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
두 번째, 현대서예 창작과 관련 있는 이론문제의 사고.
이 부분에 수록된 문장은 작품 분류, 감각 방식의 확립과 전환, 서예 재능의 구축 등 3개 방면이다. 최근 전통적 스타일의 서예와 현대적 스타일의 서예에 대한 논변이 활발해지고 있다. 치우전중은 실제로 여러 종류의 작품이 직면한 어려움은 각각 다르고, 예술가의 재능구조도 다르며, 작품의 의의 생성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각자 깊은 사고를 수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여기에 대한 방법의 첫걸음으로 분류를 제시한다. “서예를 원천으로 한 것”인가 혹은“현대서예”인가의 이름 지음에 있기보다는 매 작품에 대한 토론이 어느 위치, 얼마만큼의 깊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서예에 대한 기초적 연구의 귀납과 개척.
‘형形’과 ‘신神’의 관계에 대한 저술은 이 책의 일부분인 <신은 어디에 있는가神居何所>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신’의 존재는 바로 작품 중 반영되는 어떤 것을 말하는데, 주체와 관련이 있다. 1998년 본문을 발표할 때 부제목은 ‘형신신론 중 하나形神新論之一’였다고 한다. 저자는 이 문장을 여기에 놓음으로써 새로운 사고의 단서로 삼고자 하였다. <서예란 과연 무엇인가>, <중국 서예의 함축된 의미>에서 저자는 서예이론에 대해 말하면서 낯선 느낌의 형성 등 새로운 문제┯제기한다. 예를 들면 명칭과 실제 관계의 문제, 서예에서 풍격이 부단히 누적될 때 풍격을 묘사하는 어휘를 충분히 응용 못하는 문제, 구식어휘와 신식어휘를 함께 사용할 때 최대한 새로운 단어의 구조를 유지시키면서 어휘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문제 등이다.
네 번째, 연구방법에 대한 반성.
연구방법에 대한 토론으로, 저자는 한 사람의 사상방법과 감각방법을 규명해 볼 것을 제의한다. 서예연구의 특수성은 근현대 전통의 결핍에 있기 때문에 적은 수의 문장을 제외하면 전통 방법을 운용했던 사례를 찾아볼 뿐이어서 현대 의의상 서예연구는 작은 문제를 연구함에도 방법에 대한 모색과 사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방법과 관련된 문제에서 저자의 체험은 다음과 같이 기술되었다. (1) 현상의 중요성. 예술연구에서 현상학적 방법은 관찰자가 가장 소박한 현상의 세부를 주목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관찰자가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민감함은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2) 생각을 추진할 때 반드시 신중하고 주도면밀해야 한다. 현대적 방법이라 해도 예술이론에서 매곳마다 ‘논증하여 추리함’만 할 수는 없으며, 절대 다수의 경우에는 ‘경우에 맞게 추리함合情推理’이 운용된다. 이것은 바로 개인 생각의 자율성에 복선을 부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엄밀하게 논증할 수 없다고 변명함으로써 사상의 엄밀성을 포기하고, 예술이론이 높은 경지에 이르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경우에 맞게 추리함’도 수준의 높고 낮음에 차이가 있다. 현대학술이론의 장점을 이용하려면 사상을 생각의 극점까지 추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학문상의 원리와 독자의 지지를 잃어서도 안 된다. (3) 충분한 자신감이 없으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없고 자신의 한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없다면 새롭고 확실한 사상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역자인 신영호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중국 베이징중앙미술학원에서 <서법과 회화 비교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자는 이 책이 영감과 직관에 대한 사고를 하게 해 주었으며, 사고를 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영감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미치는 범위는 서예와 회화 영역을 넘어 동양문화의 모든 정신적 영역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요한 연구대상은 서예이지만 이 책이 실질적으로 독자에게 전통으로 여겨지는 대상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가에 이 책의 매력이 있다고 역자는 말하고 있다.

[머리말]
《서예의 형태와 해석書法的形態與闡釋》에 서술한 것은 서예의 기본 성격에 대한 나의 생각이며, 《신은 어디에 있는가神居何所》는 서예의 본원적 성격에 대한 나의 고찰임과 동시에 서예와 관련된 각종 문제에 대한 토론이다. 그중 서예사의 개별 연구와 고대 작품에 대한 분석, 현대 창작에 대한 사고, 그리고 서예연구 중 의식방법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본 책은 모두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부분, 역사와 관계된 문제
서예의 여러 현상들을 이해하려면, 우선적으로 작품을 충분히 느껴야 한다. 작품에 대해 느끼는 정도는 사람들의 사고와 창작에도 영향을 준다.
작품을 느끼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느끼는 정도에 대한 판단이다. 감상이든 창작이든 아니면 연구이든 간에 민감한 정도와 느끼는 정도에 대한 요구는 끝이 없다. 그것을 심화시키기 어려운 것은 바로 지각하지 못하는 채로 머물기 쉽기 때문인데, 이 문제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추상적인 기준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우리들은 가능한 한 형식구성과 긴밀하게 결합된 감각의 진술만을 나열하고, 그것으로 각각 다른 감각 상태의 ‘표본’을 누적시킨 다음, 이런 누적된 기초 위에 다시 신중하게 감각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의 심도 있는 방법과 표준들을 확립해 가야 한다.
이 부분의 문장은 각종 다른 상황에서의 고대 작품에 대한 본인의 느낌과 생각을 서술한 것이다. 나는 최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체험을 불러일으키는 형식구조의 세부들을 기록했는데, 귀납과 분석을 포함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체험의 축적이다. 나의 역사적인 연구와 이론적 사고는 이러한 축적의 기초 위에서 심도 있게 전개될 수 있었다.
《북조묘지정선北朝墓志精選》의 편집자는 내게 <원빈묘지元彬墓志>와 <원서묘지元緖墓志> 합본의 서문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유의 문장은 진부하게 쓰기 쉽지만, 나는 다른 무언가를 쓰고 싶었다. 세심하게 작품을 관찰하면서 작품 가운데의 풍격과 수준에 있어서 차이가 많이 나는 필획과 글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바로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필획 혹은 글자에 대하여 귀납적 방법으로 그것의 작품 중 위치를 잡아내

작가정보

저자(글) 치우전중

저자 치우전중(邱振中)은 베이징중앙미술학원의 박사생 지도교수이자 서예와회화비교연구센터의 주임교수다. 판티엔쇼우潘天壽연구회 부회장이며, 중국미술관 서예예술위원회 회원으로 중국의 대표적 서예이론가다. 중국 장시성 난창南昌에서 출생하여 1981년 저장浙江미술학원(중국미술학원)을 졸업 후 일본문부성 외국인 교사와 일본나라奈良교육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서예의 형태와 해석》, 《당대의 시시포스-치우전중의 서예, 회화 그리고 시》, 《중국서예 167가지 연습》 등의 저서가 있으며, 베이징과 제네바, 나라, 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역자 신영호(申暎浩)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베이징중앙미술학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예와회화비교연구센터에서 치우전중 선생을 지도교수로 하여 창작과 이론연구를 진행하였다. 현재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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