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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

미국 문학의 꺼지지 않는 ‘초록 불빛’
최민석 지음
아르테(arte)

2019년 11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9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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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76.40MB)
ISBN 978895098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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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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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의 꿈과 이상과 좌절을
자신의 삶과 문학으로 보여준 작가”
재즈 시대가 낳은 최고의 스타이자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미국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작가!

유령 시나리오 작가로 살다 생을 마감한 할리우드에서부터
『위대한 개츠비』를 쓰며 가장 찬란한 시절을 보낸 뉴욕까지,
재즈 시대의 흥망성쇠와 함께한 피츠제럴드의 공간을 찾아서

- 재즈 시대의 아이콘 피츠제럴드를 따라가는 특별한 문학 기행
-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거장과 명작의 인사이트
- 한눈에 살펴보는 거장의 삶과 문학의 공간과 키워드, 결정적 장면
-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PROLOGUE 피츠제럴드와 나

01 재즈 시대 거장의 퇴장 ― LA
그〈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무명 각색가
피츠제럴드의 죽음
지네브라 킹, 애증의 뮤즈
개츠비와 너무 닮은 피츠제럴드의 죽음
『위대한 개츠비』의 초라한 성적
다시 거물이 되기를 꿈꾸며, 무쏘앤드프랭크그릴
허름한 간이식당에 앉아, 그린블랫와인숍
미국적인 작가 미국적인 공간, 할리우드볼
추락한 자가 선택한 거주지, 말리부
젖은 개츠비에 관한 메타포
LA를 떠나며

02 피츠제럴드가 사랑한 도시 ― 볼티모어

젤다의 조현병, 그리고 파국의 시작
남편의 그늘에 가려진 젤다의 예술성
사교계 인사에서 ‘쓰는 작가’로
술로써 ‘무너져 내리다’
젤다의 치료를 위하여, 핍스정신병동
거절하고 거절당하는 삶을 말하다, 「분별 있는 일」
피츠제럴드의 안식처, 벨베데레호텔
낙원의 반대편에서
영혼의 고향에 묻히다, 성마리아교회묘지공원
밤은 부드러워
피츠제럴드공원에서

03 성장과 인식의 공간 ― 프린스턴
어떠한 변명으로도 뺄 수 없는 행선지
세계의 맨얼굴을 보여준 프린스턴
상류 사회로 가는 관문, 코티지클럽
‘친구가 있는 곳에 부가 있다’
‘정신적 고향’이자 ‘제2의 고향’
대학 진학 이전의 피츠제럴드
계급과 출신에 대한 회고
『위대한 개츠비』 초판본, 파이어스톤도서관
자필로 가득한 『위대한 개츠비』
노동으로서의 글쓰기

04 미국 문학의 꺼지지 않는 ‘초록 불빛’ ― 뉴욕
뉴욕을 동경한 문학 청년
가장 불행했던 뉴욕에서의 넉 달
성공한 뉴요커로서의 귀환
욕망의 세계로 가는 들머리, 퀸스보로다리
닉 캐러웨이의 맨해튼, 예일클럽과 그랜드센트럴터미널
피츠제럴드의 클라이맥스, 플라자호텔
또 하나의 ‘코티지클럽’, 팜코트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탄생시킨 원석
개츠비가 살던 웨스트에그의 배경지, 그레이트넥
피츠제럴드가 살았던 집
데이지가 살던 이스트에그의 배경지, 맨해싯
뉴욕의 또 다른 얼굴, 재의 계곡
재즈 시대의 초상, 『위대한 개츠비』
문학의 태생적인 슬픔
뉴욕을 떠나며

EPILOGUE 여전히 유효한 피츠제럴드

피츠제럴드 문학의 키워드
피츠제럴드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

나는 21세기 한국이 피츠제럴드가 살았던 1930~1940년대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우리 역시 태어날 때 이미 자기 삶의 색깔이 결정되는 사회에 속해 있으니까. 우리 역시 부모로부터 ‘자본’과 ‘토지’와 ‘교육의 기회’와 심지어 ‘취향’까지, 유전자처럼 물려받는 사회에 속해 있으니까. 우리 역시 표면적으로는 이름에 ‘경’ 같은 호칭을 붙이지 않지만, 실상은 사는 곳에 따라, 외식을 하고 휴가를 보내는 장소와 방식에 따라, 그 사람의 실제 계급을 알고 싶지 않아도 강요받듯 알게 되는 사회에 속해 있으니까. 그렇기에 나는 피츠제럴드를 읽는 것이, 우리 사회의 맨얼굴을 좀 더 관찰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묘한 동질감에 휩싸였고, 죽은 미국 작가로부터 작은 위안을 느꼈다. 그는 이후에도 줄곧 비참하게 살다가 빚더미 속에 죽어버렸지만, 적어도 미국 호황기에 가장 성공했던 작가마저 이러한 길을 걸었다는 사실이 내 등을 두드려주는 것 같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프린스턴대 학생이자, 미국 중부의 중산층 출신이었던 그는 이 세상에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게 있다는 걸 깨닫는다. 보통 집안 출신의 명문대생, 그것은 너무나 불충분한 것이었다. 결국 그는 이듬해 지네브라 킹으로부터 가난하다는 이유로 결별을 선고받는다. 지네브라 킹은 피츠제럴드에게 보낸 편지도 모두 되돌려 받길 원했다. 그는 완전히 다른 부류의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상처를 받았다. 이는 훗날 『위대한 개츠비』를 작업할 때까지 영향을 준다.
- [01 재즈 시대 거장의 퇴장-LA] 중에서

지나간 인생은 고칠 수 없기에, 작가가 고칠 수 있는 것은 작품밖에 없다. 그로 인해, 남은 인생을 바꾸려는 것이다. 게다가 피츠제럴드는 자신을 시인으로 여기지 않았던가. 시로 점철된 소설을, 각 음절이 음악적이고, 각 문장이 시어처럼 울림을 주는 소설을 위해, 그는 이 빨간 의자에 앉아 『마지막 거물』을 고쳤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거물이 되기를 바라며…….
- [01 재즈 시대 거장의 퇴장-LA] 중에서

만약 피츠제럴드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바로 이때를 택하고 싶다. 파리 사교계의 중심인물로 반작이던 때가 아니라, 이 허름한 간이식당에서 육체는 시들어가지만 문학적 재능은 시들지 않았음을 확인하기 위해 원고와 씨름하던 시절 말이다. 아무리 화려한 생활을 했다 하더라도, 결국 작가에게 가장 어울리는 시기는 작품을 위해 생활의 군살을 깎아내는 시기이니까 말이다.
- [01 재즈 시대 거장의 퇴장-LA] 중에서

『위대한 개츠비』는 물과 연관이 깊다. 개츠비가 비를 맞기도 하고, 물 위에 떠 있기도 하고, 물에 빠져 있기도 하다(그의 죽음은 물 위에 떠 있는 것이지만, 이는 상징적인 익사와 같다). 더욱이 이 소설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자주 등장하는 것은 바로 밤마다 개츠비가 자기 집 맞은편의 녹색 불빛을 고독하게 응시하는 것인데, 그 녹색 불빛은 데이지의 집이고, 데이지의 집은 바다 건너편에 있다. 즉, 거대한 물을 무사히 건너야, 데이지에게 닿을 수 있다.
- [01 재즈 시대 거장의 퇴장-LA] 중에서

피츠제럴드는 술에 취해 있건, 아내가 연애를 하건, 외국에 나가서 또 외국으로 여행을 가건, 써야 할 상황이 되면 쓰는 작가였다. 게다가, 그에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어쩌면 피츠제럴드에게 ‘쓴다’는 ‘산다’와 동의어였을 만큼, 사는 동안 써야 했다.
- [02 피츠제럴드가 사랑한 도시-볼티모어] 중에서

피츠제럴드는 아내가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을 때에도, 더 이상 책을 내는 것이 불가능해 무명 시나리오 작가로 지낼 때에도, 계속 소설을 썼다. 빚더미에 앉았을 때에도, 계단을 오르내리기 벅찰 만큼 건강이 악화됐을 때에도, 죽기 며칠 전까지도 희망을 품고 재기작 원고를 썼다. 역으로 말하자면, 그는 언제나 써야 했던 작가였다. 피츠제럴드라는 산에 비하면 고작 한 움큼 정도 자라난 풀에 불과하지만, 작가의 삶은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어떠한 이야기라도 써내야 하는 날들의 이어짐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새겨졌다.
- [02 피츠제럴드가 사랑한 도시-볼티모어] 중에서

그 문장이 내게 말하는 듯했다. ‘인생은 원래 이렇다, 세계는 자신의 흐름대로 흘러가니 우리는 그 흐름에 떠밀리지 말고 우리의 속도와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의 의무다.’ 자기 무덤에 찾아온 이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는 듯, 비석에는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돌아오며 생각했다. 길을 잘못 들고, 시간을 낭비하고, 진전 없어 보이더라도, 생을 살아가는 이는 앞으로 한 발짝을 내디뎌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리어 가더라도’ 말이다…….
- [02 피츠제럴드가 사랑한 도시-볼티모어] 중에서

묘지 위에는 언제 바쳤을지 모

재즈 시대가 낳은 최고의 스타이자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미국의 꿈, 그 표면과 이면을 생생하게 비추어주는 자화상,
피츠제럴드의 삶과 문학 여정을 따라가다

유령 시나리오 작가로 살다 생을 마감한 할리우드에서부터
『위대한 개츠비』를 쓰며 가장 찬란한 시절을 보낸 뉴욕까지,
재즈 시대의 흥망성쇠와 함께한 피츠제럴드의 공간을 찾아서

- 재즈 시대의 아이콘 피츠제럴드를 따라가는 특별한 문학 기행
-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거장과 명작의 인사이트
- 한눈에 살펴보는 거장의 삶과 문학의 공간과 키워드, 결정적 장면
-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1920년대 재즈 시대가 낳은 최고의 스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 그는 헤밍웨이, 포크너와 함께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길 잃은 세대’를 대표하며,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남겼다.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이나 읽을 정도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지.”(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 숲』) 하루키와 샐린저가 자신들의 작품 속에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드러낼 정도로 피츠제럴드는 많은 후배 작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는, 21세기 미국 대학 영문학 강의에서 가장 많이 읽힌다. T. S. 엘리엇은 “헨리 제임스 이후 미국 소설이 이룬 첫 진전”이라고 상찬한 바 있다. 또한 랜덤하우스 편집위원회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소설에서 『율리시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개츠비’는 여러 번역본의 책을 비롯해 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 재생산되고 있으며, 꿈과 이상을 좆는 인간형의 전형으로서 ‘개츠비스크gatsbyeque’라는 단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한 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츠제럴드는 ‘미국 문학의 꺼지지 않는 초록 불빛’으로 남아, 시대에 빛바래지 않는 시적인 문장으로써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최민석은, 유령 시나리오 작가로 살다 생을 마감한 할리우드에서부터 볼티모어와 프린스턴을 거쳐, 가장 찬란한 시절을 보낸 뉴욕까지 피츠제럴드의 삶과 문학의 여정을 따라간다. 소설만큼이나 극적인 그의 삶의 자취를 좇으며, 시시때때로 가방에서 피츠제럴드의 작품을 꺼내 읽는다. 그러면서 “작가의 삶이었고, 예술인의 삶이었고, 잡을 수 없는 꿈을 향해 손을 뻗은 이” 피츠제럴드에 점차 빠져든다. 그리고 최민석 작가는 한 가지 문제에 오래 주목한다. 이는 지금 우리가 피츠제럴드를 읽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피츠제럴드만이, 세상의 불편한 문제를 문학적으로 대담하게 대면했다. 그가 다룬 문학적 주제는 계급이다.”

근원적 상처에서 인생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는 욕망의 여정

피츠제럴드를 찾아가는 여행은 할리우드에서 출발한다. 피츠제럴드의 단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연상시키듯 저자는 시간을 거꾸로 돌려, 피츠제럴드가 비참하게 추락한 후반부의 인생을 먼저 맞이한다. 아내 젤다의 정신병, 알코올중독, 막대한 빚으로 밑바닥까지 추락한 피츠제럴드가 유령 시나리오 작가로서, 마흔네 살의 ‘이미 죽은 작가’로서 살았던 할리우드 시절이다. 재기를 꿈꾸며 『마지막 거물』 집필에 몰두하지만, 그는 결국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연인 세일러 그레이임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여기서 저자는 초라한 죽음을 맞이한 피츠제럴드의 근원적 상처와 좌절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평생의 상처를 남긴 애증의 뮤즈, 지네브라 킹. 2쇄밖에 찍지 못한 『위대한 개츠비』의 초라한 성적. 술을 끊기 위해 아이스크림으로 허전함을 달랬던 ‘슈밥스약국’. 명문대 출신의 고상한 취향을 되새겼던 ‘할리우드볼’ 등의 이야기를 통해 피츠제럴드의 삶과 문학세계를 관통하는 근원적 상처를 돌아본다.
아내 젤다의 조현병 치료를 도우며, 사교계의 명사에서 ‘쓰는 작가’로 살았던 볼티모어를 거쳐 최민석 작가가 찾은 곳은 프린스턴이다. 피츠제럴드의 ‘정신적 고향’이기도 한 프린스턴대 코티지 클럽을 취재하며 피츠제럴드가 체득했던 특유의 경쟁적이고 계급적인 면모를 살펴본다. 아울러 피츠제럴드의 교정 흔적이 남아 있는 『위대한 개츠비』 초판본과 대면하면서 누군가의 마음을 진동케 하는 문장을 만들기 위해 그가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실감한다.
피츠제럴드의 삶과 문학을 좇는 여행의 클라이맥스는 재즈 시대의 매혹과 환멸이 뜨겁게 교차했던 뉴욕이다. 평생 여러 도시와 나라를 떠돌며 유목민처럼 살았던 피츠제럴드이지만, 그럼에도 그를 가장 상징하는 도시는 단연 뉴욕이다. 데뷔작 『낙원의 이편』이 크게 성공하면서 뉴욕 사교계에서 오늘날의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데다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위대한 개츠비』를 구상하는 등 삶과 문학이 가장 화려하게 만개한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안다. 그는 영원한 뉴욕의 작가라는 것을. 저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처럼, 마치 바벨탑처럼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미국의 성장과 향락을 상징했다는 것을. 그는 우리가 문학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최대치의 화려함을 가장 일찍 획득하고 이를 온몸으로 즐기고, 그 때문에 불나방처럼 그 화려한 불 속에서 타버렸다는 것을.”

“변한 것은 종이뿐이었다.
피츠제럴드의 문장은 시대에 빛바래지 않았다”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는 설정은 피츠제럴드의 작품들에 단골로 등장한다. 그만큼 그의 문학 세계에는 첫사랑 지네브라 킹으로부터 받은 실연의 상처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1915년, 그는 시카고 금융 부호의 딸인 지네브라 킹을 만나 사귀지만, 가난뱅이 청년은 부잣집 딸과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그녀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실연을 당하고 만다. 훗날 그의 아내가 되는 젤다에게서도 한 차례 파혼을 당한 적이 있는데,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동일한 종류의 상처에 절망한 피츠제럴드는 인생에서 돈과 성공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여기게 되었고, 이런 갈망은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을 강하게 지배하는 욕망으로 이어졌다.
아이비리그 대학 시절 쟁쟁한 집안 출신의 동문들에게서 느낀 계급적 위화감 역시 그의 인생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1913년, 프린스턴대에 입학한 그는 상류층 자제들이 교유하는 식사 동아리 ‘코티지클럽’에 가입했다. 우월 의식을 가진 멤버들은 내부 결속을 다지며 향후 미국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 살게 될 경험을 미리 한다. 이들과 어울리며 계급의 민낯을 보게 된 중산층 출신의 피츠제럴드는, 프린스턴대가 속물을 길러낸다고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회적 감각이라는 점 또한 인정했다.
실연의 상처와 강렬한 계급 상승 욕구는 피츠제럴드의 삶과 작품 세계를 지배하는 두 축이다. 저자는 이 축을 중심으로 그려나간 피츠제럴드의 궤적을 따라간다. 그리고 그가 고민한 문제의식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21세기 한국이 피츠제럴드가 살았던 1930∼1940년대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우리 역시 태어날 때 이미 자기 삶의 색깔이 결정되는 사회에 속해 있으니까. (중략) 그렇게에 나는 피츠제럴드를 읽는 것은, 우리 사회의 맨얼굴을 좀 더 관찰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사는 세상의 드러나지 않은 속성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민석

소설가. 2010년 단편소설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2012년에는 오늘의작가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능력자』 『쿨한 여자』 『풍의 역사』, 소설집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에세이 『베를린 일기』 『꽈배기의 맛』 『꽈배기의 멋』 『고민과 소설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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