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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30년 세계화가 남긴 빛과 그림자
21세기북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7년 01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1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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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9.22MB)
ISBN 9788950964801
쪽수 3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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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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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하지 않은 세계에서 우리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2016년 4월, 특이한 이름의 그래프 하나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바로 세계적인 불평등 연구자 브랑코 밀라노비치(Branko Milanovic) 교수가 만든 ‘엘리펀트 커브(elephant curve)’, 쉽게 말해 ‘코끼리 곡선’이다. 마치 코끼리가 코를 높이 들어올리는 모양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세계화가 가장 활발히 진행됐던 1988년부터 2011년까지, 전 세계 사람들을 소득 수준에 따라 1~100개의 분위(가로, x축)로 줄 세웠을 때의 실질소득 증가율(세로, y축)이 얼마인지 나타낸다. 곡선의 높고 낮음에 따라 누가 얼마나(상대적으로) 소득이 늘고 줄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세계화의 성적표나 다름없다. 그리고 그 그래프에서 출발하여 약 20년간 이어진 (그리고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세계화의 수혜자(빛의 영역)와 비수혜자(그림자의 영역)는 누구이며 이유는 무엇인지 ‘쿠즈네츠 파동’을 이용해 역추적한 것이 이 책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Global Inequality)』이다.

이 책은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불평등이 전쟁, 질병, 기술변화, 교육기회 확대, 재분배 등의 요인에 의해 순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밀라노비치에 따르면 150년 전 불평등을 유발한 요인이 산업혁명이던 것처럼, 최근 서구의 불평등이 급증한 원인도 기술혁명이다. 그러나 국가 내 불평등이 급증하는 동안에도 중국과 인도의 글로벌 신흥 중산층 소득이, 수십 년째 정체 상태에 있는 선진국 중산층의 소득 수준에 가까워짐에 따라 국가 간 불평등은 급감했다. 좀 더 개방적인 이주 정책이 도입된다면 글로벌 불평등이 한층 더 감소하리라는 것이 밀라노비치의 진단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 불평등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데다 자기증식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추세가 금권정치와 포퓰리즘의 부상이나 전쟁 등으로 뒤바뀔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불평등이 현재 어느 수준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어떤 정책으로 불평등 심화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모색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밀라노비치의 설득력 있는 해석은 이상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다.
19세기에는 출생 지역보다 계층이 훨씬 중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부잣집에서 태어나는 것보다 부자나라에서 출생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앞으로는 국가 간 소득 격차가 줄어드는 대신 국가 내 불평등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금수저와 흙수저 사이의 완충지대에 있는 중산층은 공동화되고, 민주주의 토대는 흔들리고 있다. 미국식 금권정치와 유럽식 포퓰리즘이 그 증거다. 그렇다면 21세기에는 어떻게 될까? 지구촌은 다시 평평해질 수 있을까?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우리는 왜 불평등해졌는가』는 이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감수의 글 : 21세기 지구촌은 다시 평평해질 수 있을까
들어가며 : 불평등한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의 ‘우리’에게

제1장 글로벌 중산층과 금권집단의 부상
·세계화의 수혜자는 누구일까?
·세계 소득 분포상의 절대적 소득 증가 : 승자는 얼마나 더 가지는가
·금융위기의 영향 : 중국의 고속 성장과 글로벌 신흥 중산층의 부상
·세계 최상위 1% : 그들은 누구인가
·억만장자 : 진정한 글로벌 금권집단
보충설명 1-1. 전 세계 소득 분포 자료는 어떻게 산출될까?
보충설명 1-2. 소득 불평등의 절대적 vs 상대적 척도
보충설명 1-3. 10억 달러는 얼마나 큰 금액일까?

제2장 국가 내 불평등
: 쿠즈네츠 파동으로 살펴보는 장기 불평등 추세
·쿠즈네츠 가설에 대한 반론의 근원
·쿠즈네츠 파동 : 정의와 설명
·평균소득이 정체된 사회의 불평등 : 14세기부터 산업혁명 이전까지
·평균소득이 꾸준히 상승하는 사회의 불평등 : 산업혁명 이후부터 현대까지
·제1 쿠즈네츠 파동의 하강을 유발한 요인은
무엇인가?
·제2 쿠즈네츠 파동의 상승과 하강 요인은 무엇인가?
보충설명 2-1. 소득과 불평등의 동시 감소현상 : 로마제국 몰락기의 사례
보충설명 2-2. 사회주의 국가의 대평등화

제3장 국가 간 불평등
: 카를 마르크스에서 프란츠 파농에 이른 후
다시 마르크스로?
·글로벌 불평등의 수준과 구성의 변화
·시민권 프리미엄 : 시민권 지대와 글로벌 불평등
·이주와 장벽 : 고소득국가와 저소득국가 사이에서
·이주자 문제와 국경 개방에 대한 우려 : 네 가지 갈등에 대하여
보충설명 3-1. ‘지역’과 ‘계층’으로 분해한 글로벌 불평등

제4장 21세기와 앞으로의 글로벌 불평등
·조심스러운 서론
·두 가지 주요 요인 : 경제 수렴과 쿠즈네츠 파동
·소득 수렴 : 저소득국가가 고소득국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인가?
·소득 수렴은 아시아만의 현상인가?
·중국과 미국의 국가 내 불평등
·불평등의 위험한 대가 : 금권정치와 포퓰리즘
보충설명 4-1. 글로벌 불평등의 전망

제5장 21세기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소득 불평등과 세계화의 미래에 관한 열 가지 고찰
1. 이번 세기에 어떤 힘들이 글로벌 불평등을 만들어갈까?
2. 고소득국가의 중산층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3. 고소득 복지 국가의 불평등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4. 앞으로도 승자독식의 법칙이 지배할까?
5. 수평적 불평등에만 초점을 맞추면 안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6. 노동이 다른 생산 요소와의 차별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7. 경제 성장은 앞으로도 중요할까?
8. 경제학에서 불평등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까?
9. 개별 국가 차원의 불평등 분석이 여전히 유효할까?
10. 세계화가 계속되면 불평등이 사라질까?

감사의 글
도표와 표 차례
주석
참고문헌

중요한 경제적·정치적 행위는 대부분 개별 국민국가 차원에서 일어나지만 세계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화는 개개인의 소득 수준, 고용 전망, 지식과 정보의 양, 날마다 사는 제품의 가격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한겨울에 신선한 과일을 구할 수 있느냐 여부까지도 결정짓는다. 또한 세계화의 등장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 국제 조세회피에 대한 단속과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governance)가 탄생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경쟁규칙이 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소득 불평등을 국가적 현상으로만 보던 20세기 관습에서 탈피하여 세계적 현상으로 간주해야 한다.
_ pp.12-13, 들어가며

A 지점은 전 세계 소득 분포의 중간값 근처에 있다(중간값은 분포를 정확히 절반으로 나눈다. 즉 전체 분포가 중
위소득인 사람보다 잘사는 50%와 가난한 50%로 나뉘는 지점이다). 실질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사람들이 A지점에 해당한다. 일부는 20년 동안 실질소득이 80%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소득 성장이 중앙값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었다. 전 세계 소득 분포의 약 40분위부터 60분위에 이르는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했다. 이는 세계인구 가운데 1/5에 해당한다.
_ pp.29-30, 제1장 글로벌 신흥 중산층과 금권집단의 부상, 세계화의 수혜자는 누구일까?

B지점에 있는 사람들이 A지점 사람들보다 부유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B지점의 세로축값이 0에 가깝다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20년간 B지점 사람들의 실질소득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 집단은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까? 대부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인 고소득국가 국민이다. 그중에서 동유럽 국가, 칠레, 멕시코 등 비교적 최근에 회원이 된 나라를 제외하면, 3/4 정도가 WENAO(Western Europe, North America, Oceania)로도 나타내는 서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등 ‘전통적인 부자나라’와 일본에 사는 사람들이다. (중략) 레이건-대처 혁명 이후에 자국과 세계 경제에서 시장의 역할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했던 서구 정치가들은 엄청난 찬양을 받던 세계화가 자국민 과반수에게 가시적인 혜택을 가져다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듯싶다. 다시 말해 정치가들이 사회보장제도보다 신자유주의 정책의 이점이 크다며 설득의 대상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바로 세계화의 패자가 된 것이다.
_ pp.30-31, 제1장 글로벌 신흥 중산층과 금권집단의 부상, 세계화의 수혜자는 누구일까?

내가 제시하는 양성 요인은 5가지다. 첫 번째 요인은 세율 인상과 누진 과세의 강화로 이어지는 정책 변화다. 국민에게 완전한 선거권이 있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이러한 정책 변화는 ‘당연히’ 나타날 만한 일이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정부의 재분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리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두 번째 양성 요인은 교육과 숙련도 간의 경주다. 특히 미국에서는 상승한 숙련도 프리미엄 가운데 일부가 고숙련 근로자의 공급 확대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중략) 세 번째 양성 요인은 기술혁명 초기 단계에 발생한 지대의 소멸이다. 기술혁명이 진행되고 다른 개인이나 기업이 초기의 혁신적인 주자를 따라잡게 되면 지대가 감소하거나 사라지고 소득 불평등이 축소된다. (중략) 고소득국가의 불평등 증가를 억제할 네 번째 양성 요인은 글로벌 차원의 소득 수렴이다. 한마디로 중국과 인도의 임금이 오늘날 고소득국가 수준으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5년 동안 세계화의 진행과 더불어 우리가 목격했던 현상(제1장 참조)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얘기다. 글로벌 소득 수렴은 고소득국가의 중산층 공동화를 끝내고 국가 내 불평등을 감소시키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중략)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양성 요인은 현실보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저숙련 근로자의 생산성을 고숙련 근로자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저숙련 편향적 기술진보가 바로 다섯 번째 양성 요인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현재처럼 기술진보가 고숙련 편향적이거나 반복적 과업을 수행하는 근로자에게 불리한 시대에는 얼마간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내생적 기술변화(비용이 덜 드는 생산요소의 사용을 늘리는 식으로 기술이 적응하는 것) 이론이 시사하듯이 고숙련 근로자와 저숙련 근로자 사이의 임금 격차가 계속해서 확대된다면 저숙련 근로자에 유리한 혁신기술이 나오리라 예상하는 것이 당연하다.
_ pp.156-159, 제2장 국가 내 불평등, 제2 쿠즈네츠 파동의 상승과 하강 요인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역 요인이 어떤 사람의 생애소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좋은 지역(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은 ‘시민권 프리미엄(citizen premium)’을 누리고, 그렇지 못한 지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
토마 피케티, 앵거스 디턴,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세계적 경제석학 강력추천도서!

‘브렉시트, 플라이 오버 컨트리, 新고립주의, 제노포비아’
이러한 현상을 만든 불안과 분노의 진짜 원인은 무엇인가?

최상위 1%가 전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하는 21세기,
나머지 절반 속에 묶인 99%를 위한 본격 불평등 경제학!

세계화가 낳은 소득 불평등 문제를 가장 예리하게 파헤쳤다!
99퍼센트 글로벌 흙수저를 위한 본격 불평등 경제학!!

세계화(世界化) 혹은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의 시작
1988년, 세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은 1988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하게 변화한 전 세계 소득 분배 양상을 가계조사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분석하는 데서 출발한다. 1988~2008년 사이의 20년은 베를린 장벽 붕괴로부터 세계금융위기까지의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또한 이 시기는 ‘세계화 절정기’이기도 하다.
1988년이라는 연도를 출발점으로 선택한 까닭으로 저자는 크게 두 가지 핵심 사건을 든다. 첫째,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고 인구 10억이 넘는 중국을 필두로 중앙계획경제 체제로 운영되던 소비에트 연맹(소련)과 동유럽이 상호의존적인 세계경제권에 편입되었다. 인도조차 1990년대 초반에 추진된 개혁정책으로 다른 나라와의 경제 통합 정도가 점점 더 높아짐에 따라 세계경제권의 일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덕분에 기업이 값싼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먼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고도 근로자를 통제할 수 있는 이점을 누렸다. ‘주변부’ 시장이 개척된 동시에 핵심 국가가 이러한 주변부 국가 현지에서 노동력을 고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30여 년 이 흐른 뒤 돌아본 세계화의 이득은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았고, 일부는 그 어떠한 이득도 얻을 수 없었다. 마치 빛이 너무 밝으면 그림자도 더 짙은 것처럼 수혜자와 낙오자가 확연히 갈리고 만 것이다.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은 세계화의 이득,
그렇다면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

세계화의 승자와 패자는 밀라노비치의 ‘코끼리 곡선’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의 가로축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표시한 맨 왼쪽에서부터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표시한 맨 오른쪽까지 전 세계 소득 분포 현황을 나타내는데, ‘구매력 평가지수(dollars of equal purchasing power)’로 환산한 1인당 세후가계소득을 기준으로 사람들의 소득 등급을 매긴 것이다. 세로축은 1988년부터 2008년까지 인플레이션율과 국가 간 물가 수준 차이를 감안하여 조정한 실질소득(real income)의 누적 증가율을 나타낸다.
저자는 그래프에서 크게 3개 그룹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A지점은 소득 중간값 근처에 있으며 40~60분위에 속한다. B지점은 고소득국가의 중하위층 75~90분위 근처로 이들의 실질소득 성장률은 거의 ‘제로(0)’이다. 반면 C지점은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진 세계 최상위 1% ‘슈퍼리치’들이다.

세계화의 수혜자들: 글로벌 신층 중산층과 글로벌 금권집단
가장 높은 증가율은 A그룹 신흥국의 중간계층(중국, 인도, 타이, 방글라데시 등)과 C그룹 세계 최상위 1%에 속한 사람들이다. 물론 절대적 소득 증가액을 따지면 A그룹과 C그룹과의 차이는 크지만 밀라노비치는 앞으로 A그룹은 계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특히 중국과 아시아의 이른바 ‘글로벌 신흥 중산층’이 주도할 것이라고 본다. 밀라노비치가 ‘글로벌 금권집단’이라고 칭한 최상위 1%의 부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부유했던 그들은 세계화의 비호 속에서 더 많이, 더 빠르게 자본을 축적해왔고 이후로도 약간의 둔화 국면은 맞겠지만 절대적으로 많은 부를 차지한 그들의 몫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거라고 전망한다.

세계화의 낙오자들: 고소득국가의 중하위층
이들 중 대부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인 고소득국가 국민으로, 3/4 정도가 WENAO(Western Europe, North America, Oceania)로도 나타내는 서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등 ‘전통적인 부자나라’와 일본에 사는 사람들이다. 대체로 그 나라 소득 분포에서 하위 절반을 차지한다. 이때 눈여겨볼 점이 B와 C 그룹의 간극이다. B와 C는 같은 고소득국가 배경임에도 차이가 너무나 많이 난다. 실로 전 세계가 맞이한 경제 양극화의 단면도이며 오늘날 사회의 균열현상이 시작된 지점이다.

불평등의 시간을 역추적하다!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의 글로벌 불평등

오늘날 전 세계의 소득 분배 불평등도는 ‘지니계수(Gini’s coefficient)’로 봤을 때, 1988년 0.722, 2008년 0.705, 2011년 0.67로 분명 ‘감소’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실에 동의하기란 쉽지 않다.
최상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감하는 불평등은 ‘저성장, 대침체, 양극화’와 한 몸처럼 움직이는 틀로 작용해, 중?하위 소득계층, 이른바 ‘글로벌 중산층’의 경제권력을 약화시키고 공동화(空洞化)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쿠즈네츠 파동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피케티 이론과의 비교점
이 책에서 저자가 내세우는 가장 대담한 담론은 ‘쿠즈네츠 파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두 개의 다른 불평등 이론의 대안으로 제시되는데, 대상은 20세기 경제학자인 사이먼 쿠즈네츠(Simon Kuznets)와 『21세기 자본』으로 유명한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다.
쿠즈네츠는 산업화 초기에 높아진 소득 불평등이 경제가 성숙함에 따라 다시 낮아진다는 이른바 역U자 가설을 만들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차례 세계대전 이후 낮아졌던 불평등이 1980년대 이후 다시 가파르게 높아졌다. 불평등의 심화는 개발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부작용이라는 것인데, 이에 대해 피케티는 또 다른 식으로 설명했다. 1970년대까지 이어진 불평등 감소야말로 자본주의 역사에서 예외적인 현상이며, 실제로 불평등 추세는 쿠즈네츠가설과 반대로 U자형을 그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시 말해 현대 경제에서는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이고, 단지 두 번의 세계대전과 1930년대의 대공황과 같은 비정상적인 사건만이 그 정상적인 평형을 붕괴시켰다고 말이다.

그런데 밀라노비치는 이 두 가지 이론이 모두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불평등이 한 차례가 아니라 여러 차례 되풀이해 오르내린다는 파동 개념을 도입하면 레이건-대처 혁명 직전과 가장 최근까지 나타난 불평등의 변화를 일반적인 기준으로 설명할 수 있고, 산업혁명 이전 불평등의 부침을 설명하기 어려운 피케티 이론의 간극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지난 500년에 해당하는 근대에 불평등의 증가와 감소가 교대로 나타났다는 점을 실증 자료를 토대로 증명하는데, 산업혁명 시기(19세기 중반,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2차 산업혁명)를 기준으로 평균소득이 정체한 사회와 꾸준히 증가하는 사회로 나누어 살펴본다.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의 불평등 변화 양상
밀라노비치의 설명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전 시대에 일어난 불평등의 증가와 축소는 소득의 증가나 감소 때문이 아니었다. 흑사병 같은 대재앙 때문에 인구가 감소하면 노동력 또한 줄어들고, 그러면 실질임금이 상승한다. 그에 따라 임금 대비 지대 비율 감소하여 불평등이 완화되었다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는 16세기에 모직생산이 늘어났던 스페인이나 1500년 이후 상업혁명을 겪었던 이탈리아 북부 도시의 사례를 예로 든다. 도시와 무역이 성장하면서 자본가들은 일시적으로 평균소득이 높아지고, 자본가들은 잉여소득을 축적하게 되면서 불평등도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평균소득이 대체로 정체된 상태에서는 흑사병 같은 유행성전염병, 신대륙의 발견, 나폴레옹 전쟁 등 우연하거나 외생적 사건으로 변화가 생겼다고 본다.

반면에, 평균소득이 꾸준히 상승하는 사회는 이전과 그 양상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평균소득의 상승은 불평등이 증가할 ‘여지’를 제공한다. 밀라노비치는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영국,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과 네덜란드, 브라질과 칠레, 그리고 일본의 실증자료를 쿠즈네츠 파동에 대입해 성장과 불평등 간에 반드시 상충관계를 밝힌다. 그는 또한 산업화가 시작될 때 국가 내의 불평등(또는 계층 요인 불평등)이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격차에 기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산업화 이후에는 국가 간 불평등(또는 지역 요인 불평등)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국가 간의 격차가 점점 더 좁아질수록, 부자와 가난한 자 간의 소득 격차가 국가 안에서 한 번 더 일어나기 때문에 이후로는 계층 기반 불평등이 더 문제가 될 것으로 본다.

2차 기술혁명과 함께 본격화된 최근의 불평등
산업화로 인해 쿠즈네츠 파동을 창출하는 힘이 ‘기술과 개방성 및 정책(TOP-Technology, Openness, Policy)’으로 변화되었다. 19세기에는 기술적 진보로 세계화와 정책 변화 모두가 상호 보완적인 방식으로 작용하여 극적으로 경제적 변화를 가져왔는데, 노동자들은 농장에서 공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고, 평균 소득과 불평등의 수준이 치솟았고 전 세계가 전례 없이 상호 연결된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다. 그 후 여러 힘들이 나타났고, 그 중 몇몇은 악성 요인(전쟁, 정치적 혼란, 자연재해, 질병), 몇몇은 양성적인 영향(교육기회 확대, 사회적 이전의 증가, 누진세 양성)이기도 하다. 그 힘들의 조합은 1970년대에 불평등을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

그 후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제2 쿠즈네츠 곡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차 기술혁명은 19세기 초반의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소득 격차의 확대를 불러왔는데, 고숙련 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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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30년 세계화가 남긴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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