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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스

이일하 지음
21세기북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6년 03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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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096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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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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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에 맞서는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
재일 한국인이 일본 사회에서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재특회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거리에서 1천여 건이 넘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를 한국인을 향해 퍼붓고 있다. “남경대학살이 아니라 일본 내 코리아타운 대학살을 실행합시다!”라는 헤이트 스피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듯했다. 그런데 재특회가 점령한 거리에 혐오주의자에 맞서는 일본 사람들이 나타났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 이일하는 민족주의와 배외주의에 물든 혐한 시위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온 일본 행동주의자 ‘카운터스’의 활약을 쫓았다. 카운터스는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일본 시민들로, 혐한 시위 반대 서명 운동부터 재특회와의 물리적 충돌까지 각자 자기만의 다양한 방식으로 반혐한 활동을 하고 있다. 『카운터스』는 한국인 오토코구미 단원의 시선을 통해 삐뚤어진 애국심으로 무장한 재특회에 맞서 인종 혐오 현장의 최전선에 선 일본의 카운터스를 한국 독자에게 소개하는 첫 시도다.
프롤로그 해산

1. 거리를 점령한 헤이트 스피치
내가 보았던 일본인들 | 헤이트 스피치의 충격 | 인터넷을 점령한 넷우익 | 특권 계급이 된 재일 한국인 | 재특회의 등장 | 재특회 회장과의 인터뷰 | 코리아타운에 울려 퍼진 학살 예고 | 깜짝쇼로 전락한 면담 | 침묵해야 하는 한국인 | 인종 혐오주의자에게 맞서는 카운터스

2. 맞수가 나타나다
카운터스의 등장 | 카운터스 이전의 풍경 | 타격 부대부터 청소 부대까지 | 크랙, 2013 도쿄대행진을 이끌다 | 돌연변이 카운터스, 오토코구미

3. 용 문신을 한 팔뚝
무력 제압 부대, 오토코구미 |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는다 | 야쿠자 중간 보스에서 재특회 회원으로 | 야쿠자와 비폭력주의자의 교감 | 야쿠자와 호스트의 결의 | 폭력의 정당성

4. 인종 차별에 맞선 녀석들
대장 다카하시 | 행동파부터 심리 전략가까지, 오토코구미 단원들 | 재일 한국인 단원들 | 오토코구미의 팬

5. 행동주의자의 총력전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서 | 지하철역 귀가 작전 | 우익의 배신 전술 | 법을 이용하다 | 2013년, 신오쿠보에서 거둔 승리 | 경찰을 설득하다 | 오토코구미 체포 사건의 진실 | 기 자와 스파이 | 넷우익이라고 모두 공격하지 않는다 | 재특회의 온라인 확성기를 막다 | 차별이 만든 서로 다른 정의

6. 오토코구미의 해산
재특회 시위와 카운터스의 변화 | 우리는 오늘 부로 해산한다 | 해산하는 이유 | 오토코 구미를 보는 두 가지 시선 | 대장의 짐을 내려놓다 | 해산 이후

7. 끝나지 않는 전쟁
욱일승천기부터 위안부까지, 일본 우경화 | SEALDs, 새로운 민주주의 세력의 등장 | 무서운 형님들이 돌아왔다 | 혐오, 우경화를 낳는 오락 | 2015년, 재특회의 부활 | 혐한 구호, 다시 신오쿠보를 점령하다

에필로그 새로운 시작
화보

재일 한국인 학부모들은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들을 향한 혐오 발언에 항의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데 왜 우리 아이들이 교육 받을 권리는 없다는 겁니까?”
그 말에 돌아온 대답은 어이가 없었다.
“조선인들은 가릴 것 없이 죽여 버릴 거야.” 18쪽

(재특회 전 회장) 사쿠라이 마코토는 심지어 한국 교과서에 실린 일본 침략의 역사까지 문제 삼았다.
“일본은 한국에 심한 일을 했다는 이야기를 70년째 듣고 있습니다. 한국 교과서에서도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교육하며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심어주고 있잖아요. 이것이 한국에서 자행되는 일본을 향한 헤이트 스피치가 아닙니까?” 35쪽

너무나 여린 체구에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앳된 얼굴이었다. 포니테일로 묶어 올린 머리는 단정했다. 하교하는 길인 듯 깜찍한 가방을 멘 채였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그 소녀는 당시 14세 중학생이었다. 그러나 그 소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혹시 잘못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몇 차례나 돌려볼 정도로 끔찍한 단어들이었다.
“재일 한국인! 저는 당신들이 싫어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돌아가요. 그렇지 않으면 난징 대학살이 아니라 쓰루하시 대학살이 일어날 겁니다.” 37~38쪽

많은 사람의 무관심 속에서 “한국에 사과할 필요 없다, 재일 한국인이 일본을 망치고 있다.”라는 넷우익의 목소리에 쏠린 관심은 점점 커져갔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2013년 오사카 쓰루하시와 도쿄 신오쿠보에서 “조선인을 쫓아내라!”라는 구호로 터져 나왔다. 그런데 오사카에 서 벌어진 헤이트 스피치를 막아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46~47쪽

시위 현장에서 만난 노마는 나를 놀라게 했다. 점잖은 음악 잡지 편집자로 생각했던 노마의 입에서 나온 욕설과 일그러져 험악하게 보이는 표정 때문이었다. 재특회 시위대의 욕설을 ‘반사’할 뿐이라고 하지만, 노마의 입에서 나온 욕은 일본어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던 노마에게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욕을 잘하는 줄 몰랐습니다.”
노마는 별것 아니라는 듯 대꾸했다.
“욕도 기술이 필요하더라고요. 연마하고 있는 중 입니다. ‘인간쓰레기’, ‘너희는 일본의 수치’, 뭐 그런 욕을 제일 많이 씁니다. 그렇게 해도 재특회가 쓰는 욕설의 수위를 따라잡으려면 한참 멀었어요.” 58~59쪽

재특회 시위대가 지나가는 도로 옆에는 온갖 욕설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재특회 시위대를 향해 플래카드를 흔드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플래카드에는 “친하게 지내요.”라는 우호적인 메시지가 직접 쓴 일본어와 한국어로 적혀 있었다.
(중략)
“나라를 판 XX!”
“강간이나 당해라!”
놀란 내가 카메라를 돌렸지만, 소리를 친 사람은 비겁하게도 “조선인을 죽여라”, “조선인은 매춘부”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난처한 얼굴로 플래카드 부대 여성들을 쳐다본 나는 더 놀라고 말았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두 여성이 시위대를 향해 손가락 욕을 들어 보였으니까. 61쪽

30여 명의 남자들이 스크럼을 짜고 (재특회) 시위대를 정면에서 막아서고 있었다.
“재특회는 물러가라!”
그 남자들이 외치는 구호의 기세도 거셌다. 그런데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돌리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중에서도 유독 위협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의 양팔에 용 두 마리가 승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온 힘을 다해 재특회 시위대를 낚아채려는 모히칸 머리를 한 남자의 팔에도 용 문신이 꿈틀대고 있었다. 67~68쪽

오토코구미에서는 우익과 좌익은 중요하지 않다. 좌우의 사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차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자를 얼마나 존중하는가?”
“외국인 노동자가 일본 사회에서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잘못한 아이에게는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오토코구미는 이런 사회적 지위나 역할에서 주어지는 차별에 더 민감했다. 이 질문들은 공통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을 묻는 듯했다. 98쪽

좌익인 노치는 거리에서 헤이트 스피치 시위를 만났을 때 곧장 분노를 느꼈지

○책 소개
일본 혐한주의자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릴 강한 맞수가 떴다

“좋은 한국인도 나쁜 한국인도 모두 죽여라!”
한국을 겨냥한 일본 우익의 혐한 시위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인종 혐오 현장의 최전선에 카운터스가 당당히 버티고 섰다.
여고생, 만화가, 윤리 교사부터 우익 활동가, 호스트, 전직 야쿠자까지.
일본 극우파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행동파들, 카운터스!

MBC 다큐스페셜 3ㆍ1절 특집 방송
〈일본의 또 다른 얼굴, 카운터스 행동대 오토코구미〉의 원작!
일본인들은 왜 혐한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을까?
지난 12월 20일, 일본의 대표적인 혐한 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이 2년 3개월 만에 한류의 중심지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 한인 타운에서 다시 혐한 시위를 벌였다. 재일 한국인이 일본 사회에서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재특회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거리에서 1천여 건이 넘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를 한국인을 향해 퍼붓고 있다. 일본 경찰은 재특회를 저지하기는커녕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오히려 보호하고, 인종 차별과 민족 차별을 규제하는 ‘차별금지법’은 여당의 반대로 1년 넘게 일본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남경대학살이 아니라 일본 내 코리아타운 대학살을 실행합시다!”라는 헤이트 스피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듯했다. 그런데 재특회가 점령한 거리에 혐오주의자에 맞서는 일본 사람들이 나타났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 이일하는 민족주의와 배외주의에 물든 혐한 시위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온 일본 행동주의자 ‘카운터스’의 활약을 쫓았다. 카운터스는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일본 시민들로, 혐한 시위 반대 서명 운동부터 재특회와의 물리적 충돌까지 각자 자기만의 다양한 방식으로 반혐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서명 부대’, ‘낙서 지우기 부대’, ‘플래카드 부대’ 등 카운터스의 여러 부대 중에서 혐한 시위를 육체적으로 봉쇄하는 ‘무력 제압 부대’ 오토코구미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이 책은 한국인 오토코구미 단원의 시선을 통해 삐뚤어진 애국심으로 무장한 재특회에 맞서 인종 혐오 현장의 최전선에 선 일본의 카운터스를 한국 독자에게 소개하는 첫 시도다.

우리는 오토코구미다!
우경화에 맞서는 일본의 또 다른 얼굴들
전직 야쿠자(일본의 조직폭력배)이자 재특회 회원으로서 혐한 시위에 직접 참가해본 다카하시는 혐한 시위대와 인종 혐오주의자를 응징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전략으로 돌진하는 카운터스의 행동대 오토코구미를 만든다. 오토코구미는 재특회의 헤이트 스피치를 반사하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욕설을 연마하고, 재특회 시위대 앞에 무작정 드러누워 도로를 점거한다. 시위 허가증을 가지고 있는 재특회 회원을 엉터리 헐리웃액션으로 경찰서로 끌고 가거나 혐한 시위가 예정된 장소에 잠복했다가 시위 참가자를 발견하면 용 문신을 보여주며 ‘설득’한다.
지금까지 사회운동에서 볼 수 없었던 저돌적인 저항 방식과 모히칸 헤어스타일부터 용 문신까지 눈에 띄는 외모 때문에 오토코구미는 전담 경찰이 붙을 정도로 요주의 단체로 찍힌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혐한 시위를 막기 위해 원정을 다니느라 생계가 쪼들리고, 재특회 회원들의 비방 때문에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기도 한다. 심지어 카운터스 안에서도 과격한 폭력 단체라는 비난을 듣고, 재특회 회원과의 몸싸움 때문에 경찰에 연행까지 된다.
‘차별을 없애자’는 하나의 목적 아래 만화가와 윤리 교사부터 우익 활동가와 호스트까지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인 오토코구미는 이런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대학생 민주주의 단체인 실즈와 동성애 차별 금지 시위대 등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고 평화와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일본 시민운동의 경호원을 자처한다. 이 책은 ‘내 손은 더럽히지 않고 고고하게 하는 운동’이었던 지금까지의 일본 시민운동에서 벗어나 재특회를 온몸으로 봉쇄해 일반인까지 거리로 이끌어내는 교두보를 역할을 한 오토코구미의 활약을 인터뷰와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

“미움 받는 거 아무렇지도 않아.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싸우는 거니까.”
- 오토코구미 대장 다카하시

“오토코구미는 사회의 편견에 정면으로 부딪쳤어요. 그리고 현장에서 새로운 싸움 방법을 개발하고 공유했죠. 그 방식이 너무 유쾌해요! 학력이 짧은 사람도 함께 운동하며 공존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어요.”
- 노리코에네트 대표 신숙옥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지는 걸 참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는 그냥 그런 사람들이에요.”
저자는 오토코구미 단원으로 활동하며 도대체 왜 이 일본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 체포의 위험, 주위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자기 일도 아닌 재일 한국인의 일에 열정적으로 매달리는지 계속 묻는다. 오토코구미의 시작과 해산, 그리고 재결성까지 밀착 취재하면서 저자는 성별도, 나이도, 학력도, 정치적 사상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재특회의 혐한 시위에 맞서 싸우는 이유를 찾아낸다. 그것은 바로 차별과 혐오는 옳지 않다는 단순 명료한 이유 때문이다.

“이제 와서 좋은 사람인 척하는 게 아니에요. 헤이트 스피치는 우리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막으려고 행동에 나선 거예요.”
- 호스트 출신의 오토코구미 단원, 유지로

지금까지 한국이 미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일본의 새로운 모습을 담은 《카운터스》는 유행처럼 번지는 혐오와 주변국에 상처를 주는 우경화를 막으려는 일본 시민운동의 다양한 얼굴을 현장감 있게 그리며 한국 독자들에게 자유, 평화, 연대 등 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시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가장 늦게 해산하는 사람들은 바로 오토코구미였다. 오토코구미는 시위대가 거리 선전을 시작하기 전부터 시위 현장까지 가는 길의 길목에 잠복하고 있다가 재특회 회원 개개인을 급습했다. 시위 자체를 봉쇄하기 위한 나름의 작전으로 노치가 낸 아이디어였다. 특히 도쿄 신오쿠보로 향하는 지하철역에서 오토코구미 단원들을 피하기란 쉽지 않았다. ‘설득’이라는 전략은 때때로 우격다짐 또는 물리적 충돌도 포함했다. 오토코구미 단원이 일장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오던 한 청년을 번쩍 들어 다시 지하철 개찰 구 안으로 집어넣은 것처럼 말이다. “돌아가.”라고 주먹을 들어 보였을 뿐이지만, 청년은 순순히 지하철 계단을 내려갔다. 141~142쪽

오토코구미 단원 중에는 지하철로 귀가하는 시위대를 집까지 미행하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이 집에 들어가는 걸 확인한 뒤, 다시 초인종을 눌러 불러내는 것이다. 개인적인 ‘설득’을 하기 위해서였다.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더라고. 왜 여기 왔느냐? 내가 합법적인 시위에 참가한 게 뭐가 잘못이냐? 이렇게 막 소리를 지르지만 정작 집에서 나오는 사람은 없어.”
그런 사람들은 다시는 재특회 시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다.
“스토킹 아닌가요?”
“그러니까 픽션이라고 하잖아.” 145~146쪽

오토코구미는 체포될 때마다 ‘경찰 교육 시간’을 가진다고 선포하고는 했다.
“경찰이 물어. 오토코구미가 뭐냐? 왜 이런 일을 하는 거냐? 좌익이냐? 그럼 설명하는 거야. 지금 우익, 좌익, 재특회가 싸우는 게 아니다. 헤이트 스피치를 막으려는 거다. 약한 사람들을 이지메하는 것을 경찰이 보호하는 걸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인종 차별주의자들인 재특회를 지키는 경찰은 너무 이상하다. 이렇게 얘기하면 경찰들도 고개를 끄덕끄덕하거든.” 166쪽

“그 사람들(재일 한국인)이 선택한 일도 아닌 것 때문에 차별을 받고 헤이트 스피치의 대상이 된다는 게 합당하다고 봅니까?”
사쿠라이 마코토는 자기가 겪은 일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대신 차별은 인간 세상에서 없어지지 않는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차별이 없다면 사람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차별을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차별을 해결하면 또 새로운 차별이 나옵니다. 차별이라는 말 자체가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견이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차별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 여기까지 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180~181

국회 앞은 도

작가정보

저자(글) 이일하

저자 이일하는 한국에서 태어나 2000년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다마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다큐멘터리 전공으로 니혼 대학에서 석사과정, 오사카 예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인 불법체류 노동자의 인권 문제와 노동 문제를 다룬 <당신을 위한 행진곡>(2003), 다국적 기업이 일으키는 문제를 고발한 <라테지수>(2006), 오토바이를 타고 2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일본 해안가를 무전으로 여행한 과정을 담은 <로드멘터리>(2008) 등 여러 다큐멘터리를 일본에서 만들었다. 도쿄조선중고급학교 권투부 학생들을 취재해 만든 다큐멘터리 <울보 권투부>는 2014년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에 맞서는 집단 ‘카운터스’의 활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카운터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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