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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런어웨이

아르테(arte)

2014년 06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3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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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9.43MB)
ECN 0102-2018-800-002645353
쪽수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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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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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빛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여정!
《진주 귀고리 소녀》의 저자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소설 『라스트 런어웨이』. 처음으로 모국인 미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이 소설은 저자가 작가로서의 전환점을 이룬 작품이다. 미국 중서부 초기 개척자들의 삶을 면밀하고도 섬세하게 묘사해냈다. 1850년대 퀘이커 교도들과 도망 노예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거친 삶을 극복해가는 사람들의 사랑과 자신의 신념,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의 기록을 담아냈다.

영국 퀘이커 교도인 아너 브라이트는 1850년 미국 오하이오로 항해를 나선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소외감을 느끼는 아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다. 아너는 자신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퀘이커 교도 잭 헤이메이커와 만나 결혼하지만 근본적으로 삶이 개선되지는 않는다. 한편 도망 노예법이 강화되고, 도망 노예를 돕는 것이 불법인 데다 발각되면 크나큰 벌금을 물게 되는 가운데 아너는 순교자처럼 자신을 희생하며 도망 노예들을 돕게 되는데…….
한국어판 서문

수평선
퀼트
보닛
침묵
아플리케
민들레

옥수수
열병
블랙베리
북극성
시럽 만들기
우유
양파
지푸라기

컴포트
오하이오의 별

역자 후기

내가 태어난 나라를 소설의 배경으로 삼는 것은 나의 오랜 소망이었습니다.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영국에서 30년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 오하이오에서 노벨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이 19세기의 ‘지하철도’ 운동에 대해 연설
하는 것을 듣고 마침내 미국을 배경으로 쓸 주제를 찾았구나 싶었습니다. 이 운동은 미국 역사에서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었지만, 외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 『라스트 런어웨이』는 한국어로는 다섯 번째로 출간되는 나의 작품입니다. 여주인공이 고향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디딘다는 점에서 베르메르의 소녀와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10여 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집필한 만큼, 다채로운 면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이 『진주 귀고리 소녀』를 재미있게 읽으셨듯이, 아너의 여정에도 즐겁게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
p.4~6,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언니가 며칠 전에 세상을 떴다는 걸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 항해는 몇 년이 걸린 것 같지만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고, 언니를 묻은 허드슨이 벌써부터 아주 멀게 느껴지지만 웰링턴에서 고작 사흘밖에 지내지 않았거든. 놀랄 일도 없고, 일과대로만 살던 나한테 순식간에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벌어졌어. 미국은 나를 계속해서 놀라게 할 것 같아. 사람들이 영국과는 너무나 달라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 우선, 사람들의 목소리가 훨씬 더 크고, 속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해서 적응이 안 돼. 하지만 미국 사람들에게도 비밀은 있어. 예를 들면, 이 편지를 쓰는 자리에서 5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 도망 노예가 숨어 있는 게 틀림없어. 게다가 그 사람은 내가 웰링턴까지 타고 온 마차 어딘가에 숨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p.75~76, 「보닛」 중에서

“노예들이 적당한 가격에 많은 양의 면을 수확해내지 않는다면, 북부의 공장들은 문을 닫아야 해요. 당신이 퀼트에 쓰는 그 많은 면직물을 생각해봐요. 당신이 영국에서 산 것들 중에서도 노예가 만들어낸 것이 많아요. 이 천 조각은 아마 남부 농장에서 온 면직으로 매사추세츠에서 짰을 거예요. 그랬다고 이 이불을 이제 와서 버릴 건가요?”
p.208~209, 「열병」 중에서

회색과 아이보리색은 대개의 경우 어울리지 않지만, 바위 두 개를 나란히 둔 듯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이따금 노란색이 눈에 띄어 다른 색깔들이 한결 같은 느낌을 주었다. 아너의 눈길을 끄는 전체적인 문양이 있는 것 같았지만, 그게 무엇인지 찾아보려고 하면 퀼트는 제각각의 조각으로 흩어졌다. 밝고 풍부하고 즉흥적인 리드 부인의 퀼트에 비하면, 오하이오 여자들이 좋아하는 빨간색과 초록색 아플리케는 유치하게 느껴졌고, 아너의 세심한 퀼트는 지나치게 공을 들여 복잡해 보였다. (……) “이 이불은…… 대단해요.”
리드 부인은 코웃음을 쳤다. “덮어서 따뜻하면 그만이지.” 하지만 무뚝뚝한 반응 속에 기쁨이 드러났다. 부인은 갈색 조각을 가리켰다. “남편의 낡은 코트에서 잘라낸 천이에요. 딸애랑 내가 달아날 때 입었던 거지. 코트 없이는 갈 수 없다면서 자기 코트가 더 따뜻하다고 벗어준 거야.”
p.292~293, 「양파」 중에서

오직 자유를 찾겠다는 희망으로 길을 나서는 사람들……
혼란과 갈등이 뒤섞인 삶 속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감동!

『라스트 런어웨이』는 1997년에 데뷔, 오늘날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신작이다(2013년 10월 출간). 처음으로 모국인 미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로, 작가로서의 전환점을 이룬 작품이다. 저자는 2009년 4월, 노벨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의 ‘19세기 지하철도 운동’에 대한 연설을 듣고 이 소설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 4년간 19세기 미국 오하이오의 시대상에 대한 면밀한 역사적 고증 작업을 통해 소설의 입체성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당시 미국 경제의 기초인 면직물 생산, 대량의 면화를 생산해야 했던 시대적 분위기, 이에 필요했던 흑인 노예들의 노동력 착취, 아울러 인간을 재산으로 간주하는 데 반발, 노예들의 자유를 되찾아주기 위해 진행된 광범위한 지하철도 운동, 아울러 광활한 대지의 개척자였던 퀘이커 교도들의 신념과 그들 내부의 갈등 등…… 미국 중서부 초기 개척자들의 삶을 면밀하고 섬세하게 관찰하여 각 등장인물들에게 각기 다른 개성을 부여하면서 1850년대 퀘이커 교도들과 도망 노예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재현했다. 작년 말 출간 이후 언론과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아래 참조)

말수가 없고 매사에 차분한 여주인공 아너 브라이트(Honor Bright)는 약혼자와의 결혼을 위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떠나는 언니 그레이스(Grace)를 따라 상처로 얼룩진 과거의 삶을 등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목적지에 닿기도 전에 언니는 황열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아너 홀로 낯선 땅에 남는다. 이후 아너에게는 순식간에 너무나 많은 변화들이 들이닥친다. 미국인들의 목소리는 크고, 속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한다. 한낮의 열기도 그렇고, 바느질 방식, 음식, 언어 등 모든 것이 생소하다. 그러나 몇몇 미국인들은 남모르는 비밀을 안고 있다. 바로 집 안 어딘가에 도망 노예를 숨기고 있으며, 그 도망 노예를 뒤쫓는 노예 사냥꾼도 있다. 교회조차 ‘흑인석’이 따로 마련된 험한 분위기 속에서 만민 평등사상과 준법정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퀘이터 교도들의 상황과 내면을 여러 겹으로 조명하고 있다. 소설은 또한 주인공 아너 브라이트를 중심으로 거친 삶을 극복해가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이자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 땀 한 땀 섬세한 손길로 수놓는 퀼트의 천 조각들마다
삶의 기로에서 만난 상실과 아픔, 기쁨과 환희의 기억이 깨어난다!

자투리 천들을 이어 붙여 아름다운 문양을 완성하는 퀼트(quilt)는 이 소설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자 중요한 상징이다. 주인공 아너 브라이트는 천부적인 퀼트 솜씨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미국에 도착하는 즉시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모자상점 주인 벨 밀즈와 우정을 나눈다. 도망 노예들이 자유를 찾도록 돕는 지하철도 운동에 몸담고 있는 그녀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노예 사냥꾼인 도너번이라는 동생이 있다. 거칠고 야만적인 그는 집요할 정도로 끈질기게 노예들을 뒤쫓는데, 생존을 위한 방편이자 남부에서 노예들로 인해 일거리를 빼앗기고 품삯을 깎였던 상처로 인한 증오의 표현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든 아너에게 퀼트는 유일하게 친숙한 일거리이다. 낯익은 손놀림은 고요함 속에서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위안과 자기 발견의 시간이다.

‘아플리케’라 칭하는 미국 퀼트는 이제껏 아너가 해오던 퀼트와는 문양이나 색상 배치가 다를 뿐만 아니라, 가볍고 단순하고 만들기도 쉬워서 취향에 맞지 않는다. 영국 퀼트가 섬세하고 정교하고 차분하다면, 미국 퀼트는 단순하고 역동적이며 화려하다. 눈앞에 산적해 있는 문제로도 벅차, 편의와 효율을 중시하는 당시 미국 여성들의 생활양식과 태도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마음 편하고 즐겁다는 이유로 미국의 퀼트 방식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아너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밝고 풍부하며 즉흥적인 미국식 퀼트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만의 퀼트를 바느질하기 바라며 천 조각들을 모은다. 새로운 삶을 찾아 머나먼 이국땅에 발을 내디뎠지만 세상을 떠나고 만 언니의 갈색 드레스에서 한 조각, 남매가 어릴 적 추위에 떨며 함께 덮었던 이불의 노란색 실크 천에서 한 조각, 딸아이가 예뻐 보이기를 바라며 엄마가 손수 웨딩드레스를 바느질한 아이보리색 면직물에서 한 조각, 아이와 도망치려는 아내에게 남편이 눈물로 건넨 갈색 외투에서 한 조각……,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천 조각들이 하나하나 모이면서 ‘내면의 빛’을 향해 한 발짝 내디디는 희망의 매혹적인 여정도 완성되어간다.

모국의 역사를 소재로, 작가로서의 전환점을 피력한 첫 장편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 이후 최고 걸작”이라는 언론과 문단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1984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영국으로 건너가 30년째 살아가고 있는 작가는 언제나 자신이 태어난 나라인 미국을 배경으로 소설 쓰는 것을 오랜 소망으로 여겨왔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 역사에서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었던 ‘지하철도’ 운동을 소재로 극한의 상황에서 사랑과 희망을 꽃피우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작가로서의 숙원을 이뤄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한동안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누구나 이방인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전적 독백이기도 하다.
작가가 런던에 도착했을 때 느꼈던 두 나라의 서로 다른 느낌들이, 아너가 뉴욕에 도착한 후 마주하는 낯설고 생소한 장면들로 감각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하지만 소설 중반에 이르면서 아너는 영국과 다른 미국의 현실을 깨닫고 그 차이를 인정하며 적응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결국 일상에서 안정을 찾으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힘은 자아 발견에 의한 자신만의 신념이었던 것이다.
아너는 내면 깊은 곳의 소리를 듣기 위해 침묵과 퀼트를 즐긴다. 침묵은 끊임없이 요동치는 내면을 잠재우며 원하는 평화를 얻게 해주고, 퀼트는 마음속에서 일상적인 생각을 지우고서 내면을 바라보며 깊은 고요 속으로 가라앉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퀼트는 소설 속에 나오는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니는 개인사의 은유이기도 하다.
작가는 마치 퀼트를 하듯 오랜 세월 조사하고 수집한 자료를 정교하게 이어 붙여 미국 역사의 중요한 한 장을 재구성해냈다. 아너가 기억하는 영국의 고향 도시와 가족, 복잡하고 기교적인 문양을 자랑하는 퀼트, 그것들과 하나하나 대조되는 미국의 대자연과 벨의 대담하고 다채로운 모자들, 그리고 리드 부인의 스튜 레시피에 이르는 섬세한 세부 묘사는 이야기 전체가 주는 즐거움과 감동을 배가시켜준다.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디딘 한 여자가 다채롭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읽는 속도감과 매혹적인 장면들, 묵직한 감동을 두루 만족시켜,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진주 귀고리 소녀』 이후 최고 걸작이라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 지하철도 운동(Underground Railroad Movement) : 남부의 흑인 노예들이 북부에서 자유를 찾도록 돕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의 지하망을 가리킨다. 1793년 면직물이 발명되면서 미국 경제의 기반이 되었던 면화 생산은 막대한 노동력을 필요로 했고, 노예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인간을 재산으로 간주하는 데 퀘이커 교도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다. 노예제가 폐지될 경우 재정적 파산을 염려해야 했던 국가는 도망 노예법을 제정했고, 지하철도의 확산에 많은 활약을 했던 퀘이커 교도들도 만민의 평등사상과 준법적 시민이 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해야 했다.

추천의 글

“항상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튀지 않고 탁월한 능력을 존경해왔다. 이 감동적인 소설은 작가의 『진주 귀고리 소녀』 이후 최고 걸작이다.” - 로즈 트레메인

“『라스트 런어웨이』는 읽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개척자 퀘이커 교도들과 탈출하는 노예들이라는 두 가지 이야기를 솜씨 좋게 엮어낸다. 열정과 상상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연민을 담은 책이다.” - 매기 오패럴

“용감하고, 따뜻하며, 감동적인 책이다. 인물들을 잘 그려냈으며, 설득력이 있다. 지방색이 꼼꼼하고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 조앤 해리스

줄거리
영국 퀘이커 교도인 아너 브라이트는 1850년 영국 도싯(Dorset)에서 미국 오하이오로 항해를 나선다. 약혼했던 남자가 파혼을 선언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깊이 입은 아너 브라이트는 언니 그레이스가 미국에 있는 약혼자와 결혼하기 위해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갑작스레 언니와 동행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한 달여의 항해로 인한 뱃멀미로 시달리고, 마차를 타고 미국 대륙을 건너는 도중 언니 그레이스는 황열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낯선 땅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홀로 남게 된 아너는 언니의 약혼자에게 불운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오하이오 주 페이스웰로 기나긴 여정을 계속한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목적지에 도달하기 직전 60여 킬로미터를 앞두고 벨 밀즈 모자 상점에서 머물게 된 아너는 모자 상점의 여주인 벨 밀즈와 조우한다. 강인하고 친절한 여자인 벨 밀즈는 바느질에 재능을 보이는 아너에게 일감을 내주며 약혼자가 데리러 올 때까지 자신의 집에 머물라는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벨 밀즈는 도망 노예들이 자유를 찾아 캐나다로 가는 것을 돕기 위해 안전하게 머물 곳과 음식을 제공하는 지하철도 운동에 몸담고 있다.

며칠이 지나 아너는 마침내 언니의 약혼자와, 그 형수이자 미망인인 애비게일과 함께 퀘이커 교도들이 사는 오벌린 인근으로 거처를 옮긴다. 퀘이커 교도들이 많이 살고 있음에도 영국과는 정서가 많이 다른 이곳에서 아너는 이방인으로서의 소외감을 느낀다. 오하이오에서는 모든 것이 일시적인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땅 개척을 위해 서쪽으로 이동하거나 자유를 찾기 위해 북쪽으로 향한다. 모든 것들이 영국의 도싯과 비교되는 아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영국에서 퀘이커 교도 여자들은 퀼트의 도안을 그리거나 바느질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미국식 퀼트는 다소 경박하고 단순하다. 미국 여자들도 영국과는 달리 섬세하고 정교한 바느질을 하지 않는다. 그들의 삶에 적응하기 쉽지 않지만, 다시 기나긴 육로와 뱃길을 거쳐 영국으로 돌아갈 자신도 없다. 아너는 자신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퀘이커 교도 잭 헤이메이커와 만나 결혼하지만, 근본적으로 삶이 개선되지는 않는다. 잭은 아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정과 관심을 표하지만, 그의 어머니와 누이로 인해 늘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벨 밀즈와의 관계를 통해 지하철도 운동에 합류하면서, 당시 미국에서 사회적 이슈였던 도덕적 딜레마가 집안의 주요 화두로 야기된다. 도망 노예법이 강화되고, 도망 노예를 돕는 것은 불법인 데다 발각되면 크나큰 벌금을 물게 된다.

퀘이커 교도들은 만민의 평등사상을 우선시하지만, 집안에 크나큰 손실을 미칠 수 있는 도망 노예법 앞에서는 주춤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아너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있는데, 바로 아너에게 마음을 품고 있는 벨 밀즈의 평판 나쁜 동생 도너번이다. 노예 사냥꾼인 도너번은 호시탐탐 아너의 삶에 끼어들 기회를 노린다. 아너 또한 도너번에게 은밀한 호감을 갖게 되고, 그에게도 퀘이커 교도들이 믿는 ‘내면의 빛’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상에 불과할 뿐이다. 이미 새 가족에게 퀘이커 교도가 가져야 할 관용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던 것이다.

순교자처럼 자신을 희생하며 도망 노예들을 돕는 아너는 독자에게 심리적 동질감을 안겨주며 극적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소설의 주요 소재는 노예 문제와 노예해방 운동이지만, 읽는 내내 퀘이커 교도와 여성들의 바느질과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에서 읽는 즐거움과 감동이 살아 숨쉰다. 1850년대 오하이오에서의 삶이 노예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면,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 문제를 보다 입체적인 각도에서 조명하여 생동감 있고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해외 총평
“아름다운 언어로 쓰여진 이 소설은 읽는 이에게 즐거움을 준다.” - NPR

“『라스트 런어웨이』의 가장 강력한 힘은 윤리적 문제가 얼마나 미묘한지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우리의 세상은 물 흐르듯 흘러가고, 『라스트 런어웨이』는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가지는 원칙과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킨다.” - 워싱토니언

“매혹적인 인물들과 빠른 속도감……, 『라스트 런어웨이』는 모든 세대에 걸쳐 읽어야 할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보여준다.” - USA투데이

“빠른 속도감, 만족감을 선사하는 독서…….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자신의 작품에 신뢰와 깊이를 더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에 매혹적인 디테일을 계속하여 부여하고 있다.” - 토론토 글로브 앤드 메일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 소설을 보다 완벽하게 하는 인물과 구성 사이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여주인공을 배치시키고 있다. 이야기의 골대는 아너가 바느질하는 퀘이커 교도의 퀼트처럼 빈틈없고 사려 깊다.” - 더 타임스(런던)

“『진주 귀고리 소녀』 이후 최고의 소설!” - 인디펜던스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작가로서의 보다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흥미롭고 강력한 소설!” - 더 익스프레스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진지하고 서정적인 소설, 『라스트 런어웨이』는 소설 속 어떤 인물들에게도 쉽게 도망치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읽는 이의 감성을 사로잡는 소설……. 시민전쟁이 일어나기 전 미국에 놓여 있던 온갖 모순들은 여주인공 아너가 새롭게 당도한 나라에 대대적으로 놓여 있고, 그런 대지에서 아너는 자기 삶의 보다 중요한 윤리적 도전에 직면하게 되는 인물로 체현된다.” - 오프라 매거진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고전’이라 규정할 수 있는 시간을 초월하는 문체를 구사해냈다. 아너 브라이트의 이야기는 의심의 여지 없이 완벽하게 매혹적이다!”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 소설에서 여주인공을 노예 문제, 급속하게 변화하는 산업, 미국의 개척 정신, 그리고 그로 인한 인종적 차별을 둘러싼 문제를 격정적인 시대의 교차로에 놓아두고서 풍요롭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 인디펜던스 온 선데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읽는 이가 주목할 만한 현실 속에서 빠른 속도로 이야기의 흐름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의 세상은 처음에는 작은 듯하지만, 갈수록 양파 껍질처럼 또 다른 표면을 드러내며 깊이를 더해간다. 『라스트 런어웨이』는 과거의 노예 문제와 퀘이커 교도의 삶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 - 히스토리컬 노벨스 리뷰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매혹적이고 감동적인 화두를 꺼내들었고, 결과적으로 너무나 강력하고 매혹적인 소설을 써냈다.” - 데일리 메일

“1850년대 오하이오를 둘러싼 삶과 분위기를 아름답게 환기시키는 한 편의 소설.” - 컬럼버스 디스패치

“작가의 완전한 몰입으로 탄생한 인물과 화두는 이야기에 신뢰와 정확성을 부여하고 있다. 관습적이고 직선적인 이야기도 강력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독서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이 소설에서 보여주었다.” - 북 옥시젠

“『라스트 런어웨이』에서 작가(트레이시 슈발리에)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1850년대의 노예 문제와 퀘이커 교도의 삶, 그리고 퀼트를 다 함께 바느질하여 매혹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 스코츠맨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 트레이시 슈발리에 (Tracy CHEVALIER, 1962~ )의『라스트 런어웨이』는 오십 세의 나이에 접어들은 작가가 처음으로 모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신작 장편소설이다. 특유의 명료하고 정갈한 문장으로 1850년대 개척자 퀘이커 교도들과 탈출하는 노예들의 이야기를 솜씨 좋게 엮어내면서, 그 사이에서 의무와 양심으로 갈등하는 영국 여인의 삶을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어 언론과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1962년 워싱턴 DC에서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위었고, 아버지는 워싱턴포스트 사진기자로 30여 년간 일했다. 오하이오 주 오벌린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스물두 살인 1984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하여 작가 인명사전 편집자로 일했다. 단편소설 습작을 해오다가 본격적인 창작 공부를 위해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에 입학하여 문예창작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첫 소설 『버진 블루』가 재능 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프레시 탤런트’에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데뷔하여, 『진주 귀고리 소녀』, 『추락하는 천사』, 『여인과 일각수』 등 화제작을 잇달아 발표했다. 특히 신비에 싸인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진주 귀고리 소녀』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선보이는 작품마다 예술적 심미안과 섬세한 고증을 바탕으로 인물의 숨결과 한 시대의 공기를 완벽하게 되살려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2013년 오벌린 대학과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작품 목록

1997 버진 블루 The Virgin Blue
1999 진주 귀고리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2001 Falling Angels (국내 미출간)
2003 여인과 일각수 The Lady and the Unicorn
2007 시인과 서커스 Burning Bright
2009 Remarkable Creatures (국내 미출간)
2013 라스트 런어웨이 The Last Runaway

역자 이나경은 서울대 영문과 대학원에서 「르네상스 로맨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2014년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모히칸 족의 최후』, 『더 게이트』, 『주석 달린 안데르센 동화집』,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시리즈,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피버 피치』, 『스칼렛 핌퍼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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