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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배신의 시대

격동의 20세기, 한·중·일의 빛과 그림자
정태헌 지음
21세기북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2년 09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9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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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59MB)
ISBN 978895094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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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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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0년 전, 누군가는 독립을 외치고
누군가는 조국을 버렸던 혁명과 배신의 20세기!
시대정신으로 읽는 20세기 한·중·일 사상사

불과 100년 전 한국은 식민지였다. 격동의 20세기, 전 세계는 지배와 종속의 논리에 저항하거나 동조하며 ‘혁명과 배신의 시대’를 살아갔다. 제1, 2차 세계대전 전후 제국주의, 민족주의, 진화론 등 ‘근대’와 함께 밀려들어 온 거대 담론들은 동아시아의 사상적 지형을 뒤흔들었고, 인종주의를 동반한 유럽-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수탈은 사회진화론, 자유와 평등, 문명화라는 개념으로 포장되어, 누구든 침략과 전쟁의 주체 혹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고작 한 세기 전 20세기 동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중국, 일본 각국의 사상가, 정치가들은 무엇을 고민했을까? 이 책에서는 당대의 상징적인 인물 6인의 삶을 지성사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처참한 현실에서도 희망을 찾으려 했던 루쉰, 조소앙, 후세 다쓰지와 침략전쟁에 나서거나 동조하며 조국을 버린 왕징웨이, 이광수, 도조 히데키의 대조적인 삶을 비교해보며, 그들이 남긴 말과 글을 통해 20세기 동아시아가 걸어온 길을 짚어본다.

▶ 시리즈 소개

시대정신으로 읽는 지성사, ‘역사의 시그니처’
국내 최고 연구자들의 입체적 해설로 만나는 인문 앤솔러지

‘역사의 시그니처’는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각 세기의 대표적 시대정신을 소개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입니다. 한 시대를 이끈 상징적인 인물들을 엄선해 그들이 남긴 말과 글을 소개하고 인류의 사상이 어떤 갈래로 이어져 왔는지 살펴봅니다.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시대별로 어떻게 충돌하고 융합되어 오늘의 21세기를 만들었는지 ‘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만나보세요.
서문 근대 한·중·일 지식인의 대조적인 목소리를 듣다

PART 1 희망 속의 뼈아픈 질타, 중국의 미래를 제시하다 - 루쉰
01 제국주의 폭력을 직면한 후의 결심
02 사회진화론에서 짐승의 본성을 간파하다
03 철저한 부정을 통해 중국인을 깨운 문학혁명
04 다음 세대에서 희망을 찾는 역사의 조연을 자처하다
05 변화는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06 뿌리를 모르고 말단 가지만 좇으면 전멸한다
07 혁명을 하려면 먼저 민중 속으로 들어가라
08 추상적 이념만으로 현실을 바꿀 수 없다
09 변해야 할 세상은 총칼로도 막을 수 없다

PART 2 오직 권력, 중국의 영웅에서 친일파의 상징으로 - 왕징웨이
01 만주족의 청나라를 뒤엎고 한족의 나라를 만들자
02 막연한데도 확신한 ‘국제 공조’
03 권력을 위해서라면 스승의 대의도 뒤집을 수 있다
04 중국이 살길은 일본과 친하게 지내는 길뿐이다
05 장제스를 누르기 위해 일본과 밀약을 맺다
06 친일 괴뢰정권의 탄생
07 어항 속의 권력만 좇던 일본의 꼭두각시

PART 3 식민지 조선에서 희망을 보다 - 조소앙
01 대한제국의 19세 청년, 민권에 눈을 뜨다
02 번민으로 가득 찬 재일 유학생의 일기
03 강자라고 약자를 삼킬 권리는 없다
04 민주와 평등을 표방한 최초의 독립선언서
05 3·1운동의 충격, 선각자 의식을 버리다
06 독립운동에서 평등론을 길어내다
07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 된 삼균주의
08 일본은 졌지만 주권은 아직 광복되지 않았다
09 여전히 과제로 남은 꿈

PART 4 근대의 힘을 추종하며 내선일체를 부르짖다 - 이광수
01 힘센 자만 살 권리가 있다
02 조선은 천재를 요구한다
03 과시욕으로 잠시 독립운동에 투신하다
04 아버지처럼 따르던 안창호를 등지다
05 조선은 희망이 없다. 민족개조만이 살길이다
06 강한 지도자 갈망, 허상의 파시즘에 공감하다
07 조선인은 피와 살과 뼈가 일본인이 돼야 한다
08 천황에게 모두 바쳐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다
09 나의 친일은 민족을 위한 희생이었다

PART 5 식민지 조선의 독립을 변호하다 - 후세 다쓰지
01 군국주의를 거부한 인권 변호사의 길
02 애당초 일본의 조선 침략은 부당한 것이었다
03 “일한병합”의 침략성을 폭로하다
04 ‘근대화’와 ‘문명화’는 일본의 침략 알리바이
05 쌀 생산이 늘어도 조선 농민은 궁핍해진다
06 무고한 학살에 면죄부는 없다
07 법률로 조선총독부를 공격하다
08 해방 후 조선건국헌법 초안을 만들다
09 살아도 죽어도 민중과 함께 투쟁하겠다

PART 6 일본을 제국의 몽상에 빠뜨리다 - 도조 히데키
01 30대 육군 사조직의 탄생, 침략전쟁의 판을 짜다
02 포로가 되느니 차라리 죽어라
03 모든 권한은 나에게, 책임은 부하에게
04 아시아 민중이 함께 서구에 맞서자
05 전황 악화 중에도 독재체제 구축을 시도하다
06 전쟁 주동자 도조를 사형에 처하라
07 천황은 전쟁 책임이 없다
08 패전 후에도 일본을 군국주의에 가둔 무능한 정치군인

주석
참고문헌

제1, 2차 세계대전의 발발, 제국주의의 팽창과 몰락, 독립을 향한 열망
20세기는 왜 격동의 시대였는가

‘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혁명과 배신의 시대』는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20세기 동아시아의 시대정신을 살펴본다. 한국 근현대사(일제강점기)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역사학자인 정태헌 교수(고려대 한국사학과)는 한국 근대사를 세계사 속에 비춰보고 세계사적으로 대전환 또는 위기의 시대인 21세기에 우리가 가져야 할 질문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했다.

『혁명과 배신의 시대』는 한·중·일의 상징적 인물 여섯 명을 선정해 그들의 삶을 지성사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여섯 명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책 제목처럼 혁명과 독립을 위해 싸운 조소앙(한국), 루쉰(중국), 후세 다쓰지(일본)와 개인의 안위를 위해 조국을 배신한 이광수(한국), 왕징웨이(중국), 도조 히데키(일본)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았다. 같은 시대임에도 이들의 삶은 왜 극명하게 갈린 것일까?

불과 100년 전 한국은 식민지였다. 서구 열강 제국주의의 식민지 침략이 끝물에 접어든 20세기 초, 제국주의 대열에 편승한 일본은 조선을 지배했고, 중국 역시 아편전쟁 이후 열강의 지배를 받았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만큼, 20세기는 제국주의의 침략과 학살을 진화론, 문명화, 근대화라는 정치적 개념으로 포장하거나 합리화한 시대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당시 엘리트라 불리던 각국의 청년들이 서구로부터 밀려들어 온 제국주의, 근대주의, 사회진화론 등의 ‘근대’ 이데올로기에 어떻게 반응했느냐에 따라 그들의 삶이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20세기 한·중·일 지식인들의 고민,
‘근대화’라는 이름의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광수를 제외한 5인은 모두 1880년대생으로, 이들은 전통 학문과 근대 학문의 수혜를 동시에 받은 세대다. 조선과 청조의 엘리트 청년들이었던 조소앙과 이광수, 루쉰과 왕징웨이는 모두 비슷한 시기에 국비 유학생으로 뽑혀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과학, 철학 등 서구식 근대 학문을 처음 접하게 된다. 서구 제국주의, 이른바 웨스턴 임팩트는 이들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회진화론’이다.

세계사 차원에서 ‘근대’라는 것은 인종주의를 동반한 개념이다. 인간을 우등한 자와 열등한 자로 구분하는 우승열패,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사회진화론은 당대 지식인들의 의식을 잠식했고, 중국과 조선의 지식인들조차 이와 같은 식민지적 관성에 익숙해져 갔다. 사회진화론을 그대로 수용하고 추종할 것인가, 혹은 거부하고 투쟁할 것인가의 고민은 당대의 지식인들이 넘어야 할 큰 산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제국주의, 근대주의, 자유와 평등, 민(民)권, 평화 등의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격동기 3국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설정함에 앞서 어떤 고민 과정을 거쳐왔는지를 자세히 살펴본다.


혁명할 것인가! vs. 배신할 것인가!
같은 시대임에도 다른 미래를 꿈꾼 6인의 삶

【중국】 잠든 중국인을 깨운 루쉰 vs. 친일의 상징 왕징웨이

루쉰은 ‘근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 세계와 중국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끝없는 고민 끝에 사회진화론 속에서 침략의 본질을 간파했다. 남을 침략하는 것이 부국강병이라는 근대주의적인 동물의 본성을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개개인의 문명화와 개성 해방을 강조했다. 그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도 잠들어 있는 중국인을 깨우기 위해서였다.

루쉰과 비슷한 나이의 왕징웨이는 루쉰과 같은 지적 고민의 흔적이 드러나지 않는다. 신해혁명의 영웅이었던 그가 친일파의 상징이 되기까지 그의 삶은 오로지 ‘권력’만을 위한 투쟁이었다. 왕징웨이 역시 나름대로 중국의 미래를 고민했지만, 유럽, 일본 등의 열강이 중국을 도와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론에 기대어 친일 괴뢰정권의 수반 역할을 충실히 하다 생을 마감했다.


【한국】 민권에 눈을 뜬 조소앙 vs. 민족을 혐오한 이광수

조소앙은 이른 나이에 민권의 중요성을 제기한다. 도쿄 유학 시절부터 키워간 민권 의식을 바탕으로, 훗날에는 독립운동의 주체가 외부 세력이 아닌 ‘국민’이어야 한다는 기조의 「대동단결선언」의 초안도 작성했다. 이는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민권이라는 개념을 정립했다는 큰 의의를 지닌다.

반면 이광수는 근대의 ‘힘’을 추종하며 일본이 도발한 침략전쟁의 나팔수로 나섰다. 이광수의 ‘민족개조론’과 ‘실력양성론’은 무지한 조선 민족을 혐오해야 할 대상으로 전락시킨 엘리트 의식의 산물이다. 근대를 ‘힘’으로 인식한 그는, 힘 있는 나라에 귀속되는 것이 조선의 살길이라고 외치며 일본과의 내선일체를 주장했다. 그리고 해방 후 친일 행위에

작가정보

저자(글) 정태헌

저자 : 정태헌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경영학사,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문학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중국 베이징대학, 일본 세이케이대학 등에서 방문교수를 지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학장, 한국사연구회 회장,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사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하면서 남북 역사학 교류와 적대적 분단체제 해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음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제의 경제정책과 조선사회』, 『한국의 식민지적 근대 성찰』, 『문답으로 읽는 20세기 한국경제사』, 『한반도철도의 정치경제학』, 『평화를 향한 근대주의 해체』 등이 있고, 공저서로는 『Understanding North Korea』, 『민주화·탈냉전 시대, 평화와 통일의 사건사』, 『일제시대 문화유산을 찾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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