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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이 없는 게 아니라 꺼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우름 42
김경일 지음
샘터(샘터사)

2020년 02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12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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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24MB)
ISBN 9788946473119
쪽수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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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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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어떻게 해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나요?”

김경일이 답하다
“창의성은 타고나는 능력이 아닙니다.
상황의 힘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냅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마흔두 번째 주제는 ‘창의성이 어디서 오는가’이다.

창의 교육이 대세다. 기업은 창의적인 인재를 찾고, 모두가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풍부하게 생각하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고 상황의 이면을 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어도 잘 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순간이나 직후엔 자신감이 솟아오르지만, 실제 변화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결과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창의적 결과에는 열광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한 출발점이나 과정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창의적인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창조적으로 만들어 주는 상황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여러 실험과 이론들을 통해 어떤 마음가짐, 어떤 습관으로 생활하는 것이 내 안의 창의성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알려준다. 창의성이란 몇몇 사람들이 타고나는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고 말한다. 기존 지식에 대한 해결 방안이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뇌에서 그걸 꺼내지 못해서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생각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내 뇌 속에 있는 숱한 지식들을 꺼낼 수 있는 실마리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다음 세대에게 인지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 안의 창의성을 끌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는 글 인간은 능력보다 상황이다.

1장. 생각의 문을 열다
쓰레기 창고에서 출발한 괴짜들의 학문
행동주의 심리학의 대두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을까

2장. 인간과 컴퓨터의 생각은 어떻게 다른가
컴퓨터 vs. 인간
두 개의 중고 음악 사전
당신의 선택은?
선택과 투자
3장. 메타인지, 생각에 대한 생각
나의 생각을 보는 또 다른 생각
메타인지는 자주 착각한다

4장. 창의적인 사람은 없다, 창의적인 상황이 있을 뿐
메타인지가 어떻게 보느냐가 차이를 만든다
나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주는 상황에 걸어 들어가는 사람
꿈을 가져라, 여행을 떠나라

5장.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메타인지가 자란다
이타적인 사람이 더 지혜로워지는 이유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진짜 지식
쉽게 쓰는 말로 바꿔라
아인슈타인과 파인만의 공통점

6장. 창의는 연결하는 힘이다
칼 던커의 종양 문제
유추의 힘
창의력을 키우는 기초 체력, 은유
시집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

7장. 원트와 라이크를 구분하라
Want but Not Like
Like but not Want
경험을 통해 연결하라

8장. 좋아하는 것을 알면 보이지 않는 게 보인다
상대비교와 질적인 차이,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접근 동기는 기쁨과 슬픔, 회피 동기는 안도와 불안을 유발한다
당장 해야 하는 일 vs. 오래 해야 하는 일
ME vs. WE
나에게 정말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 때문에 힘들 때 몸을 먼저 돌봐야 하는 이유

Q&A 답은 ‘인간다움’에 있습니다

사실 인간과 컴퓨터는 목적 자체가 다른 지능체계입니다. 컴퓨터가 인간보다 뛰어나서 인간이 범하는 오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저지르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설명이 더 적절할지 모릅니다. 컴퓨터의 목적은 연산과 저장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지닌 지적 시스템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이해와 평가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계속 성능이 좋아지는 컴퓨터와 자신을 비교하며 괴로워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31

여러분은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교수님 모른다는 게 뭐 그렇게 큰 자랑이에요? 모른다는 것은 시험으로 치면 답을 못 쓴다는 것인데.” 그런데 모른다는 판단을 1초 안에 한다는 건 그다음 행동도 1초 안에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르니까 어떡하면 돼요? 물어보고 찾아보고 검색해 보면 됩니다. “몰라요”를 1초 안에 결정하기 때문에 그다음 행동도 1초 안에 결정할 수 있는 거예요.
-52

3, 4반 아이들에게 목표 다음으로 중요하게 작용한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른 관점으로 본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걸 다르게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장소로 가져가서 봐야 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가위를 집 안에서 보면 뭐하는 물건인가요? 물건 자르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이 가위를 들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사장에 가져가면, 그 가위로 못을 박을 수도 있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요. 한 자리에 고인 물처럼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동시켜야 합니다.
-78

‘눈은 마음의 창이다’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 본 사람은 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뇌에서 엄청난 활동이 일어납니다. 유추를 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영역에 저장되어 있는 ‘눈’, ‘마음’, ‘창’이라는 개념을 하나로 이어 붙이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때 앞이마엽과 다른 피질, 혹은 앞이마엽 안에서도 여러 가지가 연결됩니다.
뇌과학 용어로 표현하면 세포 간의 시냅스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은유적 표현을 듣고 이해하려는 순간 세 개념 사이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됩니다. 아직 낯선 표현이라 반듯한 아스팔트 길은 아니어도 최소한 따라 걸을 수 있는 오솔길 정도는 생깁니다.
-113

우리가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글은 다양한 은유의 측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려면 그 책의 ‘글자’들이 이야기하는 장면과 소리들을 스스로 머릿속에서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지만 친절하게 영상과 음향이 바로 제공되는 텔레비전을 볼 때는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내가 만들어 낼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상상하기’는 최소화되고, 그 상상을 위해 내 머릿속에 있는 기존의 지식이나 정보를 끌어다 쓸 필요도 줄어듭니다. 이러한 끌어다 쓰기가 줄면 줄수록 우리는 뇌 속에 있는 소수의 세포만 사용하게 됩니다.
-118

지난 2학기 개학식 날을 떠올리면 어떤 것이 생각나나요? 긴 방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나눈 대화 내용보다는 방학 동안 있었던 일을 서로 이야기하느라 떠들썩했던 교실 분위기, 방학식 때와 달리 선선해진 공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느꼈던 편안함 같은 것들이 먼저 떠오를 거예요. 또 다른 예로 우리가 오랫동안 기억하는 말을 생각해 보면, 대체로 우리의 감정을 건드렸던 것들입니다. “오늘 진짜 멋진데”, “야, 너 좀 무섭다” 등 감정을 건드려서 기쁘게 하거나 화나게 했던 말들은 잘 잊히지 않습니다. 이처럼 정서나 감정을 건드린 경험은 기억 속에 쉽게 저장되며 훗날 필요할 때 쉽게 꺼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직접 경험을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135

여러분보다 나이 많은 부모님이나 선배들은 시간이 빨리 갑니다. 시간이 짧게 느껴지니까 회피 동기로 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반면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시간이 느리게 가니까 접근 동기로 가 있습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소통을 잘하려면 회피 동기를 건드려야 하고, 여러분처럼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그걸 하면 얼마나 좋은 걸 가질 수 있을지 얘기해야 소통이 잘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 지구상에 사는 인류 중 열에 아홉이 이걸 거꾸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151

사람의 욕구를 너무 즉시적으로 만족시켜주면,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합니다. 무조건 즉시 만족하려고 하고 지연시킬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을 우리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선언하게 되고요. 그러니까 조금씩 기다리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사람을 이타적으로 만드는 첫 번째 기본 단계입니다. 소원이 생기면 이기적인 사람이 이타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아요.
-172

tvN 〈어쩌다 어른〉, CBS 〈세바시〉의 스타 심리학자,
인간 생각의 작동 원리를 바탕으로 창의성의 비밀을 말하다
수많은 관중을 매혹시킨 명강의

저자가 인지심리학자로서 거의 매주 한 번 이상 받는 질문이 있다. 바로 창의성에 관한 질문이다. 창의성은 저자가 의뢰받는 강연 중에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이다. 창의는 새롭고 즐거운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인데, 막상 강연장 분위기는 다른 강연을 할 때보다 가라앉아 있고 표정이 어둡다고 한다. 창의와 관련된 것은 내용도 어렵다고 생각하고 성과도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생각의 작동 원리를 바탕으로 창의성의 비밀을 풀어 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인간의 생각에 대한 깊은 고찰과 더불어 수많은 관중들을 매혹시킨 명강의로 유명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일상적인 예에 적용해 재미있고 친근하게 설명한다.

상황의 힘을 알면 타고난 능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용기가 생긴다. 저자는 다음 이야기를 전해 준다. “인지심리학은 그 정교한 실험 방법과 데이터를 처리하는 치밀함을 보면 정말 차갑고 이성적인 학문임이 틀림없네요. 그런데 그 결과를 조금만 곱씹어보면 정말 따뜻한 힘이 납니다. 왜냐하면 바꾸기 너무 어려운 나 자신에 대해 자책하고 열등감을 느끼기보다는 상황의 힘을 이용해 노력하면 나도 뛰어난 사람들처럼 될 수 있다는 용기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기니까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꺼내는 습관과 환경은 무엇일까? 왜 쉽게 쓰는 말로 바꿔 설명하는 것이 중요할까? 이타적인 사람이 더 지혜로워진다? 메타인지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컴퓨터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가? 학원에서 배우기 힘든 창의력의 기초 체력은 무엇일까? 이성과 논리가 정서보다 우수할까? 욕망이 기쁨과 슬픔, 안도와 불안을 만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와 “그건 정말 몰랐네”는 어떻게 다를까?

창의성에 대한 흥미로운 저자 인터뷰
“답은 ‘인간다움’에 있습니다”

창의성에 대해 궁금한 질문을 뽑아 진행한 저자 인터뷰도 부록에 담았다. 철학과 심리학의 관계, 나 자신을 아는 능력이 중요한 이유, 생각을 잘 찾아내는 법, 몰입하기 좋은 환경, 인공지능과는 다른 인간의 가치,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법, 창의성을 꺼내기 위해 필요한 교육, 이타적이지 않은 사람을 이타적인 사람으로 바꾸는 법 등에 대한 작가 특유의 흥미롭고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내 인생에서 창의적인 순간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이해하는 것이 창의적일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창의적인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순간이 있을 뿐이다. 효율성과 빠름은 창의성의 가장 큰 적이다. 창의성의 과정은 느리고 어려우며 실수를 만든다는 것을 되새겨 준다. 새로운 생각을 찾는 것은 원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이해시키고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내실화할 수 있는 법을 말한다.

평범한 초등학교 아이들을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학생들보다 더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 상황은 무엇일까? 같은 능력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얼마나 혁신적으로 변하는가를 보여주는 인지심리학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을 들려준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김경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지심리학자.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아주대학교 창의력 연구센터장을 지냈고,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 교수의 지도하에 인간의 판단, 의사 결정, 문제 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했다.
〈어쩌다 어른〉, 〈세바시〉, 〈속보이는TV 人사이드〉, 〈책 읽어드립니다〉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심리학의 지혜를 널리 알리고 있는 명강사이다. ‘생각의 작동 원리’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알기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며,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봐요!” 그가 강연이나 자문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이다. 그의 강의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로 북적이며 수차례 ‘최우수 강의'로 선정되었다. 또한 2015년 매경MBA포럼에서 역대 최고 강의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지혜의 심리학》,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어쩌면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 《십대를 위한 공부사전》, 《전문가를 위한 한국형 심리부검》(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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